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함께 숲길을 걷는다.
처음 나를 따라오던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중도 이탈을 했고, 남은 이들은 원래 따라오던 이들의 3할이 채 되지 않았다.
떨어져나간 70%는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대표적인 이유가 있다면 역시 내 앞에서 헐떡이고 있는 이 좆집 때문이리라.
"아, 아흐, 아하아...."
메가라의 얼굴이 또 흐트러진다.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지고, 내 몸을 잡고 있는 손과 발은 이미 힘이 풀린 채 아래로 축 늘어져있다.
"어허."
아래로 미끄러지려고 하지만, 나는 메가라의 등허리를 손으로 붙잡는 걸로 내 몸에 딱 달라붙게 만들었다.
여전히 자지는 그녀의 보지 속에 들어있고, 발기는 풀리지 않은 채 계속 메가라를 아래에서 위로 받치고 있다.
"휴, 휴식을...."
"뭐? 쉬자고? 언제 테베에 여신의 재앙이 떨어질지 모르는데, 그건 안 되지. 임신한 게 확실해지면 그 때 뺄 거다."
"아, 아으응...."
푸슈우우웃.
걸으면서 사정한다.
살짝 다리를 벌리고 앞으로 걸으니, 다리 사이로 정액과 애액이 섞인 게 아래로 툭툭 떨어진다.
"크흠."
내 뒤를 따라오는 이들에게는 조금 무안하고 민망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익숙해져서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따라오고 있다.
떠난 이들 중에는 자신들이 찾던 것을 찾지 못해서 떠난 경우도 있었고, 나의 엽기적인 행각에 분노하며 떠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를 따르는 이들 중에는 나의 이 미친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은 슬쩍 중간에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아마도 다들 내가 하는 것과 비슷한 짓을 해보려고 하는 거겠지.
'쉽지 않을 걸.'
한 여자를 계속 들박으로 들고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포대기처럼 가죽을 엮었어도, 자지를 계속 위로 세우고 있어야만 여자를 지탱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게 뭐 1~2시간도 아니고, 몇날 며칠을 계속 자지를 넣고 있는데 쉽게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보통의 평범한 남자라면 발기가 풀리게 될테고, 그러면 결국 자세가 여자를 떨어뜨리거나 남자의 자지가 부러지거나 하겠지.
누구보다도 남자다운 행동이지만, 누구보다도 남자의 힘을 과시하기 쉬운 행동이지만, 문제는 이렇게 며칠 동안 계속 이 행동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가 있으니.
인간은 먹어야 한다.
먹는 건 이 상태로 먹어야 한다고 치고.
인간은 배설을 해야 한다.
먹은 게 있으면 당연히 나가는 게 있어야 하는 법.
"음, 잠깐 따라오지 말도록."
"예?"
"그대들은 어디까지 볼 생각인가? 섹스를 하는 건 봐도 괜찮지만, 똥 싸는 것까지 볼 생각인가?"
"아, 아닙니다...!"
내가 대놓고 면박을 주자, 사냥꾼들은 우리를 쫓아오지 않았다.
나는 바로 메가라를 안고 앞으로 뛰어 거리를 벌렸다.
사람들이 설령 쫓아오더라도, 내가 변을 보는 사이 내게서 히드라의 독을 노리는 자들이 전속력으로 달려와도 쫓아오지 못할 속도로 달렸다.
그리고 한참을 달린 뒤, 나는 적당한 공터에 구덩이를 만든 뒤, 바위 위에 느긋하게 앉았다.
"흐흐. 이상한 걸. 왜 안 싸실까...?"
"벼, 변비입니다...."
"그럴리가."
메가라는 내 좆집이 된 이후, 한 번도 배변을 하지 않았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나의 경우에는 제우스의 피가 내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동시에 배변 부분을 신의 인자와 힘으로 불필요한 기능으로 만들었기에 굳이 변을 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메가라는?
평범한 인간이라면 당연히 못해도 하루에 한 번, 아니 사흘에 한 번은 비워내야 한다.
먹은 게 없으면 없는대로 비워야 한다.
그러나 메가라는 먹은 게 있어도 비워내지 않았다.
마치 위장이 화로라도 되는 것마냥, 그녀는 내가 엉덩이를 손으로 벌린 채 마음껏 싸라고 판을 깔아줬음에도 싸지 않았다.
쌀 수 없는 몸이기 때문이다.
가버릴 때마다 조수를 뿜어내는 건 그렇다쳐도, 차마 뒤로 마구 쏟아내는 건 인간의 몸이라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겠지.
"흐흐, 마녀인가? 아니면 여신의 분신? 뭐, 무엇이든 상관없다."
나는 대면좌위로 앉은 메가라의 머리를 붙잡은 뒤, 메가라의 볼에 흐르는 볼을 크게 한 번 핥았다.
"너는 내 좆집이고, 앞으로 이렇게 평생을 살아갈 거니까."
"그, 그런...."
"왜? 이제와서 빼는 거냐? 나랑 섹스하고 싶어서 막 보지 벌리면서 협박하던 그 여자는 어떻게 된 거지?"
"아, 아으...."
"혹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섹스도 중간중간 휴식을 가져야 괜찮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있다면,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면...."
나는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게, 메가라의 머리를 붙잡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인간이 된 나는, 너랑 섹스하지 않으면 당장 죽어버릴 것 같을 정도로 미칠 것 같거든."
"......!"
"하아, 씨발. 이 보지랑 이 가슴을 두고 그냥 내버려두다니. 하아. 인간으로 태어나길 잘 했어. 이렇게라도 이 처녀를 따먹고 말이야. 흐흐흐."
"아, 아으, 그런 말은...!"
"왜? 이것도 운명인가?"
"........"
내가 잠시 헤라클레스로서의 자신을 내려놓고 본색을 드러내기 무섭게, 메가라 또한 자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런 건...."
"운명이 아니겠지. 운명이었으면, 네가 진작에 나한테 이야기를 했겠지. 어떠한 형태로든, 결국 너는 나를 다시 따먹을 거라고."
"비슷하게 말을 했던 것 같기도...꺄앙?!"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좆집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거 아니냐. 응?"
"오, 호윽, 아아앙...!"
내가 허리를 잡고 몸을 일으키자, 메가라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몸을 다시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젖통 떨리는 거 봐라. 흐흐. 이제부터 제대로 날 잡고 따먹어줄테니까, 그냥 포기하고 즐기기나 해라."
"휴, 휴식을...."
"쉬는 거 없다니까?"
만약 쉬는 순간이 있다면, 헤라클레스의 정력이 잠깐 바닥을 쳐서 발기가 풀리는 순간일 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가 쉬는 순간이 있다면...."
치직.
한창 메가라와 대면좌위로 재미를 보려고 한 순간, 메가라의 뒤에서 뭔가가 나타났다.
"...아, 씨발.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더니."
뀌이익.
멧돼지가 나타났다.
내 몸보다 훨씬 거대한, 집채만큼 거대한 살인멧돼지가 나타나 나를 노려보고 있다.
"음, 어떻게 하지."
잡아야 한다.
일단 보아하니 기간테스 급은 아닌 것 같고, 그냥 거대한 멧돼지에 불과하다.
"네가 부른 거냐? 응?"
"그, 그럴 리가...."
메가라는 시선을 피했지만, 보지는 정직했다.
찔컥.
자지를 조이는 조임이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고, 나는 메가라의 엉덩이를 한손으로 움켜쥐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꺄악?!"
"흐흐흐. 괴물이 나타나면 내가 뭐 섹스를 멈출 줄 알고?"
아직 목표인 산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사냥감이 직접 나타났다는 건, 이 여자가 이렇게 하면 섹스를 멈출 줄 알고 괴수를 불렀다는 것.
"잘 됐군. 테베로 돌아가면 더 느긋하게 섹스를 할 수 있을테니."
"......!"
뀨이이이익!!
그게 아니어도 딱히 상관은 없다.
저 멧돼지가 감히 내가 여자와 섹스를 하는 도중에 달려드는 이상, 가만히 놔둘 수는 없는 법.
"...흐읍!"
나는 메가라를 박은 채로, 하늘 높이 뛰었다.
앞으로 달리며 크게 위로 뒤어 멧돼지의 위를 향해 점프했다.
뀨익!?
당황하는 멧돼지의 머리를 뒤로 한 채, 나는 멧돼지의 등허리를 향해 두 다리를 아래로 뻗었다.
쾅!
두 사람의 무게로 척추 부분을 발로 차며, 앞으로 뛴다.
동시에 멧돼지의 뒤로 착지를 하며, 메가라를 꽉 붙잡는다.
"오호옥...!!"
"크으으...."
땅에 떨어지는 충격과 함께 자지가 보지 안쪽을 깊이 찌른다.
메가라는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했고, 나는 하반신에서 오는 엄청난 충격에 순간 눈이 뒤집힐 뻔 했다.
"박으면서 싸우는 건 조금, 무리인 건가...."
접근전은 힘들 것 같다.
자지가 아픈 게 아니라, 메가라의 조임이 너무 강해서 금방 싸버릴 것 같다.
아무리 헤라클레스라고 하더라도.
아무리 나라고 하더라도.
사정의 순간에는 힘이 빠지고 살짝 늘어지는 법.
크르르.
멧돼지는 나무에 머리를 한 번 박은 뒤, 몸을 돌려 나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나는 메가라의 엉덩이를 다시 쳐서 그녀의 정신을 일깨운 뒤, 그녀에게 속삭였다.
"너, 유피테르랑 했던 시절처럼 섹스하고 싶은 거지?"
"......!!"
"이런 과격한 섹스도 좋지만, 그 때의 그 섹스를 하고 싶은 거잖아. 안 그래?"
"무, 무슨 소리인지...."
메가라는 시선을 피하며 머뭇거렸지만, 인간의 몸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나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부르르르.
절정과 함께, 보지가 꽉 조인다.
방금 전까지 스멀스멀 내 자지를 붙잡고 있던 보지가 암컷의 본능과 기억 때문인지 메가라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였다 풀기를 반복했다.
"저거 죽이고 해주마. 그러려면, 그냥 얌전히 있어야겠지?"
".......!"
메가라는 내 품에 꽉 안겼고, 나는 옆에 놓이 돌멩이를 집어들었다.
뀌이이익!!
"대가리를 향해ㅡ"
짱돌을 들고, 정확히 멧돼지를 향해 날리려던 순간.
쿡!
갑자기 멧돼지의 자세가 무너졌다.
땅을 헛디뎌 발이 꺾이고, 대가리를 바닥에 처박는다.
뀨이익?!
당황하는 목소리와 함께, 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멧돼지의 몸이 앞으로 쏠린다.
우두둑.
뭔가 일어나서는 안 될 것 같은 소리가 울리기 무섭게, 멧돼지의 목이 꺾였다.
엄니가 바닥에 처박힌 채로, 놈의 몸이 하늘을 향해 넘어오더니 그대로 뒤로 넘어왔다.
"어우야...."
이루 말로 묘사하기도 힘들 정도로 잔인하게 죽어버렸다.
그리고 놈이 헛디딘 땅은, 이상하리만큼 아래로 훅 꺼져있었다.
"...죽어버렸네?"
"그, 그건...."
메가라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저, 괴물의, 운명인...."
"뭐, 아무렴 어때."
나는 메가라의 머리를 들었다.
"일단 방해꾼도 사라졌으니, 느긋하게 섹스나 할까?"
"......."
"키스부터."
눈을 감는 메가라를 향해, 나는 고개를 묻어 입을 맞췄다.
에리만토스의 멧돼지.
사냥,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