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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엑스 마키나-198화 (198/235)

〈 198화 〉 전설의 서막 (2)

* * *

"알몸의 미친놈이 나타났다!"

"자, 잠깐! 저게 키타이론 산의 사자라고?! 사자가 아니라 코끼리잖아!"

"미친.... 저게 인간인가?"

병사들이 나를 두고 저마다 다른 반응을 내어놓는다.

듣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갑자기 저렇게 '무장한 병사'들이 올라와서 알몸인 사람에게 창을 겨누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

"이 산에는 무슨 일이지?"

"다, 당신은 누구시오?"

"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헤라클레스.

라고 말을 해야 하지만, 지금 이 상태로 말을 했다가는 미케네 왕가에 실례가 될 수 있다.

­미케네의 왕세손 헤라클레스가 알몸인 채로 산에서 사자를 50일 동안 따먹었다더라!

­뭐? 으으, 수간충 극혐.

­아버지라는 놈은 공주를 따먹더니, 아들이라는 놈은 사자를 따먹는 구나! 사자는 수컷인가? 그러면 수간게이인데. 미친, 제우스 신께서 당장 죽여버리시겠군.

곤란하다.

헤라클레스가 수간충이라고 알려지는 건 뭐 이해할 수 있다.

일단 키타산이 지금 여자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도, 본질이 기간테스­땅의 짐승인 건 마찬가지니까.

문제는 사람들이 키타산이 암컷이라는 걸 모른다는 것.

키타산이 어디 뭐 수인의 모습으로 아래에 내려가서 가축을 잡아먹은 것도 아닌 만큼, 사자로 알려져있으니 당연히 사람들은 오해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히 말하지. 나는 게이가 아니다. 남색을 즐기지 않아."

나는 모두에게 힘주어 분명히 말한 뒤, 빳빳하게 선 자지를 가리켰다.

"지금 이게 발기한 건 어디까지나 내가 방금 섹스를 막 마치고 나왔기 때문이다. 오해하지 마라."'

키타산과 헤어지기 전에 한 번 질펀하게 떡을 치고 나온 상태에서, 밖에서 목욕 한 번 하고 난 뒤에 옷을 챙겨 내려가려고 했다.

아무래도 저 동굴 안에는 수컷과 암컷이 뒹군 냄새만 가득하니까.

"일단 창을 내려놓고 이야기하지."

"그, 그쪽도 창을...내려놓으시면 안 됩니까?"

"내가 무슨 창이...으하하!"

나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괜찮다. 이건 암컷의 보지에 쑤셔박는 창이지, 결코 남자를 향해 휘두르는 창이 아니니까."

"저, 정말이시지요?"

"아아. 물론 저기 올림포스에 계신 제우스 신께 맹세한다. 나의 자지는 암컷을 향하고 있으며, 그 옛날 남색을 탐하다가 전부 죽어버린 어리석은 자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 그렇다면.... 일단 제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저는 테스피아이의 왕, 테스피오스 입니다."

"...왕?"

헉.

지금 왕에게 알몸인 상태로 싸가지없이 군 건가?

만약 내가 헤라클레스라는 게 들킨다면, 분명 이는 미케네와 테스피아이 사이의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

아마도.

"본인은...알케이데스. 키타이론 산의 사자를 잡으러 온 사냥꾼이지."

대충 가명을 둘러대며 병사들을 좌우로 쓸어본다.

병사들은 나를 미심쩍어하는 눈으로 바라보며, 내 뒤에 있는 동굴을 슬쩍 바라봤다.

그리고 한 명.

다른 이들에 비해 유독 여성스러워보이는, 소녀같은 외형의 사냥꾼이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돌리고 있다.

'왜 저렇게 바라보는 거지.'

느껴지는 바로는 인간이면서 상당한 실력자같은데, 왠지 모르게 나를 보고는 얼굴을 붉히고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렇겠지.

이 몸을 보고, 이 자지를 보고, 이 얼굴을 보고 반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거다.

"그, 혹시 잡으셨습니까? 키타이론 산의 사자를...?"

"아아. 물론. 내 것으로 만들었지."

"내, 내 것이라고 함은...?"

"암컷이길래, 따먹었다."

나는 당당히 다리를 벌리며 허리에 손을 올렸다.

아직도 발기는 풀리지 않아 빳빳하게 자지가 하늘을 향해 솟아나있고, 하늘에 떠오른 태양이 하필이면 내 머리 위에 올라가있었다.

스르르.

구름이 거두어지고, 태양빛이 산의 정상에 비췄다.

그리고 자연히 태양빛으로 인해 그림자가 길쭉하게 늘어졌고, 내 앞으로 거대한 그림자가 앞으로 툭 튀어나왔다.

"힉...!"

그 그림자는 정확히 소녀 사냥꾼의 앞에 닿아있었다.

의도한 건 아니다.

만약 이게 의도한 거라면, 내가 아니라 태양신 헬리오스가 일부러 태양빛의 각도를 조작해서 '저 여자를 따먹어!'라고 신으로써 교지를 내리는 것일 터.

"왜. 내가 두려운가?"

"아, 아니. 그.... 따먹다는 말이, 혹시 제가 이해한 게 맞습니까?"

"왕이 이해한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수컷이 암컷을 덮쳐서 강제로 보지에다가 자지를 쑤셔박고 임신시킨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정답이다."

"히익...!"

나는 당당했다.

"괴물이라도 암컷은 암컷. 힘으로 정복하고, 괴물이기 이전에 암컷의 기쁨을 알려준 이상 이제 키타이론 산의 사자는 괴물이 아니다."

나는 손뼉을 쳤다.

"나와라. 내 암컷아."

"......."

동굴 안에서 키타산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나왔다.

사냥꾼 소녀보더도 더 여성스러운, 소녀스러운 모습으로 나온 그녀는 두 손으로 가슴과 보지를 가리며 쭈볏거리는 걸음으로 내 옆에 섰다.

"내가 따먹어주는대신 약속을 했다. 더 이상 인간의 영역에서 가축을 함부로 잡아먹지 않기로. 그 대신, 이 영역에 함부로 들어온 동물이나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건 괜찮겠지. 이 산은 이 녀석의 영역이며, 산에 사는 짐승들이 모두 인간의 가축은 아니니까."

아무리 인간들이 왕국을 건설해 점차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해도, 인간의 영역이 있고 짐승의 영역이 있다.

"왜? 가축이 피해를 본 경우는 있어도, 아직까지 내가 알기로는 사람이 죽었다거나 그런 경우는 없다고 들었다. 만약 사람을 죽였다면, 나는 이 녀석을 따먹는 게 아니라 죽였겠지."

끼이잉.

"그래, 그래. 안 죽였으니까 이렇게 살려두는 것 아니겠느냐."

키타산은 내 가슴에 얼굴을 비볐고, 나는 그녀를 온순한 짐승 다루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들 보는 바와 같이, 키타이론 산의 사자는 퇴치되었다. 더 이상 피해는 없을 것이며, 사자는 조용히 여기서 살아갈 것이다."

말은 하지 않는다.

그녀가 말을 하는 건 내 앞에서 뿐.

"만약 사자를 건드린다면, 그것은 나 알케이데스와 싸우겠다는 뜻. 싸울 것이냐?"

크르르.

키타산이 고개만 뒤로 돌린 채 이를 갈았고, 나는 그런 그녀의 등을 어루만지며 제지했다.

"진정해라. 싸우려는 게 아니다. 원인을 따지고보면 네게 잘못이 있는 것이니."

끼이잉.

"뭘로 사죄하면 좋을까. 그래, 모두가 보는 앞에서 키타이론 산의 사자가 인간님의 암컷이 되었다는 거라도 보여줄까?"

끼이잉?!

키타산은 얼굴을 붉혔다.

내가 50일 동안 인간의 유전자를 쑤셔박아서 그런 건지, 확실히 키타산은 이전과는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끼, 끼잉.

"뭘. 야외에서 교미하는 게 어디 하루이틀 도 아니고. 뭘 새삼스럽게."

다른 이들이 보는 앞에서 번식을 위한 교미가 아닌 섹스를 한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어떤가? 그것으로 증명이 되겠나?"

"...좋소!"

좋소?

저것 봐라?

"정말로 키타이론 산의 사자가 그대에 의해 암컷이 되었다면, 나는 그 증거를 직접 눈으로 봐야겠소!"

"폐, 폐하?"

"이 모든 것은 왕국의 사람들을 위한 것! 결코 음습한 욕구 때문이 아니오!"

글쎄.

그건 발기한 아랫도리나 잘 간수하고 그런 말이나 하지.

"좋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보여주마. 이 녀석이 내 암컷이 되었다는 증거를."

나는 키타산의 허리를 들었다.

"끼야악?!"

조금 전에 섹스를 하고 나와서 그런지, 그녀를 높이 들어올리자 안에서 희뿌연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렸다.

"허억...!"

엉덩이 아래로 보이는 하얀 정액에 남자들은 경악과 공포를 금치 못하고, 소녀 사냥꾼은 아예 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정작 손가락 사이로 이쪽을 정확히 바라보고 있었지만, 나는 굳이 그걸 지적하지는 않기로 했다.

"보아라. 그리고 전하라. 사냥꾼 알케이데스의 위용을. 키타이론 산의 사자를 제압하고, 사자를 암컷으로 만들어 그 뱃속에 인간의 위대함을 불어넣은 자의 힘을!"

나는 키타산을 번쩍 들어올린 뒤, 그대로 들박으로 자지를 쑤셔박았다.

냐아아앙!!

키타산이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다시는 섹스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바로 섹스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듯한 눈으로 바들바들 떨었다.

부르르.

박자마자 키타산이 투명한 조수를 뿌렸다.

그녀는 내게 사람처럼 엉겨붙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위아래로 당기며 모두의 앞에서 알케이데스의, 헤라클레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내 앞에서는 그 어떤 괴물도, 암컷이라면 그저 이렇게 될 뿐이다. 선언하지. 이 그리스 전역에 퍼져있는 괴물 중에 암컷이 있다? 나를 불러라. 그게 어떤 괴물이든, 내 자지 없이는 앞으로 평생 살지도 못하는 육노예로 만들어주마."

푹, 푹푹푹.

아래에서 깊게 찔러올릴 때마다 키타산이 이를 악물며 부르르 떤다.

본래 짐승이라면 몰랐을, 인간의 수치심이라는 걸 알게 된 이상 부끄럽겠지.

다른 인간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인 채로 내게 박히는 것은.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키타산의 보지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조이고 있다.

내게 박히며, 모두의 앞에서 내 자지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에 기뻐하는 듯, 그녀는 쾌락을 토해내며 울부짖었다.

햐아아앙!!

"보아라, 왕이여."

나는 가버린 채로 내 품에 안겨 헐떡거리는 키타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것이 정말로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괴물인가?"

주르르륵.

키타산의 안에 싸지른 정액이 아래로 흘러내렸고, 나는 키타산의 등을 두드렸다.

"이 여자는 괴물이 아닌, 나 알케이데스의 암컷이다."

바야흐로.

기간테스 레이퍼(암컷 한정)의 전설의 시작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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