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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속으로 들어간다-163화 (163/241)

Chapter 163 - 163화 - 아카데미(2)

163화 - 아카데미(2)

강수호가 이를 악물었다. 어금니가 맞닿으며 뿌득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이익..!”

수업 시간에 겪은 치욕에 온몸이 절로 떨렸다.

‘여신님이 이번엔 왜 안 도와준 거지..?’

앤 때문에 위험했을 때 도와줬던 프레이야 여신님. 그녀를 믿었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질 않았다.

‘이건 위기도 아니란 건가?’

생각해 보면 잠시 창피했을 뿐. 위험한 순간은 아니었다.

“쳇..”

당시 상황을 다시 떠올렸다. 최시우놈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의문이었다.

마력 유동도 느껴지지 않았었다.

‘설마 특성?’

생각해 보니 맞는 것 같았다. 어떤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엿 같은 특성이었다.

그때 감각을 떠올려보려다가 집어치웠다. 괜스레 열만 받았으니까.

‘특성···! 그래. 특성이야.’

특성은 놈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

-[전설]일로정진(一路精進) : 길이 정해지면 한계를 깨고 끝없이 나아간다.

무려 전설급. 제대로 각성하지도 않은 씨앗인데 전설급이다.

‘길이 정해지면. 이라···.’

전설급 특성이 제대로 싹 텄을 때. 어떤 힘이 발휘될지 기대됐다.

‘설마 여신님도 이 특성 때문에 날 선택한 건가? 하긴. 난 천재니까.’

요즘 그가 자신감 넘치게 행동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여신님이었다.

앤 때문에 위기에 빠졌을 때. 여신님의 힘을 제대로 느꼈다.

모든 일이 마법처럼 해결됐던 그 황홀한 순간.

선택받은 자라는 우월감이 치솟았다.

“흐흐..”

여신님이 자신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니 무서울 게 없었다.

‘최시우 이놈을 어떻게 엿먹이지.’

당장 복수할 계획부터 짰다.

머리를 굴려봤지만 쉽지 않았다. 놈의 무력이 생각보다 강했으니까. 그렇다고 엄마에게 부탁하기엔 창피하고···.

선뜻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떠올랐다.

‘아멜리아.’

그녀가 최시우 놈을 바라보는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더 늦었다간 되돌릴수 없을지도 몰랐다.

‘먼저 고백부터할까?’

거울을 보니 자신감이 무럭무럭 솟아났다.

지이잉!

‘헛..?’

스마트폰 진동에 흠칫했다.

떨리는 손으로 문자를 열었다. 역시나 정체불명의 영상을 보냈던 그 사람이었다.

[오늘 17시 30분까지. 서울 방벽 외곽로 21번길 하루호텔.]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다. 겨우 주소 한 줄.

마치 초대하는 것 같았다.

잠시 망설였지만 호기심이 경계심을 이겼다.

‘여신님도 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어.’

시간이 빠듯했다.

곧바로 집을 나섰다. 지도앱을 따라 이동했다.

‘더럽게 외졌네.. 뭐 이딴 곳이 다 있어.’

도시 외곽. 담벼락에 금마저 나 있는 허름한 모습에 인상이 찌푸려졌다.

‘하루호텔이면··· 여긴가?’

그나마 멀쩡한 건물이 나타났다. 잠시 망설이다가 들어갔다.

건물에 들어온 순간. 조금 놀랐다. 가장 먼저 화려한 인테리어가 보였다. 길거리와 다르게 깨끗하고 최신식이었다.

한 남자가 걸어왔다.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이었다. 정장을 차려입은 것이 마치 집사처럼 보였다.

“어서 오십시오. 강수호님.”

이름까지 알고 있는 것에 살짝 쫄렸으나 마음을 다잡았다. 마력도 없는 노인에게 겁먹을 순 없었다.

자신은 여신님이 보우하는 세상의 주인공. 거침없이 행동했다.

“그쪽이 저한테 문자 보냈어요?”

“저는 의뢰받은 입장이라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저 수호님이 오시면 방으로 안내하란 지시만 받았습니다. 방으로 가시겠습니까?”

구린내가 물씬 풍겼다. 수상하기 그지없었다.

가만히 서 있는 노인을 보다가 끄덕였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되돌아가긴 싫었다.

안내를 따라 방으로 들어섰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좁았다. 천장에 있는 미약한 전등이 유일한 광원이었다.

“여긴..?”

“그럼. 좋은 시간 되시길.”

정중히 인사하고 문을 닫는 노인이 보였다. 말리려다 그만뒀다.

딸깍.

문이 닫히고 어두침침한 방안을 살폈다.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취조실?’

별로 넓지 않은 공간. 한쪽 벽을 향해 자리 잡은 의자를 제외하곤 가구도 없었다.

실망감이 물씬 풍겼다. 딱딱한 의자에 대충 앉은 순간.

우웅!

바닥에 마법진이 빛나며 마력 유동이 느껴졌다.

“뭐, 뭐야!”

반투명한 장막이 피어올랐다.

당장 마력을 끌어올렸다. 벽을 향해 마탄을 쏴 갈겼다. 허나 흠집도 나지 않았다.

결계였다. 그것도 4성급 마력에도 멀쩡할 만큼 단단한.

‘좆 됐다.’

뒤늦게 후회했다. 여신만 믿고 너무 생각 없이 행동했다.

스마트폰을 빼 들었으나 신호도 잡히질 않았다. 암담했다.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지이이잉!

그때. 한쪽 벽이 열리며 빛이 쏟아졌다.

눈부신 빛살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한 걸음 물러나며 조심스레 눈을 뜨는데···.

-아아앙! 조아아앗!! 오오옥♥ 옷!

“헉..?”

섹스.

유리창 너머로 가면 쓴 남녀가 보였다. 옷도 제대로 벗지 않은 채 짐승처럼 교미하고 있었다.

특히 여자는 드레스도 벗지 못했다. 반쯤 찢어진 치맛자락 사이로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가 보였다.

-아윽, 하아악..!

후배위로 박히고 있는 여성의 커다란 가슴이 요동쳤다.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영상 속 그 여자였다.

곧바로 얼굴을 살폈으나 인식할 수 없었다. 눈가만 살짝 가린 가면을 썼는데도 그랬다.

안면인식 방해 아티팩트였다.

‘꿀꺽..’

-철썩철썩철썩!

-어때 좋아?

-흐으읏! 읏, 흐읏..! 자, 잠깐···! 아앙♥!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지쳐 쓰러지려는 여자의 팔을 붙잡았다.

무너지려는 여자에게 쉴 시간을 주지 않았다. 짐승처럼 박아대고 있었다.

‘너, 너무하잖아!’

봉긋한 가슴이 출렁일 때마다 정체 모를 물방울이 튀었다.

강렬한 신음 소리에 온 정신이 쏠린 순간.

띡.

갑자기 소리가 멎었다.

마치 무음영화라도 보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 뭐야! 들려 줘!!”

정체 모를 결계 속에서. 우습게도 조금 전 신음을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허나 불가능했다. 유리창을 두 주먹으로 두드렸다. 마력 결계 때문에 닿을 수 없었다.

“으으..”

충혈된 눈으로 유리창을 노려봤다.

잘록한 허리에 대비되는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 탄력넘치는 살덩이가 위아래로 거칠게 요동쳤다.

세상에 저런 몸매가 또 있다니. 그의 누나 말고 저렇게 몸매 좋은 사람이 또 있을 줄은 몰랐다.

애가 탔다.

핑크빛 유두가 보고 싶었다. 옷도 제대로 벗지 않고 뒹굴어댔기에 속살마저 보이지 않았다.

“보, 보여 줘..!!”

그의 말이 들리지 않는지 서로 혀까지 섞어댔다. 마치 과시하듯.

“빌어먹을!”

년놈들의 얼굴을 노려보는데 머리가 어지러웠다. 안면인식 방해 아티팩트를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

-찌거찌걱찌걱!

아쉬움을 참고 몸매에 집중했다. 여자 다리가 비틀거렸다. 서 있기도 힘든듯 자꾸만 미끄러지는 하이힐이 가슴에 박혀 들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바지를 내린 그 순간.

띡.

“아악! 안 돼!!”

유리창이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조금 전까지 생생하게 보이던 장면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소리뿐만 아니라 시야까지 빼앗아가다니.

쾅쾅쾅!

“보여 줘!! 보여주란 말이야!!”

주먹이 아플 정도로 결계를 두들겼다. 간절했다.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다시 보고 싶었다.

그 순간.

띠링!

[일로정진(一路精進). 특성이 발아했습니다. 나아갈 길이 정해졌습니다.]

흠칫!

- [전설 성장형] ■■■■의 길.

특성 파생 가호. 엿듣기를 각성합니다.

[엿듣기(B)]

- 특수 상황에 자동 발동합니다. 듣기 불가능한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뭐, 뭐라고..?”

-특수 상황 인정. 엿듣기 자동 발동합니다.

순간. 그토록 바라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아아앙♥! 흐읏♥! 가써여어엇! 또, 또옥..! 가, 가씁니다.. 아앙♥!!

귓가를 가득채운 신음에 희열이 차올랐다.

-잘했어. ···뭐야 이건.

그런데.

-대상과 격차이가 극심합니다. 엿듣기 간파됩니다.

-실패하였습니다.

-엿듣기 재시도.

-실패하였습니다.

-실패하였습니다.

-실패하였습니다.

“아, 안 돼..!”

***

시우가 무너지려는 강현아의 양팔을 붙들고 허리를 내질렀다.

팡팡팡팡!

새하얀 엉덩이가 파도치듯 흔들렸다.

움찔움찔!

“흐읏♥! 가, 가써여어엇..!”

강현아가 풀린 혀로 성실히 절정보고 하는 건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뭔가 거슬렸다.

마치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자궁구를 빙글빙글 돌리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또, 또옥..! 가, 가씁니다.. 아앙♥!!”

“잘했어.”

마력과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그것을 따라가니 강수호에게 연결되어 있었다.

“뭐야 이건?”

찌걱찌걱찌걱.

불쾌했다. 건방지게 엿보는 느낌이었다.

‘어딜 감히.’

곧바로 의식을 곤두세웠다.

시선을 제대로 인지하고 의념의 힘으로 베어 버렸다.

기감을 통해 거울 건너편 상황을 살폈다.

눈을 부릅뜬 강수호가 무어라 고함치며 벽을 두들겨댔다.

‘마음에 드네.’

처남에겐 저 모습이 어울렸다.

놈이 볼 수 있는 건. 그가 허락해준 잠깐뿐이었다.

절정에 취해 있는 강현아를 밀어붙였다.

1미터도 안 되는 얇은 벽. 찐빵 같은 두 가슴이 짓눌렸다.

보여달라며 발악하는 강수호 바로 앞에서 강현아를 따먹었다.

철썩철썩철썩철썩!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대며 쾌감을 만끽했다. 자궁을 찔러댈 때마다 강현아가 파들거렸다.

“아아아앙!”

보짓살이 떨리기 시작했다. 절정이 머지않았다.

띡.

리모컨 버튼을 눌렀다. 거대한 거울이 다시 열렸다.

“으읏..?”

강현아의 눈동자가 거칠게 떨렸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믿을 수 없는 것 같았다.

쾌락에 절어 흐물흐물해진 눈매. 칠칠치 못하게 툭 튀어나온 혓바닥에선 침방울이 뚝뚝 흘러내렸다.

여성이라기 보단 암컷에 가까웠다.

찰싹!

“하악!? 흐으으읏..♥!”

탄력 넘치는 엉덩이를 내리쳤다. 보지가 꽉 수축했다.

강렬한 절정. 쾌감에 푹 절여진 강현아가 허리를 덜덜 떨었다.

“으으..”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다리를 후들거리며 축 늘어졌다. 거울에 몸을 기댄 채 연신 경련했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던 강수호. 놈이 뒷걸음질 쳤다. 제대로 절정해 버린 여자에게 압도된 것 같았다.

10초도 안 되는 짧은시간. 곧바로 거울을 다시 닫았다.

비명을 질러대는 강수호를 무시했다. 강현아의 엉덩이를 움켜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고 제대로 안 해? 또 혼날래?”

“흐윽♥! 제, 제소옹해여.. 가, 가씁니다아..”

“지금 몇 번째야?”

“다, 다섯번.. 가써요..”

축 늘어진 그녀를 안아 올렸다. 꽉 안아준 다음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잘했어.”

“흐으..읏.. 가, 감사합니댜아..”

시키지도 않은 감사 인사라니. 새하얀 목선을 날름거렸다.

쪼옥.

목덜미에 키스 마크를 새겨줌과 동시에 후두둑 하고 보짓물이 쏟아졌다.

“히윽♥ 아으.. 또, 또 가써여.. 읍!”

츄릅! 츄웁!

힘없이 떨리는 말캉한 혓바닥을 덮쳤다. 거칠게 혀를 뒤섞었다.

“흐응.. 흐읍..! 응♥”

그녀를 안아 들었다. 아직도 경련하는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침대로 가서 제대로 눌러줄 작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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