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120화 (120/235)

EP.120 유희의 끝 (3)

헤라의 이류보지는 굉장했다.

넣자마자 내가 싸버릴 뻔 했고, 헤라가 이렇게 조이니 오랜만에 좆이 터질 뻔 했다.

물론 먼저 절정하여 쓰러진 건 헤라였다.

헤라의 이류보지는 굉장은 했는데, 헤라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여자였다.

"임신하면 너 다시 처녀보지 된다."

"앗."

형상기억보지.

아이를 낳고 난 뒤, 그녀의 보지는 산후조리의 과정에서 처녀 시절의 육체가 되며 몸을 회복했다.

산후 조리를 하는 동안 형상기억보지 덕분에 처녀 시절의 삼류보지로 자꾸만 돌아가게 되었고, 임신할 때마다 허사가 되는 그녀의 헛된 노력에 안타깝기도 했다.

"내가 임신하면 보지가 약해진다고? 그게 뭐야!"

"왜? 나는 좋은데. 흐흐, 그래서 임신 안 할 거야?"

"......으아앙!"

딜레마에빠진 헤라는 결국 임신의 길을 선택했다.

"억울하니까 정액 내놔!"

"한 번 더 쌀게."

"아아앙…! 오빠의 정액이 뱃속에 가득…! 또 임신해버렷…!"

임신은 그녀에게 있어 자신의 권능과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며, 동시에 헤라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했다.

"오빠의 아이…. 후후후."

나의 아이를 낳는 것이라는 점에서 나를 매번 흥분시켰고, 헤라가 낳은 아이들만 벌써 7명이 넘는다.

그렇다면 7번만 쌌나?

아니다.

임신시키기 위해 몇 번이고 쌌고, 임신시킨 와중에도 사정했다.

헤라와 섹스를 한 횟수에 최소 4.796배는 곱한 값이 헤라의 안에 질내사정 한 횟수이리라.

그만큼 내가 헤라의 안에 많이 싸고 싸고 또 사정했다는 이야기지만, 헤라는 매번 능숙하게 받아들였다.

"억울하네. 남들은 섹스해서 보지가 허벌이 된다던데. 허벌되면 자지에도 능숙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야, 그건 또 어디서 들은 말이야?"

"오빠가 이오 따먹을 때?"

"......."

임신하고 나서 아이를 낳고 난 뒤, 헤라는 섹스로 보지를 단련하며 내 자지를 받아들이기 위한 테크닉을 단련했다.

"이오한테는 그래도 고마워해야겠어. 이오 덕분에 오빠를 더 잘 조이는 방법을 알게 되었잖아?"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 새로운 방법까지 추가되었다.

헤라는 플레이야스를 통해 조금은 더 강한 보지로 간접경험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헤라를 향해 강한 신앙심을 가진 여인에게 빙의하여 쾌락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헤라야. 대리섹스 좋냐?"

"응. 오빠랑 더 즐겁게, 오빠랑 더 길게 할 수 있잖아."

"티탄 여신이 인간한테 섹스로 져도 돼?"

"응. 섹스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오빠 아이 계속 낳는 건 나만 할 수 있는 거니까. 그리고 오빠도 좋지 않아? 다른 보지로 나를 절정시키는 건데."

"그것 참."

뭐 어떠랴.

내가 즐겁고, 헤라가 즐거우면 그만인 것을.

"헤라, 아내로서 남편을 향해 지조를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지?"

"그럼. 물론이고 말고, 오빠."

"그렇다면 이오는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

나는 궁금했다.

플레이야스, 쥬피터의 죽음 이후 과연 이오는 어떤 삶을 살지 궁금했다.

정확히는 인간은 과연 '지조'를 지킬 지 궁금했다.

"티탄 여신들은 전부 나한테 박히면 처녀든 비처녀든 모두 다른 남자랑 할 생각을 안 하잖아?"

"그렇지."

"인간은 어떨까?"

"오빠 은근히 그런 거 신경쓰는구나?"

"은근히가 아니고 남자라면 누구나 다 그럴 걸?"

내가 취한 여자가 다른 남자와 박는 다는 걸 알게 되면 그 기분이 얼마나 좆같은데.

그리스에서는 아직 그런 일이 없었기에, 나는 턱밑까지 차오르는 울분을 간신히 억눌렀다.

과거 몸에 김치국물이 흐르던 때의 기억은 이제 슬슬 희미해져가고 있으나, 몇몇 임팩트 있는 기억은 영혼에 각인된 듯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첫경험의 기억이라거나, 처음으로 차인 경험이라거나, 간신히 번호를 따내서 한 번 빠구리를 뜬 여자가 알고보니 10분간격 순환버스였다거나.

'그리스가 최고야.'

이곳은 21세기 IT기기는 없어도 수많은 티탄 여신이 있다.

비록 인간은 전부 다 좆간이지만, 그래도 인간 중에서도 신들이 눈여겨 볼만한 존재들이 있다.

"이 땅에서 처녀 다음으로 위험한 여자가 미망인인데."

나와 헤라는 하늘에서 좆간이 아닌 인간, 이오를 내려다보고 있다.

저벅, 저벅.

그녀는 아이의 손을 잡고 헤라의 신전으로 들어왔다.

"귀여워."

"누구 아들인데 당연하지."

"아, 나도 아들 낳고 싶다."

"......."

아이는 피부가 살짝 그을리고 머리칼이 금발인 것이 평범한 그리스 사람들과는 사뭇 달랐다.

"오빠 금발 쏙 빼닮았네. 신격이 느껴지는 게 누가봐도 제우스 아들인 줄 알겠어."

헤라는 상당히 딱딱한 얼굴로 짜증을 냈다.

"티탄 여신 중 누구도 하지 못한 걸 인간이 하다니. 굴욕이야. 보지로 진 것 보다 더 굴욕이라고. 오빠가 내 비참한 기분을 알아?"

"비참해야해?"

"당연하지. 아들이잖아."

"아들딸 구별말고 전부다 사랑해주는 건 어때?"

"...그런 말이 아니잖아. 치사하게. 흥.”

나는 헤라를 위로하며 그녀의 어깨를 마사지했다.

"헤라야, 너무 그러지마. 쟤는 인간이잖아."

"그래도 반신이잖아."

"티탄 신도 아닌데 뭘. 내가 쟤를 아들로 데려와서 키울 것도 아니고 말이야."

"하지만 많이 신경은 써주고 있잖아?"

"그건 그렇지."

아르고스의 공주 이오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했다.

나는 이 소식을 알음알음 신들에게 퍼뜨렸다.

감히 이오를 해하지 못하도록.

헤라가 아르고스를 시켜 이오를 괴롭힌 건 이미 이오를 '헤라가 찍었다'는 신호이기도 했다.

만약 누군가가 이오를 건드린다면, 그건 헤라를 무시하는 처사가 되리라.

그래도 몇몇 티탄 여신들이 물었다.

도대체 인간 따위를 왜 임신시킨 것이냐고.

그래서 나는 답했다.

-이오보다 가슴 작은 여신은 이오를 임신시킨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지어다.

-큿…!

이오의 가슴은 일단 머리보다 가슴이 더 커야했다.

티탄들이 대부분 가슴이 크기는 했어도 이오 만큼 큰 수준은 아니었다.

-따먹고 싶어서 따먹었다! 무슨 문제라도?

나는 적반하장으로 나갔다.

누구보다도 티탄스럽지 않던 내가, 이 문제에 한해서는 누구보다 티탄스럽게 되기로 했다.

제우스가 이오를 강간하여 임신시켰다.

이오는 무사히 제우스의 아이를 낳았고, 자신의 아들이자 차기 국왕으로 키우고 있다.

"무럭무럭 자라다오, 에파포스."

나는 그 아이의 이름을 에파포스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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