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228화 (22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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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강전기 참교육을 당하는가!

한겨울의 부활

“에이… 누나가 기분 좋게 해줄 테니까 가만히 있어 봐.”

“좋기는 뭐가 좋아! 짜증 나니까 얼른 풀어라.”

한겨울은 패닉 룸의 이기민을 내팽개쳐 두고 침대 쪽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오랜만이네?”

그녀가 강전기의 거시기를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억…….”

알고 보니 그녀가 인사한 것은 강전기가 아니라 강전기의 거시기였다.

“내가 이런 말 진짜 안 하는데, 그때 진짜 좋았어.”

스냅을 줘서 바지 위를 쓱쓱 문지르는 그녀의 손길은 치명적이었다. 자극을 느낀 강전기는 입술을 깨물고 미간을 찌푸렸다.

“하, 하지 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긴 또 뭐고!”

강전기는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어이없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인간계 최강의 생물인 자신이 노예처럼 묶여있다니!

“어디긴 어디야. 저 오빠네 집이지. 너 오늘 술 많이 마셨다며? 무슨 안 좋은 일 있었어?”

‘뭐, 뭐야. 이거?’

강전기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엿 같은 시추에이션이라니…….

‘이, 씨… 저건 또 뭐야?’

고개를 돌려보니 패닉 룸 안에서 애처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기민이 보였다.

“전기야, 미, 미안하다.”

“형!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이야.”

옷을 홀딱 벗고 팬티만 입고 있는 이기민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쉿! 이거 봐. 네 거 커졌어.”

강전기의 우람이는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훌쩍 커지고 말았다.

“으윽…….”

“킥킥… 이 집 남자들은 하나같이 솔직하지 못하네.”

“큭… 그런 손놀림이면 스, 스님도 어쩔 수 없다고!”

한겨울은 허리를 숙여서 강전기의 허리춤을 붙잡았다.

“야! 뭐 하는 거야? 하, 하지 마.”

깜짝 놀란 강전기가 놀라서 소리쳤으나 한겨울에게 자비란 없었다. 그녀는 강전기의 벨트를 푼 뒤 바지와 팬티를 강제로 내려버리고 말았다.

띠용―

숨겨져 있던 강전기의 대물이 용수철처럼 밖으로 튀어나왔다.

“와! 크고 아름다워.”

마치 신의 손으로 빚은 것 같은 완벽한 모양에 동양인에게는 부담스러운 사이즈! 색깔도 곱디고와서 마치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한 비주얼이었다.

“아앙…….”

“어흑…….”

강전기의 대물 윗부분이 한겨울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추릅, 추릅…….

핸드잡과 펠리치오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었다. 짜릿함을 느낀 강전기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터트렸다.

“여름 씨! 안 돼!”

그 충격적인 모습을 보던 이기민이 패닉 룸 안에서 발광하기 시작했다. 한겨울이 강전기의 대물을 입 안에 넣자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한겨울은 하던 것을 멈춘 뒤 패닉 룸으로 들어가 이기민의 엉덩이에 채찍을 휘둘렀다.

찰싹!

“윽…….”

“노예 주제에 까불지 마. 자꾸 입을 나불대면 국물도 없어!”

그녀는 매서운 눈으로 자비란 없음을 보여줬다.

이기민이 매질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던 중 강전기의 머릿속에서 알람이 떠올랐다.

[띠링! 특성 분석을 완료하였습니다.]

===[간편 분석]===

1. 기본 사항 (중요)

―키 : 169cm / 몸무게 : 53kg / 시력 1.2(좌우) / 체력 B / 근력 B / 민첩 B / 지력 C

2. 상대 개체와 교감을 나눌 시 유용한 분석 내용을 송출하였습니다.

3. 사용자 요구 반영 분석 사항 (마이너 사항)

―가창력 : A (A) / 댄스 : B (B-) / 언어능력 C (C-) / 연기력 D- (C-) / 예능감 A- (B+)

#지수는 어빌(포텐)로 표시됩니다.#

(요약) 해당 개체는 체력과 근력이 뛰어나며 가창력과 예능감이 높음. 끊임없는 노력으로 포텐 대부분이 개화된 상태임. 참고로 5분 간편 분석은 통계학적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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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 분석으로 나온 내용은 굳이 보지 않더라도 유추 가능할 것 같은 능력치였다. 하지만 유용한 분석은 달랐다. 정신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인공 지능은 한여름에게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즉 다중 인격이 존재한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 또 다른 인격이 눈을 뜨는 매개체는 술이며 그것을 잠재우는 방법은 오르가슴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음… 그래서 그날 딱 하루만 나타났던 건가?’

술로 다중 인격이 깨어났지만, 곧바로 강전기가 오르가슴을 선사하며 의식을 잠재웠던 것이다.

‘단순히 오르가슴으로 한겨울을 잠재우는 게 능사가 아냐. 성적 판타지를 만족시켜서 장기적으로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게 필요해.’

강전기는 한여름의 트라우마를 없애기로 마음먹었다. 다른 인격인 한겨울은 자기 파괴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존재였다.

한여름의 성적 판타지가 그의 머릿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자신 있었지만, 손발이 묶인 상태라 운신의 폭이 좁은 게 문제였다.

‘어이, AI. 이거 내 힘으로 풀어버릴 수 있겠어?’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재질을 분석 중입니다…….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강제로 구속구(초합금 재질)를 해체할 경우 팔목에 심각한 손상이 예상됩니다. 상황극에 집중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씨… 내가 무슨 사이코드라마 재연 배우냐고……. 내 주위엔 다들 왜 이렇게 사연이 많아?’

강전기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렇게 잠시 정신이 팔린 사이 한겨울은 이기민의 체벌을 마치고 강전기에게 다가왔다.

“아직도 꼿꼿하네? 뭐야, 솔직히 너도 흥분했구나? 호호…….”

여전히 위풍당당한 강전기의 대물을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는 한겨울이었다.

“흥분하긴 무슨! 그냥 지속력이 넘사벽이라 그래. 너도 맛봐서 알겠지만…….”

그의 얼굴에 정력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났다.

“그래, 너 잘났어. 그런데 지금 그게 할 말이니? 분위기 파악 진짜 못 한다, 너…….”

짝!

갑작스러운 한겨울의 싸대기에 강전기의 고개가 왼쪽으로 휙 돌아갔다.

“야, 이!”

뿌득, 뿌득…….

분노한 강전기의 전신에 힘이 들어가며 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의 강력한 힘에 못 이겨 침대 코너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갈리기 시작했다.

싸대기라니!

인간계 최강으로써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는 일이었다. 강전기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도발에 이성이 살짝 날아가고 말았다.

[띠링… 손목에 강한 압력이 걸리고 있습니다. 장비는 해체할 수 있지만, 신체에 심각한 손상이 예상됩니다.]

“아윽…….”

맹수들도 목줄을 채워놓으면 도망을 잘 못 치는데 아무리 인간계 끝판왕이라도 아픈 건 아픈 거였다.

“괜히 힘쓰지 마. 그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그래. 응?”

워머신인 레이카였다면 쉽게 장비를 해체할 수 있었겠지만, 자신은 그런 종류의 개체가 아니었다.

‘잠자는 사자의 거시기 털을 건들다니… 두고 보자, 한겨울.’

강전기가 이를 갈고 있는 동안 한겨울의 펠라치오가 다시 시작됐다.

츄릅. 츄릅.

자극 때문이었을까? 그의 대물은 의지와 다르게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흠… 이제야 좀 넣어볼 만하겠어.”

한겨울은 입가에 묻은 침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진 이기민을 보고 살짝 웃어준 뒤 강전기의 몸에 올라타 그대로 결합을 시도했다.

“하악…….”

“으윽…….”

그 장면을 라이브로 보던 이기민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이, 이럴 수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이건 악몽이야.’

머리가 빙빙 돌았고 미친 듯이 화가 났으나 그의 분신은 한껏 부풀고 있었다.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후두부를 강타했다.

‘내가 이걸 보고 흥분한다고? 서, 설마?’

이기민이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침대 위에선 격렬한 정사가 한창이었다.

퍽퍽퍽!

“아흣! 아흣!”

“너무 커! 아흐흑…….”

한겨울은 자신의 가슴을 두 손으로 주무르며 연신 방아를 찧었다.

‘크윽… 젠장! 이렇게 되면 인공 지능 말대로 상황극을 시작할 수밖에 없겠어.’

흔들리는 침대에서 정신을 집중하자 쾌감으로 찡그리고 있던 강전기의 얼굴이 무표정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그의 눈에 습기가 차올랐다. 뭔가 첫사랑을 잃어버린 듯한 아련한 눈빛 연기였다.

‘시팔… 나도 이제 배우가 다 됐구나.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연기가 나오다니…….’

그간 열심히 여자들의 성욕을 풀어준 결과로 자연스럽게 얻어진 어떻게 보면 보상(?)이라고 봐도 될 능력이었다.

“미안하다, 겨울아. 오빠가 나서질 못했다.”

“무, 무슨 소리야? 으흑…….”

한겨울은 방아 찧기 속도를 줄이며 침대 시트에 손을 짚고 강전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때다. 마인드 컨트롤(Mind control)!’

강전기의 비기인 3성 마인드 컨트롤의 최면 스킬이 발동되었다.

“대표님과 실장님이 너에게 술 시중을 들라고 한 거 알고도 나서질 못했어.”

“무슨 개소리…….”

한여름은 갑자기 변해버린 강전기를 보고 의아해하고 있었다.

“네가 겪은 일을 누나들한테 들었어.”

“…….”

“그런데 나는 그런 소리를 듣고 항의도 못 했지. 혹시나 데뷔하지 못할까 봐 겁이 났던 거야.”

“뭐, 뭐라고?”

한겨울의 얼굴에 미미한 파장이 일었다.

“대표님이 무서웠어. 조폭하고 친하다고 하고……. 솔직히 난 지금 데뷔 못 하면 기회가 없잖아. 그래서 나서지 못했던 거야.”

“나, 나쁜 자식!”

“미안해.”

“내가 얼마나 오빠를 의지했는데…….”

한겨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강전기가 만든 상황극에 쉽게 빠져들었다. 역시 인공 지능의 어드바이스는 귀신같았다. 정말로 저세상 기술력이 맞는 모양!

가수로 데뷔 전, 한여름은 기획사 대표의 성 상납 요구에 충격을 받고 남녀 관계에 무의식적으로 배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게 시간이 지나 왜곡되고 곪아 터지며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낸 게 바로 한겨울이라는 다중 인격이었다. 강한 성욕과 트라우마가 결합해 마음속의 괴물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말 미안해.”

“흑…….”

그녀가 드디어 눈물을 쏟고 말았다. 강전기의 연기가 그녀의 트라우마를 건든 모양이었다. 한겨울은 급기야 조그만 주먹을 들어 강전기의 가슴을 팡팡 내리쳤다.

“나쁜 놈! 나쁜 놈!”

“…그래도 누나들이 싸워줘서 다행이야.”

“그때 언니들이 없었으면 난 정말…….”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한겨울.

“나 사실 회사 뒤집고 나왔어. 사무실도 다 때려 부수고…….”

“괘, 괜찮아? 깡패 같은 김 실장하고 그 일당이 가만히 있었어?”

“보복하면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인터넷에 다 까발린다고 했어. 그간 모은 증거들이 제법 되거든.”

“오빠 데뷔는 어쩌고……. 곧 녹음한다면서?”

“…글쎄다. 무사히 도망쳐 나오긴 했는데……. 만약 보복하면 인터넷에 다 까발릴 거야. 사고를 쳤으니 일단 군대 다녀와서 생각해 봐야지.”

“그럼 안 되잖아. 오빠 꿈인 아이돌 데뷔는 영영 못 한단 말이야.”

“괜찮아. 난 네가 더 소중하니까. 너는 내가 지킬 거야.”

“바보…….”

“그리고 꿈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오빠… 바보. 흐윽…….”

한겨울은 급기야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울지 마, 바보야. 오빠 노래 잘하잖아. 제대하면 열심히 해서 솔로로 데뷔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어서 강전기는 손발이 묶여 누운 상태로 가수 이성의 애절한 발라드곡을 부르기 시작했다.

‘어휴… 이게 무슨 꼴이야. 거시기를 훤히 드러내고 노래를 부르다니!’

김강호의 노래 실력을 슬롯에 장착한 강전기의 가창력 때문이었을까? 한겨울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옳지! 됐다!’

강전기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한겨울에게 말을 건넸다.

“여름아, 이것 좀 풀어줘. 이것 때문에 널 안아줄 수가 없는걸.”

“미, 미안…….”

‘여름 씨의 증상은 너무 위험해. 내키진 않지만, 다중 인격을 치료해 줘야겠어.’

나름대로 정당화하고 있었지만, 그의 분신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였다.

‘뭐… 임도 보고 뽕도 따는 거지.’

드디어 구속구의 속박에서 벗어난 강전기는 자신의 팔목을 문지르며 상체를 일으켰다.

와락.

한겨울이 강전기를 강하게 껴안고 침대로 쓰러졌다.

뭉클…….

“고, 고맙다, 겨울아.”

“아니야, 오빠. 내가 고마워.”

그녀는 그윽하게 강전기를 바라보며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본 이기민은 힘없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의 거시기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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