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99화 (9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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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포인트를 위한 캐릭? 괜히 상태창 넣어가지고...ㅠㅠ

(그래도 안넣으면 심심하죠.ㅎㅎ)

항상 선작, 댓글, 추천 감사드립니다.

쿠폰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복수 Part2

‘하아~ 아깝다. 이거 말을 해야 하나?’

강전기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던 빛나는 고민에 휩싸였다. 그녀는 원나잇을 한 상대에게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해 주곤 했다. 자신의 나이는 스물아홉 살이며 유부녀라고… 그리고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많은 남자가 나중을 기약하자며 그녀를 귀찮게 하곤 했으니까…….

하지만 눈앞의 이 영계는 놓치기 너무 아까웠다. TV에서도 보기 힘든 미남자고 밤일까지 끝내줬다. 어제는 정말 실신할 정도로 오르가슴을 느껴버린 한빛나였다.

“혹시 누나 결혼하셨어요?”

한빛나의 손을 만지작거리던 강전기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질문했다.

“어… 어떻게 알았어?”

“훗… 다 아는 수가 있죠.”

강전기가 빛나의 손을 테이블 위에 놓고 허리를 폈다.

“손가락에 반지 자국이 있어요.”

“어?”

‘뻥이야, 사실 티 안 나… 그냥 특성 분석을 한번 써봤지. 와… 생각마저 읽어버리나?’

그녀의 몸에 침투한 분석 나노 로봇이 그녀가 유부녀일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손을 만지작거리면서 분석이 끝나길 기다린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부녀라는 사실이 그렇게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요즘엔 간통죄도 폐지됐는데, 뭘… 우리나라도 서구적으로 가고 있잖아… 역시 서양이 참 진보적이란 말이야?’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민망한 듯 자신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미… 미안…….”

“누나… 뭐가 미안해요. 그러실 거 없어요. 같이 즐긴 건데요. 저희가 무슨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요. 그냥 마스터베이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잖아요?”

“마… 마스터베이션…….”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듣게 되자 가슴 한구석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강전기는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는 한빛나를 보고 결정타를 날렸다.

“누나, 혹시 결혼사진 같은 거 있어요? 진짜 결혼했는지 궁금해서요. 아무리 많이 쳐줘 봐야 스물다섯 살 정도밖에 안 보이는데…….”

“진짜야, 했어…….”

“그럼 한번 보여줘 봐요.”

마치 온몸을 무형의 밧줄로 꽉 묶어버리는 듯 패왕 색기가 그녀의 멘탈에 강하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그… 그래… 잠시만…….”

한빛나는 스마트폰 갤러리를 클릭하더니 사진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진을 찾았는지 강전기에게 웨딩 사진을 보여줬다.

“여… 여기…….”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강전기는 무심코 사진을 보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웬 중년 아저씨랑 결혼했네? 하하하… 어쩐지 섹스에 엄청 굶주렸다 했어. 딱 봐도 마흔은 넘어 보이는데… 안됐네. 성욕도 엄청난 거 같던데… 아하… 그래서 이런 식으로 푸는 건가? 잠깐… 어?’

미소를 지으면서 사진을 보던 강전기의 얼굴이 삽시간에 굳어졌다. 사진 속의 남자가 기억났기 때문이다.

‘헉… 이 사람은…….’

강전기는 사진 속의 남자가 얼마 전 그의 뚜껑을 열리게 한 「우리 마을 예체능」의 김 PD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다. 갑자기 그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큭큭큭큭큭…….’

강전기는 어깨를 들썩이며 마치 「다크 나이트」의 조커처럼 소리 없이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그래?”

“아하하하… 아… 아무것도 아녜요.”

계속 실실대고 있는 강전기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한빛나였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진짜 세상이 좁긴 좁구나. 흐흐…….’

“누나… 남편분 뭐 하시는 분이세요?”

“뭘 그런 것까지 물어봐?”

“그냥요… 궁금하잖아요.”

“방… 방송국에서 일해.”

다시 한번 강전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맞구만… 혹시나 몰라서 확인해 봤다. 김 피디 이 새끼… 흐흐… 인마, 내가 니 와이프랑 놀아난 사람이야. 꼴좋다, 나를 그리 편집하더니… 천벌 받은 거야. 프로그램 엎어져, 마누라는 나랑 놀아나… 어우…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네.’

“너 갑자기 이상해…….”

“아… 사진 보고 진짜 유부녀라는 게 실감 나서 그래요. 전 진짜 지금까지 농담인지 알았어요.”

“내가 그렇게 동안이야?”

“말해서 뭐 해요. 대학교 신입생이라고 해도 믿겠는데요?”

“정말??”

“레알…….”

“호호…….”

“하하하…….”

“식사 다 하셨으면 방으로 가요.”

‘마지막으로 추억을 선물해 줘야겠어.’

본의 아니게 NTR을 해버린 강전기가 그녀와 헤어지기 전 특별한 선물을 해주기로 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강전기는 갑자기 편한 옷을 벗고 세미 정장을 입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옷은…….”

한빛나가 의아한 눈빛으로 강전기를 쳐다보았다.

옷을 다 입은 강전기가 편하게 의자에 앉더니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한빛나 씨, 오늘 좀 늦었네? 아직 제복도 안 갈아입고선……?”

“에……?”

“오늘 몇 시 비행기였지?”

“…….”

“빛나 씨… 몇 시 비행기예요? 몰라요?”

“아아…….”

한빛나는 그때야 강전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차렸다. 그것은 바로 파일럿 코스프레였다.

‘꼭 파일럿, 승무원 놀이를 해보고 싶었다고… 김 피디 부인이면 내가 특별히 추억을 남겨주는 게 인지상정!’

“기장님… 피곤하시죠? 제가 커피 한잔 가져다드리겠습니다.”

“아아, 빛나 씨…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요. 저는 그런 거 시키는 사람 아닙니다.”

“기장님, 아니에요. 제가 드리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그래요?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

“여기 있습니다, 기장님.”

한빛나 승무원이 뷔페에서 들고 온 커피를 강전기 기장에게 가져다주었다.

“기장님, 한 가지 질문이 있어요.”

“그게 뭐지? 편하게 말해도 됩니다.”

“네,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왜 기장님은 아직 독신으로 사시는지 궁금해서요.”

“그… 그건…….”

강전기는 한빛나의 질문에 뭔가 충격이라도 받은 듯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이유는 조금 이따가 비행기에서 알려드리도록 하죠. 얼른 이륙 준비하시죠.”

“네…….”

한빛나는 어제 벗어두었던 제복으로 금세 갈아입었다.

“기장님, 피곤하시죠? 부기장님은 몸이 안 좋으시다면서 잠깐 쉬러 가셨어요.”

그녀는 강전기의 뒤에 서서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으음… 빛나 씨 어디 안마방… 아니… 마사지를 너무 잘하시는군요.”

“잘하긴요.”

“김 피디 녀석은 이 마사지를 매일 밤 받고 있겠죠?”

“에?”

강전기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제가 그때 용기가 있었더라면… 왜 김 피디를 당신에게 소개해 줬을까요. 제 생애 가장 잘못했던 게 있다면 바로 그 일이었어요.”

강전기의 실연남 메소드 연기에 다시 빠져드는 한빛나였다. 그의 투명하고 커다란 눈망울을 보고 있으니 정신이 쏙 빨려 들어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 아름다워. 남자의 얼굴이 이렇게 예쁘다니… 어깨도 넓고…….’

“저도 그 남자와 결혼한 것이 일생일대의 실수였어요. 그때 용기를 내셨으면…….”

강전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두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고 벽 쪽으로 그녀를 밀쳤다.

턱.

그녀의 몸이 벽에 닿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강전기의 투명한 호수 같은 눈을 바라보았다.

‘아…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야…….’

갑자기 강전기가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다. 그리고 입술을 떼고 고개를 틀어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아주 진하게…….

“이제 이해되시나요? 제가 아직 독신인 이유…….”

한빛나의 붉어진 얼굴을 바라보는 강전기의 눈은 이제 욕망으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아아… 기장님…….’

“사랑합니다. 당신이 비록 결혼했다 해도…….”

여기까지 했으면 뭐, 그럭저럭 싸구려 불륜 드라마 정도로 치부될 수 있었겠지만… 장면은 바로 19금으로 바뀌고 말았다.

“기장님… 저도 사실… 기장님을… 흑…….”

“날 똑바로 봐요. 이것은 나의 진심입니다.”

한빛나는 강전기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곳에는… 그의 대물이 마치 바지를 뚫어버릴 듯 솟구쳐 있었다.

그 순간 그녀의 두 눈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빛나 씨…….”

“기장님…….”

강전기는 우악스럽게 한빛나의 제복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에서 목으로, 목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꼭지로 물 흐르듯 매끄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흐흐흑…….”

한빛나는 마치 모든 게 진짜인 것처럼 연기에 빙의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이 강전기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정신적으로 엄청난 쾌락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마치 에덴의 동산에서 아담을 배신하고 사과나무 밑에서 다른 놈과 떡치는 이브의 배덕감을 강렬하게 느끼고 있는 한빛나였다.

“최… 최고예요.”

“무엇이 말인가요?”

“김 피디는 이렇게 단단하지 않아요.”

빛나의 손은 이미 강전기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 굵은 쇠기둥을 움켜쥐고 있었다.

“다들 이 정도 아닌가요?”

물건에 힘을 주어 꺼떡꺼떡대면서 아주 순진한 얼굴로 천연덕스럽게 반문하는 강전기였다.

“아뇨…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는… 그는… 흐물흐물해욧!!”

“그렇군요. 그 녀석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그리 받더니… 나이가 이제 얼마나 됐다고… 벌써…….”

“맞아요. 요즘 하던 프로도 잘 안 되고 맨날 술만 푸고 운동도 안 하더니 배에 살이 뒤룩뒤룩 쪘어요.”

‘뭐야… 김 피디 이놈… 벌써 잘 안 서나? 푸훗, 그래… 내가 당신 대신 봉사해 주지, 뭐…….’

“전 김 피디와 달라요. 당신만 생각하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이 녀석이 달아오르거든요.”

강전기는 그 말을 하면서 벨트를 풀고 팬티를 내렸다.

티용―

마치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그의 성난 대물이 어딘가에 들어가고 싶다며 시위하는 듯했다.

‘대… 대박… 크고 아름다워…….’

한빛나는 자기도 모르게 두 손을 들어 입을 틀어막았다.

그들은 그렇게 삼류 에로 영화를 찍으며 한 시간을 그렇게 박아댔다. 너무 배역에 몰입한 나머지 몇 번의 절정을 맞은 한빛나였다.

‘어… 어떡해… 미칠 것 같아. 어쩌지… 나 어쩌지… 아흐흐흑…….’

그녀는 폭풍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벌벌 떨려왔다.

“싸… 쌀 것 같아요…….”

강전기는 참을 수 없는 사정감이 밀려오자 그녀의 동굴에서 대물을 뽑았다. 한빛나는 능숙하게 그의 대물을 움켜잡더니 아래위로 기둥을 쓱쓱 문지르며 대딸을 시전했다.

“으으윽… 빛나 씨… 쵝오…….”

푸슛, 푸슛―!!

한빛나는 무릎을 꿇은 채 입을 벌려 강전기의 소중이들을 받아냈다. 하지만 첫 번째로 발사된 소중이들이 아주 강한 압력으로 그녀의 목젖을 때리자 목이 턱하고 막히고 말았다.

켁켁…….

한빛나가 쿨럭대며 고개를 숙이자 2차, 3차로 발사된 소중이들이 그녀의 얼굴에 마구 뿌려졌다.

“윽…….”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푸슛, 푸슛―!!

“으으으… 빛나 씨…….”

강전기의 괄약근이 미칠 듯 요동치고 있었다.

‘으으… 마치 주머니가 텅 빈 것 같다. 큭… 빛나 씨…….’

한빛나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움찔대는 강전기의 기둥을 잡고 입에 머금더니 마지막 한 방울까지 싹 처리해 줬다.

‘으으으… 짱이다.’

강전기의 정액을 얼굴로 받아낸 한빛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침대에 기댔다. 그들은 침대에서 관계하지 않고 그냥 카펫 위에서 정사를 치른 것이다.

그는 물티슈를 뽑아 그녀의 얼굴을 정성스럽게 닦아줬다.

‘휴… 네가 무슨 죄니. 네 남편이 죽일 놈이지. 나이가 몇인데… 벌써 발기 부전이나 오고… 그러니까 네가 이렇게 밖으로 나도는 거 아니겠어? 그나저나 큰일이네. 그럭저럭 돌아가는 가정을 파탄 낸 거 아냐? 앞으로 나를 절대 잊지 못할 텐데… 더구나 김 피디는 발기 부전… 흐음… 이거 바이아그라나 하나 택배로 보내줘야 하나?’

강전기는 그제야 김 피디를 순수하게 동정하고 있었다.

‘발기 부전이라니… 살아서 뭐 해. 그 고통은 내가 너무나 잘 알지.’

그는 진절머리가 나는지 고개를 휘휘 내저었다. 그러다 숨을 색색거리고 있는 한빛나를 보자 다시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

‘모든 예쁜 여자들을 공평하게 다뤄야 하는 내 마음… 크흑… 맴이 찢어진다, 찢어져… 이것이 바로 존잘러의 숙명이란 말인가……. 세상에서 가장 잘못된 체제가 있다면… 절대왕정주의제도 아니며 사회주의제 혹은 공산주의제 심지어 독재체제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일부일처제야.’

개소리를 중얼거리던 그는 잠시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떨더니 한빛나를 들어서 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뉘었다.

‘아쉽구나. 오늘이 지나면 못 보겠지? 한빛나…….’

한빛나와 떡 치고 김 피디에게 복수는 했지만… 오늘 그는 파일럿 코스프레를 하며 내면의 악마를 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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