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7 - 177화 - 아카데미(16)
177화 - 아카데미(16)
벌레처럼 꿈틀거리던 에반이 바닥에 이마를 쾅쾅 박았다.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는 녀석에게 손가락을 튕겼다.
성녀에게 흘러나온 새빨간 핏방울.
처녀혈이 피잇 하고 날아갔다. 이마에서 주르륵 흘러내렸다.
“이이이익!”
에반의 얼굴이 흉신악살처럼 일그러졌다.
언제까지 버틸지 궁금했다. 마족에게 몸을 넘기는 날이 녀석의 제삿날이었다.
쫄깃하게 조여 오는 처녀 보지를 음미했다. 구불구불한 질주름이 기분 좋았다. 최상급 보지였다.
느긋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커다란 폭유가 파도치듯 흔들렸다.
“응앗..♥”
달콤한 교성.
에반의 입이 쩍 벌어졌다. 허망한 표정으로 입만 뻐끔거렸다.
리디아가 쓰고 있던 면사포를 걷었다. 녀석의 얼굴에 휙 던졌다.
“아아아악! 이거 당장 치워!!”
“뭐? 이 변태 같은 놈이. 전 약혼자가 앙앙거리는 게 그렇게 보고 싶냐?”
“개새끼야! 누구 맘대로 전 약혼자야! 리디아는 내 여자라고!!”
“건방지긴. 이걸 보고도?”
커다란 유두를 손잡이처럼 잡아서 비틀었다.
“흐읏.. 하, 하지 마..!”
클리토리스까지 쓰윽 훑어올린 순간. 그녀의 허리가 부웅 떠올랐다.
“이렇게 살살 문지르면서.. 꾸욱 누르면..”
“응아아아앗!”
파르르. 손쉽게 가버렸다. 경련하는 보짓살이 자지를 쥐어짰다.
“아악! 손 떼!”
에반이 할 수있는 거라곤 이마를 바닥에 찧는 것뿐.
무시하고 성녀에게 집중했다.
절반쯤 들어간 자지를 쭈욱 밀어 넣었다.
“으으읏..”
성녀의 미간이 오므려졌다. 고통스러운 듯 속눈썹을 떨던 그녀가 황금빛을 내뿜었다.
빛은 대부분 하복부에 스며들었다.
“뭐야. 누구 멋대로 치료하는 거야.”
“네..?”
“하.. 이 보지는 이제 내 거니까. 허락맡고 치료해.”
“무, 무슨 말도 안 되는흐으응?!”
유두를 꾸짖었다. 강하게 압박하면서 문질렀다.
“응으읏.. 아, 아라써요. 그, 그마안..! 아아앙!”
젖꼭지를 비틀면서 혼원기를 침투시켰다.
“흐아아앗♥!”
치켜올려진 허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이제부터 갈 때마다 보고해.”
“아으.. 네, 네..”
커다란 가슴을 찰싹 때렸다. 당황하던 성녀가 눈을 질끈 감았다.
“으으.. 가, 갔습니다..”
“그래.”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다가 멈췄다.
말없이 내려다봤다.
“흐윽.. 가, 감사합니다..”
“음.. 좋아. 잘했어.”
눈치가 제법이었다. 흡족함에 고개를 끄덕였다.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던 성녀의 입꼬리가 미미하게 올라갔다.
에반이 입을 쩍 벌렸다.
“미, 미친.. 너, 넌 리디아가 아니야.. 가, 가짜야! 리디아가 그럴 리 없어!”
“쯧쯧.”
현실 부정이라니. 엘프 왕자라는 놈이 근성이 부족했다.
찔꺼억..
절반쯤 삽입했던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었다.
“응으읏..”
중간에 성감대를 만나면 두세 번씩 문질러줬다.
“하아.. 좋다. 응?”
뿌리까지 삽입한 순간. 미간이 찌푸려졌다. 가장 깊숙한 곳 자궁 입구에 딱딱한 무언가가 있었다.
‘설마···?’
귀두로 쿵쿵 찔러대며 물었다.
“뭐야 이건.”
“프, 프로텍트..”
“뭐?”
귀두를 딱 붙이고 감각을 집중했다. 신성력과 마력이 결합된 장막이 자궁구를 막고 있었다.
쿵쿵쿵!
허리를 일정한 박자로 흔들며 말했다.
“건방지게.. 당장 안 풀어?”
“이, 이건 안 대여엇..”
“하..”
아직도 정신 못차렸다. 위에서 덮치듯 꽉 끌어안았다. 풍만한 가슴이 짓눌리며 기분 좋은 압박감을 선사했다.
옴짝달싹 못하도록 밀착했다.
최대한 깊게 삽입한 채 허리를 끈적하게 휘돌렸다.
찌봅찌봅♥
“응아앗..♥”
밀착 슬로우 섹스. 프로텍트로 막힌 자궁구 주변을 문질렀다. 목덜미를 핥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프로텍트 풀어.”
“으으♥ 아, 안대엿..!”
“이게.. 혼날래?”
“호, 혼나도 안대..”
“허.”
목덜미를 핥던 혓바닥이 천천히 올라갔다. 새하얗고 말랑한 볼을 침범벅으로 만들었다.
느긋하게 귓가까지 올라간 순간.
“으으으응!”
얌전히 안겨 있던 성녀가 거세게 발버둥 쳤다.
“시, 시러어어!”
지금까지 앙탈 부리듯 거부한 것과 달랐다. 거칠게 반항하는 것을 보고 한 발 물러섰다.
“으읏..”
다시 목덜미를 할짝이며 속삭였다.
“뭐야 귀도 못 핥게 하고 너무하잖아.”
“귀, 귀는 절대로.. 안 대앳!”
“보지도 대줬으면서 안 된다고?”
“그래도 안대..!”
프로텍트로 막힌 자궁구 주변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
“그럼 자궁 프로텍트 치워줘.”
“응앗..♥ 그, 그것도 안댓!”
안 되는 게 너무 많았다.
“괘씸하네.”
허리를 뒤로 뺐다. 쫀득한 보짓살이 가지 말라는 듯 딸려 나왔다.
그 감촉을 즐기며 다시 밀어 넣었다.
“흐으읏..♥”
가는 길에 약점을 만나면 두세 번씩 문질러줬다.
“이, 이거도.. 안대애..♥”
쉼 없이 떨리는 보짓살이 자지를 조여댔다.
아주 조금씩.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느릿하게 삽입했다.
그것만으로 성녀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하아.. 하으읏..♥”
침도 삼키지 못했다. 투명한 물방울이 턱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참을 수 없었다.
츄르읍.. 츄웁..
허락도 받지 않고 멋대로 키스했다. 말캉한 혓바닥을 순식간에 얽어맸다. 따뜻한 점막을 맛보며 타액을 주고받았다.
“흐읍..?!”
밀어내려는 성녀님을 꽉 껴안았다.
억지로 끌어안고 희롱했다. 숨결이 거칠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키스했다.
“흐으읏..♥ 하아.. 하아..”
5분이 넘도록 이어진 진심 딥키스.
성녀님이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몽롱해진 눈으로 허공만 바라봤다.
“아으···”
그리고 이어진 반복.
쯔거억···
꽉 껴안고 허리를 빙글빙글 돌렸다. 느릿하게 삽입하며 목덜미를 핥았다.
“흐으읏.. 앙♥!”
휘적이던 자지를 빼낸 순간.
성녀님의 다리가 허리를 휘감았다. 마치 가지 말라는 듯.
움찔움찔!
그녀의 양팔을 들어 올리고 고정했다. 엄지손가락으로 겨드랑이를 문지르며 속삭였다.
“기분 좋지? 거짓말하면 여기서 멈춘다?”
“헤윽..♥ 죠, 죠아아.. 아앙♥?!”
단번에 뿌리까지 삽입하고 귀에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프로텍트 풀어. 그럼 더 기분 좋을 거야.”
귀두를 붓처럼 사용했다. 자궁구 주변을 집요하게 휘저었다.
“흐으읏..♥ 아, 안대..”
“아니면. 귀라도 만지게 해 줘. 궁금하단말이야.”
“응앗..♥ 두, 둘 다 안 돼요..”
“하나만. 제발. 부탁할게.”
지금까지와 다르게 상냥하게 말하면서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어진 자궁구 주변 두드리기.
쿵쿵쿵♥
“빨리 풀어 줘. 기분 좋을 거야.”
“으으읏..!”
엉덩이가 부웅 떠오르고 발가락이 오므려졌다. 절정 직전. 허리를 멈추고 그녀를 꽉 껴안았다.
“아..!”
달뜬 숨과 함께 가슴을 비벼대는 성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씁! 가만있어.”
“하윽..♥”
말 한마디에 모든 동작이 멈췄다. 입만 뻐끔거리며 아무것도 못 했다.
“아아..”
절정 직전까지 도달했던 오르가즘이 허무하게 식어 버렸다.
애절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성녀를 감상하다가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찌뽑찌뽑♥
10분이 넘도록 반복했다. 절정 하지 못 하게 애태웠다.
“으으.. 그, 그만해요.. 제바알..”
“싫어.”
눈물을 글썽였지만 봐주지 않았다. 집요한 반복에 결국 눈을 질끈 감았다.
“오···?”
자궁구를 막고 있던 딱딱한 무언가가 사라졌다.
고개를 돌렸다. 땅바닥에 어찌나 머리를 박아 댔는지 이마에 피를 흘리는 에반이 보였다.
놈을 비웃어 주고 허리를 느긋하게 밀어 넣었다.
쯔걱!
“응아앗..!♥ 조, 조아아..”
이전과 달랐다. 귀두가 자궁구에 파고들었다. 마치 제 집에 들어온 것처럼 딱맞았다.
“그럼 간다.”
“으으?”
자지를 통해 쭈우욱 하고 그녀의 마력을 빨아들였다.
“응아아아앗!!”
순식간에 절정에 치닿는 그녀를 보며 허리를 흔들어 재꼈다.
지금까지와 다른 격한 움직임.
경련하는 보짓살을 즐기며 계속해서 박아 댔다.
찌걱찌꺽찌꺽찌걱!
거친 물소리가 사방을 가득 채웠다.
“아아아앙! 하아아악!!♥ 하으읍..♥”
자궁구를 두드리며 키스했다. 끈적하게 혀를 휘저었다. 말랑하고 뜨거운 혓바닥을 마음껏 맛봤다.
“그만해!!”
에반녀석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하읍..♥ 읍읍..”
숨도 제대로 못쉬는 성녀님의 입을 풀어줬다.
“흐아앗♥! 하읏.. 으옷, 옷♥!!”
짐승 같은 소리. 척추를 타고 올라온 쾌감에 머리가 저릿해졌다.
미친듯이 흔들었다. 버둥거리는 성녀를 붙잡고 계속해서 박았다.
강렬한 쾌감과 함께 눈앞이 새하얘진 순간.
참지 않았다. 시원하게 싸질렀다.
뷰르르륵 뷰류류륫!
“흐.. 오옷..♥”
쉴 새 없이 정액이 흘러나왔다. 경련하는 보지가 정액을 쥐어짰다. 오줌처럼 긴 사정이 이어졌다.
성녀의 아가방. 그토록 거부하던 곳이 단번에 꽉 찼다. 아랫배가 볼록해질 정도로 싸질렀다.
삐져나온 혓바닥이 바르르 떨렸다.
이쪽을 허망하게 보고 있는 에반을 보다가 귓가에 손을 뻗었다.
“흐으읏!”
필사적으로 막아 내던 귀가 단번에 뚫렸다. 도대체 무슨 의미길래 그리 막았을까.
“뭐하는 짓이야!!”
자궁보다 소중히 여겼던 귀를 멋대로 범했다. 절정에 무력화된 사이에 마음껏 문질렀다.
“응으으...♥”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웠다. 유연한 연골때문인지 따뜻하고 말랑거렸다.
만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살살 눌러줄 때마다 흠칫거려서 묘한 쾌감이 있었다.
푸슛! 퓻!
‘오..?’
몇 번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보짓물이 뿜어졌다. 일단 하나는 알 수 있었다. 클리토리스보다 민감했다.
“히그윽..♥ 귀느은.. 안대애앳..♥♥!”
녹아내린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 성녀님을 마음대로 다루는 정복감이 차올랐다.
밀어내려는듯 허우적거리는 팔을 무시하고 계속 문질렀다. 위아래로 들썩이던 허리가 부웅 떠올랐다.
“흐으으읏..!!”
퓻!
또 한 번의 보짓물이 찍 하고 튀어나온 순간.
“아아아아악!!”
에반의 괴성과 함께 불쾌한 기운이 치솟았다.
마기.
‘드디어 넘어갔나.’
황금 사슬이 거칠게 떨렸다. 당장 끊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당겨졌다. 검은 마기가 줄기줄기 새어 나왔다.
“죽어어어!!”
성난 고함 소리가 들렸다.
거칠게 진동하던 황금사슬에서 빠드득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녀님. 저놈 맛 갔는데?”
“으으..? 아으.. 아, 안 돼..!”
힘없이 늘어져 있던 성녀가 고개를 흔들었다.
비틀. 엉거주춤 일어나 에반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정신 차려요!”
황금빛 기운과 마기가 팽팽하게 서로를 밀어댔다.
에반의 이마와 관자놀이에 핏줄이 돋았다.
“아아아아악!!”
놈의 목소리가 점점 갈라졌다. 오른쪽 눈자위가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콰아앙!
쇠사슬이 박살 나며 사방으로 흩어졌다.
정령보의로 옷을 챙겨입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검 손잡이의 서늘한 감촉과 함께 자세를 잡았다.
타락한 엘프 왕자를 처단할 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