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7 - 127화 - 아카데미(25)
127화 - 아카데미(25)
아멜리아를 침대에 쓰러뜨리고 그 위를 덮쳤다. 최대한 꽉 끌어안으면서 귓가에 속삭였다.
“혼나는 주제에 그렇게 좋아하면 어떡해?”
“헤윽..♥ 몰라아.. 키스해줘어..”
헤실헤실 웃던 아멜리아가 마주 안겨왔다. 터질 듯한 폭유 때문에 빈틈하나 없었다.
쪽.
예쁜 얼굴로 눈을 감고 입술을 내미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키스해버렸다.
‘이런..’
혼내는 중인데 이래선 곤란했다. 하지만 아멜리아가 애정이 듬뿍 담긴 눈으로 이쪽을 보자 참을 수 없었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로 그녀의 아랫배를 쿡쿡 찔렀다.
“우응.. 따뜻해애..♥”
그대로 그녀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옷은 언제 갈아입은 거야?”
그녀는 집안에선 잠옷바람이다. 언제나 잠들 수 있도록. 그런데 지금은 생도복이었다.
제복과 교복이 합쳐진 것 같은 예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다.
“헤윽..♥ 헤, 헬레나 님이 자꾸 갈아입으래서..! 아앙!”
“그랬어?“
찔꺽.
“응응..!”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귀두만 집어넣었다.
찌거억.
“하으..”
찌걱.. 찌걱. 찌거억.
허리를 잘게 흔들면서 점점 깊게 삽입했다. 기다란 자지가 그녀의 속살에 모조리 들어갔다.
따뜻한 보짓살이 자지를 폭신하게 감싸왔다. 마치 집에 들어온 것처럼 딱 들어맞았다.
“후우.. 아멜리아. 왜 자꾸 조여대는 거야.”
“아닌데엣.. 헤윽..♥ 내가 조이는 거 아냐..”
“아니긴. 이건 뭔데?”
뿌리까지 삽입된 자지로 자궁구를 살짝 찌르자 질벽이 꽉 수축했다.
“하읏..! 모, 몰라아..”
쿵. 쿵. 쿵. 쿵.
미세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자궁을 계속 두들겼다. 그녀가 좋아하는 밀착 슬로우 섹스였다.
“하우, 아으으.. 아아앙♥!”
그녀의 보지가 쉴 새 없이 움찔거렸다. 자지를 끝까지 삽입한 다음 자궁구를 빙글빙글 돌렸다.
“히으윽..!! 아앙♥♥!! 흡..!”
칠칠맞지 못하게 야한 표정을 짓고 있는 아멜리아를 보다가 입을 덮쳤다. 위아래로 따뜻한 속살을 동시에 맛봤다.
츄릅.
“으응..! 응응♥”
아멜리아의 콧소리에 쾌감이 섞여 있었다. 애교부리듯 문질러오는 혓바닥을 즐기며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어줬다.
“조아아..♥”
찌봅찌봅찌봅.
‘헛..?’
5분가량 아멜리아의 자궁을 마사지 해주다가 정신을 차렸다.
아멜리아를 혼내주고 있었는데. 어느새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밀착 슬로우 섹스를 해주고 있었다.
“하앙..♥ 아아앙!! 가, 간다아..!”
자궁구를 희롱하듯 문질렀더니 또다시 절정 하려는 그녀가 보였다. 질벽이 수축하고 움찔거리려는 그 순간.
곧바로 허리를 멈췄다.
“헤으윽..? 왜애..?”
절정 직전에 멈춰버렸다. 아멜리아의 눈동자 속에 애절한 무언가가 가득 차올랐다.
“하으.. 해 줘어어..!”
“뭘 해 줘?”
“기분조은 거.. 빨리이.. 응?”
쪽.
이쪽을 보던 아멜리아가 갑자기 애교부리듯 입술에 키스했다. 순간 허리를 흔들뻔했다. 간신히 참아낸 다음 허리 속도를 늦췄다.
찔꺼억··· 찔꺼억···
거의 삽입한 상태로 가만있는 정도로 느려졌다. 진동하듯 미세하게 자궁을 두드리며 아멜리아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는 분홍빛 혀를 빼꼼 내밀며 작은 입을 뻐끔거리고 있었다.
“아으..읏! 아아.. 하아..♥ 아아..앙!!”
아멜리아의 허리가 살짝 튕겨올랐다.
한동안 부르르 떨던 그녀가 침대에 힘없이 쓰러졌다. 가버린 것이다.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더니 헤실헤실 웃었다.
“하으.. 이거도 좋네에..♥”
행복해 보이는 아멜리아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이제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삽입한 채로 가만히 끌어안기만 해도 좋아하면서 가버리다니.
찔걱찔걱찔걱.
차라리 속도를 높였다.
쿵쿵쿵.
귀두가 쫀득거리는 자궁구와 쉴 새 없이 키스했다. 그때마다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댔다.
“아아아앙!! 조아..앗♥! 시우 됴아아! 하읍..!”
츄릅. 쮸아압.
주인을 찾아 헤매듯 바둥거리는 아멜리아를 꽉 끌어안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주변이 어두워졌다. 아멜리아를 혼내주다 보니 지금이 몇 시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한순간도 떨어지기 싫다는 듯 품안에 꼬옥 안겨 있던 아멜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아멜리아가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헤실거리고 있었다.
“뭐가 그리 좋아?”
“더 잘생겨졌어..!”
“응?”
아멜리아는 그 말과 함께 부끄러운 듯 품속에 얼굴을 감춰버렸다.
인벤토리에서 적당한 거울을 꺼내 살폈으나 어제와 별다를 것이 없었다.
“똑같은데..?”
“아닌 데에.. 더 멋진데..”
품안에서 그녀가 중얼거리는 말을 듣다가 몸을 살폈다. 주먹을 살짝 쥐었다가 펴봤다.
‘평소보다 가벼워진 것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묘하게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았다. 순간 경지가 올랐나 싶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
시우가 카페에 도착했다.
사방이 벽으로 막힌 개인실이었다.
약간 붉어진 얼굴로 이쪽을 힐끔대는 헬레나에게 말했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 아니요.. 뭔가 달라진 거 같아서..”
아멜리아뿐만 아니라 그녀도 같은 소리를 했다. 하지만 그가 보기엔 별 차이점이 없었다.
“그래..? 그런데 어젠 왜 도망간 거야?”
“도, 도망이라뇨..! 그게 아니라.. 이, 일이 바빠서 그랬어요.”
눈가를 좁히자 그녀가 어색하게 웃으며 시선을 피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건너편으로 넘어갔다. 옆구리가 닿을 정도로 바짝 붙어 앉았다.
“헬레나. 은근 앙큼하네?”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아, 앙큼이라니.”
오늘 헬레나의 복장은 무릎 위까지 내려오는 원피스였다. 진한 커피색 스타킹에 감싸인 매끈한 다리가 시선을 잡아끌었다.
그래서 만졌다.
스윽.
말랑하고 따뜻한 허벅지 위를 살살 쓰다듬었다. 스타킹 특유의 쓸리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헬레나의 쫀득거리는 허벅지살은 중독적이었다.
“하읏..? 자, 잠시만요..! 여기는..!”
헬레나가 살짝 밀어냈다. 벽으로 가려졌다지만 이곳은 카페. 누가 언제 들어올지 몰랐다. 하지만 그녀의 손짓엔 힘이 하나도 없었다.
모른 척하고 점점 깊숙하게 들어갔다.
“아..아앙..!”
습기가 느껴질 정도로 따뜻한 곳. 가장 은밀한 부위를 스타킹 너머로 쓸어 올렸다.
조루보지답게 곧장 반응이 왔다. 순식간에 촉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라도 쓰다듬듯 헬레나의 도톰한 둔덕을 보듬어 주고 있으니 입맛이 돌았다. 스타킹을 찢어낼까 고민하다가 눈가를 좁혔다.
‘이런..’
누군가 왔다. 그것도 익숙한 기운이었다. 아쉬움을 참고 손을 떼어냈다.
똑똑.
살짝 붉어진 얼굴로 옷차림을 정돈 한 헬레나가 입을 열었다.
“흠흠··· 드, 들어와.”
호위인 타샤가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헬레나와 나란히 앉아 있는 시우를 힐끗 보더니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곤 허락을 구하듯 헬레나를 쳐다봤다.
“시우님은 괜찮아요.”
“···공녀님. 말씀하신 대로 의원 쪽을 지켜봤는데 조용합니다.”
헬레나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다. 조금 진지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로튼의 탈옥 조짐은?”
“마찬가지로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상하네···.”
보고를 마친 타샤가 떠나고 헬레나가 골똘히 고민에 잠겼다. 조금 무거워진 분위기 때문에 장난을 그만뒀다.
“뭔 일인데?”
“아.. 이상하게 일이 잘 풀려서요.”
잘 풀려서 걱정이라니.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잘풀리면 좋은 거 아니야?”
“그건 그렇지만.. 이렇게 잘 풀린 건 처음이라 당황스럽네요. 뱀파이어 쪽도 조용하고.”
“음···. 그쪽은 진짜 죽은 거 맞을 걸?”
탁자를 톡톡 치며 고민하던 헬레나가 입을 열었다.
“머리 위에 연결된 무언가를 벴다고 하셨죠?”
“어. 그랬지.”
“마족놈들은 그냥 죽이면 되살아나서 정말 귀찮았는데···. 어떻게 뭘 베신 거예요?”
사일에 대해 설명하긴 힘들었다. 솔직히 자신도 어떤 기술인지 정확히 감이 잡히질 않았다.
“나중에 훈련장 가서 보여줄게. 말로는 설명하기 힘드네.”
고개를 살짝 끄덕인 헬레나의 표정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래요. 연금거리도 거의 정상화됐고···. 정말 최고네요! 시우님 덕분에 모든 게 잘풀리는 기분이에요!”
“그럼 상줘.”
“네..? 그럴까요? 어디 영약이라도···”
“그거 말고 이거.”
“히윽..?”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손을 뻗었다. 공공장소에서 소리죽여 앙앙대는 공녀님을 보고 싶었다.
***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아카데미 휴강이 끝났다.
오랜만에 보는 숏컷 미녀. 릴리네 교수가 생도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마력의 효율적인 제어.
아멜리아와 처음으로 손을 잡았던 아주 바람직한 수업이었다.
“휴강이라고 수련도 안 하고 놀기만 한 녀석은 없겠지?”
릴리네 교수가 검사라도 하듯 생도들을 한 명씩 둘러봤다. 가끔 인상을 찡그리기도 하고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러던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그 순간. 릴리네 교수의 눈빛이 조금 떨렸다. 천천히 입이 벌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눈가를 좁혔다.
평소 로봇이 아닌가 의심가던 릴리네 교수답지 않은 반응이었다.
한 생도가 멍하니 서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
“교수님? 괜찮으십니까?”
“아.. 실례했다. 오랜만이니 처음부터 다시 하지. 파트너끼리 손바닥을 마주대라.”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아멜리아가 곧바로 손을 건넸다.
“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미는 것이 보기 좋았다. 학기 초 잠도 제대로 못 자던 그녀가 확 밝아졌다.
아멜리아의 보랏빛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헤헹.. 좋다아..”
깍지 끼며 손을 잡아줬다. 기분 좋게 웃던 아멜리아가 한쪽을 바라봤다. 시선을 따라가니 헬레나가 보였다.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입꼬리를 억지로 올리며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