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고, 박고, 또 박는다.
보지 속에 정액이 가득 차있든 말든, 씹물이 거품으로 일어나는 걸로도 모자라 끈적거리며 찝찝하게 치골과 허벅지를 더럽히든 말든, 일단 자지를 안으로 쑤셔 박는다.
"꺄흐으응...."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히드라를 향한 애무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며, 히드라의 보지를 마구 들쑤신다.
쮸으읍.
키스를 하며 허기진 배를 채운다.
아무래도 고형물을 먹으면 입 안에 이물질이 생기다보니, 맑은 물로 허기를 채우며 동시에 키스한다.
할짝, 할짝.
히드라는 계속 키스를 이어나가며 내 어깨 뒤로 팔을 넘겼다.
턱이 아파오고, 슬슬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았지만, 히드라도 슬슬 한계에 봉착했다.
하악, 하악, 하악.
아래로 축 늘어진 여섯 개의 머리.
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채, 혀를 내밀며 헥헥거리며 신음을 흘린다.
중간 중간 다시 정신을 차려서 고개를 들려고 하지만, 그보다도 더 빠르게 히드라를 절정하게 만들며 다시 보내버린다.
"응그웃!"
뷰르릇.
히드라의 안에 다시 사정한다.
아기씨를 집어넣는다는 것만으로도 가버리는 것도 처음 몇 번이지, 그게 익숙해지면 사정과 동시에 절정을 느끼게 하는 것도 어렵다.
그러니, 계속 변주를 줘야 한다.
히드라를 몇 번이고 보내버리는 건 분명 키스와 삽입이지만, 계속 손이든 체위든 바꿔나가면서 서로 다른 쾌감을 줘야 한다.
"읏차."
나는 히드라의 허리를 잡고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서 등이 조금 따갑기는 했지만, 히드라를 여성상위로 올리는 체위는 처음이라 히드라는 당황하며 나를 향해 손을 뻗었다.
"괜찮다. 이건 이거대로 즐겨봐야지. 응?"
"우웅...."
"가버리는 걸 참으면 키스해주마."
"웃...."
매번 그냥 가버리게 하는 것도 의미는 없다.
섹스라는 건 수컷과 암컷의 상호작용이고, 지금은 수컷인 내가 철저하게 리드하는 상황이지만 히드라 스스로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
히드라 스스로 허리를 흔들라?
이건 안 된다.
히드라는 참을성이 없고, 히드라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면 히드라에게 여유가 생긴다.
그럼 모처럼 절정으로 기절시킨 다른 머리들이 다시 고개를 치켜들 것이며, 내가 오히려 더 고생할 터.
그러니 박는 건 내가 하되, 히드라 스스로 하도록 하는 건 절정을 참게 하는 것.
철퍽!
히드라의 골반을 붙잡고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찔러올린 순간, 히드라의 몸이 크게 위로 뛰어올랐다 내려왔다.
"오, 호옷, 하으얏...!"
짐승의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뒤로 젖힌다.
서서히 상체가 뒤로 넘어가고, 아래에 늘어진 꼬리들이 히드라의 상체를 지탱한다.
하지만 자지는 계속 아래에서 위로 천장을 두드리는 법.
히드라의 몸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면, 자지는 질구부터 히드라의 자궁구까지 일직선으로 드나들기를 반복하며 히드라의 전신을 자극한다.
"흐흐, 안에 완전히 정액으로 가득 찼구만?"
히드라를 들어 자지를 빼내자, 곧 히드라의 보지에서 정액과 애액이 뒤섞여 거품처럼 흘러나온다.
히드라는 그게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며 내게 눈을 가늘게 떴다.
마치 아까운 정액을 밖으로 빼내는, 아기씨를 일부러 빼내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는 것 같았다.
"야, 히드라. 수컷의 자지에 왜 갓이 달려있는 지 아냐?"
나는 히드라의 질구에 귀두만 넣은 뒤, 그녀의 질구를 가볍게 위아래로 긁었다.
당연히 귀두갓이 앞뒤로 질주름을 쓸어내리는 감각에 히드라는 갓의 존재를 느낄 수밖에 없었고, 히드라는 살기와 의문이 섞인 눈으로 나를 내려다봤다.
"기존에 있던 정액을 긁어내고, 새로운 정액을 주입하기 위함이지!"
푸ㅡ욱!
단숨에 천장까지 한 번 더 박아넣는다.
기습적인 삽입에 히드라가 인상을 찌푸렸으나, 나는 그녀가 도망치게 놔두지 않았다.
"고인 정액은 빼내고, 새 정액으로 다시 한 가득 넣어주마. 흐흐흐."
"끄, 흐으응...."
히드라는 바로 이해했다.
아무리 정액이라고 해도 한 번 싸지른 정액보다는 갓 싼 정액이 더 활동적이고 임신에 도움이 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건지, 히드라의 눈에 서리기 시작하던 살기는 다시 가라앉기 시작했다.
퓨르르릇.
히드라가 앞으로 조수를 뿜어냈다.
투명하고 맑은 액체가 내 배에 떨어졌고, 히드라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슬슬 절정하면서 가버리는 게 수치스럽다는 걸 느낀 걸까.
하지만 하필 몸의 각도 때문인지, 조수는 내 얼굴까지 튀어 내 전신을 적셨다.
할짝.
내 입술 주변에 튄 조수를 혀로 핥자 히드라의 보지가 쫀쫀하게 조인다.
자기 체액을 내가 핥아마셨다는 것 때문에 흥분한 건지,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속도가 더욱더 빨라지기 시작했다.
풀썩.
히드라의 두 얼굴이 마저 아래로 축 늘어졌다.
이제 남은 히드라의 얼굴은 어깨 위에 달린 얼굴 뿐.
와락.
나는 히드라의 등허리 뒤로 살짝 손을 더 뻗은 다음, 히드라가 올라와있던 상태에서 내 위로 엎어지게 만들었다.
꽈아악.
히드라를 꽉 끌어안으며 앞으로 혀를 내민다.
동시에 히드라가 내 혀를 입으로 크게 베어물고, 혀를 마치 자지를 빠는 것처럼 핥고 빨기 시작했다.
불끈.
슬슬, 그 혀놀림에 나도 한계에 이른 것 같다.
자궁구를 두드려줄 때마다 날카로운 눈매의 살기가 풀리고, 인간을 향한 본능적인 살기가 강한 수컷의 씨를 원하는 암컷의 본능에 가라앉는 걸 보니 더욱더 자지가 불끈 달아오른다.
내가, 이 암컷을 정복해나간다는 쾌감.
그리고 그 정복이 머지 않았다는 감각.
목전까지 다가온 승리.
그러나 마지막까지 방심은 하지 않는다.
할짝.
히드라로부터 혀를 빼낸 뒤, 그녀와 입술을 맞춘다.
혀를 격렬히 섞는 짐승같은 키스가 아닌, 입술만 서로 쪼아대듯 훑는 버드키스에 히드라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가버려도 돼."
처음으로 내뱉은 달콤한 목소리.
지금까지는 거친 수컷의 명령이었다면, 지금은 암컷이 아닌 여자를 대하듯 엉덩이를 토닥여주고 등을 토닥이며 손에 힘을 뺀다.
"안에, 쌀게."
"......!!"
다정한 말과 함께, 히드라를 다시 한 번 끌어안는다.
계속 끌어안던 게 아니라 한 번 힘을 빼고 난 다음 히드라를 안으니, 히드라 또한 그 자극에 깜짝 놀라며 전신을 떨었다.
푸슈우우우우웃!!
사실상,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을 사정.
여기에서 더 사정하면 진짜 끝장이겠구나 싶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 마지막 한 발을 히드라의 안에 싸질렀다.
꿀럭, 꿀럭, 꿀럭.
정액이 안에서 차오른다.
기간테스의 신체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분명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니 자궁구는 분명 꺾여있을 터.
그런데 어째서일까.
마치 자궁구가 열리며 내 정액을 안으로 빨아먹는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굳게 닫혀있던 자궁구가 활짝 열리며, 내 정액이 안으로 스며드는 감각이 귀두를 통해 전해진다.
꾸우욱.
나는 아래로 흘러내리는 정액을 위로 찔러올린 뒤, 남은 정액을 히드라의 몸 속에 토해냈다.
방금 전까지의 사정은 천장에 부딪쳐 떨어지는 느낌이라면, 이제는 천장보다도 더 높은 곳을 향해 씨를 뿌리는 듯한 쾌감이 들었다.
툭.
히드라의 마지막 머리가 내 어깨에 떨어졋다.
나머지 머리 또한 반쯤 감긴 눈이 스르르 감겼고, 본체의 얼굴 또한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후."
이겼다.
이게 히드라를 정복한 건지 사냥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수컷과 암컷의 대결에서는 이겼다.
불끈.
승리의 포효를 내지른다.
당연히 시끄러운 소리가 아니라, 안에 박혀있는 자지로 한 번 더 보지 속에서 질척이는 아우성을 내지른다.
"...후."
잠깐의 휴식.
히드라가 잠시 쉴 수 있게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스륵, 스륵.
천천히, 그녀의 보지 속에 넣은 자지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의 내부를 즐기기 시작했다.
사정은 다 해버렸지만, 그래도 자지는 여전히 팔팔하니까.
'계속 이렇게 해야지.'
자기는 가버렸는데 수컷은 아직도 섹스를 할 수 있다?
암컷으로서, 이보다 더 굴욕적인 패배감이 또 없겠지.
꿀럭.
요도에 남은 정액을 마저 집어넣으며, 나는 히드라를 완전히 보내버렸다.
"뀨, 흐으응...."
그야말로, 완벽하게.
잠시 눈을 뜬 히드라의 눈에는 더 이상 '나'를 향한 살기는 없었다.
* * *
생물인 이상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레르네 늪에 있던 돼지 하나를 잡아, 히드라와 함께 그걸 구워 먹었다.
"맛있냐?"
"자지, 자지."
"섹스 하고 있잖아."
"자지?"
언어를 모르는 히드라가 가장 처음으로 배운 단어가 자지라니.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좋기는 하다.
'이게 섹스지.'
대면좌위로 섹스를 하면서 음식을 씹어삼킨다.
히드라도 내가 고기를 먹으면 그만큼 체력이 보충된다는 걸 아는 만큼, 스스로 동물을 잡아와 내 앞에 내어놓았다.
그리고 그걸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것도 알려줬다.
프로메테우스가 인간들에게 불을 나누어주어 인간들이 본격적으로 불을 사용했던 것처럼, 나는 히드라에게 인류 문명의 시작인 불의 사용에 대해 알려줬다.
'큰일났네.'
히드라가 인간을 죽이는 건 안다.
하지만 막상 이렇게 따먹고 나니, 나를 향해 계속 자지를 외쳐대는 걸 보니 마음이 약해진다.
제우스 신이었다면 그냥 냅다 따먹고 간살해버렸겠지만, 아홉 개의 머리가 서라운드로 자지를 외쳐대니 어찌 가만 놔둘 수 있으랴.
"하아. 야, 히드라야. 너는...."
"!!"
순간, 히드라의 머리가 전부 위로 솟구쳤다.
늪의 위를 향하며, 그녀는 허둥지둥대기 시작했다.
"자, 자지!! 자지이이!!"
구구구.
늪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히드라는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나는 히드라의 허리를 잡고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있어 봐. 상황 바로 알겠으니까."
이 감각.
그 감각이다.
좆됐다는 그 감각.
"어쩐지 씨발, 뭔가 이상하다 싶더라니."
구구구.
열린 레르네 늪 지하동굴의 위, 몸이 5m는 넘는 아홉 개 머리의 뱀이 나타났다.
뱀은 나와 히드라를 보며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고, 나는 그 눈빛과 히드라의 반응을 보며 그저 웃어주기만 했다.
"너도 히드라냐? 야. 히드라야."
나는 내가 안고 있는 히드라의 엉덩이를 가볍게 손으로 때리며, 수컷 히드라에게 중지를 세웠다.
"네 마누라 쩔더라."
키샤아아아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