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27화 (727/898)

위그드라실 (6)

‘씨바아아아아알!!!’

한여름의 비명.

하지만 그의 비명은 그저 공허한 자신의 마음속에만 울려 퍼질 뿐이었다.

지금까지 한여름은 한가을이라는 존재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남자를 만나든, 여자를 만나든 한가을이라는 존재 자체가 관심 밖이었다.

심지어 한여름은 한봄과 험악한 말이 오고 가더라도 대화가 성립되는 반면에 한가을과는 대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중요한 말조차 한봄이나 한겨울, 민하연을 통해서 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견원지간이나 앙숙 같은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다.

벽.

한가을은 그냥 한여름 사이에 자신만의 벽을 세워놓고 그 존재를 아예 잊고 지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한여름은 한가을을 진짜 무생물체인 벽으로 인지하며 살아왔었다.

거기다 한가을은 한여름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 앞에서도 벽같이 행동했었다.

그렇게 남자에게 벽이라는 존재와 일치하던 여동생이….

“하아, 하아… 남자 앞에서 옷 벗는 거… 진짜 부끄럽네요.”

성수호 앞에서 벽을 허물어뜨리고 모든 것을 내어주려고 했다.

그래… 한여름도 상대가 다른 남자였다면 그러려니 하며 무시하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이제부터 저 말고는 다른 남자에게 보여줄 생각하지 마세요.”

‘개 같은 새끼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한여름의 숙적, 성수호였다.

성수호의 능글맞은 목소리에 한가을이 피식 웃는 소리와 함께 흥얼거렸다.

“아까는 부끄러워하더니… 갑자기 성격이 변했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깨면 남자라고 할 수 없겠죠.”

“와… 진짜 다른 사람 같네요.”

한가을과 성수호는 마치 연인이 섹스하기 전에 나누는 대화를 나누듯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리고는 주제가 갑자기 튀었다.

“그러고 보니까… 쟤 깨어나지 않겠죠?”

한가을의 말에 먼저 반응한 건 성수호가 아닌, 한여름의 채널이었다.

└쟤… 누구를 말하는지 알 거 같아.

└그걸 모르면 채팅 칠 자격도 없지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지! 한여름 말고 다른 녀석이 있을 수도 있잖아!

└와씨… 알고 보니까 아까 레드 소환사들 전부 여기서 한여름 꼴로 기절한 거 아냐?

└개 웃기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여름은 강제로 채널을 보며 속으로 분노를 터진 용암처럼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 씨발 년이! 내가 지금 너를 걱정하고….’

그렇게 울분을 속으로 터트리는 중에 성수호의 목소리가 연이어 들려왔다.

“괜찮아요. 아까 기절한 거 보면 금방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이 개 같은 새끼야!!! 네가 마비 시킨 거잖아!! 이 씨발 새끼가! 이러려고 나 마비 시킨 거지!? 어!?’

한여름에게 이 상황을 이해할 이유는 이제 없었다.

그저 입을 열어서 두 사람의 모든 것을 방해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의지는 한가을의 목소리에 의해 꺾여져 나갔다.

“뭐… 생각이 있으면 중간에 일어나더라도 알아서 입 다물고 있겠죠.”

한가을의 냉소가 섞인 목소리.

그 목소리가….

‘이… 이 씨발 년이!!!!!’

한여름의 분노와 더불어서….

└한여름 M모드 ON

└아니, 시도 때도 없이 발기하네 ㅋㅋㅋㅋ

└이 새끼 진짜 뭐지…?

완전히 발기한 그의 물건을 보며 채널의 존재들도 조롱을 동참하기 시작했다.

‘씨발 새끼들이… 하아… 씨발….’

한여름은 속으로 쏟아내던 분노를 더 이상 밀도 있게 응축시키지 못했다.

분노할 집중마저 흐트러지게 만드는 소리.

“그… 바, 바지는 벗겨야겠죠?”

“하하… 안 벗기면 진행이 안 될 거 같은데요?”

“아씨… 오늘만 해주는 거예요? 하필 다치셔도 팔을 다쳐서….”

한가을은 요염한 목소리를 내며 성수호의 옷을 벗기는 듯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한여름은 한가을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기 바지를 벗겨주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씨발년….’

한가을을 매도하며 한여름은 계속 소리에 집중했다.

***

한가을은 내 바지에 이어서 속옷을 벗긴 뒤에 내 발기된 물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하아, 하아, 하아….”

처음이라 부끄러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흥분한 상태로 차분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차례 요리조리 보더니, 손바닥으로 내 자지를 쓱 훑었다.

“흐아… 새, 생각보다 뜨겁네요.”

사실 자지도 사람 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온도 자체는 체온과 동일했다.

하지만 이성의 물건을 본다는 사실 때문에 과장된 감각이 느껴지는 것뿐….

한가을은 손으로 내 자지를 몇 차례 훑더니, 크게 한숨을 쉬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하아, 하아… 안 되겠어요. 제가 못 버틸 거 같아요.”

그리고는 내가 보는 가운데에서 긴 치마 속으로 자기 손을 서서히 넣기 시작했다.

뭘 하나 싶었는데….

“하으….”

한가을은 자기 속옷을 벗어서 동굴 한켠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는 바로 내 상체에 올라타서는 거친 숨소리를 내며 내게 말했다.

“호, 혹시… 하아, 하아… 제가 실수하면 바로 말해줘야 해요? 저 처음이라 분명 실수를….”

“그런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니니까.”

나는 그렇게 대답하며 허리를 움직여서 자지 기둥을 한가을의 균열을 쓱 훑었다.

흥건하지는 않지만, 습기를 잔뜩 머금은 보지가 느껴졌다.

한가을은 허리를 들썩이며 움찔거렸다.

“흐으읏!”

한가을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가 닿은 건 내 것이 처음일 것이다.

처음으로 자지의 촉감을 느낀 한가을은 한차례 화들짝 놀랐지만, 어느새 흥분한 채 하체를 위아래로 쓱쓱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응… 흐으읏….”

마치 내 자지를 이용해서 자위하듯….

처음에는 한가을이 그저 남자의 기분을 좋게 하는 방법을 아는가 싶었지만….

“하앙… 하으응… 흐으읏!”

그녀는 그저 자신의 균열 사이로 비벼지는 남자의 자지에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었다.

자위를 하는 것 같은 게 아니었다.

그녀는 진짜 자위를 하는 것이었다.

진기한 광경이었지만, 한편으로 이대로 한가을을 만족할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할 수는 없었다.

나도 즐겨야 하니까.

나는 마비되지 않은 나머지 손을 이용해서 한가을의 허벅지를 잡았다.

튼실한 허벅지를 잡히자, 한가을이 화들짝 놀라며 내게 물었다.

“히으읏!? 왜, 왜요?”

“슬슬 넣고 싶어서요.”

“하아, 하으… 아, 알았어요.”

한가을은 중지된 행위에 대한 아쉬움을 목소리에 담으며 허벅지에 힘을 주며 하체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한창 자위 도구로 삼았던 내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자신의 보지에 입맞춤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자기 보지에 입맞춤시킨 한가을의 포즈.

그 포즈만으로 사정할 것 같았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가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내게 말했다.

“하아, 하아, 하아… 너, 넣을게요.”

“크읏… 네.”

한가을은 섹기 넘치는 포즈로 천천히 하체를 내리기 시작했다.

“끄으읏… 하으으응….”

민하연, 한봄과 처음 할 때는 느껴지지 않던 여성성.

그 여성성을 한가을은 처음부터 타고난 듯이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비록 첫경험이라는 두려움은 잔뜩 묻어 있었지만….

찌그으윽!

“흐으으으응!”

“크으읏!”

그것도 아마 오늘로 마지막일 것이다.

한가을의 처녀막이 그녀의 하체의 무게로 인해서 소실되어 버렸다.

내 귀두가 한가을의 처녀막을 찢고, 순식간에 그녀의 자궁 입구에 찔러 버렸다.

순식간에 내부로 파고들어 온 자지로 인해 한가을은 미간을 살며시 찌푸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하으… 후우… 흐응… 우, 움직일게요.”

한가을은 매혹적인 미소로 변화시키며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으읏! 흐응! 하윽! 하앙!”

한가을은 간혹 통증으로 미간을 찌푸렸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표정을 매혹적으로 바꾸었다.

한가을의 보지는 마치 내 자지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꽉 조여왔다.

나는 그럼 조임을 느끼며 한가을에게 감탄했다.

여자마다 첫경험으로 느끼는 통증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간혹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여자도 있다고 하지만, 내가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그건 한가을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통증을 느끼면서도 모든 신경을 내 시야의 만족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통증을 느끼지 않는 척하며 오로지 내 자지에 빠져든 듯한 황홀한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한가을의 처녀를 먹은 시점에서 내 만족감은 이미 상한선을 뚫고, 고공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한가을은 그것마저 부족하다는 듯이 내게 흥분한 표정을 계속 보여주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찌걱찌걱!

“하앙! 하으윽! 하아앙! 좋아… 좋아!!”

살짝 어설프지만, 연기까지….

처음에는 기분 좋았지만, 한편으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나는 허리를 흔드는 한가을을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크읏… 가을 씨.”

“하앙… 네? 왜, 왜요!? 하으으윽!”

내 부름에 집중하던 그녀의 표정이 잠시 일그러졌다.

나는 그런 일그러진 한가을의 표정이 더 매력적으로 와닿았다.

한가을은 한두 번 관계하고 끝낼 사이가 아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내게 최대한 맞춰주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런 관계를 나는 원하지 않았다.

나는 간혹 허리를 튕기며 한가을에게 말했다.

“가을 씨. 크읏… 억지로 그런 표정 지을 필요 없어요.”

“하읏! 무, 무슨…. 하앙….”

“그냥 자연스럽게 하시면 돼요. 크으읏… 아플 때는 아픈 표정을 짓고, 좋을 때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지으면 돼요.”

“그… 그… 흐으응!”

한가을은 내 말을 듣더니, 빠르게 놀리던 허리를 점점 늦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허리 놀림이 느려졌다고 해서 내 쾌감까지 낮아진 건 아니었다.

오히려 조임이 강해지면서 내 하복부를 뱀처럼 조여오는 것 같았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흐읏… 아, 알았어요. 흐으응!?”

“서로 기분 좋아지면 좋잖아요?”

“흐흐… 당신 말이… 하읏! … 맞네요. 하앙!”

한가을은 아까보다 더 자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쭉 펴고 자세를 확실히 잡았다.

아까까지 한가을의 모습은 마치 승마를 처음 접한 초보자티가 묻어 있었다.

못한다기보다는 잘해야겠다는 강압을 받아서 억지로 말을 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앙! 하흐으읏! 기분… 조, 좋아요! 진짜!”

잘하기 위해서 말을 타는 것이 아닌 말을 타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끼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한가을은 아까보다 오히려 통증이 줄어든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을 연신 내뱉기 시작했다.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하아앙! 좋아! 안까지! 더 깊이!”

한가을은 자기 신체의 무게를 이용해서 내 자지를 자궁까지 깊숙이 박아 넣었다.

첫 섹스로 망가져도 좋다는 식으로 강렬하게 내리찍는 한가을.

그리고 그렇게 섹스에 빠져든 한가을의 모습 덕분에….

찌걱찌걱찌걱찌걱!

“크읏! 크으읏! 가, 가을 씨! 더는!”

내 사정감을 억지로 끌어 올려 버렸다.

내 말을 이해한 한가을은 기다란 보라색 머릿결을 사방팔방 퍼트리며 내게 외쳤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안에…! 안에 싸도 괜찮아요!”

“크읏!!”

“흐끄읏!”

한가을은 허리에 힘을 바싹 주고는 내 정액을 짜내듯이 내 골반으로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그리고는 내 사정 신호와 함께….

“쌀게요!”

“하으읏!”

한 손으로 한가을의 허벅지를 잡고 내 하복부 쪽으로 찍어 눌었다.

그리고 잡아당기는 것과 동시에 한가을의 자궁으로….

“흐끄으으으읏!!”

내 정액이 배설되듯이 쏟아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요동치는 한가을의 허리.

한가을은 허리를 뒤로 꺾은 채 경련하기 시작했다.

위험해 보이는 한가을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나는 쉽사리 그녀를 돕지 못했다.

나도 사정하는 순간만큼은 고환의 지배를 받는 한 명의 남자일 뿐이었다.

“크으으읏!”

그렇게 1분여간 사정을 마친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한가을의 상태를 확인했다.

“흐으읏….”

위험하게 허리를 뒤로 젖혔던 한가을은 허리에 간신히 힘을 주더니, 앞으로 기울어져서는 내게 풀썩 쓰러졌다.

아직 브래지어에 감춰진 한가을의 가슴이 내 상체에 밀착하자, 나도 모르게 한 번 더 사정해버렸다.

“흐끄으읏!?”

내게 안긴 채로 흠칫 놀란 한가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5분여간 내게 안긴 한가을은 그제야 고개를 슬며시 돌리며 내 볼에 입맞춤하며 목소리를 흘렸다.

“이제 언니들처럼 저도 버리면 안 돼요?”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작품후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