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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속으로 들어간다-206화 (206/241)

Chapter 206 - 206화 - 무협지구

206화 - 무협지구

-보유 카르마 : 76,234

“흐음···.”

문제는 어떻게 해야 화경의 고수가 될 수 있느냐다.

눈을 감고 명상에 잠겼다.

먼저 현재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심상 속 저 멀리 아른 거리는 벽이 느껴졌다. 자세히 보려 해도 불가능했다. 가까이 갈수록 멀어졌다. 마치 신기루같았다.

경맥을 살피니 강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내공이 느껴졌다.

눈을 뜨고 의지를 세웠다.

‘예(銳).’

찰나만에 응집된 내력이 손가락 끝에 모였다. 유형화된 검기가 꿈틀거렸다. 손발을 다루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검형태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다. 단순한 직선을 넘어 복잡한 한자까지 가능했다.

‘확실히 강해졌다.’

특히 기운을 다루는 감각 자체가 옛날과 차원이 달랐다. 나날히 강해지고 있음이 체감됐다.

사실 이건 수련의 성과였다. 혼원기를 이용한 섹스 자체가 마력을 다루는 훈련이었다.

‘역시 혼원일기공은 신공이다.’

남들이 지루하게 운기조식할 동안 그는 섹스만 해도 강해진다. 다시 생각해도 이 무공을 익힌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문제는 육체인 것 같은데···.’

손바닥을 보다가 주먹을 꽉 쥐었다. 들끓는 힘이 느껴졌지만 모자랐다.

잠시 고민하다가 상점에 들어갔다.

[최상급 육체 강화] : 100,000 카르마

- 육체의 모든 능력을 인간의 한계점까지 강화한다. 모든 전생체에 적용된다.

‘10만 카르마.’

가지고 있는 카르마가 모자라지만 금방 모을수 있는 정도.

구매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그가 파악한 대로라면 10만 카르마는 초절정 경지에서 통하는 정도다.

‘이거 사도 부족할 것 같은데..?’

혹시나 해서 육체 강화의 상위 스킬에 대해 검색했다.

[육체 강화 - 초극(超極)] : 1,000,000 카르마

- 육체의 모든 능력이 벽을 넘는다. 모든 전생체에 적용된다.

* 선행 스킬 - [최상급 육체 강화]

‘백만?’

어마어마하게 비쌌다. 입맛이 뚝 떨어졌다.

선행 스킬인 최상급까지 구매해야 했다. 총 110만 카르마가 필요했다.

‘···이거 다 모으려면 몇 년은 걸리겠네.’

게다가 마력 코어까지 강화하려니 아득한 느낌마저 들었다.

다른 스킬들을 찾아보다 상점에서 나왔다. 카르마도 없는데 구경만 하려니 답답했다.

‘7만 카르마가 이렇게 적어 보일 줄이야.’

카르마를 이용해 날로 먹는 건 무리였다.

미간을 찡그리다 표정을 풀었다. 초절정에 올랐을 때도 영약을 이용했다. 그때처럼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면 가능할지도 몰랐다.

‘일단 물어보자.’

앞서나간 선배가 있는데 혼자 끙끙댈 필요 없었다.

***

번쩍.

강렬한 빛과 함께 풍경이 일변했다.

“스읍.. 하아..”

문명에 오염되지 않은 상쾌한 새벽 공기. 무협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깨끗한 공기였다.

피부를 간지럽히는 시원한 바람 사이에서. 농밀한 여체의 향기가 맡아졌다.

바로 옆에 도드라진 두 개의 살덩이가 보였다.

말캉!

당연히 주물렀다. 극상의 부드러움. 따뜻하고 말랑거렸다.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감촉을 만끽했다.

여자. 특히 미녀의 가슴은 언제 만져도 질리지 않았다.

품에 안긴 채 곤히 자는 청월선자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아응..”

잠결에 흘러나오는 콧소리가 듣기 좋았다.

*

“어떻게 하면 화경에 오를 수 있냐구요?”

청월선자 하영령. 화경의 고수인 그녀가 황당하다는 듯 말했다.

“응.”

당당히 대답하니 어색하게 웃었다.

“어머 서방님.. 화경의 무인이 거대 세가에도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경지인 건 아시죠..?”

“어.. 그랬어?”

“네! 서방님처럼 젊은 나이에 초절정으로 오른 것만 해도 엄청난 거예요. 그런데 벌써 화경이라니요.”

마치 친절한 초등학교 선생님처럼. 그녀가 나긋나긋한 어조로 말했다.

“마음이 너무 급하시네요. 그러다 주화입마라도 들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주화입마라..”

“서방님은 엊그제 초절정에 오르셨잖아요? 그러니 당분간 경지를 다듬으셔야 해요. 특히 내공이 불안정할 테니 조심하셔야해요.”

애초에 20대 나이로 초절정에 오른 것만 해도 말도 안 되는 속도였다.

하늘이 내린 천재라 해도 모자람 없었다. 그런데 벌써 화경까지 바라보니 놀랄 법도 했다.

“그래도 화경에 대해 모르고 수련하는 것보단 아는 게 훨씬 낫지 않아? 시간도 아낄 수 있고.”

“으음..”

고민하던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서방님이 심마라도 들면 전 어떻게 살라는 거예요. 반년 동안 경지를 다듬으시면 알려드릴게요.”

무리한 수련으로 혈도따위가 꼬이는 경우는 흔했다. 그것이 바로 주화입마.

아무래도 그런 걸 걱정하는지 화경에 대해 알려주길 거부했다.

하지만 이미 다른 지구에서 충분히 경지를 안정시켰다.

걱정하는 그녀를 졸랐다.

“아아아아앙♥!?”

물론 자지로.

자궁구에 귀두를 쪽 붙이고 내력을 빨아들였다.

“흐으으읏?!”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단번에 절정에 이른 청월선자가 모유를 뿜어댔다. 완숙에 이른 마력 컨트롤이었다.

“어, 어떻게헥..♥?!”

푸슈슛!

투명한 물줄기가 쏟아졌다. 침상에 축 늘어진 여체 위에 올라탔다.

찌걱찌걱 허리를 흔들며 귓가에 속삭였다.

“난 괜찮으니까 알려 줘. 초절정 경지는 이미 익숙해졌어.”

쭈우우욱.

자지뿐만 아니라 양손을 동시에 사용했다. 모유가 흘러나오는 유두를 쥐어짰다.

“오오옥♥!!”

평소 적당히 제한하던 혼원기를 본격적으로 운용했다.

*

“흐읏..”

축 늘어진 청월선자가 움찔거렸다. 가만히 놔둔지 5분이 넘었는데 아직도 경련했다. 등허리가 파르르 떨렸다.

한참을 누워 있던 그녀가 나른한 숨을 토해냈다.

“하아..”

흐물거리던 그녀가 머리를 흔들었다. 초점이 또렷해지며 그를 직시했다.

“···손목 좀 줘보시겠어요?”

그녀가 진맥하듯 손목을 짚었다. 집중하는지 눈까지 감았다.

눈썹이 움찔하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상에.. 정말이었군요.”

“어때? 이 정도면 초절정 끝자락 아니야?”

“···확실히 내력은 안정됐네요. 게다가 자연지기와 거의 유사할 정도로 정순해요.”

“정순? 탁한 게 아니고?”

보통 사람들은 혼원기를 잡다한 기운이 섞인 기운이라 느낀다. 그런데 그녀는 달랐다.

“그럴 리가요. 이렇게 정순한데. 확실히 서방님의 무공은 대단하네요.”

빙긋 웃은 청월선자가 말을 이었다.

“서방님. 초절정과 화경에 오른 무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뭔지 아시나요?”

“글쎄?”

옛날. 청월선자가 적을 도살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사방에서 푸른 달이 떠오르고, 수천수만 마리가 넘는 벌들이 하늘을 가득 채웠었다.

그 벌들에는 하나 같이 날카로운 기운이 맺혀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검기로 하늘을 가득 채운 것과 다름없었다.

‘설마 그게 다 검강이었나?’

그녀에게 물으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검강으로 하늘을 가득 채운다니···. 그건 저한테도 무리예요.”

“검기여도 대단하긴 하네. 잠깐.. 수천개가 넘는 검기를 동시에 운용한다고? 그게 가능해? 내력이 그렇게 많아?”

그가 가진 내공이 몇 배로 늘어나도 수천 개의 검기는 불가능했다.

“대단한데?”

감탄을 내뱉자 청월선자가 가슴을 내밀었다. 입꼬리를 움찔거리며 턱을 치켜들었다.

“흠흠.. 그게 바로 화경의 고수와 초절정을 가르는 차이점이에요.”

하얀 손가락을 들어 올린 그녀가 검기를 만들었다. 검형태의 아지랑이가 일렁거렸다.

‘그냥 검기 같은데···.’

얼핏 보기에 평범해 보였다.

유심히 보다가 멈칫했다. 그녀의 내력이 거의 그대로였다.

손가락만한 크기라지만 검기는 검기. 기이할 정도로 내력 소모량이 적었다.

눈가를 좁히고 자세히 살폈다. 아예 육화(肉火)까지 사용했다. 감각이 서늘해졌고 그제야 깨달았다.

“대기 마력.. 아니 자연지기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단전이 아니라 자연에 퍼져 있는 기운을 응집해 검기를 만든 것이다.

저게 가능하다면 천지 자연이 단전인 것과 다름없었다.

“허..”

감탄하는데 그녀가 더 놀랐다. 예쁜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세상에..! 맞아요! 벌써 그걸 느끼실줄은 몰랐네요. 확실히 화경에 대한 단서를 잡으셨어요. 정말 대단한 재능이에요!”

기뻐하던 청월선자가 말을 이었다.

“화경에 오르려면 자연 지기를 그대로 다룰 수 있어야 해요.”

그녀의 말을 듣다가 한 번 시도해봤다. 정신을 집중했다. 주변에 넘실거리는 기운이 손에 잡힐 듯 느껴졌다.

움직이려하니 자연스레 흡수됐다. 몸 안에 쌓인 내력으로 변한 것이다.

“잘 안되는데?”

청월선자의 붉은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아하하.. 그게 바로 됐으면 전 서방님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인 줄 알았을 거예요. 어떤 이들은 화경을 인간이란 종의 한계를 넘어선 경지라고도 해요. 화경에 오르려면 육체나 내공 둘 중 하나가 초극에···.”

*

청월선자 하영령이 화경에 이르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 줬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결국 두 가지로 귀결됐다.

내공을 자연지기 수준으로 정순하게 만들 것.

혹은 육체를 단련해 극에 이를 것.

둘 다 하면 가장 좋지만 보통 사람에겐 무리였다.

“그러니까.. 결국은 육체 단련 아니면 내공 수련이네?”

“그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에요.”

“영령이 너는 어떤 방법으로 화경에 올랐는데? 내공 수련?”

“저는 둘 다 아니에요. 진법을 이용했죠.”

한숨을 내뱉던 그녀가 설명을 이었다.

“땅에는 용맥이라는 게 있어요. 기운이 흐르는 일종의 통로인데. 이곳에 진법을 설치하고···.”

용맥에 흐르는 기운을 진법으로 응집. 그것을 이용해 내력을 통째로 자연지기로 교체하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 좋아 보였다.

호기심을 보이자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이 방법은 단점이 너무 많아요. 서방님처럼 재능 있는 분이 이런 편법을 쓸 필요는 없어요.”

단점이라 하니 문득 떠오르는 게 있었다.

“설마 청봉현에서 멀리 못 떠나는 게 그거야?”

“네. 여기서 멀어질 수록 내력이 불안정해지거든요.”

청월선자가 청봉현에서 나갈 수 없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편법으로 화경에 오른 부작용이었다.

“아..”

“어머!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서방님 덕분에 확실히 나아지고 있거든요. 이제는 청봉산까지도 나갈 수 있어요.”

그녀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아무래도 혼원기 섹스 덕에 제약이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그럼.. 한 번 더 해야겠네.”

“앗?”

모유선자를 끌어안고 침실로 향했다.

*

훈련장에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음..”

돌고 돌아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다.

육체 단련과 내공 수련.

어떻게 수련할지 고민하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인벤토리에서 진주빛 구슬을 꺼냈다. 목이도가 남긴 머리통만한 구슬.

그가 남긴 말을 떠올렸다.

- 이 혼원보주를 깰 수 있을 때. 하나를 더 얻을 수 있으리라.

널찍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릉.

검을 뽑아 들고 정신을 집중했다.

사일검강(射日劍罡) : 관천(貫天).

거대 구렁이를 가루로 만든 검이 혼원보주를 향해 쏘아졌다.

쩌어엉!

강렬한 광채가 지나고, 구슬을 올려 놓은 바위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

그런데도 구슬은 멀쩡했다.

“허..?”

사일을 견디다니. 내구도가 엄청났다.

실망도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황급히 달려갔다. 무언가 달라진 느낌이었다.

우웅-

자세히 살피니 미세한 실금이 생겼다. 그곳에서 농밀한 혼원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정순한 기운이었다. 거의 자연지기라 해도 무방했다.

‘음..!’

혼원보주에서 흘러나오는 청량한 기운을 만끽했다.

정신을 집중해 흡수했다. 잠깐 빨아들였을 뿐인데. 하루종일 여자와 뒹군 것처럼 내력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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