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작곡천재 리얼돌 프로듀서-266화 (266/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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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끝부분 수정되었습니다. 자꾸 수정해서 죄송합니다.

일렉케이 거품 논란

265화 뒷부분이 살짝 수정됐습니다. 참고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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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어디 아프십니까?]

박 변호사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크흠... 아, 아닙니다. 운동 중이라...”

[아... 그러시구나. 시간이 부족하시니까 밤에 운동하시는군요.]

“예. 뭐... 그렇다고 봐야죠.”

[아무튼, 중요한 것은 곡이 아주 잘 될 것 같다는 겁니다.]

“무슨 영화라고요?”

[‘The way home’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환데요. 버려진 천재 강아지가 대륙을 건너서 자신의 주인인 소년에게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아... 그 아저씨 노래만 판 게 아니라 스토리까지 팔았네.”

[네? 그게 무슨...]

“별거 아닙니다. 그냥 하는 소리예요. 뭐 어쨌건 그 영화가 꽤 히트 중인가 보죠?”

[그냥 히트가 아니라 메가 히트 중입니다. 올해 의외의 흥행작이라는 평이 많습니다. 아예 모르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한국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것 같군요.]

“큭... 그, 그런 거 같아요.”

전기의 하체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율리아가 그의 두 쪽을 입에 물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쭈욱-

전기의 주머니가 쭉 당겨지며 알이 이리저리 움직였다. 마치 나한테 집중 안 하고 뭐 하냐는 듯이 말이다.

[워낙 바쁘셔서 실감이 안 나시는 거 같은데요. 나중에 한번 보세요. 파급력이 장난 아닐 겁니다.]

“아, 아... 예. 그러면 저야 좋죠.”

강전기는 저작권료가 생각나자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국내에서 발매된 곡들의 저작권료도 곧 들어올 테니 좁아터진 집을 좀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예. 들어가세요.”

강전기는 휴대전화를 침대 옆 탁자에 올려놓다가 리모컨을 건드려 TV를 켜고 말았다.

[여러분들은 지금 한밤의 TV 연예 세상을 시청하고 계십니다. 다음은 백지민 리포터입니다. 지난주 3세대 걸그룹이 4세대 신예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죠? 그들의 역주행이 엄청난 화제라고 하더군요. 백지민 리포터. 그게 누군가요?]

[네. 바로 디어엔젤입니다. 일렉케이의 프로듀싱으로 다시 태어난 디어엔젤은...]

TV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우연치 않게 디어엔젤의 1위 소식이 크게 다뤄지고 있었다.

‘으... 못 참겠다.’

강전기는 디어엔젤의 소식을 듣고 뿌듯함에 사정감이 급속히 올라왔다.

“유, 율리아. 나 좀 이상해. 모, 못 참겠어. 싸, 싼닷!”

강전기의 어색한 연기와 함께 그의 여의봉에서 우유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푸슉- 푸슉-

“어흐흑...”

엄청난 양을 입으로 받아내고 있는 율리아는 뜨거운 게 목구멍으로 강하게 쏟아지는 느낌이었다.

“케엑... 콜록콜록...”

그녀는 숨을 참지 못하고 입에 머금고 있던 강전기의 소중이들을 토해냈다.

전기의 정액과 율리아의 침이 범벅이 돼 그녀의 입과 가슴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는 자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유, 율리아... 나 미칠 거 같아.”

율리아의 머리를 잡고 타액으로 코팅된 대물을 꺼떡거리고 있는 강전기가 거친 숨을 토해냈다.

[....네. 디어엔젤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흥미로운 기사가 떴습니다. 미국의 음악 잡지인 플라잉스톤즈의 기사인데요...]

[무슨 기사인데 그렇게 뜸을 들이시는 거죠?]

[네. 해당 잡지의 인터넷 발 기사인데요. 바로 디어엔젤을 프로듀싱한 일렉케이 프로듀서의 음악성을 비판한 국내 유명 프로듀서가 있다는 소식입니다.]

‘뭐?’

강전기는 헐떡거리다 말고 깜짝 놀라 TV를 향해 몸을 틀었다.

타악-

“오, 오빠...”

강전기의 몽둥이에 뺨을 얻어맞은 율리아가 볼을 감싸며 하늘로 치솟아 있는 그의 대물을 바라보았다.

‘크고 아름다워...’

신이 조각이라도 한 듯한 놀라운 육체. 얼굴은 또 왜 이렇게 섹시한지...

하지만 그의 눈에서는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율리아는 그가 갑자기 왜 그러는지 의아해했다.

[일렉케이 프로듀서라면 글로벌 차트 1위에도 오른 최고의 작곡가 중 한 명이 아닙니까? 그런 그의 음악성을 비판했다? 그게 사실인가요?]

[네. 문제는 그 인터뷰를 한 당사자가 바로 K-POP 장르에서 20년 이상 최고의 작곡가로 활동한 간지 프로듀서였다는 게 문제인데요.]

‘하... 미친... 이제 막가자는 건가?’

강전기는 온몸의 피가 싸늘하게 식는 기분이었다. 커다랗게 부풀어 있던 여의봉이 순식간에 줄어들고 말았다.

“오, 오빠... 왜 그래. 무서워.”

흐물흐물해진 물건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율리아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전기를 쳐다보았다.

[해당 인터뷰에서 간지 프로듀서는 일렉케이의 곡이 온통 머니코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한 자기복제에 빠져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띠리링-

뿌드득-

전기는 TV를 끄고 이빨을 꽉 깨물었다.

그냥 기레기들의 기사라면 모를까 권위 있는 잡지인 플라잉스톤즈의 기사에 20년간 천재라고 불렸던 국내 최정상 프로듀서의 인터뷰다.

타격이 없다면 거짓말이었다.

“오빠. 저런 말은 오빠가 너무 잘나가니까 험담하려고 하는 말인 거 알지?”

율리아는 화난 표정의 전기를 끌어안으며 그의 머리를 팔로 감쌌다. 그러자 전기의 얼굴이 율리아의 뽀얀 가슴에 푹 파묻혔다.

‘어우... 살 냄새.’

강전기는 율리아의 허리를 껴안고 그대로 오랫동안 그녀의 체향을 맡았다.

그러자 놀랍게도 머리끝까지 치솟았던 분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는 고개를 들어 율리아의 핑두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추릅...

지금은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했다. 고아로 태어나 부족했던 엄마의 사랑이 필요할 때.

강전기는 오랫동안 율리아의 가슴을 빨며 정신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휴... 우리 얘기 그렇게 쭈쭈가 먹고 시퍼쩌요? 큰일 났네. 엄마 쭈쭈 퉁퉁 불겠어요.”

율리아는 마치 빙의라도 한 듯 강전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를 위로했다.

* * *

국내 최정상 작곡가의 인터뷰는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각종 기사와 커뮤니티 글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베테랑 작곡가의 쓴소리. 돈밖에 모르는 일렉케이 프로듀서?]

[K-POP을 깊이가 없다고 하는 이유. 머니코드의 일인자 일렉케이?]

[머니코드가 문제가 아니다. 자기복제가 일상인 작곡가들.]

[일렉케이 거품 논란. 그의 곡에는 영혼이 없다?]

[22년 차 최정상 프로듀서의 일갈. 그런 식으로 작곡하다가는 오래 못가.]

- 오우! 프로듀서들끼리 디스전! 흥미진진!

- SSJ의 간판 작곡가가 요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일렉케이를 대차게 까버림.

- 그 새끼 진짜 작곡하는 거 맞아? 그냥 얼굴마담이고 누가 대신해주는 거 아냐? X바 말이 되냐고...

- 괜히 열폭하지 마라. 그런 문제가 아니라 머니코드, 자기복제에 대해 신랄하게 지적한 기사야.

- 아니라고 할 수도 없지.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이 많잖아.

- 맞아. 이번 디어엔젤 곡 같은 경우는 아예 레몬캔디 분위기던데…. 거기다 블루비는 연달아 낸 최근 두 곡의 분위기가 거의 비슷하기까지 하지.

- 그런 거로 까는 건 말도 안 되지. 지금 차트를 봐라. 탑 30에 일렉케이 곡만 10곡이 넘는다. 대중들이 원해서 듣는 건데 이걸 욕한다고?

- 누가 알아? 음원 사재기라도 했는지?

- 노노. 지금 가요계가 걸그룹 판이라 그래. 활동하는 걸그룹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신생인 일렉케이네 회사고...

- 솔직히 일렉케이 노래가 듣기 편한 건 사실이잖아.

- 간지 프로듀서가 자기 회사 전 연습생이어서 그런지 맘 편하게 깐 듯.

- 일렉케이도 이제 거품론 솔솔 올라오네.

- 미친놈들. 차트나 보고 이야기하던가. 일렉케이가 거품이면 다른 작곡가는 헬륨가스냐?

- 아니 솔직히 문제는 문제야.

기사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억까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많은 사람의 의견이 갈리며 수많은 이슈가 양산됐다.

* * *

강전기는 평소와 같이 회사로 출근하는 중이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피디님. 조일스포츠 연예부 조미선 기자입니다. 어제 논란이 됐던 기사...]

뚜루룽-

심지어 모르는 전화번호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강전기는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짜증 나네.’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 놓고 직원 전용 엘리베이터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안녕하세요.”

“예….”

직원들은 싸늘한 표정의 강전기를 힐끔거리며 조용히 지나쳤다.

그는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컴퓨터를 부팅시키고 논란의 기사와 영상을 쭈욱 훑어보았다.

좋은 떡밥을 물었는지 미튜브의 사이버렉카들이 총출동해 강전기 거품론을 들먹거리며 그를 물어뜯고 있었다.

영상 섬네일은 EK 소속 아이돌과 강전기를 합성해 하트를 그려놓는 등 클릭하기 딱 좋게 만들어져있었다.

“조회수 장사나 하는 거지새끼들….”

선비 스타일인 강전기의 입에서 거침없이 막말이 터져 나왔다.

그는 미튜브를 끄고 검색창에 The way home을 쳐봤다.

[The way home 전미 흥행 청신호!]

[예상외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족용 애니메이션]

[The way home의 주제가 ‘강아지 행진곡’ 제2의 써머캐슬 ‘Let it come’ 되나?]

기분이 안 좋았던 강전기의 표정에 훈훈함이 감돌기 시작했다.

‘음... 로페즈 선생님한테 넣었던 뮤지컬 영화 OST 곡도 아니고 대충 만들었던 곡인데….’

뉴욕에서 멜리나를 캐스팅시키려고 공을 들였던 OST 곡이 아니라 리만 스쿨에서 프로젝트로 만들었던 곡이 메가 히트를 하고 있는 모양이라 본인도 살짝 황당해하고 있었다.

“아... 맞다. 한국은 언제 개봉하지?”

급히 영화 제목을 검색해보니 다행스럽게도 이번 주말에 개봉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하긴... 영미권에서 히트하고 있는 작품인데 한국에서 가만 놔둘 리가 없지.’

‘Let it come’ 급 히트를 치게 된다면 수십 수백억의 저작권료가 흘러들어오게 되는 상황.

강전기는 ‘The way home’의 작곡가가 바로 나라고 밝히고 싶었으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잠시 숨겨두기로 했다.

아무래도 국내가 미국과 별 차이 없이 개봉하는지라 아직 소문이 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멜리나의 뮤지컬 영화는 언제 개봉하지? 사실 그 곡이 먼저 터질 줄 알았는데 코털 아저씨랑 작업한 곡이 먼저라니... 쩝...”

그는 뉴욕에서 스카웃했던 멜리나를 떠올렸다.

모든 항목에서 엄청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던 인재였는데 최근에 서로 바쁘다 보니 연락이 뜸했다.

뉴욕에서 했던 작업들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는 강전기였다.

든든한 저작권료를 떠올리자 비판을 받던 일도 살짝 무덤덤해지고 말았다.

‘흐흐흐…. 강아지 행진곡도 전형적인 머니코드인데... 그래 이 새끼들 어디 한번 두고 보자.’

최고급 의자에 머리를 대고 잠시 눈을 감고 있으니 누군가가 그의 사무실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

덜컥-

문을 열고 들어온 이는 성기호 기획실장이었다.

녀석은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기획팀 직원들과 굉장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뭐하냐. 밥은 먹었어?”

“그냥 커피 한잔했다.”

“어제부터 너 때문에 난리더라. 괜찮아?”

역시 친구라고 성기호가 전기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럼 괜찮지. 차트 한번 봐봐. 내 곡이 몇 개나 들어가 있는지...”

“의외네. 저격한 사람이 간지 프로듀서라 난 좀 타격 있을 줄 알았는데....”

“머니코드 쓰는 거랑 자기 복제한 건 사실이지. 그런데...”

“그런데?”

“내가 오래 못 갈 거라는 건 완전 근거 없는 소리잖아.”

“응?”

“아니 씨발 누가 누굴 걱정하냐고….”

턱을 괴고 있는 전기의 얼굴에서 싸늘한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너, 지금 욕했냐”

“쏴리...”

“..........”

성기호는 친구 녀석이 평소와 좀 달랐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호 너 이번 주말에 뭐하냐?”

“나? 음... 클로버즈 1시즌 촬영 끝나서 애들하고 회의 좀 하려고...”

“그래? 그럼 잘됐다. 토요일 저녁에 애들 데리고 영화나 보자.”

“영화? 무슨 영화?”

“있어. The way home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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