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우스 엑스 마키나-229화 (229/235)

"유, 유니콘을 타지 못하게 만든다는 건...다리를 분지르겠다는 건가...?"

"......."

그런 의미는 아니지만, 나는 적당히 침묵하며 힘만 계속 줬다.

"아, 알았다. 비명을 지르지 않겠다. 비겁...하기는 하지만 제압당한 건 나니까. 항복...하지."

히폴리테를 제압한 뒤, 나는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그녀를 잡고 상대적으로 더 으슥한 곳으로 그녀를 강제로 잡아끌었다.

"자, 잠깐, 이, 일단 대화를...!"

"대화를 위해서 움직이는 거 아닌가."

나는 히폴리테를 들었다.

뒤에서 양팔을 붙잡고, 삼각골 사이로 자지를 밀어넣으며, 스마타 플레이를 하듯 자지로 히폴리테를 압박하며 구석으로 그녀를 몰아세웠다.

"아마존의 여왕. 대화를 하러 왔다."

"이, 이런식으로 대화를...!"

"싫나?"

"아, 아니, 이, 일단 저기...!"

명백히 당황하고 있다.

남자에게 뒤를 잡혔다는 것도 그렇겠지만, 표정과 움찔거리는 몸을 보아하니 무엇이 신경이 쓰이는 건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여자, 지금 싸기 일보직전이다.

나로서는 다행히 뒤가 아니라 앞, 그러니까 지리기 일보직전.

"긍정적인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싸게 해주지."

"마, 말을 할 거면...우으읏...!"

"히폴리테 여왕. 거래를 하러 왔다. 남자를 죽이는 행위를 멈춰라."

"뭐, 뭐라고...?"

"계약을 맺지. 나는 그리스 최강의 짐승 사냥꾼, 헤라클레스라고 한다."

나는 저항하는 히폴리테의 두 손목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소용없다. 힘으로 내게서 벗어날 수 없어."

"이, 이...! 비겁한...!"

"정면에서 힘으로 붙었어도 너는 나를 이기지 못했다."

"......!"

뒤에서 내게 잡혀서 꼼짝도 못하게 되어, 그녀는 내게 기습을 당했지만 완력으로도 어떻게 못 한다고 깨달았을 터.

"나의 이름을 들어는 보았나?"

"너 같은 괴물은, 모른다...!"

"그렇겠지. 폐쇄된 곳에서 살아왔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아마존에 대한 인식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이들은 사실 엘프였던 것이다.

그리고 엘프의 마을에서 남자라는 인간이 태어나면 죽이고, 여자라는 엘프가 태어나면 키운다.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간과 엘프의, 남자와 여자의 화합과 교류를 생각한다면 가장 적절한 제안이 무엇이 있을까.

"숲 밖으로 나와서 전쟁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마라. 숲 밖은 위험해. 너희들이 전쟁을 일으킨다고 해서, 세상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세상 밖에는 나같은 강자가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거짓말이다.

그리스 최강인 헤라클레스가 어디 도시마다 하나씩 있었다면, 진작 신들의 시대가 막을 내리기 시작할 터.

'헤라클레스 급은 아니더라도 다른 비슷한 놈들이 있기는 하지.'

아킬레우스라거나, 헥토르라거나, 테세우스라거나.

그 중 최강이 헤라클레스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 틀린 말은 아니다.

"나는 아마조네스를 학살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만약 아마존이 내 제안을 거절한다면, 나는 아마조네스를 모두 사냥하겠다.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서."

내 협박이 진심이라는 걸 깨달은 건지, 히폴리테는 숨을 죽인 채 내 말에 귀를 기울였다.

"그, 그럼 뭘 어떻게 하려는 거지...?"

"내가 너희들에게 요구하는 건 우선 두 가지. 숲 밖으로 나와 전쟁을 일으키지 말 것. 태어나는 남자 아이를 죽이지 말 것."

"...숲에 침입하는 침입자는?"

"함부로 영토를 침입한 자들에 대해서는 왕의 판단을 따르지. 단, 잔인하게 죽이는 건 지양해줬으면 좋겠군. 남자의 사지를 자르고 죽을 때까지 따먹는다고 하던가?"

"흥.... 숲에 들어왔으면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 법. 단지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아마조네스들과 섹스를 마음껏 할 수 있는데 도망을 왜 치겠나. 손과 다리가 있어야 섹스를 즐길 수 있거늘."

나는 히폴리테의 손목을 잡은 채로 그녀의 가슴 위로 손을 움직였다.

"아마조네스들은 섹스를 그저 번식으로 안다고 하지? 한 번도 제대로 느낀 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이를 낳을 때를 제외하면 섹스를 제대로 한 적도 없겠지."

아마존 안에 유니콘이 살고 있는 이유.

나는 이미 안티오페를 통해 이들의 섹스와 번식 과정에 대해 그 정보를 확인했다.

"너희의 번식은 어떻게 이루어지지?"

"...수컷으로부터 아기씨를 받아 뱃속으로 넣으면 끝 아닌가?"

"그래. 그게 문제다."

이 여자들.

섹스를 모른다.

"번식이라는 행위가 그저 정액을 갈취하고 그걸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통해 밀어넣는 게 끝이라고 생각하나?"

"......."

지나가는 짐승들이 교미하는 것만 보더라도 섹스를 어떻게 하는지 알텐데, 그런 것도 몰랐을테지.

그런 걸 우연히 본 이들은 안티오페처럼 아마존 밖으로 나돌게 되는 거고, 섹스를 알게 된 이들은 유니콘에 의해 쫓겨나는 거고.

남자의 정액을 뱃속으로 집어넣어 출산하는 것도 비처녀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아마존의 유니콘은 생각보다 그런 기준이 관대한 모양이다.

"히폴리테. 너는 아이를 낳아본 적이 있나?"

"여, 여왕은 함부로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렇다면, 거래를 하지. 제안이기도 하며, 동맹의 상징이기도 하다."

나는 히폴리테의 손을 아래로 당겨, 내 자지에 닿게 만들었다.

"내 아기씨를 주마. 그리스 최강의 아기씨라면, 너의 대를 잇는 훌륭한 여왕이 되겠지."

"......!"

히폴리테의 귀가 쫑긋 선다.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이 아마존 원주민에게는 인간의 논리보다 짐승의 논리가 더 잘 통할 수 있다.

"여자가 태어난다면 아마조네스로 키워라. 하지만 남자로 태어난다면, 죽이지 말고 그 아이를 테베라는 나라로 보내라. 나는 테베국의 부마이며...."

"부마가...뭐지?"

"공주의 남편이라는 뜻이다. 왕위를 물려받을 수도 있고, 내 자식이 왕위를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거지."

아직 메가라와 아이를 낳은 건 아니지만.

"그리스 최강의 아기씨다. 그거라면, 앞으로 아마존에서 태어날 남자아이들의 목숨값 정도는 되겠지?"

"......."

"태어난 남자아이들을 죽이지 않고, 테베로 보내라. 그들을 강인한 전사로 만들고, 그 전사들과 맞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사를 보내주마."

"아니, 그냥 그 남자아이들을 전사로 키워서 보내면...."

"그건, 위험이 있다. 들리는 바로는, 남매가 서로 번식하여 아이를 낳으면 약한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더군."

"......."

히폴리테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역시 몰아치는 게 정답일 터.

"지금부터 네 뱃속에 아기씨를 바로 밀어넣어주지."

"자, 잠깐, 무엇을...흐읏?!"

부우욱.

안쪽에서 벌어지는 소리와 함께, 나는 그대로 자지를 위로 찔러올렸다.

"아, 으, 어으...?"

"참아라."

"어, 어어...?"

옆으로 스친 히폴리테의 얼굴에 혼란이 엿보인다.

나는 등을 통해 전해지는 히폴리테의 심장박동을 통해 그녀의 감각을 깨달았고, 두 손목을 잡고 있던 구속을 풀고 뒤에서 가슴과 허리를 움켜쥐며 지탱했다.

퍽, 퍽퍽, 퍽퍽퍽.

두 발은 바닥에 그대로 지탱한 채, 허리만 뒤에서 앞으로 찌르며, 자지를 강제로 위로 찔러올린다.

이런 체위를 하는데 부담도 없는 자지기도 하지만, 히폴리테의 몸 자체도 내가 뒤에서 선 채로 박기에 딱 알맞은 체구였다.

"윽, 으윽, 흐으윽...?!"

"참아라. 더 강한 아기씨를 받기 위해서라면."

"흐, 흐윽...! 너, 너...정말로 그리스 최강이 맞나...?"

"물론. 네가 아는 신이 누가 있지?"

"아, 아르테미스 여신...!"

"아르테미스 여신께 맹세코."

나는 히폴리테의 얼굴 옆으로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바로 옆에서 시선을 교환하며 가슴과 배를 어루만졌다.

"인간 중에 가장 뛰어난 괴물 사냥꾼 셋을 꼽자면, 아르테미스 여신께서도 나를 셋 중 한 자리에 올릴 것이다."

한 자리에는 오리온 아제우스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 다음 자리에는 당연히 나, 헤라클레스가 있어야 한다.

"우, 우읏.... 시, 신벌이...."

"신께서도 알고 계신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마라."

찔컥, 찔컥.

뒤에서 자지를 찔러올릴 때마다, 서서히 보지가 자지를 조이기 시작했다.

"허, 으, 이건...?"

히폴리테는 자위조차 해보지 않은 듯,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

"어, 어...? 자, 잠깐...!"

"목소리가 높은데."

"히, 히잇...? 머, 멈춰...!"

히폴리테가 갑자기 내 팔을 붙잡고, 내게서 멀어지려고 했다.

"아으, 아, 안 돼...! 화, 화장실...!"

아.

그렇구나.

진지한 대화 때문에 참고자했지만, 슬슬 참을 수 없게 되어버린 건가.

'그냥은 안 되지.'

퍼ㅡ억!

나는 한 번 더 강하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그러자마자 히폴리테는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했고, 곧 동시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푸슈우우우웃!!

비명조차 내지 못한 채, 그녀는 앞으로 조수를 뿜어냈다.

여자는 남자보다 참을 수 없다고 하던데, 그 말 그대로 엄청난 조수를 뿜어내며 성대하게 가버렸다.

"아, 아아, 아아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까뒤집은 히폴리테는 완전히 가버린 얼굴로 하늘을 올려다봤다.

아직 질싸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녀는 아주 제대로 절정하고 말았다.

"이제 곧-"

꾹.

순간, 목에 날카로운 느낌이 닿았다.

히폴리테는 손톱을 세운 채 내 목덜미를 겨눴고, 나는 그대로 몸이 굳었다.

손톱에 위협을 느껴서?

아니.

손톱이 내 피부를 뚫어 피가 흐른다면, 이 여자가 히드라의 독에 중독될까봐.

"하아, 하아, 하아...."

눈물 젖은 눈으로, 히폴리테는 나를 옆으로 바라보며 씩 웃었다.

"거래를...하지. 좋아. 그리스 최강이라고 했나...? 그렇다면, 아마존의 여왕으로서 명한다."

히폴리테는 내 머리를 붙잡았다.

"......네 씨를, 우리 아마조네스 모두에게 뿌려라."

"......모두?"

"그래. 나만 이걸, 느껴볼 수는 없지."

꾸우욱.

처음으로, 보지가 자지를 의식적으로 조였다.

"전통의 방식이 아닌, 그리스 최강 사냥꾼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아이를 가져보겠다. 만약 아이를 낳지 못하면...너는 죽는다."

"죽일 수는 있고?"

"내가 설령 죽더라도, 너를 죽이고 가면 되지."

히폴리테의 도발적인 미소에, 나는 그녀의 복부에 손을 올렸다.

"얼마든지."

"......!!"

뷰르르릇.

"......하아."

내가 사정하기 무섭게, 히폴리테의 눈꼬리가 살살 풀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임신 하지 못하면, 너는 죽을 것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