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88 제우스의 자식들 (3) 효도용 안마의자
헤파이스토스의 일이 있고난 뒤.
"헤라."
나는 헤라를 나의 침실로 불렀다.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온 헤라는 어느 때보다도 조신한 모습으로, 하얀 드레스와 같은 잠옷을 입은 채 내게로 다가왔다.
"오늘은 이야기를 하려고 불렀어."
"응, 알아. 헤파이스토스 얘기지?"
"그래. 일단 이것 좀 볼래?"
나는 헤라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가리켰다. 내 방에는 이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선물이 놓여있었고, 나는 그걸 나의 흰 천으로 덮어뒀다.
"안에 뭔가 비치고 있는데?"
"너무 가리면 또 재미가 없잖아."
"나 참…."
헤라는 천보자기를 옆으로 풀었다.
안에는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의자가 있었다.
올림포스의 그 어떤 의자보다도 아름다운 의자는 전체가 황금으로 이루어져있었고, 중간중간 황금에 어울리는 색의 보석도 세공되어있었다.
"이거 혹시 헤파이스토스가…?"
"그래. 우리 딸이 만들어준 거야. 네게 주는 선물로."
역시 헤라는 황금의자를 누가 만들었는지 단번에 파악했다. 나는 헤라를 뒤에서 끌어안으며 의자로 그녀를 밀었다.
"헤파이스토스도 네게 한 말이 신경쓰일 거야. 그리고 이건 헤파이스토스가 네게 건네는 화해의 선물이자, 자기 자신을 잘 봐달라고 하는 마음의 표현이지."
"화해…."
"헤라 너도 느껴서 알겠지만, 헤파이스토스가 너랑 진짜로 닮았잖아? 서로 고집 부리는 건 비슷하지만, 결국 져주는 건 부모가 되겠지. 그리고 헤파이스토스가 대장장이의 신이 되는 게 썩 나쁜 것도 아니고. 보는 바와 같이."
대장장이라고 해서 꼭 무기만 만들 필요는 없다. 이렇게 금속이나 보석류를 다루며 아름다운 생활용 가구나 장신구를 만드는 것 또한 대장장이, 헤파이스토스가 할 일이었다.
"헤파이스토스가 그러더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일을 하는 신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의 딸이 그 일을 맡아야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냐고."
"헤파이스토스가 한 말 아니지?"
"응?"
"오빠가 지어낸 말이잖아. 그렇지?"
헤라는 베시시 웃으며 내 손을 붙잡았다.
"괜찮아. 나 이제 화 안났어. 헤파이스토스가 하고 싶다는 일이 그건데 내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 허락...아니 이제는 반대 안 할 거야."
"헤라…!"
헤라는 내게서 벗어나 뒤돌아섰다. 나와 눈을 마주하며, 그녀는 내 가슴에 손을 올리며 나를 토닥였다.
"오빠한테도 미안. 중간에 괜히 끼어서 마음고생했지?"
"가장의 역할이 이런거지. 흐흐."
"후후, 고마워. 헤파이스토스에게도 고맙다고 해야겠어."
헤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황금의자에 앉았다.
"......흐."
"왜 웃어? 엄청 음흉한 눈빛인-"
철컥, 철컥.
"뭐야?!"
헤라는 갑자기 기겁을 했다. 손잡이와 의자 다리 부분에서 쇠사슬이 튀어나와 단숨에 헤라를 묶었고, 복부도 함께 쇠사슬이 휘감았다.
"외형은 헤파이스토스에게 맡겼지만, 기능은 내가 부탁한 거지."
"오, 오빠! 이거 도대체 무슨 짓이야!"
"부부 생활에 색다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만든 아주 특별한 기구란다. 그래. 어디서든 제우스의 확장판, '앉았다 하면 제우스'라고 하지."
"그건 또 무슨, 히익…?!"
헤라는 몸을 일으킬 듯이 들썩였다. 아마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금빛의 딜도가 움직이기 시작한 듯 했다.
"이, 이거 뭔데…! 싫어…!"
"걱정마. 내가 설마 딜도 따위가 네 안으로 들어가게 하겠어?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데."
짝!
내가 손뼉을 치자 헤라의 상체가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황금의자는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며 동시에 등받이 일부가 수직으로 내려가 땅을 디뎠고, 다리 안쪽에서 허벅지를 감싸듯 쇠사슬이 다리를 휘감아 좌우로 벌렸다.
위잉, 철컥, 철컥.
"넣기 딱 좋게 바뀌었군."
"오, 오빠…."
헤라는 전신이 구속된 채 몸을 떨었다. 평소에는 자유롭게 섹스를 했지만, 이렇게 전신이 구속되고 결박된 상태에서 하는 섹스는 사실상 처음이었다.
"뭐, 뭘 하려고 그러는 거야?"
"임신 섹스."
헤라는 출산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에 이어, 에일레이티이아를 낳고 또 몇 명을 더 낳았다.
"매일 똑같이 섹스하는 건 질리니까, 새로운 방법으로 섹스해볼려고."
"구,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해?"
"그치만."
나는 헤라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헤라를 향해 눈만 살포시 위로 뜨며 밑가슴에 키스를 했다.
"이런 걸 해줄 수 있는 건 헤라밖에 없는 걸."
"그, 그러면 어쩔 수 없네. 아, 아주 특별히 해주는 거야. 알았어?"
헤라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중얼거리듯 허락했다. 나는 헤라의 유두에 가볍게 키스를 한 다음, 헤라의 복부를 사이에 두고 섰다.
"오, 오빠?"
"가슴으로 섹스해보려고."
"아, 안 되는데…."
헤라는 우물쭈물거리며 손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손잡이와 연동된 구속구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다.
끼릭, 끼릭.
오히려 손잡이 부분이 머리 위로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헤라는 겨드랑이까지 완전히 드러낸 상태가 되었다.
"뭐가 안된다는 거지?"
"그, 그게…."
"혹시 가슴으로 섹스하고 싶은 게 아니라 보지로 섹스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
헤라는 침묵했다. 고개를 뒤로 돌리니, 헤라의 보지는 계속 안에서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듯 질구가 떨리고 있었다.
"속옷도 안 입고 왔군. 내가 평소에는 보지가리개를 착용하라고 했을텐데."
"펴, 평소에는 입고 다녀. 오늘은, 그, 그게…."
"너는 아직도 남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구나. 남자는 말이지…."
나는 헤라의 드레스를 옆으로 밀어냈다. 등은 드레스가 받치고 있지만, 좌우로 살살 껍질 벗기듯 당기니 뽀얀 나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여자가 입은 옷을 직접 벗기고 싶은 법이라고."
"그런 걸 내가 어떻게 알아…? 내가 아는 남자라고는 오빠밖에 없는데."
발깃.
이건 재능이다. 나는 울분섞인 듯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는 헤라에게 사죄의 의미를 담아 가슴에 키스를 했다.
쪼오옥.
"아앙…."
헤라는 달뜬 숨을 내뱉으며 신음을 흘렸다. 나는 계속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혀로 자극했다.
"그, 그만…."
"계속 마실건데?"
나는 혀끝으로 헤라의 유두를 옆에서 눌렀다. 잔뜩 흥분해서 위로 우뚝 솟은 유두에서는 마치 은하수와도 같은 말간 액체가 흘러나왔다.
"헤라 모유 너무 맛있어. 넥타르보다 더."
"자꾸 그러지마…. 오빠가 아기야?"
"응애."
나는 내 딸들이 헤라의 가슴을 빨았던 것처럼 헤라의 젖을 물었다. 헤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비틀었으나,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그래. 언제는 안 빨았나. 맘껏 빨아가세요."
"오냐. 방금 빨라고 말했다?"
달칵, 달칵.
나는 의자 아래에 있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의자에서 큼지막한 뭔가가 나왔고, 나는 넓은 깔대기같은 물건을 헤라의 다른 가슴에 붙였다.
"뭐하는 거야?"
"착유."
나는 헤라의 꼭지를 입술로 문 뒤, 다른 손으로 헤라의 밑가슴을 아래에서 조였다 풀기를 반복했다.
쯔걱, 쯔걱.
"아으응…."
착유기는 헤라의 가슴에서 흘러나온 모유를 진공청소기마냥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착유기의 유연한 관을 타고 흘러간 헤라의 모유는 의자 아래에 부착된 밀폐용 통에 흘러가기 시작했다.
"정말...내 모유 짜서 뭐하게…?"
"일하면서 마시려고. 일하는 중에 네 가슴을 열게 할 수 없으니, 입가심으로 네 걸 마시려고."
"이것도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거야?"
"그렇지."
"정말...어떡하지?"
헤라는 게슴츠레 웃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아빠한테 이렇게 야한 것들만 만들어주고. 이래서야 대장장이의 신을 시켜도 되는 걸까?"
"어쭈, 지금 안 시키겠다고?"
"지금 나를 이걸로 협박, 흐응, 하는 거야?"
"그래. 협박이다."
찌걱.
나는 헤라의 안에 자지를 찔러넣었다. 이미 넣기도 전에 한껏 젖어있던 헤라의 보지는 내 자지를 받아들이자마자 바로 질근육을 조이며 나를 안으로 삼키기 시작했다.
"하아아, 너무 좋아…."
헤라는 몸을 마구 비틀며 신음을 흘렸다. 다른 여자들과 달리, 헤라는 일부러 큰 교성을 내거나 좋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하으, 오빠…."
저 오빠 한 마디.
나를 향해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눈빛만으로도 나는 헤라가 느끼는 감정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자지를 꽉 쥐며 놓지 않으려는 질압은 매일 매일 자지를 박아도 정말 질리지 않는다. 나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내 정액을 갈구하기 위해 열심히 보지를 조이는 여자를 어찌 싫어할 수 있겠는가?
"아으응…."
능동적으로 보지를 푸는 게 아니다. 조이고 조이지만, 내 자지에 너무 스스로 쉽게 느껴서 그만 풀려버리는 것이다.
"하응."
그러다가 절정을 하고, 나는 절정하면서 뿜어져나오는 모유를 맛본다. 절정을 할수록 모유가 흘러나오는 양도 넘쳐나, 착유기가 꾹 누르지 않으면 밑가슴 사이로 흘러넘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내 자지가 좋아?"
"오빠 자지, 하읏, 좋아요…. 평생 넣고 살고 싶어…."
"그럼 어디서든 제우스 쓰면 되잖아."
"아응, 그건 가짜잖아…. 나는 진짜를 원하는 걸."
헤라는 사지를 비틀며 혀로 입맛을 다셨다.
"나 이거 풀어주면...오빠 더 진하게 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헤라는 사지를 풀라고 아득바득 소리지르지도 않았다.
나로 하여금 가장 쉽게 구속을 해제하는 방법을 제안했고, 나는 그만 나도 모르게 전체 구속을 해제할 뻔 했다.
"안 돼. 내가 좀 더 재미볼 거야."
나는 헤라의 보지에 더 깊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헤라의 보지는 섹스를 하면 할수록 내 자지의 형태에 맞게 딱 맞아 떨어졌으나, 아이를 낳고 난 뒤면 항상 처녀 시절처럼 꽉 조이는 형태가 되었다.
즉.
그녀는 아이를 낳을 때마다 보지가 허접이 되어버리는 몸이었다.
"아, 아아…오빠한테 강제로 벌어져버렸…!"
"더 벌려. 애 낳으려면 더 늘어져야지?"
"하읏, 벌어지려면...내가 아니라."
헤라는 헐떡이기 시작하며 나를 도발했다.
"오빠가 내 보지를...햐응, 자지로 마구 쑤셔서 허벌로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흐, 흐흐."
찌걱.
"딱 대라."
"하읏, 헤라의 보지...또 오빠한테 개발당해버렷…♡"
찌걱, 찌걱.
헤라의 몸은 활처럼 휘었고, 나는 그녀의 안에 만렙의 품격을 보였다.
뷰르르릇.
"으으읏…. 강제로 묶여서 하는 것도...최고…."
헤라는 눈을 까뒤집으며 가버렸다.
* * *
며칠 뒤.
헤라는 헤파이스토스와 화해를 하는 의미로 그녀를 대장장이의 신으로 등극하는 것을 허락했다.
단, 조건을 내밀었다.
"안마의자를 만들렴. 앉으면 제우스 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그리하여.
헤파이스토스는 '안마방'이라는 여신들을 위한 여신들 전용 휴식처를 만들었고, 이용한 모두에게 인정받아 대장장이의 신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