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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역시 이기민이 민감한 걸로....ㅎㅎ
선작, 댓글, 추천 감사합니다.
뉴욕의 그녀들
어쩌다 보니 강전기의 집에 도착한 아야카.
케이는 어학원에 도착한 버스 안에서 나지막한 소리로 그녀에게 말을 했다. 딱 한 마디만 건넸다.
“내 방에서 넷플릭사 보고 갈래? 재미없으면 미튜브에서 케이팝 뮤비나 같이 보든지…….”
‘역시 인터넷의 정보는 믿을 만해. 한국에서는 라면 먹고 갈래지만 미국에서는 넷플릭사라던데… 흐흐…….’
그녀는 강전기의 방에 들어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에에… 여기 인테리어 좋다.”
“괜찮지? 근데 좋은 만큼 가격이 비싸.”
“그거야 어디나 똑같구나.”
“아야카, 나 먼저 씻을게. 아까 너 업고 내려오느라 땀이 많이 났거든…….”
강전기는 음흉한 속셈을 감추기 위해 그럴싸한 변명을 하고 있었다. 아야카는 순간적으로 움찔하더니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여기까지 따라왔다는 것은 그녀도 최후의 그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그… 그래 알았어. 난 잠깐 쉬고 있을게.”
강전기가 옷과 수건을 챙겨 공용 욕실로 사라졌다. 강전기의 방에 홀로 남은 아야카는 강전기의 부엌 서랍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그의 집에는 식료품이 꽤 많았다. 아무래도 저녁에 음식을 해 먹는 것 같았다.
‘내가 먹을 것을 좀 만들어줄까?’
아야카는 영어 공부 말고 요리에 대해서도 취미가 있었다. 그녀는 냉장고에서 야채와 계란, 고기 다진 것을 꺼냈다. 인덕션 밑 서랍에는 즉석밥이 있어서 전자레인지에 돌린 다음 야채를 썰고 프라이팬에 볶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소금으로 간을 해서 10분 만에 뚝딱 볶음밥을 만들어냈다. 프라이팬에서 볶은 밥을 접시에 플레이팅하고 있으니 강전기가 샤워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머리를 감았는지 촉촉해 보였다.
‘케이는 너무 잘생겼어. 진짜로.’
가슴이 쿵쿵쿵 뛰는 아야카였다.
“아야카… 옷도 안 벗고 뭐 해? 지금 요리하는 거야?”
“응, 우리 저녁밥 안 먹었잖아. 냉장고를 보니까 식료품이 다 있길래. 빠르게 할 수 있는 볶음밥을 해봤어.”
“벌써 다 한 거야?”
“응, 거의… 이제 계란프라이만 하면 돼. 잠시만…….”
‘와… 아야카 대단하네. 무슨 요리를 이렇게 뚝딱 해버리다니…….’
“자, 이제 다 됐다. 한번 먹어봐.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네…….”
강전기는 아직 덜 마른 머리로 탁자에 앉았다. 그는 샤워한 뒤 몸에 달라붙는 아주 얇은 흰색 티셔츠와 가벼운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머리가 신경 쓰이는지 두 손으로 머리를 뒤로 휙 넘겼다. 순간적으로 그의 겨드랑이에서 페로몬이 뿜어져 나왔다.
움찔.
‘와, 케이… 몸이… 무슨 영화에 나오는 사람 같아. 근육 좀 봐. 진짜 단단하게 생겼다. 얼굴은 날카롭게 생긴 뇌섹남인데.’
테이블 위에 볶음밥 두 그릇과 우유 두 잔이 놓여있었다.
“와… 맛있겠다.”
강전기는 숟가락으로 노른자를 툭 터트리더니 밥에 묻혀 한 숟가락 퍼서 그 맛을 음미했다.
“으음… 진짜 맛있어. 간도 딱 맞고… 재료도 별로 없었을 텐데……. 아야카 너 요리 엄청 잘하는구나?”
“그냥 취미야.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무슨 프로 요리사 같은데? 아야카도 앉아서 얼른 같이 먹자.”
강전기는 걸신들린 사람처럼 순식간에 볶음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옆에 있는 우유까지 원샷으로 비워버렸다.
“와…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어. 못 볼 걸 보여준 거 같네. 쏘리…….”
“아니야, 나 너무 기뻐. 그렇게 맛있게 먹어준 사람은 처음이야.”
“농담 아냐. 진짜 맛있었어. 나 먹는 거 보면 몰라? 다 먹었으면 내가 설거지할 테니 아야카는 얼른 씻어.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이야.”
강전기가 설거지를 마치고 침대 위에 허리를 기대고 누웠다. 그는 리모컨으로 넷플릭사를 틀어 놓고 뭘 볼지 고르는 중이었다.
‘오, 이거 좋다. 「존슨 킹덤」. 어디 보자… 영국 왕이 좀비에게 감염된 여인에게 존슨을 물린 뒤 뒤틀린 성욕을 가진 좀비가 되면서 왕국이 엎어지는 스토리라? 호오? 원래 데이트할 때 공포 영화를 보는 게 좋지. 공포로 뛰는 두근거림이 사랑이라고 착각한다고들 하니까…….’
강전기가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을 무렵, 아야카가 샤워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왔다. 원래 화장을 안 하고 다니는지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뭔가 촉촉한 느낌이 들어 더 예뻐 보였다.
머리를 말리면서 들어오는 그녀에게 캔맥주를 내밀었다.
“자… 마셔.”
그들은 사이좋게 맥주를 나눠 마시며 「존슨 킹덤」을 보기 시작했다.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재밌어? 레전드잖어? 어우… 근데 좀 무섭다.’
심지가 굳지 못한 강전기는 자신이 무서운 걸 잘 못 본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했다. 그는 좀비들이 꾸역꾸역 기어 나오는 장면에서 흠칫 놀라며 이불로 얼굴을 가릴 뻔했다.
강전기는 상대를 잘못 골랐다. 아야카는 공포 영화는 물론 공포 게임 마니아였으니까……. TV에서 좀비가 꿱꿱 되는 도중에 그녀가 강전기를 덮쳐왔다. 공포 영화는 그녀가 Turn on 상태가 되는 계기였다.
“엄마야…….”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강전기였다.
“뭐야, 후유…….”
‘후후, 케이 귀여워. 덩치는 산만 해서 이런 걸 무서워하다니……. 내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케이…….’
강전기는 불쑥 자신을 꼭 껴안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파릇파릇한 살 내음이 그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왔다.
‘으… 너무 좋아. 아야카 진짜 예쁘다.’
강전기는 아야카의 투명한 피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망울은 피부처럼 너무 맑았다.
‘아야카… 너무 사랑스러워. 입술 봐. 도톰해서 귀여운데 섹시하기까지… 흐… 덧니는 또 어떻고…….’
그들은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눴다. 미친 듯이 서로의 타액을 교환했다.
‘오늘은 철저히 아야카를 만족하게 하는 정석적 플레이로 가겠어. 스킬은 되도록 쓰지 말자.’
오늘은 왠지 본연의 기능으로만 그녀를 느끼고 싶은 강전기였다. 그녀에게는 스킬을 쓰기 싫었다.
‘왠지 로맨틱한데?’
강전기의 입술이 아야카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그녀의 티셔츠를 벗겨보니 B컵 정도의 가슴이 드러났다.
‘와… 모양 너무 예쁘다. 핑두 무엇?’
그는 뭐에 홀린 사람처럼 아야카의 꼭지를 베어 물었다.
“아흐흑… 케이…….”
아야카는 자극이 매우 강한지 강전기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기 시작했다.
‘윽… 내 머리카락…….’
엄청나게 흥분했는지 유두는 이미 하늘로 치솟은 상태였다.
‘귀여워. 꼿꼿해진 것 봐. 킥…….’
강전기는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감싸 쥐고 혀를 내밀어 그녀의 꼭지를 마구 드리블하기 시작했다.
츄르릅―
“하아아아악…….”
그는 아직 팬티를 벗지 않았지만, 그의 대물이 아야카의 하복부를 묵직하게 짓누르기 시작했다. 이른바 3단 공격이었다. 입은 꼭지, 손은 등과 엉덩이, 그리고 대물은 하복부……. 여러 군데를 동시에 공격받는 그녀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아랫배를 옴찔옴찔대기 시작했다. 강전기의 머리카락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아야카였다.
‘크… 역시 모근이 강하다. 예전 같으면 그냥 뿌리째 뽑혔을 거야. 으으… 끔찍하다. 초반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 엄청 빨리 느끼는 거 같아.’
강전기가 면티와 팬티를 훌러덩 벗자 거대한 대물이 당당하게 용트림하고 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홍두깨가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다.
“헙… 케… 케이…….”
그녀는 부끄러운 듯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부끄러워하지 마.”
강전기는 그녀에게 다가가 키스한 뒤 벌러덩 누웠다. 마치 우뚝 솟은 그것을 보라는 듯이 말이다. 아야카는 수줍은 듯 웃더니 그의 하체로 내려가 물건을 손으로 감싸 쥐었다.
‘케이의 찐찐 가와이……!’
강전기의 대물이 그녀의 작은 입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물론 강전기의 대물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겨우 반이나 넣었을까? 아야카의 덧니에 표피가 약간 쓸리는 느낌이 들었다.
‘크… 자극이… 으으으……. 얼굴이 너무 청량하고 귀여워. 진짜 무슨 아이돌 얼굴 같아. 미치겠다.’
한참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빨고 있는데 강전기가 스톱을 외치며 물건을 아야카의 입 속에서 물건을 꺼냈다. 침으로 번들거리는 대물이 연신 꺼떡꺼떡거리고 있었다.
‘흐미… 못 참어. 그냥 간다!’
그녀는 그의 신호를 알아들었는지 강전기의 하체 위로 올라왔다. 바로 여성 상위 자세였다!
강전기가 옆에 놓았던 콘돔을 더듬거리는 순간 예고도 없이 그냥 삽입해 버리는 아야카였다.
“하으으윽…….”
“크윽… 이… 이런…….”
그녀의 부끄러운 곳에 가득 차버린 강전기의 대물이 마치 이세계에 나타난 게이트를 통과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쿠작쿠작… 찌걱찌걱… 쑤컹쑤컹…….
‘크… 이런 게 음악용어로 크레센도인가… 점점 음란한 소리가 커지는구나… 아아아… 크흐흑…….’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상하 운동을 하던 아야카가 사이즈에 적응했는지 점차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었다.
‘으… 이 미칠 듯한 조임… 아야카도 명기구나. 몸이 탄탄해서 짐작은 했지만 상상외야.’
그녀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탄탄한 가슴이 상하로 출렁이고 있었다.
‘이렇게 예쁜 애가 내 위에서 미칠 듯 방아를 찧고 있다니… 이건 레전드야. 두고두고 간직하고 싶은 장면이야.’
갑자기 원판 강전기 녀석이 약간은 이해되는 강전기였다.
‘외장 하드에 남겼던 동영상은 이렇게 태어난 것일까?’
‘아냐… 범죄야! 이 미친놈아, 때끼…….’
강전기는 잡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아야카도 엄청 흥분되는지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잡고 더욱더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오우, 미친…….’
“하아아아악…….”
그녀의 신음성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더! 더! 소리 질러… 아야카!”
“하아악… 하아악… 하아아악… 끄아아앗…….”
“나이쓰! 베리굿! 그레이트!”
누가 보면 애를 잡는 것처럼 느낄 테지만 여기는 방음이 잘되는 아파트라 거리낄 게 없는 커플이었다.
점점 고조되는 흥분감을 주체 못 하는 한 남자와 미칠 듯한 신음을 터트리고 있는 한 여자.
그들은 손을 꼭 맞잡았다. 미친 듯한 움직임으로 침대에서 삐걱대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끄아아앗… 하아아아악…….”
“어?”
엄청난 쾌감을 느끼던 강전기에게 문득 홀연히 깨달음이 찾아왔다.
모든 것이 사라지는 무아지경의 세계. 그는 눈을 뜨고 있지만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마치 화경을 뚫기 위한 무림의 고수처럼 아야카의 신음에서 소리의 비밀을 깨닫는 문턱을 넘는 중이었다.
[아야카의 저 신음은 성대가 조여지면서 나오는 극상의 소리야. 저것을 조절할 수 있다면!]
[가능할까?]
[불가능해! 아야카는 코창력 오지는 니혼진!]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없어. 무리한 도전의 정주나도 코창력 오지자나!]
[정주나는 발성이 좋잖아. 얘는 아직 근본이 없어!]
[아니야! 일본 여자들은 기본적으로 샤이한 감성이 있어. 지금 그 벽을 깨부순다면 가능하다!]
강전기의 머릿속에서 심마가 서로 싸우는 모습이었다.
“흐하아악…….”
[저… 저거다! 저 성대가 조여지면서 나는 거침없는 소리. 지금이야 강전기! 벽을 깨트리려면 지금뿐!]
강전기의 긍정적인 힘이 부정적인 심마를 억눌렀다. 아야카의 손을 꼭 쥔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야카 짱! 그렇게 소리를 질러! 지금 그 소리로 너의 음역대를 높이는 거야! 파워풀한 고음이 가능하도록!”
“하아아?”
“지… 지금 당장 노래를 시작해. 그 노래! 헤… 「헤비 로테이션」! 기억해, 지금 네가 내는 신음을 느끼고 그 성대 모양으로 노래를 불러봐!”
아야카는 두뇌가 아주 명민한 아이였다. 그녀는 쾌락 속에서도 케이가 하는 말을 가까스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노래방에 한참 동안을 불러대던 「헤비 로테이션」이 천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리듬을 맞출 수 없어서 보컬이 살짝 흔들리고 있었다.
“I^want^you… I^need^you…….”
강전기가 박자에 맞춰 적절히 올려치기를 시전해서 알맞은 음역을 찾아주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천운!
“그래! 그거야! 예스! 예스!”
쾌감과 더불어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다는 기쁨이 더해지며 극상의 감각이 둘의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을까? 아야카의 성대에서는 완벽하게 이상적인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 이럴 수가… 이게 바로 득음이구나… 폭포에서 판소리를 연습하며 피를 토해야만 나오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으으으… 싸… 싼닷…….”
“하아아아… 케…이…잇…….”
“으극, 으긋…….”
아야카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최상의 절정감을 맛보게 되었다. 그녀는 목을 뒤로 한껏 젖히고 온몸을 꿈틀거리고 있었다. 맞잡은 두 손에 힘이 꽉 들어가기 시작했다.
“크흐흐흑… 대… 대박…….”
대망의 일본 최고의 아이돌 ‘섹스 보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