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195화 (19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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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와... 9시에 집에와서 씻고 미친듯이 썼네요. 간신히 세이프...ㅠㅠ

제가 대학 동아리 활동으로 베이스를 연주했습니다. 록,메탈을 좋아해서 한번 등장시켜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차 경연 방송

2차 경연에 관한 기사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핑크엔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예상을 깬 곡의 선택]

[「걸그룹 4차 대전」. 이변은 없었다. 4강 체제로 쭉 이어지나?]

[실망을 주지 않는 2차 경연! 그 뜨거웠던 현장을 가다]

[프로듀서 일렉케이. 충격적인 비주얼로 등장하다. ― 핫클릭]

[뮤직넷. 서버 먹통에 따른 빠른 대처. 회원 수가 하룻밤 사이에 최소 수십만 명 늘어]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깬 강전기는 화장실 변기에서 일을 보며 스마트폰으로 연예면 기사를 읽고 있었다. 역시나 그는 자신의 기사부터 챙기고 있었다.

“난리 났네…….”

[프로듀서 일렉케이가 2차 경연에 등장했다. 출연자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아니다. 그는 간접적으로 경연에 참여했다.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핑크엔진의 배경 영상으로 말이다.

핑크엔진은 헤비메탈 풍의 댄스곡 위치소울의 「나이트메어」를 선곡했다. 그들은 악마의 등장을 막으려는 성직자로 오케스트라가 섞인 헤비메탈 음악에 맞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하이라이트가 된 부분은 악마가 소환되려는 영상 신이었다. 소환된 악마는 자막에 의해 아모스데우스라고 추정되고 있는데 그 악마 역할을 프로듀서인 일렉케이가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렉케이가 연기 쪽으로 관심이 있는 건지 조심스럽게 추측하는 상황이며, 저명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만약 그의 출연 의사만 있다면 여러 곳에서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편, 경연에 쓰인 영상은 .EXE의 뮤직비디오에서 에릭이 연기했던 어린 악마의 섹시한 버전이라는 수식어가 달리며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가 입고 있던 코스튬은… (후략)]

“으… 짜증 나. 연기는 개뿔! 다신 하나 봐라.”

솔직히 이렇게까지 임팩트가 있으리라곤 상상하지 못한 게 사실이었다. 일렉케이 팬카페의 회원 수가 두 배 이상 폭증해 하룻밤 사이 24만 명이 되었다는 설명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뭐?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 따진다면 회원 수로만 4~5위권이라고? 미친…….”

그는 살짝 호기심이 발동해 해당 카페에 접속해 봤다. 들어가자마자 어제 아모스데우스로 분장한 자신의 사진이 카페 대문에 떡하니 걸려있었다. 그의 얼굴 주위에 붉은 장미가 피어있었다.

“푸훗…….”

강전기는 기겁하면서 오른쪽 상단의 X 표시를 살포시 눌러줬다. 보면 볼수록 기분 나빠지는 사진이요, 영상이었다.

‘젠장, 첫 페이지부터 못 들어가게 만드네. 됐다… 내가 무슨 팬클럽이냐. 반응 없으면 알아서 해산하겠지.’

하지만 강전기의 생각과는 반대로 동영상의 조회 수는 미친 듯이 올라가기 시작해 급기야 하루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으로 등극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여성들에게는 초인기 동영상으로 링크로 돌려보는 영상이 된 것이다.

한 여초 사이트의 일렉케이 영상의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에 엄청난 수의 댓글이 달려있었다.

―일렉케이 외모 미쳤음. 진심 최고 인기 배우들 귀싸대기 후려치는 수준.

―에이… 그건 너무 나갔잖아요. 꿀밤 정도만 먹이면 됨.

―등장할 때 진짜 온몸이 움찔움찔…….

―진짜 .EXE 에릭의 섹시 버전이지 않나요?. 영상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두요… 창피하지만 지금 수십 번 돌려봤습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적 없다는…….

―이건 레전드 영상으로 길이길이 남을 거 같네요.

―그런데 방송 보니 정작 본인은 불편한가 보던데요?

―설마 이렇게 나올 줄 상상을 못 했나 보죠.

―그 옷을 입고 저를 마구 무흣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윗분 신고합니다. 죄명 반독점법 위반.

―ㄹㅇㅋㅋ Let's go, together…….

―아마 모두 그런 상상을 하고 계실 거 같은데요?

―어떤 상상 말씀하시는 건지요? 침대 위에서 혼나는 장면요?

―네, 아주 따끔하게요. 자비 없이.

―삐빅! 게시판 관리자가 이 댓글을 싫어합니다.

반대로 남초 사이트에서는 부러워하거나 재수가 없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렉케이 왤케 재수 없음?

―강 다이크 개깩기. 다 가졌어. 나쁜 색휘!

―그 전설의 축구 짤 봤냐? 이광현이 하의 잡아당기는 묵직한 사진. 그는 깔 게 없는 인간임.

―이게 맞음. 능력, 외모, 키, 머리, 심지어 고추까지…….

―스물여덟 모솔아다 자살하러 한강 간다.

―야, 잠수부들 고생하시니까 집에 그냥 조용히 있어라.

―근데 일렉케이가 잘생기긴 했음. 여자 열라게 따먹고 다니겠지? 걸그룹들도 쓱싹?

―말해서 무엇? 빌보드 1위 작곡가임. 돈도 겁나 많을 건데?

―존나 부러운 인생이다. 하루만이라도 저렇게 살아봤으면…….

―난 수아가 의심된다.

―그냥 동네 친구라던데?

―지랄… 남녀 사이에 친구가 어디 있어? 섹파면 몰라도…….

―다들 수위를 넘고 계시네. 부러우면 지는 거다.

―병시나, 이미 태어날 때부터 졌어.

화장실을 나서는데 이화도 일어났는지 눈을 비비며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일어났어?”

“응… 오빠, 언제 서울 갈 거야?”

“너 아침 해주고 가려고…….”

“정말? 오빠, 요리 잘해? 어제 뭐 잔뜩 사 오긴 했던데…….”

“먹고 까무러치지나 마. 깜짝 놀랄걸?”

“알았어. 나 샤워 좀 할 테니까 알아서 해. 내가 해주려고 했더니…….”

“그래, 들어가서 같이 할까?”

“뭐래… 그런 거 말고 요리 말이야, 요리!”

“하하… 농담도 못 하니? 얼른 씻어. 나는 아침 준비할 테니까.”

이화는 욕실로 들어가고 강전기는 부엌으로 가서 어제 사 온 음식 재료들을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했다.

[3성 스킬 목록 좀 띄워줄래?]

강전기가 머릿속으로 생각하자 그의 망막으로 3성 스킬 목록이 떴다.

★★★ 빙의(Possession) ▶ 세부 정보 열람

그가 쳐다보고 있는 3성 스킬은 바로 빙의였다. 우주의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하여 뛰어났던 누군가의 능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었다.

‘SEX 극락 마스터는 무슨… 이미 난 완성된 마스터다. 이제 그런 기술은 나에게 무용지물이야.’

그는 기본으로 추천되고 있는 극락 마스터를 눈 밖으로 치워버렸다. 대신에 다른 존재로 빙의할 대상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추천값 SEX 극락 마스터를 삭제하셨습니다. 다른 리스트를 보여드릴까요?]

‘당연하지!’

강전기가 생각을 마치자마자 망막으로 관련 정보가 주르륵 뜨기 시작했다.

[군인 ― 전쟁 영웅]

[정치가]

[학자]

[예술가]

[요리사]

[무술가]

[농부]

[엔지니어]…….

아카식 레코드는 카테고리만 수백 개에 달했다. 각 카테고리에 달린 인물들도 엄청나게 많았다.

‘오호라… 여기 있구만. 요리사! 인간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겠어? 의식주 아냐?’

어차피 강전기는 걸그룹 제국을 세우고 여자들과 잘 먹고 잘 싸는 게 최종 목표였으니 일단 자신이 먹을 것을 잘 만들어보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어차피 돈이야 지금도 저작권으로 술술 잘 벌리고 있는 상황!

‘싸는 건 일단 대가의 경지에 올랐고… 이제 먹는 것도 한 방에 간다. 어디 보자… 오옷!’

[6969 평행 차원의 박종원 대표]

6969 평행 차원의 한국이라는 곳에서 프랜차이즈 업계를 평정한 입지전적인 인물임.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 모든 음식에 굉장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제 요리 실력도 톱클래스다.

기존 요리사들과 달리 조미료와 설탕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사업적 수완도 뛰어난 요리사로 알려졌다. [처가] [박정희식당] [마카오반점] [핸들링 파스타] 등 수십 개의 식당과 주류, 카페 등의 프랜차이즈도 보유 중이다. (후략)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걸로 간다! 난 종원이 형 음식이 제일 좋더라. 나 포인트 얼마 있지?’

[현재 32포인트를 적립 중입니다.]

‘으음… 이화랑 오지게 모았구나. 인생 뭐 있냐? 잘 먹고 잘 싸면 끝이야. 그래, 사용!’

[6969 평행 차원의 박종원 대표를 선택하셨습니다. 30포인트가 차감됩니다.]

강전기는 주저 없이 6969 평행 차원의 박종원을 선택했다. 그가 전생에 자주 가던 식당들은 대부분 1818 평행 차원의 박종원식 식당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달까? 전생에서 외롭게 박종원 형의 미튜브를 보고 레시피를 따라 하던 기억이 났다.

특정 영역에 편중되어 있지 않은 음식에 대한 넓은 지식도 그를 선택하게 한 큰 요인 중의 하나였다.

[3성 스킬 박종원 빙의!]

[아카식 레코드에서 데이터를 로딩 중입니다… 띠링… 로딩이 완료되었습니다.]

강전기는 몸을 한번 가볍게 떨더니 이내 재료들을 꺼내 요리하기 시작했다. 메뉴는 샐러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였다. 마늘과 애호박을 편으로 썰고 먼저 그릴 팬에 애호박을 올리고 후추를 뿌린 후 굽기 시작했다.

그다음 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썰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면을 삶았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은 후 드레싱을 만들고 파스타 위에 신선한 새싹 채소와 레몬 드레싱, 고다 치즈, 바질 등을 올려 뚝딱 완성했다.

마지막은 딸기와 키위로 생과일주스를 만들었다.

예전에도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할 수 있었지만, 음식을 만드는 속도의 클래스가 넘사벽이었다. 그냥 척하면 척이고 양도 그냥 눈대중으로 쓱 한번 보면 맞출 수 있었다.

한편, 샤워를 마친 이화는 거울에 전신을 비춰보며 다시 한번 꼼꼼히 살피고 있었다. 어제 바른 부위도 뽀얗게 변해서 이제 그야말로 거칠 게 없는 무결점 피부가 완성된 것이다. 얇은 끈 팬티를 입어도 주저함이 없어질 정도로 완벽했다.

그녀는 함박웃음을 짓고 머리를 말리며 거실로 나왔다.

“오빠, 뭐야? 벌써 다 했어?”

“자, 한번 드셔 보세유. 헉… 아니, 여기 앉아봐.”

순간적으로 종원이 형의 아재 말투가 튀어나오려고 해서 입을 꾹 다물고 빙의 스킬을 껐다.

“오호, 의자 빼주는 거 뭐야? 매너 좋은데?”

“생과일 주스부터 마셔봐. 아침에 수분 보충 좀 해줘야지. 어제 많이 뺐잖아.”

“뭐래? 분위기 좋았는데 꼭 마지막에 초를 쳐요.”

“쏘리… 아침에 샐러드 겸해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봤어.”

“어디 한번 먹어볼까?”

이화가 핀잔을 주긴 했지만,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자신이 빙의 스킬까지 써서 만든 요리를 좋아할지 궁금했다.

‘맛있겠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마치 여자 친구에게 음식을 해주는 것 같아 왠지 로맨틱한 감정이 느껴지는 강전기였다.

마늘 향이 듬뿍 나는 파스타와 구워진 토마토가 이화의 입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한입 먹자마자 눈을 크게 뜨고 엄청나게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 미쳤어, 오빠… 왜 이렇게 맛있어?”

“괜찮아? 그냥 가볍게 해본 거야.”

강전기는 내심 기분이 좋았지만 뭐, 이런 건 당연하다는 듯 쿨하게 대답했다.

“가볍게? 그럼 이거 말고 다른 거도 할 줄 알아?”

“그럼…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전부 다 가능하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해. 내가 다 해줄 테니까.”

“에? 진짜로? 이런 얘기 안 했잖아. 요리가 취미였어?”

“뭐, 보여줄 기회가 없었잖아? 여긴 장비도 부족하고 해서 솜씨를 보여주기 힘들어. 나중에 다 해줄게.”

“이상하다? 오빠 자취하는 곳에서도 그런 걸 못 본 거 같은데…….”

이화는 잘 이해가 안 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구, 군대에서 친한 동기가 호텔 주방장 수제자였어. 그리고 장비는 다 마포 본가에 있지.”

“아… 그래? 뭐, 알았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해줘야 해?”

“그래, 알았어. 어서 먹어. 식겠다.”

이화는 배가 고픈지 허겁지겁 파스타를 먹기 시작했다.

‘어우… 내 새끼, 먹는 것도 예쁘기도 하지. 아차, 집에 가면 요리 도구를 싹 다 바꿔야겠구나. 앞으론 화려한 음식 솜씨로 홍익미녀 해야겠다.’

역시나 생각하는 게 아주 저렴한 강전기였다. 예전에 좋았던 머리가 자꾸 이런 쪽으로만 쓰이는 것 같았다.

이화는 파스타를 우물거리면서 기분이 좋은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시 이 재미에 사는 거지. 암…….’

그렇게 아침 식사를 한 후 각자 시간을 다르게 해서 서울로 출발했다.

트렁크에 묵직한 남은 식자재들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용인의 심은하네 집에 들러 점심을 해주기로 했다. 그녀는 몸이 불편한 아빠 직장 때문에 서울로 이사하지 않고 계속 용인에서 개와 살고 있었다.

그녀는 핑크하니가 된 후에 바빠지긴 했지만, 주말에는 별일 없으면 집에서 쉬는 편이었다.

“피디님… 안녕하셨어요?”

“그래, 은하야. 오랜만이다. 너 요즘 엄청나게 바쁘더라?”

오랜만에 본 은하는 작년 오디션 때 보고 처음이었는데 뭔가 부쩍 성장한 느낌이었다. 올해 이제 중3이 되었기 때문이다.

“헤헤, 제가 그 정도는 아니에요. 피디님이 엄청나게 바쁘신 거 아니에요?”

“하하… 그런가?”

“저 어제 방송 봤어요.”

“봐, 봤니? 설마 인터넷에서 동영상 같은 거 본 거 아니지?”

“그, 그건 안 봤어요.”

“그래, 그건 보면 안 돼. 아버님은 어디 가셨어?”

민망해서 말을 슬쩍 돌리는 강전기였다.

“잠깐 동네 친구분 만나러 가셨는데 점심 드시고 오실 거예요.”

“그래, 사실 오늘은 내가 요리를 해주려고 들렀어.”

“와… 정말요?”

“그래, 부엌 좀 쓰자. 괜찮지?”

“당연하죠.”

그렇게 맛있는 요리를 잔뜩 해주고 마당에서 개와 놀았다. 공을 던지니 똥개가 좋다고 그것을 다시 물어왔다.

“피디님, 제가 최근에 몇 곡을 좀 만들어봤는데요. 들어주실 수 있으세요?”

“오… 방송도 바쁜데 곡도 만든 거야? 은하 대단하네. 그래, 어디 한번 들려줘 봐.”

심은하는 자신의 기타를 들고 마루에 걸터앉았다. 그리고 심호흡하더니 이내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으음… 이 청량한 음성. 외모도 좋은데 노래도 진짜 맛깔나게 하네. 곡은 뭐, 보완할 점이 좀 있긴 한데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 것 같고…….’

노래를 마친 은하가 뭔가를 골똘히 생각 중인 강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2의 아이윤… 제2의 아이윤이 확실해. 스타성이 엄청나. 이미 핑크하니로 활동하며 어린이 및 아재 팬들도 깔아놓은 상태고… 작곡 실력을 홍보하면 단번에 빵하고 뜰 거 같은데… 굳이 고등학생이 되는 내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저기… 피디님, 제 노래 어떤가요?”

“응? 아… 진짜 좋다. 우리 은하가 정말 잠재력이 뛰어난 거 같아. 곡도 좋고 노래도 아주 잘하네.”

“저, 정말요?”

“그럼. 내가 누구니?”

“빌보드 1위 작곡가 일렉케이 님요.”

“그래, 그런 내가 보증하는 거야.”

강전기는 은하에게 윙크하며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은하는 창피한지 얼굴이 붉어진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뭘… 네가 잘해서 그런 건데…….”

“아니요. 그게 아니라 저 요즘 너무 행복해서요. 피디님을 만난 게 진짜 행운인 것 같아요.”

“녀석… 얼마든지 나를 이용해. 작곡에 관해서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고… 간만에 우리 은하랑 같이 작곡 좀 해볼까?”

“정말요?”

강전기의 말에 심은하가 깜짝 놀란 것 같았다.

‘당연히 설레겠지. 누가 빌보드 1위 작곡가한테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어.’

아침에 이어 점심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행복감을 맛보는 강전기였다. 그는 은하가 귀여운 듯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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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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