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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올가를 올가미로 옭아
"오. 어울린다."
"……."
수현의 말에, 메이드복을 입은 올가가 고개를 숙이고 손을 꼼지락거렸다.
여름 메이드복이라 노출이 심하다. 가슴이 작아 그쪽을 강조한다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팔과 어깨를 다 노출해서 여린 선을 드러내고, 치마가 굉장히 짧아 가느다란 다리가 환히 보였다.
"이리 와."
올가가 수현에게 다가갔다. 수현은 쇼파에 느긋하네 몸을 파묻었고, 그 앞에 올가는 검사라도 받는 것처럼 서있었다.
"귀여워. 귀여워."
수현이 올가의 허리를 숙이게 하곤 머리를 쓰다듬었다.
"감사합니다……."
올가는 어제의 일을 생각했다.
수현에게 물리고 난생 처음 느끼는 감각에 올가는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렸다. 부끄러워 죽을 것 같다.
설명을 들으니 자신은 수현에게 종속되었고, 수현이 정하와 예브게냐의 주인이란다. 믿을 수 없는 설명들 끝에 이제야 패닉을 벗어났지만 적응되지 않았다. 수현이 편했는데, 지금은 몹시 어색하게 느껴졌다.
갑자기 주인과 노예가 되었다고 해서 현실감이 없었는데, 제집처럼 흐트러진 복장으로 돌아다니는 정하와 예브게냐를 보니 정신이 확 드는 것이다. 자신은 사로잡힌 포로이자 노예와 같았다. 자신의 주인님이 된 수현은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주…… 주인님……."
"응?"
"팬티는……."
결정적으로, 메이드복을 주면서 팬티는 주지 않았다.
수현의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오더니 올가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올가가 흠칫했다.
올가의 종속의 낙인은 엉덩이에 새겨졌다. 낙인은 수현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기쁘다는 듯 화끈거려서, 엉덩이 주변까지 지잉거리며 뜨거워지는 것만 같았다. 수현이 엉덩이를 주물러대자 낙인이 익을 것처럼 뜨거워졌다.
"앞으로 특별히 노팬티야.."
"네, 네?"
"존댓말은 안써도 되는데…… 뭐, 그 편이 어울리려나."
"팬티를 못입어요?"
"응."
수현의 손길은 점점 끈적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제 수현은 주인님, 발로 차버릴 수도 없다. 올가는 입술을 깨물고 수현의 손길을 느꼈다. 왠지 몸이 뜨겁다. 아, 뭔가가, 흐르는 것 같은데…….
꽃잎에서부터 물기가 한방울,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수현이 말끄러미 쳐다본다. 올가가 울상이 되었다.
"놔줘요."
"왜?"
"화장실……."
"화장실에서 뭐하게?"
"소…… 변."
흐르잖아요, 하고 올가가 울 것 같은 얼굴로 속삭였다. 수현이 피식, 웃었다.
"이게 오줌이야?"
"그러니까 팬티를 입어야……."
수현이 올가의 메이드복 치마를 홱 걷어올렸다. 올가가 크게 움찔 몸을 떨었지만 눈을 질끈 감고 서 있었다. 부끄러워서 몸이 파르르 떨렸다. 눈물이 날 것 같다. 남자에게 부끄러운 부위를 보이고도 가만히 있어야 하다니……,
"이거, 잡고 있어. 잘 보이게."
올가에게 치맛자락 끄트머리를 쥐어주기까지 했다. 올가는 수현에게 자신의 꽃잎을 내보이며, 잘 보라고 치마까지 들춘 모습이다.
수현이 꽃잎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올가의 꽃잎에서 물기가 더 많이 흐르기 시작했다. 수현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묘한 감각이 피어오르며 허리를 가만히 둘 수가 없었다. 올가는 치맛자락을 꼭 쥔 채 눈을 질끈 감고, 수현이 터치할 때마다 허리를 살짝 뒤틀었다. 액체가 자꾸만 의지를 벗어나 새어나온다.
"흐음, 올가. 집안일을 해야하는 네가 오히려 이렇게 물을 흘리면 어떡해?"
"흣…… 흐윽…… 죄송해요……."
올가의 목소리엔 울음마저 섞였다.
"이렇게 부족한 메이드는 벌을 받아야겠지?"
"흑…… 네?"
올가는 수현의 허벅지 위에 엎드리게 되었다. 이것은 설마…… 올가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수현의 손바닥이 올가의 엉덩이를 때렸다. 엉덩이가 화끈해지며 고통이 올라온다. 따가워서 올가가 허리를 뒤틀며 발버둥쳤다.
"앗……! 용서해주세요! 핫! 앙!"
"오줌이나 지리는 메이드는 더 맞아야지."
철썩! 철썩! 하고 엉덩이를 때리자 엉덩이가 새빨개졌다. 하지만 동시에, 알 수 없는 기분이 몸을 휘감았다. 가랑이 사이에선 고통 때문일까, 알 수 없는 기분 때문일까, 물이 더 줄줄 흘러나왔다. 수현의 바지와 쇼파를 적신다.
수현은 흥분상태였다. 동영상으로나 보던 행위를 흉내내봤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다. 올가는 분명 흥분해서 애액을 질질 싸고 있다.
"자꾸 나오는데."
"흣! 흐윽! 죄송……."
"틀어막아야겠어."
수현이 손가락으로 올가의 꽃잎을 쑤셨다.
"아앙……!"
어느정도 들어가자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추었다. 올가는 처녀였다. 수현의 육봉이 급격히 팽창하더니, 엎드린 올가의 배를 찌를 정도가 되었다. 갑작스레 배를 압박하는 살덩이의 감촉에 올가가 움찔했지만, 그보다도 꽃잎을 희롱하는 수현의 손가락이 더 급했다.
수현이 꽃잎의 속살 입구를 만지작거리며 애무하자 올가가 허리를 휘면서 어쩔 줄 모르고 흐느꼈다. 난생 처음 느끼는 쾌감에 패닉인 것 같았다. 다리 사이를 파고든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올가의 가녀린 다리가 바둥거리며 반응했다.
"하, 하앙…… 하읏, 주인님…… 아니, 수현…… 흣……."
올가가 말했다.
"괴롭히지 마아……."
윽, 그렇게 귀엽게 말하면…….
수현이 멈추더니, 올가를 번쩍 안아올렸다.
"주인님?"
수현은 말없이 올가를 안아올린 채 달려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수현의 방은 정하와 예브게냐의 방보다 훨씬 크다.
그리고, 방의 부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커다란 침대였다. 노골적인 목적의 침대다. 올가를 침대 위로 던져버리고 올라탔다.
"하아…… 주인님."
"올가. 너무 귀여워."
"아……."
올가가 뺨을 물들였다.
메이드복은 벗길 필요도 없었다. 여름용이라 상의는 어깨끈으로 위태롭게 고정되어 있었고, 수현이 그걸 빗겨내리자 금새 앙증맞은 가슴이 드러난 것이다. 분홍빛이다. 갓 부풀기 시작한 작은 언덕은 새하얗고 민감해서, 수현이 손끝으로 건드릴 때마다 점점이 붉은 점이 떠올랐다. 수현이 유두를 건드리다가 혀로 핥았다.
"하, 하앙…… 아아…… 아흣……."
민감하다.
수현이 손끝으로 올가의 허벅지 안쪽을 매만지며 차츰 올라가 그녀의 꽃잎을 건드렸다.
이미 홍수였다.
수현이 바지를 벗었다. 거대한 육봉이 드러나 꺼떡거렸다. 올가의 눈에 두려움이 서린다.
"주인님…… 그건……."
"이걸 너의 여기에 넣을 거야."
수현이 육봉을 올가의 구멍에 대고 비볐다. 그녀의 꿀물에 젖어서 금새 착 달라붙는다. 마치 그녀의 속살에 들어오라는 듯이 유연하게 빨아들였다. 수현이 버티지 않았다면 점막이 멋대로 수현의 육봉을 흡입해버릴 기세였다.
"이게 섹스야.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거지."
"사랑하는 사람……."
올가의 눈이 젖어들었다.
처음이면 아플 텐데.
수현의 정신지배가 올가의 머리를 관통했다. 쾌감에 대한 민감도를 증폭시켰다. 굳이 고통을 줄이지는 않는다. 올가에게 첫경험의 고통을 주는 것은 자신이다. 그 고통이 다시는 오늘을 잊지 못하게 하리라.
수현이 서서히 육봉을 밀어넣었다. 올가가 수현을 끌어안고 몸을 비틀었다. 저항이 느껴졌다. 수현은 단숨에 올가의 속으로 찔러넣었다.
"아흐읏……!"
피가 흘러나온다. 수현은 허리를 움직였다. 올가가 수현을 끌어안고 이를 악문 채 고통을 견디는 게 보였다. 그러다가 차츰, 그녀의 비명이 신음과 뒤섞이며 모호한 표정이 되었다. 쾌락이 커져가는 것이다.
"아하, 아흣…… 아흐, 하아……!"
소녀의 처음을 빼앗았다. 수현은 가슴 가득 충족감을 느끼며 올가를 범했다. 올가의 여린 다리가 절로 수현의 허리를 휘감았다. 정신지배로 팽창한 쾌락이 그녀를 탕녀와 같이 엉기게 만든 것이다.
수현이 키스하자 그녀도 목을 팔로 감으며 혀를 감았다. 올가는 헤롱헤롱해져서 수현과의 정사를 즐기고 있었다.
"기분 좋아…… 하, 하앙…… 흣, 하아앙……!"
"올가. 여기서 일하면 매일 기분 좋게 해줄게."
"하앗…… 흐응……!"
올가가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자, 수현도 템포를 맞추어서 자신의 절정을 이끌었다. 올가가 절정을 느끼며 몸을 경련할 때에 수현 또한 절정감과 함께 사정했다. 그의 걸쭉한 정액이 올가의 자궁을 가득 채웠다.
결국 올가는 절정과 함께 정신을 잃고 말았다. 첫경험인 그녀에게는 과한 쾌락이었다. 수현이 육봉을 빼어내자 피가 배어나온다. 이불도 피와 애액, 정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아, 일해야 되는데 메이드가 이렇게 기절하면 어떡하지.
수현이 올가의 흐트러진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흐응. 어린애 덮쳐서 만족스러워?"
문턱에 선 예브게냐가 샐쭉한 표정으로 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
"누나, 질투?"
"시, 시끄러워. 걔가 몇 살인지 알기나 해?"
"글세요. 많아봐야……."
"마흔 둘이야."
"네?"
수현이 입을 다물었다. 저보다도 어려보이는 이 여자애가 마흔이 넘은 누님이라고?
예브게냐가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정신을 잃은 올가의 머리를 젖혀 귀를 내보였다. 귀걸이가 매달려 있었다. 예브게냐가 잡아채어 목걸이를 떼어냈다. 그러자, 마력이 일렁거렸다. 아티팩트다.
그리고 드러난 올가의 귀는, 길다.
"이, 이건……."
수현은 이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얘, 엘프 혼혈이야."
뱀파이어와 라이칸스로프, 거기에 엘프까지 존재했다니. 본 모습이 드러난 올가는 전보다도 희고, 성스러워보였다. 아름답다.
"엘프는 사냥꾼들의 표적이야. 대개 정체를 숨기고 살지."
"판타지 소설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보통 인간의 세 배를 살고, 노화도 세 배 느려. 인간으로 치면……."
수현은 암산을 끝냈다.
"아주…… 마음에 드네요."
"……."
"그건 그렇고, 누나 오늘 예쁘네요."
수현이 예브게냐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수현이 윙크했다. 예브게냐의 얼굴이 살짝 상기했다. 그녀의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한다. 뭐어……, 하고, 못이기겠다는 듯 수현에게 안긴다. 아, 정말로 이 꼬마는…… 어린 소녀가 된 것처럼 가슴을 뛰게 만든다. 키스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찰나 수현이 키스해왔다. 달콤하다. 예브게냐가 수현을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