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125화 (125/235)

EP.125 에우로페 (4) 유럽의 기원

괴도 쥬지가 에우로페 공주를 납치했다!

이 소식은 금방 페니키아 왕국의 수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아아…!"

페니키아의 국왕, 아게노르는 충격에 그만 쓰러지고 말았다.

누구보다도 예뻐했던 딸이 최고의 경비와 최고의 용병을 고용했음에도 납치당했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고 말았다.

"끝났어, 끝났다고…!"

"아닙니다, 아버님! 아직 저들은 이 왕국을 떠나지 않았을 겁니다!"

에우로페의 남동생들은 쓰러진 부친을 격려했다.

그리고 에우로페를 들고 납치한 괴도 쥬지의 흔적을 찾아 왕도를 봉쇄했다.

"주민들이여! 페니키아의 백성들이여! 부디 부탁한다! 괴도 쥬지를 찾아다오!"

왕자들은 스스로 백성들에게 부탁하며 괴도 쥬지의 행방을 찾았다. 왕자들의 진심어린 부탁에 감화된 백성들은 스스로 괴도 쥬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 누구도 괴도 쥬지가 왕도를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것은 곧 괴도 쥬지가 아직 왕도를 탈출하지 못했다는 것!

"무조건 찾을 것이다! 그리고 찾아서 사지를 찢어주마, 괴도 쥬지!"

왕자들과 병사들은 왕도 곳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창고나 방, 항아리 속, 옷장 속까지 뒤져가며 괴도 쥬지가 있을만한 곳을 모두 찾아다녔다.

혹시나 괴도가 장소를 옮기며 숨어다닐까봐 찾았던 곳도 또 찾으며 수색에 열을 올렸지만, 모든 것은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괴도 쥬지를 찾지 못했다.

괴도는 사람들을 놀리듯 자취를 감췄다.

사람들은 진심으로 기이하게 여겼다.

괴도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한 사람을 납치하고 왕도에서 이렇게 쏙 사라질 수 있을까?

혹시 괴도 쥬지는 페니키아 왕국의 보물을 납치하겠다는 명목을 내건 티탄 신이 아닐까.

불경하지만 만약 괴도 쥬지가 제우스라면 능히 가능한 말이었다.

신이 여인을 납치해간 이상 뒷 일은 인간이 감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왕자들은 부정했다.

그리고 더 열과 성을 다해 수색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그들은 찾지 못했다.

왕성의 바로 옆, 근처.

음머어어.

길가에 풀린 황소 한 마리가 유유자적 걸어가며 떠나는 것을.

* * *

찌걱, 찌걱.

앞으로 걸을 때마다 자지가 앞으로 쓸린다.

에우로페의 개통 12시간 경과 처녀보지는 어느새 내 자지의 형태에 익숙해지기 위해 처음보다 제법 벌어졌고, 나는 에우로페의 가슴을 움켜쥐며 황소의 움직임을 조종했다.

"우으으읍...!"

에우로페의 입에 채워진 신음은 관을 따라 흘러가며 소리가 변했다.

분명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음머-'하는 소의 울음소리로 들릴 터.

"흐, 흐흐. 어떠냐? 내가 필살의 각오로 만든 탈출 기구가."

나는 이미 페니키아 왕국의 국경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후배위로 에우로페를 안은 채, 두 다리는 소의 뒷다리마냥 뒤로 뻗어 소의 움직임을 조작하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너는 이제 얌전히 이대로 내게 따먹히면서 가는 것 뿐이라고."

에우로페는 스핑크스처럼 네 발로 엎드렸다. 그리고 그녀의 손발에는 구속구가 채워졌고, 나는 그 위에 엎어지듯 몸을 숙였다.

누가봐도 여자를 뒤에서 뒷치기로 범하는 모습이었지만, 우리의 모습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 황소 덕분에 밖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아앙, 아아앙...!!"

음머어어.

안에서 흐르는 신음조차 밖으로 나갈 때는 소의 울음소리처럼 울리게 만들었다.

헤파이스토스가 직접 만들어준 이동식 강간 머신, 통칭 카(우)섹스는 괴도 쥬지가 페니키아 왕국을 탈출하기 위해 준비한 기계였다.

조작 방법은 간단.

"왼 젖, 오른 젖, 왼 젖, 오른 젖."

"이, 이 미친 새끼...!"

나는 에우로페의 가슴을 위아래로 당겼다 내렸다. 왼쪽을 당기면 황소 기계의 왼발이 앞으로 나아가고, 오른쪽을 당기면 황소 기계의 오른발이 앞으로 나아간다.

그 움직임은 쉴 틈이 없었고, 나는 페니키아 왕국의 북쪽으로 계속 나아갔다.

"그, 그만둬...! 그만둬주세요...! 제발, 제발...!"

"왜? 바다를 넘어가면 더이상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나? 흐흐."

우리의 앞에는 바다가 있었다.

나는 계속 좌우로 젖을 움켜쥐어 황소를 진격시켰고, 에우로페는 기겁을 하며 몸을 마구 흔들었다.

"제발, 제발! 용서해드릴게요! 그러니까 제발요!"

"싫은데."

헤라가 기억을 잠시 꺼둔 상태인지라, 에우로페는 순수하게 내게 강간당하는 것을 아주 실감나게 보여줬다.

"제발요, 네? 여기에 저를 내려주시면 아무 말도 안 할게요! 제발!"

아니다.

그녀는 지금 강간당하고 있다.

실감이 아니라, 그녀는 지금 진짜로 스스로 강간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바다를 건너기 전, 시간을 벌려고 하는 건지는 몰라도 그녀는 나를 상대로 흥정을 시작했다.

"좀 더 즐기고 싶은데."

"그, 그럼 제발, 제발 잠깐만 쉬게 해주세요...! 이 안에 계속 있으면, 흐끅, 죽을 것 같아...!"

에우로페는 답답함을 토해냈다.

그도 그럴 것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계속 자지를 보지에 쑤시고 가슴을 애무하면 지치기 마련.

"어쩔 수 없나."

푸쉬이이.

나는 두 젖가슴을 움켜쥐어 소의 등부분을 열어젖혔다. 마치 해치가 열리듯 좌우로 벌어졌고, 나는 에우로페의 구속구를 풀어 카우섹스의 안에서 꺼냈다.

"하아, 하아, 감...."

"왜?"

"빼, 빼주세요...!"

에우로페는 내게서 벗어나려고 아등바등거렸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녀에게 자지를 넣은 상태였고, 에우로페는 카우섹스의 구속에서 풀려나는 것에서 모자라 이제는 섹스까지 멈춰달라고 애원했다.

"선 넘네."

"꺄아악!!"

나는 에우로페의 몸을 단숨에 뒤집었다.

잠시 자지를 빼며 몸을 빙글 돌리고, 이번에는 정상위의 자세로 단숨에 자지를 쑤셔박았다.

찌걱.

"어허억...!"

에우로페는 앓는 소리와 함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내가 숱하게 만져서 달아오른 유두는 꼭지가 단단하게 솟아나있었고, 나는 에우로페의 등을 당겨 들박을 하듯 붙잡았다.

"씻기를 원한다면 씻어야지."

첨벙, 첨벙.

나는 에우로페를 들고 바다를 향해 들어갔다.

"안, 돼에에...으븝."

나는 키스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입에서 신음과 교성으로 절여진 단내가 났지만, 내 자지에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이건 이거대로 좋았다.

"읍, 우읍, 츕...."

에우로페는 내 키스에 격렬히 저항했다. 이를 악물고 입을 열어주지 않았고, 나는 그럴 때마다 자지를 더 강하게 쑤셔박으며 입을 열 것을 강제했다.

"움, 우웁...!"

에우로페는 자지에 찔리지 않기 위해 입을 열었고, 나는 그녀와 적극적으로 혀를 섞으며 바닷물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사아아.

에우로페의 금발이 바닷물 위로 퍼져나갔다.

나는 그녀와 키스를 하며 바다 속으로 몸을 전부 집어넣었다.

츄으읍.

입에서 짠맛이 나지 않도록 최대한 입술을 붙였다. 에우로페도 내가 물속에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를까봐 저항은 하지 않았다.

고분고분해진 덕분에 나는 아주 쉽게 그녀를 씻길수 있었다.

물밖으로 고개만 빼꼼 내밀고 나니, 에우로페는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어 거칠게 숨을 토해냈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자, 이걸로 한 김 식혔지? 이제 다시 암컷이 될 차례다."

"자, 잠깐만요...! 왜, 나한테 대체 왜 이러는데요...!"

에우로페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사람을 이런식으로 대하다니, 흐끅,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어떻게 이러기는. 꼴리니까 그러는 거지."

이오와 헤라를 닮은 손녀같은 모습이라 더 꼴린다. 이오의 피를 물려받았고, 헤라의 플레이야스인 만큼 그녀는 둘과 다른 듯 비슷했다.

"내가 내 마누라 보지 따먹는데 뭐가 이럴 수 있어."

"제가 어떻게 당신 마누라예요!"

"응, 너 내 마누라. 올림포스 공인."

"이, 개...!"

찌걱.

나는 에우로페를 안고 다시 바닷물을 빠져나왔다. 그녀의 몸에는 짠 소금기가 남아있었지만, 어차피 입을 제외하면 지금부터 물고 빨 것도 아니라서 큰 상관은 없었다.

"가자. 지금부터 자율주행상태로 달릴 거거든."

"뭐라고요?"

"짜잔."

삑삑.

나는 스핑크스처럼 엎드려있는 카우섹스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카우섹스는 우리를 향해 기어와 안쪽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이미 태양빛을 받는 동안 내부는 깨끗하게 청소되어있었다. 안에는 우리가 몸을 눕히기에 충분한 쿠션 밖에 없었다.

"네가 흘리는 씹물을 전 대륙에 퍼뜨리려고. 흐흐."

나는 카우섹스 안으로 몸을 던졌다.

방금 전까지 에우로페가 엎어져있던 곳에 나는 반듯하게 누웠고, 에우로페는 내 위에 엎어진 자세로 나와 허깅하듯 누웠다.

"으, 으으...!!"

에우로페는 내게서 빠져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다시 해치가 닫혔고, 카우섹스는 알아서 일어나 아무렇게나 걷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흔들리는 카우섹스의 안.

나는 허리를 움직일 필요도 없이, 카우섹스가 움직이는 박자에 맞춰 자지를 찔렀다.

"흐아앙...."

에우로페는 그저 지릴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흐끅,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왜 이러냐니."

나는 에우로페와 입술을 맞추며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뷰르륵.

"이유는 없어."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한 가지. 꼴려서 범했을 뿐이다.

* * *

태양신, 헬리오스는 오늘도 느긋하게 황금전차를 몰며 곳곳에 빛을 뿌렸다.

"흐흐흐."

태양을 매일매일 몰고다니는 건 그에게 고된 노동이었지만, 이제는 지루하지 않다.

- 신의 정신은 일을 하더라도, 혼은 즐거움을 누려야지. 내 너를 위해 특별히 만든 플레이야스다. 즐기도록.

위대한 제우스는 그에게 플레이야스를 제공했다.

헬리오스와 똑같이 만들어진 플레이야스가 하는 일은 한 가지.

"오, 저 여자 맛있겠다."

헬리오스가 태양을 몰고 달리다가 예쁜 여자를 발견하면, 플레이야스를 보내 덮친다.

그래, 저기 북쪽으로 달려가는 은발의 미녀를-

"따먹, 커흑!"

헬리오스의 플레이야스는 은발 미녀에게 급소를 가격당했다. 안그래도 성감의 전달을 위해 감각을 집중해놓았던 헬리오스는 큰 충격에 태양마차에서 주저앉았다.

"이, 년이...!"

"오빠, 미쳤어? 어디서 제우스 님의 여자를 따먹으려고 해?"

"...셀레네?"

은발의 여인은 자신의 동생, 셀레네의 플레이야스였다. 그녀는 활을 든 채 무언가를 뒤쫓는 중이었다.

"아, 아니다. 오해다. 나는 그러려고 한 게 아니라...."

"으휴. 조심해. 오빠 잘못하면 타르타로스에 처박힐 뻔 했으니까."

"......."

헬리오스는 억울했지만 할 말이 없었다.

발정난 개처럼 멀리서 미녀만 보고, 그녀의 실체를 확인하지 않으려고 했던 자기 잘못이니까.

"크흠. 동생아. 뭘 그렇게 쫓고 있니?"

"저거."

셀레네가 가리킨 곳에는 황소가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저 안에 제우스 님이 계셔. 에우로페를 범하는 중이야."

"...어우야."

황소의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헬리오스는 등골이 오싹했다.

"역시 제우스 님이야. 이런 곳까지 오셔서 특별한 플레이를 하시다니."

"이런 곳?"

"어. 여기 사람이 안 사는 곳이거든. 음...."

헬리오스는 턱을 손으로 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에우로페(Europe)가 사랑의 시럽을 흘렸다는 의미에서, 이 땅을 유럽이라고 칭하지."

"......."

황소의 발자국 아래에는 투명한 액체가 반짝이고 있었고, 인류는 이 땅을 유럽이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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