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6 인간체험 (7) 밀키웨이
"감히 내 딸을 범하려고 들다니! 용서할 수 없다!"
스모르페니우스는 이나코스에 의해 반으로 갈라져서 죽었다.
아무리 크로노스 신의 혈통이니 뭐니 이야기를 해도, 결국 스모르페니우스는 인간이다.
"고맙네, 쥬피터! 그대가 내 딸의 은인이야!"
"별말씀을. 미래의 남편으로써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하하! 정말 좋은 울림이군! 내 딸을 구했는데 신랑찾기가 무슨 소용이랴! 여기 이렇게 내 사위가 있는데!"
이나코스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내 한 손을 번쩍 들었다.
"보아라! 이 남자가 바로 이오의 남편이다! 나 아르고스의 국왕 이나코스는 쥬피터를 이오의 남편으로 인정하는 바이다!"
와아아.
짝짝짝.
박수와 함께 나는 이나코스의 격렬한 포옹을 받았다.
"오늘 밤, 그대가 이오를 지키게!"
"예? 그, 그 말씀은?"
"어허. 이 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들어가게! 쥬피터가 이오의 침실을 직접 지킬 것이니, 누구도 이오의 침실로 함부로 들어가선 아니될 것이야!"
이나코스의 엄명과 함께 나는 이오의 침실로 밀려들어갔다. 시종에 의해 문이 꽝 닫혔고, 나는 졸지에 이오와 둘만 남게 되었다.
"...감히 내 딸을 범하려고 들다니, 용서할 수 없군?"
이오는 허탈한 목소리로 나를 노려보며 이나코스의 말을 따라 말했다.
"...아주 누구는 갈기갈기 찢어놓으시겠어요?"
"쉿, 쉬잇."
"하, 그래도 신이 무섭긴 한가봐요?"
이오는 우울한 얼굴로 무릎에 고개를 묻었다.
"...정말, 하아."
"......."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옆에 앉았다. 그리고 헤라에게 하던 것처럼 그녀를 가슴에 품고 토닥여줬다.
"...뭐하는 거야?"
이오는 내 포옹을 손으로 뿌리쳤다.
'아 맞다, 얘 인간이지.'
티탄들을 상대로 하던 게 습관이 되서 순간 실수를 저질렀다. 나는 표독스러운 이오의 눈에 고인 눈물을 발견했다.
"울어?"
"...그럼 울지. 안 울어? 씨이, 누구는 나를 범하려고 하고, 누구는, 누구는…."
"미안하군."
나는 이오를 강제로 끌어안았다. 여전히 내게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나는 그녀가 어떻게 힘을 발휘할 수 없게 힘으로 강제로 안았다.
"그대가 너무 아름다워서 그랬소."
"이, 개…."
"그대의 남편이 되리다. 미안하오. 내가 잘못했소."
"이, 이…!"
이오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듯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다. 나는 강제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한 뒤, 몸으로 상체를 누르고 다리부터 일단 벌리게 만들었다.
"아...악…!!"
일단 자지부터.
나는 이오의 보지속으로 냅다 자지를 찔러넣었다. 별다른 애무도 없이 매끄럽게 들어간 자지는 앙다문 보지를 순식간에 벌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윽, 으극, 흐으윽…!"
이오는 신음을 참았다. 괜히 숲에서 첫경험을 했을 때처럼 비명을 질렀다간 신음이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다고 걱정하는 건지, 이오는 최대한 신음을 참으며 숨을 죽였다.
찌걱, 찌걱, 찌걱.
나는 이오의 입을 손으로 막고 허리를 가볍게 튕겼다.
자지로 안을 찌를 때마다 이오의 보지는 내 자지를 밀어낼 것처럼 꽉 조였다.
자지의 진입을 막으려는 듯, 살짝만 뒤로 당겨도 귀두가 들어오지 못하게 강하게 조였다.
"으읍, 으읍…!!"
이오는 그나마 자유로운 손으로 내 등에 손톱을 박아넣었다. 짜릿한 쾌감이 내 등허리에 퍼졌고, 나는 이오의 턱을 붙잡고 얼굴을 최대한 가까이 했다.
"어디 한 번 외쳐봐. 쥬피터에게 지금 강간 당하고 있다고."
"읍, 으읍…!"
"남들이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이 얼굴을?"
나는 이오의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마침 그곳에는 이오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반듯한 거울이 있었다.
"이게 강간 당하는 여자의 얼굴이냐?"
"하읏, 흐으윽….!"
"따먹혀서 기뻐하는 얼굴이지. 인정해라. 너는 암컷이다. 남자에게 지배당하는 것에 쾌락을 느끼는 암컷이지."
"아, 아니야. 나는...히잇♡"
이오의 달뜬 신음이 입밖으로 새어나왔다.
"내 정도의 극태자지를 이렇게 쉽게 받아들인다? 이게 보통 재능으로는 안 되는 일이거든. 너는 섹스에 재능이 있는 여자다. 나한테 따먹히기 위해 태어난 거야."
"아니, 아니야…! 나는 범해진다고, 하악, 기뻐하는 게 아니야…!"
"그럼? 너무 잘 생겨서 지금 흥분한 건가? 응?"
할짝.
나는 이오의 입술 위를 혀로 넓게 빨았다. 그리고 이오가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있는 입술 위로 키스를 계속 퍼부었다.
무지성 강간.
혹시나 이오가 이나코스에게 내가 강간했다는 걸 밝힌다면, 나는 플레이야스를 잃게 된다.
만약 들키기라도 한다면?
이나코스에게 인간으로 변해서 주신이 인간 여자를 따먹은 강간마로 낙인 찍히겠지.
'그건 안 돼.'
그러니 전력으로 이오를 굴복시킨다.
"너는 내 자지에 박히면 기뻐하는 음탕한 여자다. 내게 키스를 받고 보지가 벌어지는 음란한 여자야. 자지를 달라고 아주 아우성을 치는 구나."
"아니, 아니야…! 난 절대 그런 여자가, 흐윽, 아니야…!"
"하지만 몸은 솔직한 걸?"
이오의 유두는 발딱 섰다.
나는 이오의 유두를 혀로 쓸고 빨았다.
쮸으읍.
"......?"
뭔가, 혀에서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넥타르보다는 조금 거칠지만, 넥타르처럼 감미롭고 따스한 느낌이 드는 이 맛은….
"흐흐, 이것봐라?"
나는 얼굴을 아래로 내려 이오의 유두 아래를 혀로 눌렀다.
"너, 모유 체질이냐?"
"뭐, 뭐…?"
"지난 번에 할 때는 몰랐는데 아주 젖이 흘러넘치는데? 흐흐, 처녀딱지 찢었다고 이제 아주 콸콸 쏟아져나오는 건가?"
"이, 이 천박한…!"
"천박한 건 질싸 몇 번 당했다고 하루 아침에 모유 뿜어내는 네 몸뚱아리고."
쮸오와아아압.
나는 거칠게 이오의 가슴을 빨고 또 빨았다. 이미 숱하게 헤라의 모유를 빨아마셔 본 덕분에 나는 어떻게 하면 여자가 쾌감을 느끼며 젖을 짜낼 수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흐흐, 평생 이것만 마시고 살아도 되겠다. 응?"
"그, 그마안…!"
"그만? 그런 건 없어. 네가 스스로 인정할 때까지 섹스는 계속된다. 묻겠다. 이것은 강간인가, 섹스인가?"
"가, 가…."
이오는 차마 말하지 못했다.
자신의 젖에서 흘러나오는 하얗고 뜨거운 모유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혹시.
설마.
진짜로?
"가…."
"강간이라고?"
"가버렸…!"
부르르르.
이오는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에 이르렀다. 나는 아직 안에 사정하지도 않았건만, 이오는 그만 절정하여 정신을 잃어버렸다.
"아, 곤란하네. 아직 싸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하지.
"일단 맛있으니까 빨고 보자."
나는 나무에 달라붙어 수액을 마시는 벌레처럼, 이오의 안에 자지를 박아넣고 젖이 마를 때까지 가슴을 빨고 빨고 또 빨았다.
쮸와압.
좌우로.
* * *
이오은 구름 속을 거닐고 있었다.
몽롱한 정신으로, 살포시 앞으로 걸어가며 주변을 살폈다.
익숙한 장소였다.
그곳은 다름아닌 자신이 신앙을 바친 신을 모시는 신전이었으니까.
"아."
하지만 여신상에는 응당 있어야 할 여신상이 없었다. 대신 붉은 머리칼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조용히 서있을 뿐이었다.
"위, 위대하신 가정의 수호신이시여!"
이오는 급히 머리를 조아렸다.
"헤, 헤라 여신님이십니까…?"
"그래. 내가 헤라다. 네가 믿고 따르는 올림포스의 여주인, 헤라가 나다."
"아, 아아…!"
이오는 눈물을 흘리며 헤라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아, 헤라 님! 드디어 저를 구원하러 와주셨군요?"
"구원?"
"예! 부디 저 간악한 쥬피터를 죽여주십시오!"
"...하."
헤라는 차가운 목소리로 이오를 비웃었다.
"네 신앙이 잘못되었구나. 나는 네게 이미 구원을 보냈거늘, 너는 어찌 내가 보낸 구원의 손길을 향해 거부하는 것이냐?"
"네…?"
"나는 내 영웅을 보내 너를 향해 뻗쳐진 간악한 손길을 제거했다. 스모르페니우스, 그 자가 너를 강간하는 운명을 피하게 했어."
"아…."
이오는 등허리에 소름이 돋았다.
자신을 강간하는 자가, 사실은 자신을 구하기 위한 신의 사도였다?
"쥬피터는 신의 사도요, 너를 구원하기 위해 내가 일부러 도움을 요청한 영웅이다. 그런 자를 죽여달라고? 어이가 없구나."
"아…!"
이오는 깨달았다.
헤라 또한, 티탄이라는 것을.
"아, 아아…!"
"감히 나의 영웅을 향해 뭐라? 좆을 터뜨려? 하아, 그래. 어디 한 번 너는 젖이 터져보거라."
헤라가 이오를 향해 손을 뻗었다.
"너는 아이를 가지지 않은 몸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서 젖이 흐를 것이다. 너의 가슴은 젖통이 될 것이고, 너는 젖을 짜낼 때마다 가버리는 듯한 쾌감을 느낄 것이다."
"아, 아아…!"
"너는 보지로 느끼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 더 기쁠 것이니."
쯔으어억.
이오는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슴에서 젖이 흘러내렸다. 자신의 꼭지에서 흐르는 따스하고 말간 젖을 보며, 이오는 좌절했다.
"용서해주십시오! 헤라 님, 당신의 신도가 어리석었습니다! 부디, 부디 저주를 풀어주십시오…."
"저주? 이게 저주라고? 네게는 축복이 아니냐? 그 거대한 가슴으로도 가버리는 몸이 되었으니, 이제 남자에게 사랑받겠구나."
헤라는 진심으로 활짝 웃으며 서서히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아내가 되어 지아비를 모실 생각을 하지 않고 암살하여 스스로 과부가 되려고 하다니. 앞으로는 마음을 고쳐먹고 살거라."
"흑, 흐윽, 으아앙…!!"
이오는 계속해서 차오르는 가슴에 비명이 절로 나왔다. 젖이 점점 커지는 듯한 착각이 들었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쮸와아압.
누군가의 혀가 이오의 가슴에 닿았다.
이오는 자신의 가슴을 빠는 이를 상대로 본능적으로 머리를 움켜쥐며 쓰다듬었다.
"빨아, 빨아주세요…! 가슴, 가슴을, 흐으응…!"
푸슈우웃.
이오는 몸을 떨며 가버렸다.
그리고 떨림 속에서 그녀는 느꼈다.
잠시 나타났던 헤라의 환영은 섹스 도중에 절정하면서 보게 된 것이라는 것을.
여전히 자신을 향해 자지를 쑤시는 남자, 쥬피터는 자신의 가슴을 좌우에서 안으로 붙잡아 당겨 빨고 있다는 것을.
"...하, 하아, 아아아…."
이게, 나의 지아비.
찌걱.
"......."
스모르페니우스보다는 낫겠지.
이오는 자신을 향해 격정적으로 자지를 꼽는 쥬피터의 등을 끌어안았다.
"헤라님께서 보내주신...나의 영웅…."
찌걱.
이오는 자신의 배에 차오르는 뜨거운 감각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이오는 깨달았다.
이것은.
그리고 어제의 그것은.
"하아, 하아. 좋았어, 이오...."
강간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
단지 첫 만남이 안 좋았을 뿐이다.
이오는 그렇게 스스로 되뇌이며 눈을 감았다.
* * *
"이번 한 번만 도와드리는 거야, 오빠."
"...고맙다. 헤라."
"고마워? 그러면 나도 이오처럼, 해줘."
쮸와아아압.
"오빠, 하아, 누가 맛있어…?"
"당연히 헤라지."
올림포스 위.
아르고스에서 쥬피터와 이오가 섹스를 하는 것과 똑같이, 제우스와 헤라가 모유수유 섹스를 하는 중이었다.
"아아앙!"
헤라의 가슴에서 뿜어져나온 젖은 마치 밤하늘에 걸린 은하수와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