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123화 (123/235)

EP.123 에우로페 (2) 듀얼섹스

그 시각, 올림포스.

"오늘의 회의는 여기까지. 나머지는 이후에 논의하도록 하겠소."

나는 회의를 파했다.

다른 신들은 뭔가 내게 말하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그들의 시선을 가볍게 무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우스 님."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어지간하면 나를 부를 일이 없는 아이, 페르세포네가 나를 불렀다.

"무슨 일이니?"

혹시나 내 아들인 게 들킨 걸까?

아니면 사실 내게는 티탄인 아들이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잘 숨겨왔던 것이 화근이라도 된 걸까?

평소에는 가만히 있던 페르세포네가 나를 불러세우니 조금 당황스러웠다.

"말해보렴."

"그, 헤르메스에 대한 건 언제 이야기를 하실 건가요?"

"음."

헤르메스.

전령의 신인 그녀는 나의 비서 겸 전령으로 많은 역할을 했다.

비단 자신이 맡은 일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활약하며 올림포스 신으로써 모범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바람대로 올림포스 12신의 자리에 그녀를 올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페르세포네가 스스로 물러나기를 희망하던 것과 맞물려 새로운 여론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림포스 12신의 교체.

티탄이 마구 늘어남에 따라, 특히 나의 피를 물려받은 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뭔가 특별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한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뭔가 좀 더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예를들면 크로노스로부터 레아를 구해온다거나, 그에 준하는 도움을 준다거나.

"일단 다음 안건으로 한 번 고민해보마."

"감사합니다, 제우스 님!"

페르세포네가 더 반겼다.

데메테르는 인상을 찌푸리며 답답해했으나, 페르세포네 본인이 하기 싫다는데 어찌하겠는가.

"그럼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우마. 오늘은 내 어머니 레아가 방문하는 날이니, 혹시 무슨 일이 있거든 경중에 따라 처리해다오."

나는 바로 회의장을 떠났다.

그리고 올림포스의 가장 지하로 미리 내려가 그녀를 기다리기로 했다.

"올림포스 신의 교체라."

기다리는 동안, 나는 페르세포네의 안건을 곱씹었다.

그리고 나온 결론.

'미안하지만 올림포스 12신에 자리는 없다.'

다른 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그 자리에 만족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

올림포스 12신의 자리는 권위와 함께 다양한 의무가 있는 자리고, 당연히 신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수많은 신들 중에 딱 12명인 건 그만큼 12명에게 부과되는 의무가 더 많다는 거지.'

무슨 무슨 신이 아니라, 올림포스와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신이 아니라, 내가 바라는 것이 있고 그걸 충분히 수행해낼 수 있는 가에 대한 능력이다.

즉, 내가 기대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냐 없냐 하는 문제.

헤르메스는 성과를 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착실하게 성과를 쌓아나가는 중이다.

헤르메스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누구도 감히 올림포스의 정상을 노릴 수는 없다.

그러니 여신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만약 자신이든 자식이든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으면 플레이야스로 울분을 가라앉히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들을 상대로 플레이야스 놀이를 하는 걸로 대리만족 하라고 하는 수밖에 없나.'

플레이야스를 통한 지상 유희는 올림포스에서는 12신이 아니더라도, 민간에서는 자신들이 상당히 유명세를 가지고 있구나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꼭 플레이야스의 목적은 아니지만.

"어머니."

나는 멀리서 다가오는 레아를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레아는 쭈뼛거리며 내게 천천히 다가왔고, 얼굴은 붉게 물들어 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왜 그러십니까. 금방이라도 절정할 것 같은 것처럼."

"너, 너…!"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 혹시 플레이야스로 지금 당하고 있는 중인가요?"

나는 레아를 단숨에 들었다. 엉덩이를 붙잡고 들고 안아 단숨에 으슥한 벽으로 밀쳤다.

아무도 오지 않는 작은 공간.

가슴을 벽에 닿게 만들고, 뒤에서 자지를 앞으로 강제로 쑤셔박아 찔러 올리는 형태.

만약 이 앞이 유리벽이었다면, 지나가는 누구든 눌린 레아의 가슴을 보고 한 발 빼고 갔을 지도 모른다.

"지상에서 참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 그만…!"

"범해지러 오셨으니, 범해드리겠습니다."

"그, 그, 나라는 보장도 없…!!"

찌걱.

"보장이 왜 없습니까. 척보면 답이 나오는데."

지상의 인간으로서.

올림포스의 티탄 신으로서.

"지금, 저한테 따먹히면서 절정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듀얼, 섹스다.

***

"괴도 쥬지...최고…."

풀썩.

키벨레는 쓰러졌다.

벽에 이마를 박은 채로 절정하던 그녀는 올림포스에서 절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기절했다.

"다음에는 더 단련해서 오십시오."

그녀를 단숨에 제압한 나는 마치 암살자가 시신을 숨기듯 키벨레를 숨겼다.

창고 안에 숨겨뒀으니,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알아서 자기 몸을 수습해 자리를 피할 것이다.

"그나저나…."

플레이야스가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

보이는 족족 따먹으면서 달리면 되지만, 내 목표는 에우로페인만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지금도 에우로페는 나를 기다리느라 아래를 적시고 있을 터.

괴도 쥬지가 범하러 간다고 했으니, 침대에서 다리를 벌린 채 나를 애틋하게 기다리고 있으리라.

그렇게 창고를 나와 달려가려는 중.

"젠장, 또야?"

이번에는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두 명의 여인과 마주쳤다.

마치 쌍둥이와 같이 비슷한 외형을 가진 둘은 너무나도 당당히 내 앞을 가로막았다.

"나, 테메데르!"

"나, 아스티아!"

""강간마를 용서할 수 없다!!""

두 명의 금발 여인은 나를 향해 달려와 검을 휘둘렀다.

둘이 동시에 나를 좌우로 찌르려했고, 나는 그들의 틈바구니로 파고들어 손목을 향해 케라우노스를 휘둘렀다.

퍼억!

테메데르의 손목을 때려 검을 놓게 만든 뒤, 아스티아의 팔을 손으로 휘감아 비틀었다.

"아악!"

아스티아는 비명과 함께 검을 놓쳤다.

순식간에 무기를 잃은 둘은 나를 향해 손을 휘두르려고 했지만, 나는 그보다 더 빠르게 둘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이, 무, 무슨?!"

"꺄아악!!"

갑작스레 가슴이 잡혀 놀란 둘을 바닥에 패대기쳤다.

다소 마음은 아팠지만, 내 앞을 가로막는 이상 적이다.

"미안하지만 괴도 쥬지의 앞을 막으려고 한 이상, 가만히 둘 수는 없지."

나는 허리춤에 준비해둔 밧줄을 꺼내 둘의 상반신을 묶었다.

둘은 서로 가슴이 뭉게질 정도로 딱 달라붙었고, 팔과 손 또한 서로를 끌어안게 만들어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보기는 좋군."

서로 포옹을 한 채 나를 노려보는 눈빛이 일품이다.

한 명은 벌써 당한 것에 억울해하는 듯 했지만, 다른 한 명은 이제부터 당할 일에 기대하는 듯 했다.

"누구든 괴도 쥬지의 앞을 가로막으면 따먹히는 거야."

나는 둘의 아래로 내려가 아래로 뻗은 둘의 다리 중 윗부분을 들었다.

그리고 아래로 뻗은 다리를 쿠션처럼 깔고 앉았다. 두 명의 허벅지 사이로 자지가 틈을 파고들듯 내려앉았고, 나는 위로 든 둘의 다리를 내 허리 양옆으로 놓고 꽉 붙잡았다.

"누구부터 해줄까? 응?"

"도, 동생에게는 하지마! 차라리 내가 당하겠어!"

"테메데르 언니!"

테메데르가 선수를 쳤다. 그녀는 격렬히 저항하며 내게서 빠져나가려고 했고, 나는 바로 테메데르의 안에 자지를 밀어넣었다.

찌걱.

"으흐흥…!"

"어쭈. 지금 느끼는 것 같은데?"

"느끼는, 것, 흐윽, 아니야…!"

테메데르는 눈물을 흘리며 내 시선을 피했다. 눈에서는 투명한 눈물이 흐르고 있어도, 아래로는 붉은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아으, 아아…! 순결한 여인의 처녀를 강제로 빼앗다니, 흐윽, 이...악적…!"

"그런 것 치고는 말 잘하네. 동생아."

"......."

테메데르는 침묵했다. 그리고는 잠시 눈을 찌푸렸다가 나를 향해 흘기며 따졌다.

"몰입해, 이 멍청아…!"

"어쭈. 멍청이?"

찌걱.

"자궁구 앞부분 긁으면 멍청이 되는 건 여전하구나. 플레이야스도 성감대 연동이 되는 걸 모르는 구나. 흐흐."

"흐기잇…."

"오빠 자지밖에 모르는 멍청이 주제에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안 되겠다."

찌걱.

나는 테메데르로부터 자지를 뽑아낸 다음, 옆에 있는 아스티아를 향해 냅다 찔렀다.

"꺄응…!"

귀여운 비명과 함께 아스티아는 혀를 내밀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그녀의 아래에도 피가 흘러나왔고, 나는 허리를 빙글 돌리며 자지를 안쪽으로 나선처럼 밀어넣었다.

"넣자마자 가버리다니. 그렇게 자지가 고팠나?"

"그, 그런 거 아닌데…."

아스티아는 눈물을 글썽이며 웃었다.

"자, 자지가 두 개나 느껴져서...흐응…!"

"흐흐, 말 똑바로 해야지. 누가 들으면 너를 윤간이라도 하는 줄 알겠어."

찌걱.

나는 아스티아의 보지 끝까지 자지를 밀어넣었다.

"자지가 어디서 두 개나?"

"아흑, 도, 동시에 자지가 두 개가…! 내, 내 보지에서…!"

"나, 나도 자지…!"

"어쭈. 집중하자며. 여기서 조르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나는 테메데르의 허벅지를 강하게 당겼다.

"응? 지금 지상의 너희는 나한테 강간을 당하고 있는 거라고."

* * *

올림포스.

"아, 하앙, 오빠…! 더 세게, 더, 더…!"

"아흑, 이런 거, 흐끅, 몰라…!"

내 앞에는 데메테르와 헤스티아가 서로를 끌어안은 채 내게 따먹히고 있었다.

자지는 헤스티아의 안에 넣었다가, 금방 데메테르에게로 넣었다.

"크으, 동시에 두 명의 보지를 느낄 수 있다니."

"저, 저희도 마찬가지라고요. 흐끅…!"

"오빠 자지가 두 개...히힛…!"

"크어, 쌀 것 같다."

"저, 저한테 싸주세요!"

"아니, 여기말고. 흐흐흐."

"아아, 너무해…!"

뷰르릇.

"최고다, 플레이야스."

진정한, 듀얼 섹스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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