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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 사관 학교 (6)
아무리 육체가 없는 영혼이라고 해도 정력이 무한하지 않고….
(하아, 하아… 더 이상 허리가….)
(최고였소….)
아무리 섹스에 환장한 나라고 해도 체력이 무한하지 않았다.
“후우….”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레이라도….
“내… 내가 이런 모습을….”
하루 종일 섹스에 빠진 채 내 자지를 물고 빨고 한 자기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내가 레이라와 살을 섞은 시간은 대충 6~7시간.
레이라는 성벽의 영향을 받은 탓에 나와 성교하는 동안 그저 나만 바라봤다.
집중력이 너무 좋은 탓인지 중간에 딴 길로 새지도 않았다.
오로지 내 자지.
내 자지를 기쁘게 하는 것만 온 신경을 쏟았다.
나는 충격받은 듯한 레이라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왜? 나랑 한 게 그렇게 후회돼?”
“아, 아닙니다! 그, 그런 것이 아니오라….”
레이라는 원래 성격과 다르게 내게 횡설수설 변명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받은 충격이 크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나는 손을 저으며 그녀를 위로해줬다.
“그럼 됐네. 그리고 그런 거 일일이 신경 쓰지 마. 저기 네 백성들도 네가 말한 대로 축제처럼 즐기고 있잖아.”
“아….”
레이라는 내 말을 듣자마자 바로 계단 밑을 내려다보기 시작했다.
(하아앙!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더 할 수 있소!)
(하으으읏! 하아앙!)
광기가 휘몰아치는 듯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수백 명이나 되는 영혼들이 갑자기 섹스 파티를 벌이니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게 이상했다.
하지만 광기와 동시에 다른 감정들도 엿보였다.
(하아앙…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고백할 걸 그랬네요….)
(내가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오.)
(하아아앙! 저야말로… 늦어서 죄송해요. 흐으응!)
다들 죽음을 앞둔 연인처럼 필사적으로 성교를 나누었다.
레이라는 그런 영혼들의 모습을 보며 어느 정도 마음을 진정했는지 침착한 표정으로 바꾸었다.
“…심란한 모습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됐어. 처음이니까 충격일 수 있지.”
영혼들과 다르게 레이라가 이성을 잃은 건 종속 때문이지만, 레이라는 그 사실을 평생 모를 것이다.
함선 소속이 되지 않는 한….
“일단 슬슬 정리할까?”
“정리라 하시면…?”
나는 왕좌에서 일어난 다음, 레이라의 청소 펠라를 받고 깨끗해진 몸 위로 벗어둔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비명을 들으며….
(끼카아아아아악!)
미소를 지었다.
“슬슬 축제를 끝내야지.”
“아….”
내 말을 들은 레이라는 얼굴에 아쉬움을 잔뜩 담아내며 씁쓸한 눈으로 백성들을 바라봤다.
“그런 표정 짓지 마. 나중에 여유 되면 또 불러줄 테니까.”
“아….”
레이라는 내 옆에 나란히 서서는 내게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평생… 평생 당신을 모시겠습니다.”
..
..
레이라는 나를 대신에서 축제를 끝내기 시작했다.
영혼들은 다시 사후 세계로 돌아가는 것에 아쉬워했지만, 마냥 아쉬운 소리만 내지는 않았다.
다들 레이라에게 축복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며 사후 세계로 떠나갔다.
행복과 평안, 건강 등등 각자 자신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빌어줬다.
그리고 몇몇 여자들은….
(황녀님! 나중에 황태손 전하를 갖게 되시면 꼭 보여!)
“크흠… 아, 알았으니, 가보거라.”
(후후후, 황녀님께서 이런 표정을 지으시다니.)
“어허!”
(후후후, 가보겠습니다!)
레이라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레이라가 아무리 황녀라고 해도 분명 그녀와 말이 통하는 시종들도 꽤 있었을 것이다.
아마 레이라도 평범한 황녀의 삶을 살았다면 저렇게 장난을 주고받으며 여생을 살아갔을 것이다.
그래… 평범한 황녀의 삶을 살았다면 말이다.
“이제 한 명 남았네.”
불려 왔던 모든 영혼이 떠나고 나니 단 한 명이 남았다.
레이라의 삶을 평범함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 원흉.
(히끼이… 사… 려뎌….)
마지막 파라오, 카무즈.
그의 모습은 더 이상 파라오라는 호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도시의 부랑자도 그보다는 깔끔할 것이고, 무덤에 파묻혀 있는 시체도 그보다 행복할 것이다.
카무즈는 영혼 상태로 맛본 고문으로 진짜 지옥을 경험했을 것이다.
레이라는 영혼 상태로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는 카무즈에게 경고를 건넸다.
“카무즈. 이제부터 너는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이행해야 할 것이다.”
레이라가 건넨 경고는 간단했다.
사후 세계에 돌아가게 된다면 모든 백성에게 찾아가서 사죄하고, 평생 그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것.
다른 영혼이었다면 이런 말을 귓등으로 들으며 욕설을 내뱉었을 것이다.
어차피 죽었는데, 굳이 그런 귀찮음을 감수할 이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카무즈는 달랐다.
(하, 하겠어!!! 평생 할 수 있어!!!)
고개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강하게 끄덕이며 레이라에게 맹세했다.
“좋아. 믿어보겠다.”
레이라는 그렇게 상황을 마무리한 뒤에 내 시종이 된 것처럼 내 옆에 서서 대기했다.
이제 진짜 마무리를 할 차례였다.
“레이라의 말 잘 들었지?”
(드, 들었어! 들었으니까… 제발….)
“알았으면 됐어. 이제 보내줄게. 그리고 명심해….”
나는 연기처럼 사라져가는 카무즈의 눈동자를 노려보며 그의 머릿속에 마지막 말을 남겨줬다.
“다음에 또 불렀을 때, 레이라가 한 말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진짜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아….)
카무즈는 아무런 대답도 못 한 채 그저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그렇게 사라진 카무즈의 빈자리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돌아갈까?”
“네… 신왕 폐하.”
그렇게 축제가 마무리되었다.
..
..
원래는 예리엘에게 교단에 대한 정보를 건넨 다음 바로 복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는 복귀를….
“좀 더 있다 가야겠네….”
늦출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나는 침대에 누운 채 손에 들린 두꺼운 종이를 팔랑거리며 투덜거렸다.
“결혼식 있는 거 깜박했네.”
바로 오현민의 결혼 때문이었다.
내 손에 들려있는 건 청첩장이었다.
청첩장에는 결혼식을 축하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결혼식장 위치, 결혼 당사자의 이름 등등이 적혀 있었다.
신랑 쪽에는 오현민의 이름과 더불어서 그의 부모 이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오현민의 결혼 상대인 신부의 이름은 내가 알던 여자의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나는 청첩장을 팔랑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 맞다. 너 가명이 최혜민이었지?”
내 물음에 대답한 건 내 옆에 누워있던 여자였다.
“하아… 하아… 맞아.”
황민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요염하게 상체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산발이 된 채 땀에 젖어 있었고, 눈은 마치 성욕이라는 폭우를 맞은 것처럼 흐트러져 있었다.
유두에는 내 이빨 자국이 얕게 남아 있었고, 배는 평소와 다르게 임신한 것처럼 볼록해 있었다.
그리고 그 볼록한 배 밑에 있는 보지에서는….
“하아, 하아… 이렇게 싸면 어떻게 해.”
정액이 계속 줄줄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마치 수도꼭지가 덜 잠겨서 물이 새어 나오는 것처럼 졸졸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아직 부풀어 오른 상태인 배를 툭툭 치며 거만한 말투로 말했다.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네?”
“크읏… 주, 주의할게….”
“할게?”
타앗!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점점 꺼져가는 황민서의 배를 가볍게 스매시로 타격했다.
소리는 경쾌했지만, 고통을 전혀 주지 않는 그런 손놀림이었다.
그럼에도 황민서는 내 손바닥을 맞자마자 보지로 남은 정액을 쏟아내며 교성을 내뱉었다.
“흐으으으읏!!!”
그렇게 배가 원상 복귀가 되고 나서 정신 차린 황민서가 울먹이며 대답했다.
“주, 주의… 할게요.”
“조심해. 다음에도 그런 말투 쓰면, 결혼도 못 하고 평생 감옥에서 살게 해줄 테니까.”
“크으… 네… 명심하겠습니다.”
이로써 제대로 상하 관계가 잡혔다.
내가 이렇게 강하게 나간 이유는 단순했다.
황민서가 은근슬쩍 기어올랐기 때문이었다.
‘섹스 몇 번 하니까. 기어오르려고 하네.’
황민서는 분명 내게 협박당하는 처지였지만, 은근슬쩍 나를 유혹하기도 했었다.
그동안 조직에서 남자를 유혹하는 법을 배워서 그런지 기회가 엿보일 때마다 나와의 관계를 동등하게 만들려고 애썼다.
하지만….
‘내가 만나는 여자들이 몇 명인데, 고작 그딴 유혹에….’
나는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나는 손에 들린 청첩장을 옆에 잠시 내려두고, 황민서에게 명령했다.
“벌려. 한 번 더 하자.”
“…네.”
황민서는 순순히 다리를 벌렸다.
황민서의 사타구니는 이미 정액으로 뒤범벅되어 있었지만, 나는 딱히 상관하지 않고 그녀의 다리 사이로 골반을 집어넣었다.
이미 애액으로 뒤덮인 상태라 굳이 애무는 필요 없어 보였다.
나는 바로 삽입한 뒤에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아앙! 흐으으읏! 하읏! 하앙! 흐으으응!”
황민서는 아까 내게 한 소리를 들어서 그런지 교성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말도 내뱉지 않았다.
나는 그런 황민서의 반응에 만족하며 20분간 허리를 흔들고는 그녀의 자궁 안에 정액을 쏟아놓았다.
뷰르르르륵!
“호으으으으윽!!”
아무런 말도 없이 섹스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황민서는 내 사정과 동시에 절정하며 눈을 뒤집어 깠다.
그렇게 황민서의 배를 다시 임산부 배로 만든 나는 만족해하며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황민서는 자궁이 수축하며 질 내부를 통과해서 쏟아져 나가는 정액에 교성을 내지르며 다시 정신을 차렸다.
뷰르르르륵!
“호으으윽! 하아앙!”
황민서는 추잡하게 다리를 벌린 채 정액을 쏟아냈다.
그녀는 그런 상태로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하아… 이제 결혼 이틀 남았는데… 이런 상태로는….”
황민서의 말대로 그녀는 오현민과의 결혼을 이틀 앞두고 있었다.
황민서는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외간 남자와 섹스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일까?
아니었다.
황민서가 걱정하는 부분은….
“신혼여행 가면… 분명 들킬 거예요.”
바로 첫날밤을 치르는 부분이었다.
내가 자궁에 사정한 정액을 오현민에게 들키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황민서의 걱정이 이해가 갔다.
자궁에 들어간 정자는 하루 만에 죽지 않는다.
심지어 내가 사정한 정액량은 비정상이다.
실수로 남아 있던 정액이 오현민의 눈에 들어가는 순간….
“하아, 하아… 계속 나오고 있어….”
파멸은 확정이었다.
하지만 나는 황민서의 걱정을 바라보며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황민서의 가슴을 움켜쥐며 흥얼거렸다.
“흐으으읏!?”
“그건 걱정하지 마. 내가 다 해결해줄 테니까.”
나는 황민서의 가슴을 가지고 놀며 남은 한 손으로 다시 청첩장을 들고는 아르모니아에게 통신으로 말했다.
‘아르모니아.’
[네, 말씀하십시오.]
‘다들 이번에 고생 많았잖아.’
내 말대로 이번에는 함선의 모든 식구가 고생해줬다.
레나와 강한나, 시호 그리고 비올라와 베아트리체도 이곳에 와서 도움을 줬다.
‘잠깐 쉴 겸 해서 이곳으로 부르자.’
[알겠습니다. 혹시 생각하신 장소가 있으십니까?]
‘응, 이번에는 휴양지에서 쉬는 게 좋겠어. 그런데 가기 전에….’
[…?]
나는 들고 있는 청첩장을 흔들며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일단 결혼식에 가서 축하부터 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