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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여자를 빼앗는 방법-771화 (772/898)

Chapter 771 - 771.위그드라실 (6)

 [지금 막 한봄이 스텔라와 대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르모니아의 말이 들리자마자 온 감각을 닫고, 로열층으로 뛰어갔다.

 로열층은 기본적으로 숙박시설이고, 전 구역이 안전지대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작은 문제도 내게는 심각한 상황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어찌 됐든 스텔라를 로열층에 데리고 온 책임은 모두 내게 있으니까.

 뛰는 내내 통신으로 무슨 말이 들려왔지만, 내 정신은 두 사람의 말을 전부 노이즈 처리해 버렸다.

 지금 내 신경은 모두 로열층에 도달하는 데에 쓰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로열층에 도착하자마자….

 콰앙!

 문을 박차고 들어가 버렸다.

 나는 로열층에 도착하자마자 이성이 되돌아오며 한가지 걱정이 들었다.

 ‘…문 망가지지 않았겠지?’

 [….]

 [….]

 농담이 아니라, 로열층 객실 문은 문 한 짝 가격도 엄청 비쌀 것 같았다.

 아무리 수억을 벌어대는 나라고 해도 괜한 소비는 피하고 싶은 본능이 살아난 것이었다.

 [이런 곳에 설치한 문이 고작 세게 열었다고 망가질 리 없잖아요.]

 ‘하긴….’

 [일단 앞에 있는 분들이나 잘 정리해보세요.]

 강한나의 말과 동시에 내 시야는 로열층 내부 홀로 향했다.

 홀에는 스텔라와 한봄이 대치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한봄 뒤에는 멤버들이 살짝 떨어진 채 나를 응시하는 중이었고….

 다들 갑자기 박차고 들어온 내 모습에 놀란 모양이었다.

 유일하게 당황하지 않고, 내게 관심을 주지 않는 건 스텔라뿐이었다.

 스텔라는 누가 박차고 들어오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이 한봄을 차분하게 응시 중이었다.

 ‘캐릭터 확고하네….’

 하긴 매력이라는 건 원래 저런 캐릭터 성에서 나오기 마련이니까.

 그 매력에 끌려서 이곳에 데리고 온 것이기도 하고….

 나는 분위기 파악하듯 눈치를 보며 스텔라와 한봄에게 다가갔다.

 홀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마치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가는 기분이었다.

 오랜 시간 걸어간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한 나는 간신히 두 사람 앞에 도착해서 입을 열었다.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

 나는 괜히 미소를 짓거나, 눈치를 보지 않았다.

 강하게 나가야 한다.

 안 그러면 내가 두 여자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으니까….

 내 물음에 제일 먼저 답한 건 의외로 스텔라였다.

 “별일 아니에요. 이분께 간단한 제안을 했을 뿐이에요.”

 “제안?”

 스텔라는 내게 시선을 주지 않고, 한 몸을 응시하며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랑 같이 아르보스 왕국에 가서 제 시종이 되지 않겠냐고 제안했을 뿐이에요.”

 “하아….”

 그럼 그 일로 싸운 건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일로 싸운 건… 아니었다.

 [저 이야기는 지금 막 오고 갔습니다. 그전에는 그냥 간단한 통성명을 주고받았을 뿐입니다.]

 ‘…아까 대치 중이라며?’

 [저는 대치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대치를 시작했다고 말씀드렸을 뿐….]

 ‘….’

 [하지만 싸우리라 판단되어서 말씀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아르모니아가 나를 낚은 느낌이었지만, 차마 반박할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싸움이 일어날 만한 상황에 놓인 타이밍에 왔다는 건 사실이니까.

 나는 여전히 나를 전혀 쳐다보지 않는 스텔라를 시선에서 뗀 뒤, 한봄을 쳐다봤다.

 나를 보며 눈치를 보는 한봄.

 누가 보면 무슨 잘못이라도 한 줄 알겠네.

 나는 눈치를 보던 한봄에게 대신 사과하듯 말했다.

 “봄아, 미안해. 내가 가서 제대로 말해둘게.”

 “으… 네.”

 한봄은 내 말에 쉽게 물러나 줬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지금 얌전히 물러난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일단 스텔라부터 정리하자.’

 나는 스텔라를 데리고 다시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가 하대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경고했을 텐데?”

 싸우지 말라는 경고는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멤버들 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면 스텔라도 분명 가만히 있지 못할 테니까.

 하지만 나는 스텔라를 로열층에 데리고 올 때, 그녀에게 중요한 경고를 건넸다.

 그 누구도 하대하지 말 것.

 스텔라 쪽에서 멤버들을 하대하지 않으면 싸움도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한 것이었다.

스텔라는 내 말을 듣고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누가 하대했다는 거죠?”

 “시종이 되라는 제안을 했잖아. 그게 하대가 아니면 뭔데?”

 스텔라는 내 말에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저으며 뻔뻔하게 대답했다.

 “저는 그 분에게 아르보스 왕가에 들어와서 제 시종이 되라고 제안했어요. 그게 어떻게 하대가 되는 거죠?”

 “….”

 스텔라는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정당한 논리이기도 했다.

 “제가 그분을 시종처럼 대했나요? 아니면 시종이 되라고 협박했나요?”

 “….”

 생각해보면 제안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의 변론이 완벽하다는 건 아니었다.

 “시종이 되라는 제안도 결국 하대한 것이나 마찬가지야.”

 “이해할 수 없네요. 오히려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제가 몇백 년간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런 제안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스텔라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런 말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하대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나를 설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나는 단호하게 경고했다.

 “봄이는 네가 살던 세상과 완전히 다른 곳에서 자랐어. 이제부터 그런 제안 하지 마. 만약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내쫓는다.”

 “….”

 내 단호한 경고가 먹혔는지 스텔라의 표정이 살짝 꿈틀거렸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로열층에서 지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스텔라라면 내 말을 잘 이해했을 것이다.

 그렇게 스텔라의 대답을 듣지 않고 방을 떠나려는 순간이었다.

 “짜증 나.”

 “…뭐?”

 내 귀가 잘못됐나 싶었다.

 나는 황급히 뒤로 돌아서 스텔라의 모습을 확인했다.

 스텔라의 얼굴에는 지금까지 내게 보여주던 차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녀는 진짜 짜증 나는 표정으로 한마디 더 흘렸다.

 “왜 당신 같은 남자에게 저런 여자가….”

 “….”

 딱히 스텔라의 말과 표정에 화가 나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가 생겼다.

 ‘아르모니아. 혹시 스텔라 레즈야?’

 만약 스텔라가 레즈라면 저렇게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갈 것 같았다.

 하지만 아르모니아의 대답은 또 달랐다.

 [기질창에는 이성애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허허… 그럼 뭐지?’

 [다만 눈에 띄는 기질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

 [외모지상주의와 소유욕입니다.]

 스텔라의 기질창을 보며 추측하자면, 그녀는 이 세상에서 제일 중시하는 것이 혈통과 외모였다.

 거기다 기질창 상태를 보면 외모가 혈통보다 더 앞서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런 스텔라는 외모가 뛰어난 존재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욕구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다만 그녀가 아까 했던 말을 비추어 보면 한봄에게 했던 제안은 진짜 다른 사람에게 해본 적이 없는 듯 보였다.

 그 이야기는….

 ‘봄이가 존나 예쁘긴 하지.’

 같은 여자인 스텔라… 그것도 인간 혐오를 가진 엘프 공주가 끌릴 정도로 한봄은 외모로써 인정받았다는 소리였다.

 스텔라는 나를 보며 계속 구시렁구시렁했다.

 “짜증 나. 왜 당신이랑 먼저 만나서….”

 “….”

 스텔라는 탐욕적이고, 이기적이고, 선민의식으로 꽉꽉 담아서 잘 숨겨 놨던 그 성격들을 전부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아….”

 스텔라는 멍하니 쳐다보는 나를 보며 흠칫 놀라며 다시 정신을 차렸다.

 “어, 어쨌든… 하대한 건 아니었어요. 그만큼… 원하는 인재였다는 소리였어요.”

 “….”

 어떤 의미에서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간을 혐오하는 기질을 달고 있으면서 한봄을 어떻게든 갖고 싶어 했다.

 그리고 궁금했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네.’

 스텔라는 내게 있어서 소위 말하는 연구 대상감이었다.

 ‘나중에 침몽으로 알아볼까?’

 일단 스텔라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는다.

 “어쨌든 다음부터 주의해.”

 “…알았어요.”

 지금 당장은 한봄 쪽을 신경 써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내가 방을 나가려고 가자, 스텔라도 따라 나왔다.

 “왜 나와?”

 “애초에 저는 욕실에 가려고 했었어요. 당신이 갑자기 다시 불러오는 바람에 다시 가는 것뿐이에요.”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스텔라가 욕실로 향하는 중에 한봄과 우연히 마주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으며 한봄의 외모를 계속 관찰하며 소유욕이 샘솟은 것이었다.

 소유욕은 시종 제안으로 이어졌는데, 때마침 내가 도착한 것이었다.

 “그래. 대신 가면서 또 시비 걸지 마.”

 “하아….”

 스텔라는 짜증이 섞인 매혹적인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나와 스텔라는 같이 나와서 홀로 향했다.

 그리고 스텔라는 1층으로 내려와서 바로 욕실로 향했다.

 그리고 욕실로 향하며….

 “….”

 “….”

 다시 한봄을 힐끗 보며 응시했다.

 스텔라의 광채가 흘러나오는 눈동자에 엄청난 탐욕이 서려 있었다.

 한봄은 스텔라의 눈빛에 께름칙한 표정을 지으며 기분 나쁘다는 듯이 뒷걸음질 쳤다.

 나는 다시 대치할 것 같은 스텔라를 보며 말했다.

 “갈 거면 빨리 가.”

 “…흥.”

 스텔라는 고개를 팽 돌리며 욕실로 향했다.

 ‘와… 진짜 딴 사람… 아니, 딴 엘프 같네.’

 로열층에 오기 전에 봤던 그 스텔라와 같은 엘프가 맞나 싶었다.

 아까 로열층 오기 전에는 내게 당하던 수모를 어떻게든 참아놓고, 한봄을 소유한 듯한 내게 향하는 질투는 참지 못하다니….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알다뇨?’

 [한봄이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느낀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엘프라서 감각이 예민하니, 한봄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깨달았을 수도 있다.

 ‘갖지 못한 것이라는 사실을 본능으로 느끼고는 화를 낸다라….’

 이제야 내가 기질창으로 봤던 성격이 튀어나온 것이었다.

 그렇게 탐욕에 서린 스텔라와 어울리지 않는 청초한 뒷모습은 욕실로 들어가면서 사라졌다.

 나는 바로 한봄을 조심스럽게 불렀다.

 “봄아, 잠깐 할 이야기가 있는데….”

 ..

 ..

 나는 한봄에게 스텔라가 왜 그런 제안을 했는지 대충 설명해줬다.

 설명을 들은 한봄은 알몸 상태로 내게 가슴을 내밀며 몸을 흠칫 떨었다.

 “하으으읏! 저, 정말 뭐 하는 여자래?”

 질겁하는 표정과 별개로 얼굴은 살짝 홍조를 띠고 있었다.

 한봄이 홍조를 띤 이유는 스텔라의 제안이 기뻐해서가 아니었다.

 “쮸으읍.”

 “흐으읏!”

 내 골반 위에서 자지를 삽입한 채 내게 모유를 빨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봄이 허리를 한번 들썩거릴 때마다 내 입안으로 모유가 구멍 난 탄산음료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입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한봄의 모유가 순식간에 내 입안을 꽉 채웠다.

 그녀의 유두를 빨 때마다 감탄하는 부분이었다.

 이 작은 가슴에서 이렇게 많은 모유가 쏟아져 나올 수 있다니….

 내가 한봄의 모유를 세차게 빨아 먹고 있을 때, 옆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들어왔다.

 “그러게, 사람을 뭐로 알고… 그리고 그게 하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니.”

 목소리의 주인은 민하연이었다.

 민하연은 알몸 상태로 나와 한봄의 수유 섹스를 보며 요염하게 옆으로 누워서 구경 중이었다.

 참고로 민하연은 조금 전에 나와 한번 하고 난 뒤라서 가랑이 사이에서 정액이 계속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나는 한봄의 모유를 어느 정도 빨아먹은 뒤, 입을 떼어낸 뒤에 허리를 흔들며 말했다.

 “태생이 왕족이라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다른 엘프들도 성격 비슷했어?”

 “일단 낮에 만났던 다섯 남자 엘프들은 신분은 달랐지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비슷했어.”

 “신기하네… 1층에서 만났던 엘프는 괜찮았던 거 같은데….”

 민하연이 말하는 엘프는 루시엔 룩스솔리스라는 엘프였다.

 정의감이 있고, 올곧은 성품의 여자 엘프.

 나도 루시엔을 봤을 때만 하더라도 엘프라는 존재는 다 그녀와 같을 것이라 기대했었다.

 “오히려 반대인 거 같았어. 위층의 엘프들은 대부분 성격이 안 좋은 거 같아.”

 오늘 엘프들을 만나고 나서 모든 기대가 산산이 부서졌지만….

 민하연은 요염하게 누운 채 불쾌한 기억을 떠올린 듯이 눈매를 좁혔다.

 “정말 마음에 안 드는 여자네….”

 “흐으읏! 하앙! 하으으읏!”

 한봄은 나와 민하연의 대화에 낄 정신이 아니었다.

 입가에 침을 흘리며 내가 빨지 않은 곳에서 모유를 계속 흘려낼 뿐이었다.

 내가 빨지 못한 쪽에서 나온 모유는 한봄의 굴곡진 몸을 타고 흘러 내려가더니, 어느새 나와 한봄의 결합부에 있는 애액과 섞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유와 애액이 섞이자, 마침 한봄의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저씨! 나… 나 갈 거 같아!”

 “그래, 안에 쌀게!”

 나는 한봄의 신호에 맞춰서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쏟아 부어 넣었다.

 그리고 한봄의 자궁에 정액이 꽉 들어가자, 마치 변환시스템이 가동이라도 된 것처럼 한봄의 가슴에서 모유가 쏟아져 나왔다.

 “흐끄으으읏!!”

 나는 쏟아져 나오는 한봄의 모유를 먹으며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계속 들이부어 넣었다.

 그렇게 한봄과 결합한 채 여운을 즐기는 중간에 민하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호야….”

 “응?”

 다음 타자로 옮겨달라는 건가 싶어서 민하연을 쳐다보는 순간이었다.

 민하연의 미소에는….

 “나… 그 여자 마음에 안 들어.”

 “….”

 내 척추에 한줄기의 한기를 타고 흐르게 할 만큼 섬뜩함이 담겨 있었다.

 민하연은 나와 한봄이 결합한 상태임에도 내게 달라붙어서 내 귓속에 목소리를 흘려 넣었다.

 “수호야, 나 부탁 하나 있어.”

 “응? 뭔데?”

 무슨 부탁인가 싶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순간 통신으로 아르모니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호 님, 지금 민하연의 기질 중에 변동 사항이 하나 생겼습니다.]

 ‘엥? 갑자기?’

 [일단 보여드리겠습니다.]

 변동 사항이 생겨도 나한테 딱히 보고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보고할 이유는 충분했다.

 나는 눈앞에 나타난 기질을 멍하니 바라봤다.

 민하연은 멍하니 앞을 보는 내 귓속에 목소리를 흘려 넣었다.

 “내 부탁은… 그 여자를 마음껏 가지고 논 다음에 내 앞에서 버려줘.”

 나는 민하연의 요염한 목소리에 홀릴 듯이 멍하니 앞을 바라봤다.

 -[NTL 기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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