EP.61 미시 웨이브 (7) 마지막 보스
테미스는 남자와 인연이 없었다.
아주 오래 전.
자신이 태어난 이후, 가이아는 자신에게 예언을 내렸다.
너는 평생 한 남자밖에 관계를 맺지 못할 것이다.
가이아의 그 말은 저주처럼 테미스를 괴롭혔다.
외형적으로 분명 매력적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티탄들이 테미스를 꺼려했다.
-테미스는 너무 규칙 어쩌고 해서 질려.
-저런 여자랑 같이 살면 피곤하기만 하지.
그들은 테미스에 대해 상당히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테미스도 그걸 알고 있었기에 한 번은 일탈이라는 걸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다른 자매들이 결혼하여 자식이 또 자식을 낳을 때 즈음에도 테미스는 혼자였다.
초조해졌다.
빨리 사람은 찾아야하는데, 마땅한 사람은 주변에 없었다.
그래서 테미스는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제우스 그 놈, 어머니 레아를 범했다더군.
크로노스 군영에서 암암리에 퍼지는 이야기.
어머니를 범한 패륜아라면, 자신이 직접 데리고 있으면서 윤리를 가르쳐야한다.
테미스는 제우스를 훈계하기 위해 올림포스에 방문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몹시 잘못되었음을, 그녀는 몸소 느끼고 있었다.
"아악…! 나, 나 죽어…! 레아, 나 좀 살려줘…!"
테미스는 아래에서 자신을 안은 레아에게 눈물로 애원했다.
"나, 가, 가버려, 히끅, 더 가면 죽어…! 제발, 네 아들한테 멈춰달라고 부탁 좀 해줘…!"
"미안, 언니. 제우스 허리는 나도 못 멈춰."
레아는 테미스의 눈물을 손으로 훔치며 쓰게 웃었다.
"아들, 자꾸 그렇게 강하게 허리 쓸 거야?"
"테미스가 약한 겁니다."
"언니가 약하다고? 흥, 너, 오늘 조금 흥분했잖아."
"흐흐, 오랜만에 레아랑 한다고 생각하니까 좀 달아올라서. 그리고...처녀랑 하고 있으니까 더 열이 오르네요."
제우스와 레아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담백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천박하고 상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러길래 적당히 보지 빨았어야지. 언니 지금 기절하면 어떡해?"
"그러면 레아가 테미스 대신 박혀주면 되겠네요. 마침 보지도 바로 밑에 위치해있으니까."
"정말…."
레아는 테미스의 얼굴을 붙잡았다.
"언니, 좀만 더 버텨봐요. 아직 좋은 건 안 끝났어요."
"좋은, 헤으응, 좋은 건 다 받았으니까…. 더는, 더는 안 좋아져…."
"아직 질싸가 남아있는데 무슨 소리세요."
"하아, 하아…. 그런 거 이제 몰라…."
테미스는 고개를 가로젓다가 결국 아래로 떨어뜨렸다.
"나, 나 더는 안 돼…. 용서해줘, 흐끅, 제발, 자지, 그만, 그만 박아줘…."
"이제 막판 스퍼트 올리고 있는데 그런 말 하면 안 되죠."
짝!
"아아앙!!"
제우스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테미스의 고개가 천장으로 솟구쳤고, 그녀는 혀를 앞으로 내밀며 눈을 순간적으로 까뒤집어야만 했다.
"햐으, 흐윽…. 섹스, 섹스 잘 하는 거 인정할테니까...섹스 아니더라도 주신으로 인정할테니까, 제발, 제발 이제 그만 좀…!"
"끝날 때 끝나더라도 질싸는 받아야겠죠?"
"하지마, 제발…! 안에 받으면, 나 진짜 이상해지는…?!!?!"
뷰르르릇.
예고는 없었다.
제우스는 골반이 빠지지 않도록 손으로 테미스를 꽉 잡았고, 테미스는 뱃속에 가득 차오르는 뜨거운 감각에 고개를 처박았다.
"언니…."
레아는 테미스의 등을 토닥이며 속삭였다.
"내 아들, 최고지?"
"......."
끄덕.
테미스는 풀린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레아의 옆에 엎어졌다.
"이게...여자의 행복…."
테미스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최고...야…."
****
제우스가 테미스의 안에 사정한 시각.
"으으…."
하데스는 벽 너머에서 제우스가 테미스를 거칠게 범하는 것을 보며 이를 갈았다.
"나도,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테미스는 강적이었다.
가슴이 레아나 데메테르와 비슷한 것만으로도 상당히 대적하기 힘든데, 몸매까지 완벽하니 제우스가 테미스에게서 눈을 떼지를 못했다.
자연히 하데스를 향한 시선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으으…."
아무리 메티스가 '하데스의 섹스는 크로노스를 쓰러뜨리고 난 뒤, 명계의 옥좌에 처녀혈을 흘리가 만들려고 하니까 참아주세요'라고 말해도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성욕.
남들은 다 섹스를 하는데, 남들은 다 처녀 딱지를 떼고 자위도 마음껏 하는데, 자신만 섹스를 못했다.
보지가 빨리기도 했다.
자지를 핥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지와 보지가 만나 서로 어우러지는 경험은 한 적이 없다.
하데스의 순결을 지키는 막은 여전히 살아있고, 제우스는 하데스를 범하겠다 범하겠다 말을 해놓고도 다른 여자를 범하기 일쑤였다.
"오라버니…. 저도, 저를…."
스륵.
하데스는 자신의 아래로 손을 집어넣었다.
가느다란 손가락이지만 어느덧 두 개를 거뜬히 넣어도 될 정도로 풀어졌다.
자위만으로, 이미 그녀는 제우스의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있었다.
"언니, 뭐해?"
"히익…?!"
뒤에서 앙칼진 하이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데스가 고개를 돌려보니, 그 뒤에는 뚱한 얼굴의 헤라가 서있었다.
"헤, 헤라…? 여긴 어떻게…?"
"내부 구조 개편이 완료되어서 보고하러 왔어."
헤라는 올림포스라는 '집'을 개조하고 증축하는 총 책임자였다.
헤카톤케이레스들이 땅을 파고 공간을 만들어내는 일개미라면, 헤라는 그들의 관리와 감독을 맡아 올림포스 산 내부에 신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계획하는 일을 하는 여왕개미였다.
제우스가 그 과업을 맡겼다.
스스로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던 헤라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고, 자신도 한 몫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지금 오빠 섹스하고 있어?"
"으, 응…."
"언니랑 아직 안 했어? 저 새끼가."
하데스는 기겁을 했다.
제우스를 향해 유일하게 막말을 하는 존재가 있다면 아마 올림포스에서 헤라밖에 없을 것이다.
"언니랑 언제 섹스할 거야? 맨날 다른 여자랑 하고 말이야. 이번에는 또 누군데?!"
"테미스 님…."
"상대가 좀 강하네. 쳇…. 그래도 너무하네. 어떻게 우리를 두고 자꾸 다른 여자랑 계속 섹스를 할 수가 있지?"
정작 가장 제우스의 총애를 받으면서, 제우스가 다른 여자와 하는 걸 질투하는 모습에서 하데스는 더욱 우울해졌다.
"언니도 좀 그래! 언니가 자꾸 '알겠어요, 오라버니. 그럼 다음에 해요'같이 넘어가니까 자꾸 미뤄지는 거 아냐!"
"...그치만."
"그치만이 아니야!!!"
헤라는 악을 쓰며 하데스의 뒤를 점했다.
분명 하데스는 올림포스에서 세 번째로 강하고 빠른 강자였으나, 눈이 돌아간 헤라의 손을 떨쳐낼 수는 없었다.
"히잇…?!"
"그대로 앞으로 걸어."
헤라는 하데스의 가슴을 움켜쥐고, 다른 한 손은 하데스의 보지를 눌렀다.
그리고는 하데스가 뭔가 저항을 하기도 전에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보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헤, 헤라…! 그만, 나 이상해져…!"
"오빠, 여기 보지 있어요!!!"
헤라는 안쪽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그리고는 자신의 가슴으로 하데스를 꾹꾹 밀며 제우스의 방 안으로 밀었다.
"응?"
막 테미스의 입에 자지를 맞춘 제우스는 몸을 돌렸다.
하데스는 섹스 중, 한창 몸이 땀으로 달아오른 제우스를 보며 시선을 피했다.
"으, 으으…."
"아, 하데스. ...헤라는 뭐하고 있어?"
"언니가 오빠 보면서 자위하고 있길래, 잡아왔어요."
"아, 안 했어…!"
하데스는 헤라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보다 더 빠르게 하데스의 손을 잡는 움직임이 있었다.
"어머니?!"
"명계에 가면서 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 안 했구나…."
어머니 레아는 알몸인 채로 덩굴 식물을 움직여 하데스의 두 손목을 휘감았다.
"제우스, 언니는 내가 다독일게. 너는 당장 하데스를 취하렴."
"헤읏, 흐으으…."
알몸의 테미스는 보지에서 정액을 주룩 흘리며 거친 숨만 내쉬고 있었다.
그녀는 명백히 기절한 상태였고, 제우스의 자지는 다음 상대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하데스, 미안하다. 지금까지 너무 내가 너를 방치했구나."
"...괜찮아요. 어차피, 또 누군가 습격을 할테니까."
하데스는 허탈감에 고개를 숙였다.
"제가 오빠에게 애무를 받고 넣을 때 쯤이면 분명 티탄 중 누군가가 습격을 할 거예요. 설령 넣고 오빠가 처녀를 취한다고 해도, 싸기 직전에 오빠를 찾아야하는 일이 생기겠죠."
"하데스…."
"그러니까 저는 괜찮아요. 차라리, 그냥 마음 편하게 기다리는 편이...아아응…?!"
"이 언니 또 궁상떠네."
찌걱,찌걱,찌걱,찌걱!!
헤라는 짜증을 실어 빠르게 하데스의 보지속을 손가락으로 휘저었다.
"그건 나중 일이고, 포세이돈 언니가 알아서 잘 할테니까 언니는 그냥 다리나 벌려. 아니다, 엄마, 언니 팔 좀 묶어주세요!"
헤라의 외침에 나무 덩굴은 하데스의 손을 강제로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졸지에 천장에서 내려온 덩굴에 묶인 형태가 된 하데스는 당황하며 몸을 비틀었으나, 이어진 헤라의 행동에 기겁을 했다.
"아, 아아…!"
헤라는 하데스의 다리를 뒤에서 강제로 당겨올렸다.
덕분에 하데스는 제우스를 상대로 두 다리를 벌린 채 허공에 뜬 자세가 되었다.
"하, 하지마...부끄러워…!"
"같이 보지도 빨려봤으면서 뭘 부끄러워. 오빠, 알지?"
"고맙다, 헤라. 나중에 찐하게 박고 싸줄게."
"힛."
"아…!"
하데스는 깨달았다.
헤라는 자신을 팔아서 섹스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 이 비겁…?!!!"
찌걱.
예고도 없었다.
자신의 보지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은 정말 갑작스레 찾아왔다.
"아, 아아…."
"겉으로 보면 말이야, 하데스는 불법미시같은 느낌이야. 분명 어른스럽고 성숙한데...갓 성인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
제우스는 하데스의 골반을 붙잡았다.
살짝 귀두만 들어왔는데도, 금방 자지가 안쪽으로 들어올 것만 같아 두려워졌다.
"그러니까 마지막은 너로 정했다, 하데스."
제우스는 헤라와 함께 하데스를 들고 침대로 당기기 시작했다.
"마지막은 불법미시, 하데스다."
"적이 올 거예요…."
하데스는 일부러 기대감을 낮추며, 제우스에게 몸을 맡겼다.
"분명, 중간에...아으읏…!"
언제든지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섹스가 끝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질싸를 받기 전에 갑자기 제우스가 자지를 뽑고 올림포스 밖으로 뛰쳐나가리라.
"흐끅…!"
하데스는 그런 불안감 속에서 허상과도 같을 쾌락에 온 정신을 집중했다.
이 순간이 마지막 섹스라는 심정으로.
"아아, 오라버니가...드디어 제 안에…!!"
찌직.
"......♡"
고통마저.
그녀는 제우스가 주는 모든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