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244화 (24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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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독자님들! 제가 체력이 부족해 자주 못쓰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회사를 때려치든지 해야지..ㅠㅠ

[2부] 단합대회에서 생긴 일

강전기의 숙소에 도착한 레이카는 노크를 하려다 말고 멈칫하고 말았다.

‘뭐지?’

누군가 끙끙 앓고 있는 소리였다.

혹시나 강 피디가 타국에 왔다가 잠을 설치고 악몽이라도 꾸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드르륵-

자기도 모르게 문을 열어버린 레이카는 방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면을 보고 일순 몸이 굳어버렸다.

방 안에서는 알몸의 강전기가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으니까.

“쭈웁... 쭙...”

아직도 그의 대물은 누군지 모를 여자에게 쭉쭉 빨리고 있었다.

“너, 너... 갑자기 뭐야!”

강전기가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레이카를 가리켰다. 홀랑 벗은 몸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 상관없었지만, 리나와 섹스하는 모습을 들킨 건 좀 창피하다고 느끼는 모양이었다.

“왜 그래. 오빠? 응?”

소중이들을 배출하고 한껏 달아오른 강전기의 물건을 열정적으로 빨아대던 리나가 그제야 인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옴마야...”

방으로 들어온 레이카를 본 리나가 전기의 물건을 놓고 손으로 입을 훔친 뒤 시트로 급히 몸을 가렸다.

“..........”

레이카는 왠지 모를 배신감이 식도를 통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레이카가 강전기와 무슨 사이라도 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강전기 프로듀서에게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갖게 된 레이카였다.

‘경연 간이체육대회 때부터였어. 내 힘이 사라진 건...’

슈퍼 히어로와 같은 능력이 사라진 건 바로 그때였다. 물론 지금도 약한 건 아니었지만...

침대에서 일어난 강전기가 자신에게 뚜벅뚜벅 걸어왔다.

레이카는 치밀어 올랐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지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뭐, 뮈지?’

강전기는 아주 당당하게 레이카의 앞에 서서 차가운 눈빛을 쏘아붙였다.

“이카 너. 이 새벽에 갑자기 무슨 짓이야? 매너 없이...”

* * *

강전기는 오버로드 스킬로 능력치를 제한해놓은 레이카를 보며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있었다.

‘얘가 지금 이 시간에 왜...?’

방귀 뀐 놈이 성을 낸다고...

나름 직계라고 할 수 있는 핑크엔진의 레이카에게 소속사의 다른 연예인과 놀아나는 장면을 들켰으니 뜨끔할 만도 한데 강전기는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했다.

레이카의 시선이 강전기의 하체에 잠시 머물렀다. 그의 대물이 타액으로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다.

[3성 마인트 컨트롤 스킬 가동!]

강전기는 홀딱 벗은 상태에서 마인드 컨트롤의 부가 기능인 오버로드 스킬을 가동시켰다.

「무슨 짓이냐! 레이카!」

하위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조종하고 임무를 내릴 수 있는 전술 지휘관(군주)의 텔레파시였다.

‘으윽!’

레이카는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강전기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었다.

드디어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제한해놓은 사람이 바로 강전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그래. 이제야 알게 되겠군. 사실 난 너의 군주다.」

「군주?」

「그래. 다른 말로는 전술 지휘관이라고 하지. 굳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군.」

강전기는 데이터를 로딩해 관련 정보를 레이카에게 보여주었다.

배틀 안드로이드의 실체와 처절한 우주 전쟁에 대한 영상이었다.

「이, 이걸 믿으라고요?」

영상을 본 레이카의 두 눈이 믿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다.

‘크흠... 놀라긴...’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이 최대한 확장된 레이카.

「사실이야. 넌 나의 명령을 수행하는 개체지. 그간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있었다고 할까?」

「..........」

강 피디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레이카의 눈동자가 좌우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파워 UP!]

강전기가 레이카의 능력에 대한 제한을 풀었다. 그러자 레이카는 자신의 몸에 거대한 힘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아!」

「어때? 힘이 넘치지?」

아직까지 홀딱 벗고 있는 강전기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났다.

멍한 표정으로 강전기의 얼굴을 올려다본 레이카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녀는 꽉 말아쥔 주먹을 내려다보았다.

뿌드득-

뭐든 다 파괴할 수 있을 것 같은 압도적인 파워! 등으로부터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올랐다.

자신을 슈퍼 히어로라고 생각하게 만든 그 거대한 미증유의 힘!

[파워 DOWN!]

강전기가 레이카의 능력을 또다시 최저치로 떨어뜨리자마자 그녀는 무기력한 탈력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아, 안돼!」

레이카는 창백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보았다. 다시 평범해져 버린 그녀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지고 말았다.

「이제 알았느냐?」

「.....네.」

위엄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강전기는 사실 쪽팔린 상태였다. 아무리 전술 지휘관이라지만 홀딱 벗고 있는 이 상황이 말이 되질 않았으니까.

「앞으로도 나는 너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줄 것이다.」

「최, 최대한이라구요?」

「그래. 필요하면 너의 능력을 써야겠지. 인간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그 가공할 능력을...」

레이카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입술을 씰룩이더니 자기도 모르게 수긍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군주의 힘이었다.

「그런데 뭐, 뭣 좀 입으시면 안 돼요?」

「크흠... 그, 그럴까?」

살짝 민망해진 강전기가 몸을 돌려 벗어놓았던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했다.

- 오빠.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침대 시트로 몸을 가리고 있던 리나가 작은 목소리로 소곤댔다.

- 걱정하지마. 내가 잘 타일러서 소문 안 나게 할 테니까.

- 그게 가능하다고?

- 그래. 나만 믿어.

-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 레이카는 왜 저러고 있데?

허리를 굽혀 자신의 속옷을 줍는 리나였다.

뭔가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었지만 확실히 리나의 멘탈은 튼튼했다.

‘역시 리나는 자유분방하군. 별로 놀라지도 않아요. 그래도 다행이다. 들이닥친 게 레이카라니...’

강제 명랑하달을 내릴 수 있는 레이카였으니 망정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노답이었을 상황.

잠시 숨을 돌리고 있는데 옆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드르륵-

한눈을 파는 사이 레이카가 갑자기 옷장 문을 활짝 열어버린 것이다.

그러자 안에 알몸으로 몸을 웅크리고 있던 이화가 눈만 껌뻑이며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피디님. 소속사 연예인이 무슨 위험에 처했는지도 모르면서 참 잘하는 짓이군요.”

레이카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강전기를 돌아보았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의 눈은 차분한 편이었다. 지휘기로 인정을 해서 그런 걸까? 평소 같으면 쓰레기를 보듯 했었을텐데 말이다.

“너, 넌 갑자기 들이닥쳐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위험에 처하다니 누가?”

“저랑 시유요. 아니... 여기 자고 있는 우리 식구들 전부 다요.”

“그게 무슨...”

강전기 레이카의 뜻 모를 소리에 당혹스러운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 * *

옷장에서 나온 이화는 옷을 입은 채 강전기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 옆에는 블루비의 리나가 팔짱을 낀 채 이화를 노려보고 있었다.

마치 왜 거기에 숨어 있었냐는 눈빛.

이화는 리나의 눈빛을 마주 보지 못하고 땅바닥만 주시할 뿐이었다.

“자세히 말해봐. 식구들이 위험해 처했다니?”

“말 그대로예요. 자는데 누가 방에 들어왔어요.”

“뭐?”

강전기는 레이카의 말에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제가 일단 잡아 뒀어요.”

담담한 레이카의 말에 이화와 리나가 서로 눈을 쳐다보았다.

“그래. 잘했어. 일단 가서 이야기하자. 나 나갔다 올 테니까 잠시 여기 있어 봐. 알았지? 가자. 이카야.”

강전기는 상의를 걸치고 레이카와 함께 밖으로 사라졌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만 보는 리나와 이화.

“.........”

“....뭐 사람을 잡아 둬? 어이가 없네. 참나...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리나는 어처구니없다는 듯 이화를 노려보았다.

“..........”

“언제부터 거기 숨어 있던거야?”

“..........”

“언니. 설마 처음부터...”

“맞아.”

“하아... 미치겠다.”

“....미안”

이화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분명 강전기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된 건 리나가 먼저였으니까.

하지만 리나는 언제나 프리한 섹스 라이프를 즐겼다. 거쳐 간 남자 아이돌이 몇 명이던가….

몰래 숙소까지 데려와서 그 짓을 하던 대책 없는 막내였다.

“언니 진짜 너무한다. 인기는 다 독차지하고 이제 남자까지 뺏으려고 하는 거야?”

리나의 눈에서 그간 참아왔던 분노가 터져 나왔다. 겉으로는 친해 보여도 서로 경쟁 관계라는 게 증명되는 순간이었다.

“리나야. 미안한데 너도 전기 오빠랑 사귀는 사이는 아니잖아?”

“뭐, 뭐라고?”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막내야. 솔직히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어.”

“강전기 이 나쁜 놈! 바람둥이!”

할 말이 없자 갑자기 불똥이 강전기에게 튀었다. 이화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리나를 쳐다보았다.

“우리 막내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게 어떨까? 누가 누굴 욕하는지 모르겠다.”

그간 리나의 프리한 사생활을 저격하는 발언이었다.

리나는 이화의 말을 듣고 잠시 얼굴을 굳히더니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아악! 내가 어쩌다가 언니랑 엮여가지고!”

“.........”

“설마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거야?”

“....그래 맞아.”

“하... 미치겠다. 증말...”

자신이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오르가즘을 느꼈는가!

너무 흥분한 나머지 분수 쇼까지 펼쳤다는 생각이 들자 할 수 있으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리나가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이화가 손을 들어 리나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았다.

“막내 그런데 너 아까 진짜 장난 없더라.”

“무, 무슨 소리야. 지금 나 놀리는 거야?”

“그게 아니라 너 진짜 잘하더라. 나까지 흥분되던데?”

“뭐야. 언니! 우리 지금 머리채 잡고 싸워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 없는 상황인 거 알지?”

“우리가 왜 싸워야 되는데? 그냥 서로 즐긴 거잖아.”

“..........”

리나는 멍한 표정으로 이화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수술을 하고 한껏 미모가 만개한 팀의 비주얼 센터 이화!

이화와 경쟁을 한다면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는 리나였다.

“....언니도 전기 오빠 좋아해?”

조심스럽게 묻는 리나였다.

“글쎄. 잘 모르겠어. 분명 은인이긴 한데... 같이 있으면 좋구...”

“은인?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런 게 있어. 자세히 설명하긴 힘들고...”

“하긴 전기 오빠가 우리한테 은인이긴 하지. 그 지긋지긋한 소속사에서 나오게 해주고 1위도 시켜줬으니까….”

리나는 자기 편한 대로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중이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건데?”

“뭘?”

“솔직히 막장이잖아. 누가 들으면 욕한다고!”

“아무도 모르게 하면 되지.”

“뭐?”

리나는 이화의 과감한 말에 깜짝 놀라며 두 눈을 치켜떴다.

“아니... 난 오빠랑 네가 아까처럼 그러는 거 계속 보고 싶거든.”

“미, 미쳤네. 언니 이제 보니 돌았구나?”

“진정해. 리나야. 나 아주 멀쩡해.”

“내가 보기엔 언니 제정신 아니야. 그래! 이거 관심법인가 그런 거지?”

“관심법이 아니라 관음증이야.”

“뭐 어쨌든!!”

“좀 조용히 해봐.”

“언니. 내가 아무리 많은 남자를 만나고 다니지만 난 언니처럼 그런 변태는 아니야.”

이화는 막내의 거침없는 말에 입술을 꽉 깨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변태라니...

“막내야. 너 말이 좀 심한 거 같다. 나보고 변태라고? 숙소에서까지 남자랑 그 짓 하던 너는 섹스 중독 아니고?”

“언니!!!”

리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흥분 가라앉혀. 정리나! 나도 할 말 많아.”

“언니는 돈도 많고 인기도 많잖아! 나도 언니처럼 예뻐서 인기 끌고 싶어! 그런 언니가 뭘 알아! 인기 없는 내가 맘에 드는 남자랑 놀면 좀 안 돼? 꼭 그렇게 남의 걸 뺏어야 되겠냐고!”

확실히 리나는 크게 흥분한 모양이었다.

여초에서는 무식하게 가슴만 큰 수박이라고 놀림 받고 아재들에게 느끼한 시선을 받는 리나가 아니었던가.

그간 쌓여있던 설움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이 씨...”

말을 쏟아낸 리나가 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가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만하고 앉아봐. 내가 전기 오빠의 비밀을 알려줄 테니까...”

“뭐? 비밀?”

이화는 한숨을 내쉬며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한편, 강전기와 레이카는 시유가 잠들어 있는 곳에 막 도착한 상태였다.

“여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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