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176화 (176/235)

〈 176화 〉 (전)처녀신 아르테미스 ­ 악타이온 (4)

* * *

과거, 그러니까 지구의 중세시대.

신에게 귀의한 수녀들은 언제나 정숙한 몸을 유지해야했다.

하지만 악마의 속삭임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의 본성 때문인지.

아무리 처녀라도 성욕은 돌기 마련이고, 그들은 다른 방법으로 성욕을 해갈하고는 했다.

어떤 여인들은 수녀들끼리 하는 레즈섹스를.

그리고 어떤 여인들은 보지가 아닌 뒷보지를 활용한 애널섹스를 하며 처녀를 유지했다.

응?

그러면 처녀가 아니게 되는 거 아니냐고?

­아 어쨌든 처녀막은 있다고ㅎ

처녀의 기준에 대해 나는 저승의 강을 다스리는 여신 스틱스와 논쟁을 펼쳤다.

­이래도 처녀가 아니라고?

­하으응! 제우스님의 자지 갱장해여엇...! 처, 처녀 맞아요! 엉덩이로 하는 건 문제없어요...!

­잘 대답했다. 상으로 내일 아침까지 따먹어주마.

­아앙...!

어쨌든 스틱스 본인으로부터 처녀성에 대한 기준을 확립받았고, 나는 그걸 바탕으로 아르테미스를 상대로 아제우스 애널 섹스를 하는데 성공했다.

"흐응, 파파...."

"누구보고 파파래?"

"저는 제 생체딜도를 향한 애칭으로 파파라고 붙인 건데요?"

"그런 거라면 인정이지."

내 위에 앉아잇는 아르테미스는 엉덩이를 꾹꾹 누르며 한숨을 내쉬었다.

삽입 이후, 나와 아르테미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았다.

간혹 자지를 거의 빼낼락 말락 하는 순간까지 아르테미스가 엉덩이를 들기도 했지만, 그녀는 금방 아래로 몸을 내리는 걸로 다시 자지를 머금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아르테미스는 애널을 통해 섹스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어디가서 처녀신이라고 말하기는 글렀군."

"처녀막 있으니까 처녀인데요?"

"아예 치녀신으로 전환하는 건 어때? 앞으로는 스틱스 강 때문에 못해서 다른 곳으로 섹스를 해대는 치녀신."

"섹스가 아니라 자위."

아르테미스는 뒤로 눈을 흘기며 눈을 찡긋였고, 나는 그녀의 팔을 들어 겨드랑이를 핥았다.

"그럼 자위용 인간은 원하는 대로 해드려야지. 흐흐."

"아, 정말.... 도대체 평소에 이런 욕구를 어떻게 숨기고 계셨던 거예요?"

"자리가 격을 만드는 거지. 주신이 이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다 실망하고 고개를 가로저을 걸?"

나는 계속 아르테미스의 겨드랑이를 혀로 핥았고, 옆으로 몸을 비틀었던 아르테미스는 그대로 가만히 내 애무를 받아들였다.

"하아, 하아. 파파.... 좀 더, 좀 더 계속."

평소에 민무늬로 몸을 드러내고 있던 아르테미스의 겨드랑이는 언제나 노출되어 있었다.

그런 곳을 이제 혀로 애무하여 성감대로 만들었으니, 앞으로 민무늬는 쉽게 입고 다니지 못할 것이다.

"하아, 파파. 이거, 다른 여자한테 갈 건가요?"

"왜?"

"...제 전용으로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

아르테미스는 엉덩이 아래로 손을 뻗어, 자지의 밑기둥을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아르테미스 전용으로. 네?"

"다른 신들에게 들키거나 할 수도 있는데?"

"상관없어요. 엉덩이로 하는 거니까. 만약에 걸리면...치녀신 하죠 뭐. 히힛."

"하긴."

이제 원래 역사의 올림포스는 사라졌다.

남은 건 나라는 제우스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신화.

"좋아. 그렇게 해주지."

"진짜요? 사랑해요, 파파...!"

"평소에 그런 이야기를 해보지 그랬냐."

"그건 부끄럽잖아요. 히힛."

아르테미스는 몸을 옆으로 돌렸다.

엉덩이 한쪽이 내 하복부를 꾹 눌렀고, 아르테미스는 다소 불편한 자세로 내 자지를 옆으로 조이며 고개를 돌렸다.

"파파. 츄."

"나 방금 네 겨드랑이 빨았는데."

"츄우우."

아르테미스는 계속 혀를 내밀었고, 나는 그녀와 키스를 나눴다.

"하아.... 파파랑 키스, 좋네요. 역시 최고예요. 파파는."

"내가 지금까지 한 키스가 얼만데. 근데 너도 좀 하는 것 같은데?"

"저 따르는 님프들이 키스하는 거 눈으로 봤거든요."

"님프들끼리 키스를 한다고?"

"네. 같은 성별끼리요."

역시나.

순결을 유지하면서 성욕을 채우는 방법으로 참 적당한 방법이었다.

"아, 물론 남자끼리는 아니에요! 최고주신인 제우스 신께서는 그걸 극도로 혐오하시니까."

"당연하지. 그 짓을 하는 인류들을 재앙으로 몰살시키셨는데."

레즈는 괜찮다.

하지만 게이는 안 된다.

만약 누군가가 와서 이건 성차별이 아니냐고 따진다면, 나의 올림포스에서는 내가 법이라고 말하리라.

"파파. 그런데 파파의 그거...진짜 커서 이런 것도 가능하네요?"

아르테미스는 한쪽 다리를 높이 뻗은 다음, 마치 초승달을 그리듯 옆으로 돌리며 나와 마주앉았다.

"크으."

덕분에 애널보지 안에 들어가있던 내 자지가 장뒷보지의 주름에 꽉 잡혀 말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히힛."

아르테미스는 내 어깨를 잡고 몸을 살짝 들어올린 다음, 하반신을 좌우로 비틀며 내 자지를 편안하게 다시 깔고 앉았다.

"하아. 아쉽네요. 보지가 이렇게 열려있는데. 흐음, 저는 그렇다 치고, 다른 언니나 동생들 상대로도 이렇게 하시는 거 아녜요?"

"걔들 상대로는 애널보지 따먹을 필요 없지."

나는 엄지로 아르테미스의 음핵을 간질였다.

"그냥 처녀 따먹어버리면 그만 아니냐? 응?"

"그러면 여신들은 유사인간이랑 섹스하게 되는 건데요? 제우스의 딸들이 그래도 되나요?"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다."

아제우스로서의 섹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이제 이 섹스를 되돌릴 수는 없다.

"앞으로 발정난 인간 고추 새끼들이 제우스의 딸들을 노리겠지. 노리라고해. 진짜로 인간과 사랑에 빠져서 섹스를 하는 애를 내가 어떻게 막겠냐. 내 아내도 아니고."

"하지만 아내가 된 딸이 있다면?"

"그 때는 오직 나만 바라보는 여자가 되어야겠지. 아르테미스. 그런데 그거 아니? 지금까지 나와 섹스를 한 여자는 딴 남자 자지를 받아들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원 역사에서는 이 남자 저 남자 대주고 다니는 걸레로 유명한 아프로디테 여신마저도, 지금 내 올림포스에서는 오직 나한테만 밝히는 음란 여신이 되었을 뿐이다.

그러므로.

"아르테미스. 나랑 내기 하나 할래?"

"뭔데요?"

"이제 너는 그 어떤 남자와도 사랑에 빠지지 못할 거야. 이 자지에 매료되어버렸거든."

"흐흥. 그래요? 그렇다면 이제 이 자지 달고 나타나는 남자랑은 마음껏 사랑하고 섹스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

할짝.

아르테미스는 내 볼에 키스를 하며 야릇하게 미소지었다.

"그러면 다음 아제우스도, 그 다음 아제우스도 전부 제 것이 되겠네요. 그렇죠...?"

"......."

"왜 아무 말도 없으세요?"

"크흠. 아무 것도 아니다."

순간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사냥감을 바라보는 사냥의 여신이어서 조금 당황했다.

아제우스의 자지가 순간 쪼그라들 정도였으니, 아르테미스의 눈빛이 얼마나 사나웠는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파파. 그러면 자세 바꿔봐요. 아까 처음에 했던 자세로."

"다시 눕자고?"

"아뇨. 제가 파파 위에 앉을게요. 파파는 저를 뒤에서 계속 만져주세요."

아르테미스는 바로 몸을 일으키고 방향을 바꿨고, 나는 아르테미스를 후면좌위로 안고 그녀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그럼 이대로...."

첨벙.

멀리서 들려온 물소리.

그 소리에 나와 아르테미스는 섹스를 하던 그대로 몸이 굳었다.

침입자.

밖에 따로 경비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침입자의 등장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좋지?

아르테미스의 눈도 당황으로 물들었으나.

꾸우욱.

그녀는 내가 몸을 빼내려는 걸 그대로 깔고 앉았다.

들키면 들키는 대로 상관없다는 듯한 눈빛이었고, 나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첨벙.

누군가가 다가왔다.

"저기, 안에 누구 계시는...허억?!"

금발에 구릿빛 피부를 가진 청년이었고, 나는 그의 등장에 진심으로 당황했다.

"너는 뭐냐."

"시, 실례했습니다."

그는 나와 많이 닮아있었다.

내가 피부가 하얗다는 걸 빼면, 형제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저는 '악타이온'이라고 합니다. 테베의 전 국왕, 카드모스의 손자. 아리스타이오스와 아우토노에의 아들입니다. 그, 부부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데 제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음."

아르테미스는 다리를 꼬며 음부를 가렸다.

가슴은 내가 뒤에서 잡고 있으니 상관없었다고는 하지만....

찔컥.

살짝 몸이 움직여지면서 나온 소리는 누가 들어도 섹스하고 있는 소리였다.

"만나서 반갑다. 나는 디아나라고 한다. 저기 '인세스트' 왕국의 공주지. 그리고 이쪽은 나의 기사다."

"아, 공주님이셨군요...!"

"그래."

아르테미스가 내게 눈으로 묻는다.

왜 이름이 같은 거냐고.

나는 억울했다.

그냥 대충 아무 이름이나 붙였을 뿐인데, 진짜로 악타이온이라는 자가 나타났을 뿐이다.

"그, 디아나 씨?"

"왜 그러지?"

"실례가 안 된다면, 지금 혹시...기사님과 그걸 하고 계신 중입니까?"

악타이온이라는 놈은 입맛을 다시며 아르테미스, 아니 디아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그래. 그런데 왜?"

"호, 혹시...뒤로 하시는 겁니까?"

"...그게 뭐 어쨌다는 거지?"

디아나의 표정이 점차 굳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가볍게 꾹꾹 눌러주는 걸로 화를 풀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디아나의 분노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그러면 말입니다."

악타이온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입을 열었다.

"아, 앞이 비었으니 저도 끼어서 같이 난교를­"

파바밧.

달빛화살이 쇄도했다.

악타이온은 머리부터 발끝가지 구멍이 숭숭 뚫렸고, 아르테미스는 전신에 힘이 들어간 채 이를 갈았다.

"감히...!"

"......."

뷰르릇.

쌌다.

진짜인지 뭔지, 카드모스의 손자라고 자칭하는 악타이온은 그렇게 죽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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