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62 미시 웨이브 (8) 제우스 레이드
하데스.
솔직히 지금까지 섹스를 할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할 때면 항상 운명이 나를 방해하기라도 하듯, 하데스와의 섹스는 미뤄지고 또 미뤄지기만 반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테미스에게 질싸를 한 이후, 나는 마치 내게 얽힌 운명의 속박이 풀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 하데스와 섹스를 하면, 왠지 모르게 이제는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긋하게 애무를 할까?
윗입부터 키스해서 아랫입까지 키스를 이어나갈까?
느긋하게 애무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나도 하데스도 이미 마음이 급했다.
애무?
'필요없어.'
이미 내 자지는 테미스와의 섹스로 달아올라있었고, 하데스 또한 몸이 달아올라있었다.
찌걱.
나는 하데스의 안에 자지를 사정없이 집어넣었다.
덩굴과 헤라에게 들린 하데스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으끅, 흐으읏…."
알싸한 혈향이 아래에서 울려퍼진다.
크레타 섬의 동굴을 탈출하던 날 침발라놓고 취하지 못했던 보지를 드디어 내가 먹었다.
"오...라버니…."
하데스는 눈물을 흘리며 턱을 당겼다.
파괴의 고통에 아파하는 모습은 없었다.
"드디어, 오라버니와 하나가 되었어요…."
주룩.
하데스는 눈물을 흘렸다.
나는 하데스의 뒤에서 그녀를 받치고 있는 헤라와 침대의 레아에게 눈길을 준 뒤, 하데스의 엉덩이를 떠받치며 그녀를 넘겨받았다.
"아아…! 오라버니에게, 전부 들려버렷…!"
들박.
다른 자매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작은 가슴이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
하데스는 내게 안기기 어려워하는 다른 이들과 달리, 아주 수월하게 내게 안기며 두 다리를 허리에 걸었다.
"와…."
헤라는 그걸 또 부러워하고, 헤라 뿐만 아니라 레아와 테미스도 입맛을 다시며 부러워했다.
‘생각해보니 들박 섹스는 내가 해봤던가?'
거의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어보기는 했어도, 여자를 들고 박는 건 아마 처음일 것이다.
'메티스를 상대로 벽들박은 했어도, 진짜로 들고 하는 건 처음이지.'
그렇다면 진짜 들박을 구경시켜 줄 때.
스륵.
나는 두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리고 하데스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 일부러 강하게 허리를 한 번 튕겼다.
찌걱.
"꺄아악?!"
하데스의 몸이 들썩이며 뒤로 넘어갔다.
나는 무릎을 살짝 아래로 굽히며, 하데스의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아래에서 위로 튕겨올리듯 찌르기 시작했다.
"앙, 아앙, 하으응…! 오, 오라버니…! 이런 거, 지금까지 한 적 없었잖아요…!"
"너한테 처음 하는 거야. 너만을 위해 아껴둔 거지."
"으흐읏…! 그런, 그런 말씀을 하시면…!"
"널 위해 아껴둔 체위야, 하데스."
사실 그런 건 아니지만, 마침 헤라가 하데스를 들고 와주는 덕분에 자세가 수월하게 되었다.
찌걱, 찌걱, 찌걱.
"어때? 잘 느껴지냐?"
"네, 네…! 오라버니의 자지가, 흐읏, 제 끝을 찌를 때마다...정신이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오…."
하데스의 고개가 점점 뒤로 젖혀지기 시작했다.
나는 하데스가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내 상체를 살짝 앞으로 숙이며 하데스의 전신을 두 팔로 감싸쥐었다.
퍽퍽퍽퍽!
빠르고 강하게 자지를 앞뒤로 튕긴다.
하데스는 마치 멀리 튕겨나갈 것처럼 몸을 들썩거렸고, 아래로 떨어진 검은 머리칼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아학, 하아악…!"
"역시 하데스야. 안정적이구나…."
"하아, 하아. 매번 가슴이 작아서, 흐읏, 오라버니가 싫어하실 줄 알았는데…."
하데스는 헤라와 레아를 슬쩍 훑으며 웃었다.
"가슴이 작은 게, 이렇게 도움이 될 줄은 몰랐어요...햐으응. 오빠의 심장 소리가, 더 잘 느껴지는 듯한…아앙!!"
"나는 네 보지가 더 잘 느껴져서 좋은데?"
찌걱, 찌걱.
나는 하데스를 향해 계속 자지를 박으며 앞으로 걸었다.
"으으읏…! 하데스만 들고 박아주시고…!"
헤라는 한 손을 제 아래에 넣고 자위하며 내 뒤를 졸래졸래 따라왔다.
혹시나 하데스가 가버리면 자기가 들려지고 싶어 애탄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다.
거유인 여자를 들고 못하는 건 아니다.
단지 거칠게 출렁이는 가슴을 고정하지 못하면 젖치기에 턱을 얻어맞아서 흥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 소소한 문제였다.
그리스에서 흥이 깨지면 큰일난다.
특히 섹스 중이라면 더더욱.
"아아, 오라버니…!!"
찌걱, 찌걱.
하데스를 향해 계속 자지를 박고 걸으며, 나는 왜 하데스를 가장 마지막에 건드리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적당한 가슴.
검은 머리카락.
머리카락과 같이 검은 눈동자.
모델처럼 늘씬한 체구.
다른 무엇보다도 '검은 머리'라는 것에서 나는 하데스를 상대적으로 멀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전생이 생각나서!
내가 그렇게 껄떡거리고 어떻게 좀 해보고 싶었던 그 여자들이 생각나서!
하데스는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도 모르게 나를 지나갔던 몇몇 여자들을 하데스와 겹쳐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 어떤 느낌이드냐면….
'섹시한 여자 선배 같은 느낌이야.'
여동생이지만 왠지 모르게 대학 선배 중 기센 누님 같다.
말로는 오라버니라고 하지만, 명계의 여왕님답게 나를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얼굴이었다.
테미스나 레아가 유부녀의 느낌이라면, 하데스는 나이차가 얼마 나지 않는데도 결혼한 연상의 누나 같은 느낌.
"아아, 자지가 이렇게 좋은 거였으면...진작 제가 먼저 덮칠 걸 그랬어요…!"
정작 말이나 하는 행동은 아니지만, 그 언밸런스가 나를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오라버니, 저는….!"
"하데스, 미안하다."
나는 미리 사과부터 박았다.
"나, 지금 살짝 못 참겠거든?"
나는 하데스를 들고 침대에 무릎을 꿇었다.
레아와 테미스가 양옆으로 비켜주면서 가운데 공간이 생겼고, 나는 하데스를 안은 그대로 상체를 숙였다.
"조금, 거칠게 할게."
"거, 거칠게…?"
"다리, 하다가 풀리면 굳이 안 걸어도 돼."
어차피 다시 풀릴테니까.
꽈아악.
나는 하데스를 내 아래에 깔고 얼굴을 하데스의 머리 옆에 묻었다.
레아가 센스있게 베개를 하데스 아래에 깔았고, 나는 베개의 윗부분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오, 오라버니…?"
"혹시나 중간에 못참을 것 같으면, 내 이름 불러. 제우스라고."
"제, 제가 어떻게 오라버니의 이름을...어...어…?"
삐걱, 삐걱.
"오, 오라버니, 제 등으로 두 팔을 넣는 거...왜 이렇게 잡으시는…."
하데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이 딱 맞는 것에 기뻐할까, 아니면 원통해할까.
"하아…."
딱 맞다.
전생에 김치섹서로서 하던 그 때가 떠오르게 만드는 체형이고, 잊고있던 나의 음습함이 생각나게 만드는 체형이다.
레아, 테미스, 헤라, 메티스.
젖젖젖젖.
온통 금발에 거유에 님프가 가득한 폭유 투성이 그리스에서 고향의 기운이 느껴지는 몸이다.
"진짜 미안, 하데스."
"자, 자꾸 사과를 하시는 이유가-"
"존나 따먹을게."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말조차 아끼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잊어버린 채.
퍽퍽퍽퍽퍽퍽퍽!!!
'흑발의 여자를 개같이 따먹고 싶다.'
전생에 미처 이루지 못했던 음습한 욕망을, 모조리 하데스에게 토해낸다.
삐거덕!!
침대가 흔들리고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하데스.
그녀는 다른 자매들과 달리, 내 눈에는 가장 동양적인 미인이었다.
* * *
"히, 히익…."
헤라는 공포에 빠졌다.
헤라 뿐만 아니라, 레아와 테미스도 두려워졌다.
질컥거리는 소리는 여느때보다도 컸다.
침대는 이미 제우스가 허리를 흔드는 대로 함께 흔들리기 시작했고, 아래에 깔린 하데스는 힘없이 헐떡이기만 하며 제우스를 받아낼 뿐이었다.
"오빠…."
"...이것이 제우스의 전력."
옆에서 조용히 서있던 메티스가 담담한 목소리로 다가왔다.
"하아…. 정말, 당신은 최고야."
메티스는 제우스가 하데스를 박는 아래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신은 거친 섹스를 몰라서 안 한 게 아니었어. 알면서도...하지 않았던 거야."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데스의 엉덩이 아래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하얀 거품이 아래로 뚝뚝 흘러내리고, 자지 아래로 흘러나온 정액이 살결을 타고 흘러 아래에 고였다.
"이것이...당신의 '진짜' 섹스."
"하아, 하아, 하아."
제우스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허리를 일으켜세웠다.
간신히 제우스의 아래에서 풀려난 하데스는 헝클어진 머리칼로 얼굴이 전부 가려져 있었지만, 옆으로 돌린 얼굴은 한껏 풀려있었다.
"제우스...최고…."
쾌락으로.
하데스는 그 말을 끝으로 눈을 감았다.
너무나 짙은 쾌락에 기절해버렸고, 제우스는 하데스의 이마에 입술을 맞추며 천천히 몸을 일으켜세웠다.
털썩.
제우스는 침대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았다.
뒤에서 메티스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아마 이대로 벌러덩 뒤로 누워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하아, 하아…."
"뭐 때문에 그렇게 거칠게 한 거야?"
"......조금, 그러고 싶어서."
제우스는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평소의 그와는 다른, 몹시 나른해진 목소리였다.
"이게...마음까지 만족해버리니까 장난아니네. 하아."
"하데스가 그렇게 좋았어?"
"하데스가 좋다기보다는...그 뭐냐."
제우스는 무안한 듯 웃으며 주변을 훑었다.
"그...내가 하고싶은대로 박아버렸네. 크로노스처럼."
"아니야!"
레아가 비명을 지르며 제우스의 손을 맞잡았다.
"옆에서 본 내가 증명할게. 너는 결코 그 쓰레기와 같지 않아!"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고맙기는 한데, 한 손은 또 왜 자지를 향해있죠?"
"......내 차례니까."
"아, 엄마!!"
헤라가 레아를 옆으로 밀어내며 자리를 잡았다.
"오빠, 나 아직 섹스 안 했어!"
"...혹시 좀 더 할 수 있나? 나, 나한테도 그렇게 거칠게 해줬으면 하는데…?"
"뭐?"
제우스는 당황했다.
하데스의 안에서 자지를 꺼낸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세 명의 여인이 손을 뻗으며 제우스의 자지를 향해 얼굴을 들이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누워서 쉬어, 당신."
메티스는 제우스의 머리를 무릎꿇은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렸다.
"지금부터 오는 여자들 전부 다 하데스처럼 범해줘야하는데, 체력 좋아야지. 그렇지?"
"하데스가 섹스했다고 들었습니다, 오빠."
"후후, 언니도 했으니까 이제 눈치볼 것도 없지?"
"많이 산만하기는 하지만...다같이 즐기죠?"
"포세이돈에 데메테르에 헤스티아까지…?"
제우스는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아래에서 자신의 자지를 빠는 세 명의 여인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당신. 그거 알아? 프로메테우스가 말하기를…."
메티스는 제우스의 볼을 쓰다듬으며 활짝 웃었다.
"오늘, 제우스가 안은 여자 중 한 명이 임신할 거래."
"......."
창백해진 제우스는 급히 몸을 일으켜세웠지만-
뭉클.
여러 가슴에 파묻혀, 여인들의 품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찌걱.
찌걱.
뷰르르르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