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170화 (17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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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수정을 완료하였습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사실 조아라랑 출판을 해야되니 너무 나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정하는게 맞을것 같네요. 전 스토리가 맘에 드신 분들께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어둠 속의 눈동자

169화가 수정되었습니다. 다시 읽어보시고 이 편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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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체가 너무 쉽게 탄로 나자 화면을 보고 있던 이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이화야, 어디 있어? 이리 와서 나랑 이야기하자.]

“싫, 싫어요.”

이화는 무의식중에 책상 위에 벗어놓았던 검은색의 입체형 대형 마스크를 집어 들고 얼굴에 착용했다.

[이화야, 네가 동영상을 퍼트릴 생각이 없다는 것쯤은 다 알고 있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을게. 난 지금 너의 그 심정을 다 알고 있으니까…….]

“흑… 오빠가 뭘 알아? 지금 내 심정을 알기나 해?”

[알지. 누구보다 잘 알지.]

“웃기지 마. 오빠처럼 생긴 사람이 그걸 어떻게 이해한다는 거야?”

“…….”

강전기는 이화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전생에 비호감 찐따였기에 누구보다도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었지만, 현재 모습으로는 설득력이 제로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내 말의 뜻은 그게 아니라…….]

카메라를 보고 있던 강전기의 눈에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그의 비장의 카드가 나왔다.

습기 찬 안구! 그것은 말 그대로 우수에 찬 깊은 눈이었다. 그는 눈물이 떨어지기 전에 눈가를 훔치고 고개를 숙였다.

[허… 나도 정말… 후… 너랑 똑같아. 인생에서 소중한 걸 두 번이나 잃었다고.]

강전기의 음성은 마치 비트코인이 떡락해서 전 재산을 송두리째 날린 사람처럼 절절하기 그지없었다. 촉촉한 눈의 그가 한숨을 내쉬었을 땐 이화도 심장이 그만 뚝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그, 그게 뭔데요. 뭘 잃었다는 거예요.”

[이런 식으론 이야기할 순 없어. 나에겐 너무 아픈 기억이야. 술이나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면 모를까.]

“…….”

[이화야, 미안한데 나 그냥 갈까?]

“…아, 아니요. 제가 나갈게요.”

이화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뭔가를 결심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런 건 마음속에 담아둘 필요가 없어. 내가 다 해결해 줄게. 넌 나만 믿으면 돼.’

강전기는 뒷짐을 지고 주먹을 꽉 쥐었다.

잠시 후 거실 바닥이 덜컹 소리를 내며 열렸다. 드디어 지하실 출입문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뭐야? 지하실에 있었던 거야? 거기에서 모니터링까지 하고? 이 집 뭐야? 좀 무서운데?’

이화가 계단을 천천히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모자를 벗고 마스크만 쓴 상태였는데, 전체적으로 강전기와 비슷하게 가벼운 차림이었다.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빅데이터로 만든 강전기의 몸매에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허… 이화야, 넌 정말 존재 자체가 기적이구나. 그야말로 자연 선택이 만든 기적의 결과물이야.’

그녀의 얼굴은 비록 망가졌지만, 몸매만큼은 여전했다. 운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야말로 타고난 울트라 슈퍼 하이 클래스 몸매였다.

“자… 여기 앉아봐.”

강전기는 천천히 걸어오는 이화의 어깨 위에 살짝 손을 대며 그녀를 에스코트했다. 그리고 의자를 빼서 그녀를 고풍스러운 식탁 앞에 앉도록 했다.

강전기는 마치 자기 집인 양 냉장고를 열어서 내용물을 살펴보더니 부엌 주위를 한번 쓱 둘러보았다.

“음… 와인은 없네? 그냥 맥주나 한잔하자. 자, 한 잔 마셔.”

강전기는 냉장고에서 꺼낸 시원한 캔맥주를 이화에게 내밀었다. 잠시 둘 사이에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어흠. 어흠. 민망하네, 이거…….’

“이화야, 마스크 답답하지 않아? 나는 괜찮으니까 벗어도 돼.”

“아니요, 전 괜찮지 않아요.”

“진짜인데… 넌 얼굴이 조금 그렇다고 해도 엄청난 미인인 건 변함이 없어.”

강전기의 아부성 멘트에 이화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마스크는 그녀의 그런 감정의 변화를 눈치챌 수 없게 만들고 있었다.

“오빠는 몰라요. 이 흉터가 얼마나 흉한지…….”

이화는 흉터가 가려운지 마스크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내가 한마디 해도 될까?”

“네, 하세요.”

“다이아몬드는 흠집이 약간 나도 영원히 다이아몬드야.”

“풋…….”

이화가 훅 치고 들어오는 강전기의 느끼한 아재 드립에 살짝 현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지금 웃은 거지? 내 유머 감각 어때?”

“치… 어이없어서 웃은 거예요.”

강전기의 드립에 어색했던 분위기가 어느 정도 풀어졌다. 하지만 이화는 그의 앞에서 절대로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강전기는 맥주 캔을 따서 반 정도를 마시고 식탁 위에 내려놓았다. 아까부터 정신없이 밟고 달려온 터라 목이 꽤 마른 상태였다.

“오빠, 많이 놀랐죠?”

“약간 놀라긴 했는데 뭐, 그다지…….”

“에이… 처음에 문자 보고 엄청 놀랐을 건데?”

사실은 안 그래도 너무 놀라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많이 놀랐다고 하면 괜히 없어 보일까 봐 허세를 부리고 있는 강전기였다.

그는 이화의 얼굴을 담담하게 쳐다보는 중이었다. 그녀는 대형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그게 전체적인 그녀의 미모를 가릴 순 없었다.

‘와… 눈 좀 봐. 진짜 예쁘다. 취향 저격이야. 몸매는 또 어떻고? 거의 신의 조각품이지. 암…….’

‘어이! AI야, 호르몬 분석 왜 안 나오니?’

[띠링… 호르몬 분석은 현재 OFF 상태입니다. 결과를 보여드릴까요?]

‘그래!’

[띠링… 특정 호르몬 분석 결과를 송출합니다. 도파민 80/100, 아드레날린 80/100.]

[상대 개체는 현재 호감도가 높고 흥분한 상태입니다. 섹스가 가능하지만, 겨우 턱걸이 수준의 지표입니다. 상대에게 확신이 필요합니다. 정확도 90%.]

‘그래, 이 정도면 괜찮아. 그래도 수아처럼 50% 이하도 아니고… 지금부터 잘하면 돼. 어찌 됐건 나를 이 시간에 이곳까지 부른 건 결국 뭔가(?)를 하기 위해서라고 봐야겠지?’

사심이 섞인 강전기의 분석이 어느 정도 맞는 사실이기도 했다. 우울증에 걸려 자포자기가 된 이화의 정신 상태도 한몫한 것 같았다. 주변에 남자가 없자, 얼마 전 자신이 항상 영상으로 접했던 강전기에게 다소 무리한 짓을 한 감행한 것이다.

“그런데 저인 줄 어떻게 알았어요?”

“그거야 쉽지. 어떻게 알았느냐면…….”

강전기는 그와 관련해서 자신이 어떻게 범인을 밝혀냈는지 차근차근 알려줬다.

“가만 보면 오빠는 머리가 진짜 좋은 거 같아. 예전에 게임을 할 때도 한 번도 안 걸리더니…….”

“머리 하면 또 나지.”

“…그런데 오빠, 인생에서 소중한 것 두 개를 잃었다고 했잖아요. 그게 뭐예요?”

“아… 그거? 으음… 하나는 어렸을 때고 다른 하나는 군대 가기 전 일이야.”

“나한테 말해주면 안 돼?”

“…그래, 내 이야기를 해줄게. 나는 어렸을 때 누나 세 명하고 같이 컸어. 방송에도 나오긴 했지만, 나는 내가 정말 여자아이인 줄 알았지. 초등학교 들어갈 때 길었던 머리를 강제로 밀리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내가 알던 세상이 진실이 아니었던 거야.”

“아… 그때 누나들이랑 같이 나왔던 방송 말하는 거구나. 나도 나중에 봤어. 사진도 나왔었지? 오빠 엄청 귀엽던데…….”

강전기는 괴로운 척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말 하면 창피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복장도착증이 있었어. 누나들 옷을 몰래 입고 사진을 찍었지.”

“저, 정말?”

“외장 하드에 몰래 저장해 놨었어. 물론 지금은 다 지웠지.”

“그랬구나. 그래서 맨날 수아 언니가 오빠한테 언니가 어쩌고 하는 거였어.”

“어렸을 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성격 파탄자처럼 가족들도 다 미워했어. 지금이야 군대 갔다 와서 정신을 차렸지만 그땐 엄청 심각했었지.”

“나름 힘들었겠네.”

강전기는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투명한 눈을 들어 창문 쪽을 바라봤다. 마치 먼 산을 보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흐미… 시골의 오밤중이라 그런지 사방이 캄캄하구나. 가로등도 없어서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네.’

그는 실컷 개소리를 지껄이고 나자, 목이 칼칼한지 맥주를 꿀꺽꿀꺽 들이켜고 있었다.

“…다른 한 가지는 뭐야?”

“다른 한 가지는 SSJ에서 연습 생활을 할 때였어. 나 거기 그만둔 거 알고 있지?”

“응, 그때 숙소에서 이야기해 줬잖아. 데뷔 조 누구랑 싸웠다고 했나?”

“그게… 사실은 내가 대형 사고를 쳤어. 이건 수아도 모르는 사실인데… 허… 이걸 너한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진짜 후회하고 있어.”

“괜찮아. 다 털어놔 봐. 내가 비밀은 꼭 지켜줄게.”

“이거 알려주면 안 되는데…….”

“듣고 뭐라고 절대 안 할게. 응?”

강전기는 매우 곤란한 듯한 표정을 연기하고 있었다.

‘음, 연기 괜찮은 건가? 피드백이 안 되니 불안하네! 이거. 괜찮은 것인지 아닌지…….’

“진짜로 비밀 지켜줄 수 있어?”

“응, 내가 오늘 오빠한테 못 할 짓을 했잖아. 미안하니까 내가 오빠 비밀은 꼭 지켜줄게.”

“뭐야? 그게 무슨 논리야. 내가 완전 손해잖아? 그럼 공평하게 너도 네 비밀을 하나 알려줘.”

“알았어, 얼른 이야기해 줘봐. 현기증 나. 빨리…….”

이화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어서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술 마신 사람처럼 몹시 흥분하고 있었다.

“알았어, 이야기해 줄게. 흠흠…….”

강전기는 맥주를 마시며 약간 뜸을 들이고 있었다.

“내가 그 당시 딥블랙 데뷔 조에서 센터였는데, 여자 데뷔 조 센터하고 사귀고 있었어. 아… 이야기하려니 민망하네.”

“에?”

갑자기 강전기에게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자 이화가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런데 실수로 다른 여자 연습생하고…….”

“잤구나?”

이화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었다.

“응? 그, 그래. 뭐, 그랬지. 그런데 문제는… 나와 바람을 피운 여자 연습생이 딥블랙 리더인 태인의 여자친구였어.”

“들켜서 난리가 난 거구나?”

“맞아, 주아라가 실수로 태인이한테 들켰나 봐.”

“뭐, 뭐라고? 주아라라면 혹시 디어엔젤 아라 언니?”

이화는 연예계 비사를 들으면서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맞아, 너 걔 아니? 이건 진짜 비밀이다.”

“비밀 지킬게. 나 그 언니 좀 알아. 다른 디어엔젤 언니들은 몰라도, 아라 언니랑은 방송에도 몇 번 같이 나오고 그래서 일면식도 있고 전화번호도 알아.”

“혹시라도 아라한테 내 이야기는 물어보지 말아줄래? 저번에 술 취해서 엄청 후회하더라.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그 사건 때문에 걸그룹 데뷔 조는 그냥 공중분해됐고, 나는 남자 데뷔 조에서 쫓겨났지. 물론 세부적으로 보면 더 복잡한 내부 사정이 있지만, 어찌 됐건 사건의 시발점은 나였으니까. 그렇게 3년간 공들였던 데뷔를 날려먹었지. 나의 전부였던 건데…….”

“그랬구나. 그건 좀 충격적이네.”

“난 그렇게 SSJ에서 공개적으로 쓰레기가 됐어.”

“흥! 지금은 아니라는 거야? 지금도 맞는 거 같은데? 걸그룹이나 건드리고.”

“건드리다니. 음해 좀 하지 마라. 난 리나한테 따먹힌 거라니까.”

“따먹히다니! 저질스러운 말 좀 하지 마.”

“미안, 네가 몰라서 그래. 그날 너희 다 나갔을 때 진짜로 리나가 내 것을 입으로…….”

“그만! 진짜 혼나 볼래?”

이화가 짜증 나는지 손으로 식탁을 가볍게 내리쳤다.

“알았어, 난 팩트만 말한 건데. 넌 평소에 뉴스도 못 보겠구나?”

“뭐래?”

이화가 두 눈에 쌍심지를 켰다. 자꾸 대화가 선을 넘을 듯 말 듯 했다.

“오빠, 잠깐만… 그 당시 여자 데뷔 조 센터라면 누구였지?”

“너 모르니? 너도 알 텐데. 워낙 유명해서 말이야.”

“누구야? 난 그런 거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해. 얼른 말해줘 봐.”

“그게 유어 걸 프로젝트의 신이나야.”

“뭐? 뭐라고?! 신이나!!”

이화가 갑자기 자리에서 튕기듯 일어나면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 앞에 있던 맥주 캔이 쓰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져 요란한 소리가 났다.

“왜, 왜 그래?”

“정말 신이나가 오빠 전 여친이었어?”

이화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동공이 엄청나게 확장됐다.

“야… 왜 그래. 너 신이나하고 무슨 일 있있어?”

강전기는 이화가 갑자기 전투 모드급으로 태세를 전환하자 순간적으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띠링… 도파민 85/100, 아드레날린 98/100! 개체에서 아드레날린 폭주가 감지됩니다.]

‘으응? 이게 무슨… 얘가 갑자기 왜 이렇게 흥분하는 거지? 나야 좋긴 한데…….’

그녀는 미간을 좁히고 주먹을 꽉 쥔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쁜 년…….’

누구보다도 이화의 몰락을 기뻐하고 있을 사람이 바로 신이나였다. 유일하게 자신과 비교됐던 경쟁자였다.

그녀는 떨어진 맥주를 주워 캔을 따고 마스크를 약간 내린 뒤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했다. 마스크가 약간 내려오자 치료 중인 이화의 흉터가 약간 드러났다.

‘으음… 좀 심각하긴 심각하구나. 저 정도면 수술로 1년 안에 복귀하는 건 절대 무리겠는데?’

그는 냉정히 현재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했다. 야스각이 나오는데 지금 자신이 2성 스킬인 피부 재생 나노 크림을 이용해 이화의 피부를 치료해 버리면, 헨리 피디 좋은 일만 시켜주게 되는 꼴이었다. 치료를 지금 안 해주자니 언제 이런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었다. 피부 재생 나노 크림은 저장성이 없어서 직접 얼굴에 뿌려줘야만 효과가 나오니까.

강전기는 블루비를 줍줍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녀들의 계약은 이제 1년 정도 남은 상태. 방치된 블루비를 기다렸다가 냅다 꿀꺽하고, 이화의 얼굴을 완벽하게 치료시킨 뒤, 강전기 사단에 섹시 계열을 추가한다는 계획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걸크러시 계열에 러블리를 약간 첨가해 전 세계, 특히 일본 공략에 앞장설 핑크엔진!

아재들의 지갑을 털어버릴 힐링 계열인 레몬캔디!

초통령에 등극하고 오덕과 씹덕들을 모두 휘어잡을 넷플릭사의 초인기 그룹 클로버즈!

거기에 슈퍼 섹시 그룹으로 재탄생시킬 블루비까지!

그야말로 걸그룹 제국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 이 일을 어쩐다?’

강전기는 눈빛을 차갑게 가라앉히고 날카로운 턱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가만… 옳거니!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뭔가 음모가 생각났는지 강전기의 표정에 사악한 미소가 떠올랐다.

‘크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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