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201화 (201/277)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와... 겨우 세이프네요. 지금 큰일났습니다. 머리가 한계에요.

노답 3인방 편 너무 빡세네요.

어제 공지를 올리려고 했는데 주말에 올릴 예정입니다.

뭐 연중한다거나 그런 말은 아니구요 ㅋ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

노답 3인방

강전기는 테이블 위에 엎드려 있는 3인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때, 테이블 위 누군가의 담배가 그의 눈에 띄었다.

그는 손을 뻗어 담뱃갑을 집어 들었다.

“이 담배 누구 거야?”

엎어져 있던 세 명이 일시에 고개를 돌려 강전기를 쳐다보았다.

“제, 제 거요.”

“정미래… 또 너냐? 넌 정말 구제 불능이구나. 가수인 주제에 담배나 피우고?”

“에? 선배님들도 많이 피우시던데…….”

“선배들이 사기당하면 너도 같이 사기당할래? 신용불량자 되면 같이 신불자 될 거야? 따라 할 게 따로 있지. 왜 안 좋은 거 따라 하냐?”

“그, 그게 무슨……. 하악, 잘못했어요.”

그의 싸늘한 표정을 본 정미래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그야말로 밑도 끝도 없는 강전기의 패왕적 논리였다.

“넌 벌점이다.”

강전기는 담배 한 개비를 뽑아 그녀의 거시기에 꽂았다.

“으윽…….”

“계속 물고 있어. 바닥에 떨어뜨리면 넌 오늘 영원히 아웃이야.”

그 말을 들은 정미래가 긴장하며 괄약근을 꽉 조이기 시작했다.

“백장미 넌 담배 피워? 안 피워?”

“당연히 전 안 피웁니다, 주인님.”

“역시… 너만큼은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헤헤헤…….”

“넌 상점이다.”

강전기의 라이트닝 핑거가 부드럽게 백장미의 비소를 훑더니 푹 하고 깊숙이 들어갔다.

“하으으으읏…….”

전기에 감전된 사람처럼 온몸을 파르르 떠는 백장미였다.

잠시 후 강전기가 손가락을 빼더니 물기를 털어냈다.

“과연 백장미! 넌 우등생이야.”

“흐극…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백장미는 강전기의 칭찬에 기분이 붕 뜨는 것 같았다.

“저, 저기 주인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뭔데?”

“원희도 흡연자입니다.”

“……!!”

지원희는 백장미의 고자질에 두 눈을 뒤룩뒤룩 굴리며 당황하고 있었다. 설마 여기서 돌아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할 줄이야.

“억, 억울합니다.”

“뭐가 억울하실까?”

“전 전자담배를 피웁니다.”

“그게 뭐가 달라!!”

푸욱!!

“크흑…….”

크게 분노한 강전기가 담배를 다이렉트로 꽂아 넣었다.

“전자담배 피우는 게 자랑이야? 엉? 너도 그거 바닥에 흘리기만 해.”

백장미가 이 상황이 웃긴지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백장미 우등생!”

“넵!”

백장미는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대답했다. 그녀는 이미 강전기에게 홀딱 빠져버린 상태였고 그가 시키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할 기세였다.

강전기는 광기로 번들거리는 그녀의 눈을 보고 순간적으로 흠칫했다.

‘이건 무슨 종교 전쟁에서 십자군 원정을 떠나는 성(?) 전사 같구나. 눈이 완전히 광기로 물들었어.’

강전기는 인상을 찌푸리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크흠… 넌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고자질하는 게 자랑이냐? 너 학창 시절 왕따였지?”

“네? 죄, 죄송합니다. 왕따는 아니었습니다.”

“주인님! 맞습니다. 학교 다닐 때 맨날 혼자 놀던 앤데요. 얼굴이 좀 반반해서 무리에 끼워줬더니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습니다.”

지원희가 억울한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놀고들 있네. 이런 게 팀워크냐? 콩가루야? 무슨 모래성이냐고?”

짝! 짝! 짝!

“꺄악…….”

노답 3인방은 강전기에게 차례차례 스팽킹을 당했다.

“이것들이 동료를 사랑할 줄 알아야지. 동료끼리도 이 모양 이 꼴인데 팬들은 뭐 거의 발톱의 때로 생각할 거 아냐?”

“흐…….”

“이건 팬들이 내린 맴매다.”

강전기는 디어엔젤 노답 3인방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넌 왜 이렇게 벌렁벌렁거려! 여기 있다. 너도 물어! 이 의리라곤 눈곱만큼도 없는 녀석들…….”

강전기는 백장미에게도 한 대를 선물했다.

푸욱!

“꺄흑…….”

“이 썅! 생각할수록 짜증 나네. 보아하니 팬들도 개호구쯤으로 여겼을 거 아냐. 지금도 그렇고! 한 대씩 더 물어!”

푹, 푹, 푹!

“어디 떨어뜨리기만 해!”

노답 3인방은 물고 있는 담배를 떨어트리지 않기 위해 괄약근에 필사적으로 힘을 주고 있었다. 아직은 버틸 만한 힘이 있는지 서로 눈을 마주치며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 먼저 떨어뜨리길 기대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강두천(자존심 강한 두 천재의 대결)… 아니, 자강삼천인가?’

“팀워크가 아예 모래알 수준이군.”

강전기는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노래방 기계 앞으로 걸어갔다.

“백장미! 너 디어엔젤 노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뭐야?”

“네, 저는 「내 남사친을 사랑했네」라는 곡을 가장 좋아합니다.”

“하여간… 넌 얼굴은 반반한데 찐따력이 참 충만하구나.”

“감사합니다, 주인님. 좋은 건가요?”

“쓰읍… 좋겠냐?”

강전기는 갑자기 노래방 기계에서 디어엔젤의 노래를 검색하더니 시작을 눌렀다. 디어엔젤의 숨겨진 명곡 「내 남사친을 사랑했네」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그는 마이크 두 개를 들고 테이블 반대편으로 가서 앉았다. 창문을 등진 자세였다. 야경에 의해 그의 근육이 더욱 멋지게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노답 3인방이 동시에 침을 꿀떡 삼켰다.

‘조, 존잘…….’

간주 중에 강전기가 소파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들었다. 그의 목소리가 간주를 뚫고 들려왔다.

“가사가 나오면 정미래부터 노래를 불러라. 내가 마이크를 옮기면 그 사람이 노래하는 거야.”

“지, 지금 이 자세로요?”

“당연하지!! 건방지게 어디서 토를 달아?”

찰싹!

“악…….”

강전기가 분노에 차서 몸을 휙 돌렸는데 그의 육봉이 휘둘러져 정미래의 빰을 후려친 것이다.

“거봐. 열 받게 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야. 어라? 정미래 너! 지금 담배 뭐야. 휘청휘청하네?”

“아…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요.”

정미래는 혹시 아웃될까 봐 괄약근에 힘을 빡 주었다.

“뭐 해. 노래해 봐. 가사 나오잖아.”

“네… 너… 넌 내 절친의 남친. 하지마…안 나는 널 몰래 사랑하… 하…는걸…….”

강전기는 테이블에 배를 깔고 엎드린 상태로 인당 1분씩 노래를 부르게 했다.

드디어 노래가 끝나고 강전기의 비평이 시작됐다.

“개판이구만, 개판.”

“죄송합니다.”

역시나 우등생 백장미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대답했다.

“뭐가 죄송한데?”

“저희가 노래를 너무 못합니다.”

“맞아. 잘 아네.”

“감사합니다.”

“잘 아는 녀석이 그러냐? 노래를 그따위로밖에 못 해? 싹 다 마찬가지야!”

“…….”

노래를 마친 노답 3인방은 자기도 모르게 자존심이 급격히 하락해 버렸다. 자신들의 실력은 누구보다도 자신들이 더 잘 알고 있었으니까.

“너희 핑크엔진 애들 노래 부르는 거 봤어, 못 봤어?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 이게 말이 되는 수준이야?”

강전기는 정말로 화난 듯 호랑이 선생님처럼 허리를 휘둘러 육봉의 매를 선사했다.

탁! 탁! 탁!

꺅! 악! 컥!

매타작을 당한 노답이들의 뺨이 살짝 부풀어 올랐다.

‘엇? 약간 상처가… 쩝… 얼굴로 먹고사는 애들인데 내가 너무 과했나? 피부 재생 나노 크림을 좀 써야 하려나? 얘네한테는 주기 싫은데… 음, 일단 상황을 좀 지켜보자.’

“백장미, 웃지 마!”

“네, 네. 죄송합니다.”

지원희와 정미래가 실눈을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대론 안 되겠어. 보컬 교습을 해줄 테니까 똑바로 들어. 알았어?”

“네! 알겠습니다.”

“내가 누구야?”

“천재 프로듀서 일렉케이 님입니다.”

“그래, 잘 아는구만. 너희 문제가 뭔지 알아? 셋 다 고음을 못 내는 거야. 일정 음역대만 넘어가면 죄다 플랫이야. 플랫! 삑사리라고! 너희 회사에서는 보컬 강습 안 해주냐?”

“하긴 했는데…….”

“열심히 안 했겠지.”

끄덕끄덕…….

“좋아, 내가 하는 말은 농담이 아니니까 잘 들어. 너희 저녁노을의 강군성 알지?”

“예, 강군성 선배님 잘 압니다. 같이 방송하다가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 그럼 설명하기 편하겠군. 군성이 형이 고음이 잘 안 나올 때 어떻게 하는지 알아?”

“아니요, 모릅니다. 어떻게 합니까?”

“지금 너희처럼 한다.”

“정말요? 이렇게 한다구요?”

백장미는 IQ 90답게 눈을 크게 뜨고 놀라워했다.

“아니… 딱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엉덩이를 내밀고 괄약근에 힘을 주는 거지. 그러면 고음이 잘 나온다고 한다.”

강전기는 언젠가 그 이야기를 기사로 읽다가 빵 터진 적이 있어서 기억이 났다.

“저, 정말 이렇게 하면 고음이 되는 건가요?”

지원희가 눈을 멀뚱멀뚱 뜨고 강전기의 말을 반신반의하고 있었다.

“된다.”

하지만 지원희의 표정이 의심으로 물들었다.

‘과학적 근거가 있겠냐. 그냥 군성이 형이 개인적으로다가 몸으로 터득한 거겠지.’

고음은 성대가 닫힌 상태에서 나는 소리였다. 물론 계속 닫힌 소리만 내면 성대는 쉽게 상하게 된다. 성대 근육도 강해야 하며 전체를 부드럽게 사용할 줄 알아야 했다. 고음은 제대로 체득만 하면 10초도 안 돼서 되는 사람도 있고 6개월을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자! 누가 로또에 맞을지 지금부터 참교육 간다.’

강전기는 정미래 앞에 마이크를 올려놓고 다시 엉덩이 부근으로 이동했다.

“자! 노래 나온다. 다들 자세 잡고 괄약근에 힘을 꽉 줘라.”

짝!

“정미래, 담배가 후들거리잖아. 힘 꽉 안 줘?”

“힘, 힘들어요.”

“그따위 정신으로 뭘 할 거야? 친구 빚이나 옴팡 뒤집어쓰고 신불자나 되겠지.”

“끄으으응…….”

정미래가 안간힘을 쓰며 푸들거리기 시작한 괄약근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담배가 다시 꼿꼿이 직각으로 세워졌다.

“그래, 좋았다. 힘이 빡 들어갔네. 미래야, 노래는 불러야지. 뭐 하냐?”

“어흐… 난 항상 너만 바… 바라왔어…….”

[라이트닝 핸즈]

그 순간 강전기의 라이트닝 핸즈가 정미래의 척추기립근을 쓰윽 훑어 내렸다.

“끄아아앗, 사랑했어…….”

강한 자극을 받은 정미래의 상체가 경직되면서 자연스럽게 성대도 닫힌 모양이 됐다.

“오호라… 되잖아. 아까는 그냥 100% 플랫이었는데…….”

“가, 감사합니… 아흐흐흐흣…….”

“놀구 있네? 높은음이 아니면 성대를 부드럽게 이완시켜야 할 거 아냐? 힘 안 빼?”

강전기는 라이트닝 핸즈로 근육을 경직시킨 후 다시 안마 스킬을 이용해 근육을 이완시켜서 성대를 열게 만들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반복시켰더니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정미래는 재능이 없나 보군. 최대한 머리를 써서 교정해 주려고 했는데 안 통해.’

“성대를 조였다, 풀었다 하는 거 잘 기억해. 담배를 꽉 물었다가 풀었다가 하는 걸 상상해 보란 말이야!”

“알았어요. 조, 좀 더 연습이 필요한 거 같아요.”

“허어… 젠장… 다음!”

강전기의 한숨 소리를 들은 정미래의 표정이 급격히 우울해졌다.

“그… 그래도 담배는 그대로인데요.”

“훗… 계속 그러고 있어라.”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죽을 것 같아요.”

정미래는 정말로 한계가 왔는지 담배 두 개비가 푸들푸들 떨리고 있었다.

“동료들을 봐! 너만 포기할 거야? 동료들이 수업을 마칠 때까지 버텨봐.”

“흐윽…….”

그녀는 테이블을 두 손으로 꽉 잡고 안간힘을 썼다.

“다음은 지원희!”

“넵!”

강전기는 다시 노래를 재생시키고 똑같은 방식으로 지원희에게 성대의 조이는 법, 푸는 법을 각인시켰다.

“지원희, 집중 안 해? 플랫이잖아. 너 음치야? 가수가 노래를 왜 이렇게 못해?”

몇 번을 해도 변화가 미미하자 화가 치미는 강전기였다.

그는 짜증이 나서 그녀의 옆구리 살을 손으로 잡았다.

“걸그룹이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몸이 무너져서 뱃살이 찌고… 노래 연습은 하나도 안 하면서 담배나 피워대고! 룸에서 술이나 처마시고!”

지원희의 몸매는 일반인과 비교해 보면 꽤 훌륭한 편이었는데도 강전기의 평가는 가차 없었다. 그는 이미 천상계의 몸을 체험했기 때문이었다.

“유두는 새카맣고…….”

‘아… 이건 아닌가? 어쨌든…….’

“계속 이렇게 살 거야? 엉?”

“죄, 죄송…….”

지원희는 굴욕감에 이마를 테이블에 처박고 담배를 푸들푸들 떨어댔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애액인지 땀인지 모를 액체가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지원희, 실망이야.”

그녀는 강전기에게서 최악의 평가를 듣고 쇼크를 받았다. 정신이 멍해지고 마치 천 년의 고독의 방에 갇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음은 우등생 백장미!”

“넵! 주인님!”

백장미도 땀을 뻘뻘 흘리고 온몸이 축축이 젖어가고 있었지만 엎드린 자세와 담배의 각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완벽했다.

그녀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피어났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갑자기 그녀는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명언을 계속해서 되뇌고 있었다.

강전기는 마치 광전사와 같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몸을 흠칫 떨었다.

‘헉! 이런 게 광신도구나. 섬뜩한걸? 얘는 절대 종교에 귀의하면 안 되겠군.’

다시금 노래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강전기는 같은 방식으로 백장미의 몸을 긴장과 이완을 시키며 성대가 자연스럽게 닫히고 풀리는 것을 체득시켰다.

희번덕거리는 광기에 젖은 눈!

그녀에게서 흘러내린 땀이 테이블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디어엔젤의 메인 보컬 한소진이 홀로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후렴구가 터져 나왔고, 백장미의 성대에서 그와 비슷한 소리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AI의 긴급 알람이 울렸다.

[띠링… 개체의 가창력이 D+에서 C+로 두 단계 상승하였습니다.]

‘헉? 레알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