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9 - 119화 - 아카데미(17)
119화 - 아카데미(17)
디아나의 단정한 치마가 흥건하게 젖어 버렸다. 갑자기 쏟아진 보짓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뭐야?’
당황스러웠다. 갑작스러운 분수쇼였다.
혹시 몰라서 기운을 집어넣어 몸 상태를 살피려 했는데 그 자극을 버티질 못했다. 쾌감을 담은 혼원기가 아닌 순수한 기운인데도 그랬다.
“아아앙!! 그, 그마안..!!”
말과 행동이 전혀 달랐다. 그녀의 조신한 다리가 쩌억 벌어지더니 허리가 들썩거렸다.
가느다랗고 예쁜 손은 허공을 더듬으며 무언가 찾아 헤맸다. 그 손이 결국 닿았다.
‘음..’
아랫도리에서 짜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유부녀의 부드러운 손이 자지를 움켜쥐었다. 애무라도 하는 것처럼 손으로 문지르는 바람에 빳빳하게 발기해 버렸다.
아름다운 미녀가 유혹하듯 자지를 문지르니 어쩔 수 없었다.
“하악.. 아앙..!! 하아악!”
디아나가 입에서 짐승 같은 소리가 났다. 완전히 발정해 버린 암컷이 따로 없었다.
아무리 봐도 비정상적인 행동이었다. 주변을 빠르게 훑었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물약병이 보였다.
‘이건 설마···.’
디아나의 얼굴에 묻어 있는 액체를 살짝 찍어 봤다. 손끝이 약간 저릿거렸다. 그 감각을 혼원기에 뒤섞자 무언가 알 것 같았다.
이제 보니 암시장에서 앤이 샀던 그 미약이었다. 플레시아 꽃잎 추출액이라는 라벨도 붙어 있었다.
‘이게 진짜 제대로 된 미약이군.’
지금껏 혼원기에 담아왔던 쾌감과는 다른느낌. 이건 갈증과 유사한 감각이었다. 애태우고 발정시키는데 특화되어 있다.
말 그대로 번식을 갈망하게 하는 약이었다.
‘엄청 독하네.’
미약의 효과가 강렬했다. 디아나를 살피니 마신 것도 아니고 그저 얼굴에 끼얹어진 것 같았다.
그것만으로 조신하던 유부녀가 발정해서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
그녀가 자지를 달라며 유혹하듯 보짓물을 질질 흘려댔다. 허리를 위아래로 들썩이며 음란한 냄새를 풍겨댔다.
“안, 대애.. 제바알.. 시, 신고.. 하악..!”
디아나는 완전히 발정해 버린 육체와 다르게 아직도 한줄기 이성이 남아 있었다. 그녀의 애절한 눈동자 사이로 의지가 옅보였다.
하지만 미약이란 어느 기점을 넘으면 몸을 상하게 한다.
“빠, 빨리..! 흐이잇.. 아아앙♥”
뭘 빨리 해달라는 것일까. 고민할 것도 없이 결론은 당연히 한 가지였다.
“이거요?”
바지에서 자지를 뽑아 들자 디아나의 눈이 크게 떠졌다. 마치 홀린 것처럼 그녀의 시선이 고정됐다.
허리를 살짝 튕기며 자지를 흔든 그 순간.
“아앙..! 자지!!”
결국 그녀는 이성 잃은 짐승처럼 달려들어 자지를 입에 넣었다.
츄릅 쮸압..! 쭈웁!
강렬한 쾌감이 느껴졌다. 말랑거리는 혓바닥이 귀두 아랫부분을 핥으며 빨아 대기 시작했다.
“으음.. 디아나씨? 저기요?”
말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허리를 뒤로 빼면 곧바로 따라붙으면서 음탕하게 빨아대고 있었다.
단아한 얼굴이 쭈웁거리는 입술 때문에 망가졌다.
쮸웁 쮸아압 츄릅.
디아나의 얼굴이 빠르게 앞뒤로 흔들렸다. 인중이 살짝 늘어날 정도로 빨아대는 모습은 음란함 그 자체였다.
절대로 남편에게 보여 줄 수 없는 얼굴. 가슴속에서 짜릿한 배덕감이 차올랐다.
“쮸웁.. 츄우웁. 흐아..! 쟈지이..!”
고고하던 유부녀가 망가진 얼굴로 자지를 빨아댔다. 흠칫할 정도로 짜릿했다. 촉촉하고 따뜻한 점막이 자지를 감싸주니 오싹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사정감이 빠르게 올라왔다.
부류륫! 브류류륫!
“응.. 흐읍..!”
압도적인 사정량으로 그녀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었다. 기분 좋은 사정이었지만 뭔가 이상했다.
‘조금 빠른데..?’
평소보다 사정이 빨랐다. 고민해보니 디아나의 얼굴에 묻어 있던 미약 때문이었다. 볼을 타고 흘러내린 약이 자지에 묻었다.
그것만으로 평소보다 짜릿한 쾌감이 느껴졌다. 절정 고수에게도 영향이 있을 정도라니. 미약의 위력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자지를 빨며 자연스럽게 미약을 먹은 디아나가 더 발정해 버렸다는 것.
“하아아···.”
말릴 새도 없었다. 디아나가 미약이 포함된 정액을 꿀꺽 삼켜 버렸다.
다시 한번 자지를 빨아대려는 그녀를 멈춰 세웠다.
“잠시만요.”
“아아앙..♥! 자지 줘어엇..! 빨리잇!”
아이처럼 칭얼거리는 그녀를 뒤에서 꽉 끌어안았다.
흠뻑 젖어 버린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는지 꽈악 조였다. 마치 처녀 보지 같았다.
“흐윽..?!”
클리스토리를 살짝 문지르자 자꾸만 자지를 빨아대려던 그녀의 발버둥이 멈췄다.
“옳지.”
“아히이잇..?!”
찔꺽찔걱찔걱!
그녀의 쥐스팟을 꾸욱 누르면서 빠르게 털었다. 보짓물을 질질 흘려대는 유부녀를 보내는 것은 너무나 쉬웠다.
“하아아앙..♥! 아아아앙♥♥!!!”
푸슈슛! 푸슈슈슛!
손가락을 몇 번 흔들지도 않았는데 분수가 쏟아졌다. 그런데도 디아나의 눈동자 속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다.
“어쩔 수 없네요.”
아무래도 디아나씨에게 주사를 놔줘야 할 것 같았다.
그녀를 덮치듯 쓰러뜨리고 통통 부은 유부녀 보지에 자지를 들이밀었다.
찌걱.
“하아악♥! 하앙.. 아앙..!”
찔꺼억! 찔꺽찔꺽.
물도 많고 꽉 조여주는 최상급 보지였다. 단번에 뿌리까지 삽입했다. 제법 깊은 맛이 있는 보지였다.
자궁구를 귀두로 두들기며 허리를 흔들었다.
“아아앙♥!! 조아앗!! 하아악!!”
며칠 전에 봤던 친절한 유부녀는 없었다. 한껏 발정해 버린 암컷이 쾌락에 취해 앙앙댔다.
한줄기 남아 있던 그녀의 이성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자궁구에 쪽쪽거리듯 귀두로 키스했다. 쫀득거리는 보짓살이 자지를 사방에서 조여댔다. 방심했다간 신음이 튀어나올 정도의 쾌감이 느껴졌다.
‘후우.. 엄청나네.’
애낳은 보지라곤 믿기지 않는 조임이었다. 부드럽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기분. 당장에라도 싸질러 버릴 것 같았다.
게다가 추욱 내려앉은 자궁이 귀두를 쪽쪽대서 참기 힘들었다.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사정감을 참으며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말랑거리고 따듯한 폭유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녀의 통통 부은 젖꼭지를 핥으며 허리를 흔드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흐으응!!♥”
유두를 빨아주자 보지가 꼬옥 조였다. 가버린 것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감했다. 원래 그런 건지 미약 때문인지 구분 가지 않을 지경이었다.
찔걱찔걱찔꺽.
그녀를 깔아뭉개듯 끌어안았다. 디아나가 호응하듯 마주 안겨 왔다. 코가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어 서로의 눈을 바라봤다.
외간 남자에게 안겨 앙앙대다니 유부녀 실격이었다. 게다가 그녀의 매끈한 다리는 허리까지 휘감았다. 자지를 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남편이 봤다간 충격받을 모습이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흐으읏..!! 오옷! 오오..옥♥!”
질내사정을 재촉하는 괘씸한 동작이었다. 한계까지 발정해 버린 탓에 추욱 내려온 자궁을 밀어올렸다.
눈앞이 새하얘질 때까지 거세게 허리를 흔들었다. 피스톤질을 멈췄다간 곧바로 사정할게 분명했다.
마지막까지 참으며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철썩철썩 거리는 물 튀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운 그 순간.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고 힘을 탁 풀었다.
부류륫! 부류류륫!
머리까지 시원해지는 짜릿한 사정이었다. 유부녀의 자궁에 시원하게 싸질렀다.
‘후우···.’
사정의 여운을 즐기며 그녀의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자궁을 가득 채운 정액때문인지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결이 기분 좋았다.
“히윽..♥”
디아나가 헤실헤실 풀린 얼굴로 움찔거렸다. 쓰다듬을 때마다 질벽이 자지를 애무하듯 오물거렸다.
그녀의 붉은 입술에서 미처 삼키지 못한 침방울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음..?’
허리를 감싸 안은 그녀의 다리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한번으론 부족한 것 같았다.
잠깐 쉴시간을 준 다음 허리를 한 번 흔들었다.
찔꺽.
“오옥..?! 그, 그거어.. 안대앳..! 하앙♥ 그마안..”
“이거요?”
찌봅찌봅찌봅.
디아나의 쫀득거리는 자궁구를 빙글빙글 돌렸다.
“끄오옷..?! 응응♥ 그, 그거..! 조앗! 아앙♥! 아니야 안대앳!!”
뿌리까지 삽입한 채로 허리를 미세하게 앞뒤로 움직였다. 귀두로 키스하듯 자궁을 집요하게 두드렸다.
“오오옥♥!”
망가진 얼굴로 귀여운 소리를 내는 디아나를 보다가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온몸을 바동거리면서도 허리를 휘감은 다리만은 풀지 않았다. 아주 괘씸한 유부녀였다.
***
디아나는 수십 번이나 절정 하고 나서야 기절하듯 잠들었다.
그녀의 몸을 클린 아티팩트로 단정하게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바닥에서 애벌레처럼 나뒹굴고 있는 배불뚝이 남자가 보였다.
뒤처리를 고민하다가 그냥 신고했다. 그런데 경찰을 불렀더니 어이없는 일이 펼쳐졌다.
“뭐요?”
“당신을 각성자 특수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지금까지 뭘 들은 겁니까?”
“그건 당신의 일방적인 주장 아닙니까. 로튼씨는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다짜고짜 맞았다는데요.”
배불뚝이 녀석이 앞니 하나가 박살 난 채로 히죽 웃었다.
“흐흐.. 넌 이제 인생 좆된 거야! 겨우 생도따위가 나한테 개겨? 내가 니네 교수랑도 아는 사이라고! 크하하! 하늘 위에 하늘이 있음을 알았어야지!”
제법 권력이 있어 보였다. 경찰이란 놈들이 녀석의 비서인 것처럼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욕보셨습니다. 저놈은 저희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확인해보니 부모도 없는 녀석이더군요.”
“빌어먹을..! 고아새끼가 감히 날 때려?!“
이 세상은 계급주의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몬스터와 계속된 전쟁으로 인해 법은 반쯤 망가진지 오래였다.
알고는 있었다. 그래도 직접 당하니 조금 어이가 없었다.
“하아.. 귀찮게.”
사실 검기만 허공에 흩뿌려도 저들의 태도가 돌변할 것이다. 강자는 또 다른 신분이니까.
하지만 더 편하고 좋은 방법이 있었다.
수갑을 들고 오는 경찰들을 잠시 쏘아봤다. 그것만으로 녀석들은 겁먹고 다가오질 못했다.
“미, 미친..! 지금 경찰까지 손대려는 겁니까..! 그러지 말고 같이 가시죠.”
“전화 한 통만 합시다.”
로튼은 제 남산만한 뱃살을 두들기며 비웃음을 흘렸다.
“크하..! 멍청한 새끼! 네깟놈이 전화해서 뭘 어쩌게? 넌 이제 끝났어!”
뚜르르 뚜르-
딸각.
통화 연결음이 두 번 가기도 전에 전화가 연결됐다.
-시우님? 웬일로 전화를 다 주셨어요?
“어, 헬레나.”
*
로튼은 놈이 전화기에 대고 말하는 것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사실 그는 아까부터 이를 악물고 있었다.
속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
그가 땅바닥에 처박혀서 벌레처럼 꿈틀거릴 동안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치가 떨렸다.
‘개 같은..!’
힘들게 차려놓은 밥상을 빼앗겼다. 그것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입에 집어넣기 직전이었다.
눈에 실핏줄이 생길 정도로 놈을 노려봤다. 무리해서라도 놈을 매장해 버릴 생각이었다.
“지금까지 생도랍시고 귀족인 줄 알았지? 내가 바로 연금 협회장이야! 이 새끼야! 이 거리 절반이 내 거라고! 어디 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 감히 날 때려!”
로튼의 말을 듣던 경찰도 피식 웃었다.
“맞습니다. 어이 헛짓하지 말고 그냥 곱게··· 응?”
경찰이 착용하고 있던 이어폰이 다급하게 반짝였다. 그는 그것을 누르며 말했다.
“충성! 특수 마력 범죄과 이순철 입니.. 예?! 아, 아닙니다! 저, 절대.. 허억!”
경찰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사색으로 변했다.
그는 무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달려가 시우에게 무릎부터 꿇었다.
“죄, 죄송합니다!!”
그제야 로튼의 안색이 조금씩 굳기 시작했다. 무언가 잘못 됐음을 직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