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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속으로 들어간다-233화 (233/241)

Chapter 233 - 233화 - 무협지구(28)

233화 - 무협지구(28)

청유화의 옷이 순식간에 넝마로 변했다.

부욱!

조금이라도 피가 묻어 있으면 거침없이 찢었다. 속살을 살펴가며 최상급 포션을 듬뿍 부었다.

당연히 그녀의 상처는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매끈해진 살결을 감상했다.

구릿빛 피부와 다르게 속살은 새하얘서 보는 맛이 있었다. 그녀가 숨기던 비밀을 들추는 느낌이었다.

“하으, 으읏..”

그 사이. 독기운은 점점 강해졌다.

청유화가 칠칠치 못 하게 축 늘어져 헐떡거렸다. 삼키지 못한 타액 한 방울이 주르륵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달콤한 숨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봉긋한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미약 때문인지 뻣뻣하게 솟아오른 첨단이 움찔 떨렸다.

찢어진 옷자락 사이로 쇄골이나 겨드랑이. 보여선 안 될 은밀한 속살이 엿보였다.

‘하.. 참기 힘드네.’

투명한 땀방울이 가슴골을 타고 흘러내렸다. 탄탄한 복근을 지나 앙증맞은 배꼽에 고였다.

“아으.. 그으마안..”

터질 것처럼 새빨개진 그녀가 눈동자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지 말란 것이다.

모른 척 감상하다 뻔뻔하게 말했다.

“음.. 다행히 외상은 더 이상 없는 것 같소. 이제 독을 치료하겠소.”

“도옥..?”

“아, 이건 내 독문 비법이오. 어디 가서 말하지 않으리라 믿겠소.”

어디 가서 떠벌려도 상관없었지만 일단 말해 뒀다. 생색내는 차원에서.

“어디 보자..”

이미 반쯤 걸레가 된 그녀의 상의를 들췄다. 아랫배에 손바닥을 밀착시켰다.

은근한 열감이 느껴졌다. 뜨끈하게 달아오른 자궁이 열기를 내뿜었다.

움찔!

미녀의 떨림은 언제 느껴도 기분 좋았다. 최선을 다해 억누르다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본능적인 반응. 하반신이 뻐근해졌다.

시간만 있었어도 느긋하게 녹여줬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일단 씨앗만 뿌리자.’

앙증맞은 복근을 꾹꾹 눌렀다. 손끝에 감각을 집중해 위아래로 헤집었다.

탄탄하던 근육이 말랑해질 때까지 집요하게.

“응..그읏!”

귀여운 목소리가 톡 튀어나왔다. 순간 시선이 마주쳤고, 그녀 본인이 더 놀랐다.

도망치듯 시선을 피하는 게 귀여웠다.

‘찾았다.’

배꼽 아래. 볼록 튀어나온 자궁을 꾸욱 짓눌렀다.

마치 주인을 가르치듯. 말랑해진 살집을 꼬집고, 쥐어짜듯 문질렀다.

새하얗던 아랫배가 빨갛게 달아오를 때까지.

“놈들이 쓴 약이 약인지라.. 독기가 여기 뭉쳤소. 풀어 줘야 하니 조금만 참으시오.”

“···.”

그녀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겉으론 완벽한 무표정이었지만, 쉴 새 없이 꼬물거리는 발가락은 숨기지 못했다.

꾸욱. 꾸욱.

“하아.. 하아..”

얼마나 아랫배를 희롱했을까.

그녀의 가랑이 사이가 젖어 들었다. 오줌이라도 싼 것처럼 동그란 물 자국이 생겨났다. 착 달라붙어 도톰한 도끼자국이 보였다.

지금 음부를 훑어줬다간 단번에 가버릴 게 분명했다.

“으으..”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눈을 질끈 감고 바르르 떨어댈 뿐이었다.

미세하게 오물거리는 붉은 입술을 감상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알겠소. 그럼 시작하지.”

우웅!

손바닥에 혼원기를 두르고 아랫배를 꾸욱 누른 순간.

“아아아아아?!”

그녀의 허리가 단번에 튕겨올랐다.

“자, 잠까.. 하아아악!”

미세한 경련이 순식간에 커지더니 위아래로 요동쳤다. 손바닥을 바짝 붙였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밀착시켰다.

우우웅!

아랫배를 통해 혼원기를 계속 집어넣었다.

자궁에 스며든 혼원기가 전신에 퍼졌다. 사지말단 발가락 끝까지 단번에 휩쓸었다.

“······!!”

소리 없는 교성이 울려 퍼졌다.

쭈우우욱!

그물망을 회수하듯 독기를 긁어냈다. 전신에 퍼진 혼원기를 이용해 살살 뽑아냈다.

쾌감을 듬뿍 담았다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아아..!”

청유화의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절정 직전에서 맴도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본인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애절한 눈빛을 보냈다.

“어허! 움직이지 마시오. 치료에 방해되오.”

“으그읏.. 하윽.. 재, 재서엉.. 하악!”

발가락이 꽉 오므려졌다.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아으.. 하으읏, 하우..읏!”

그녀의 손이 의지할 곳을 찾듯 허우적거렸다. 고민할 것도 없이 손을 건네줬다.

“힘들면 잡으시오.”

제정신이 아닌 듯 곧바로 호응했다. 깍지까지 꼬옥 끼면서 붙잡았다.

“가, 가가.. 제바알..”

촉촉하게 젖어 든 애원에 입맛이 돌았다.

독기 따위야 단번에 태워 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느릿하게 뽑았다.

시간이 많은 건 아니니 1분 정도. 절정할듯 말 듯 아슬아슬한 쾌감으로 몰아붙였다.

‘보낼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절정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냥 그게 더 재밌을 것 같았다.

“하윽.. 으으..”

독기 흡수가 끝나고. 축 늘어진 청유화가 몽롱한 표정을 지었다.

멍하니 허공을 보며 움직이질 못했다.

그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조심스런 손짓으로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줬다.

귓가에 속삭이듯 물었다.

“독기는 뽑아냈는데. 몸은 좀 어떻소? 이제 말할 수 있을 텐데.”

“아..?”

화들짝 놀란 그녀가 머리를 붕붕 흔들었다.

“비, 비켜 주세요..”

목덜미를 확 붉힌 채 밀어냈다. 이어 제 몸을 내려다본 그녀가 경악했다.

“이, 이게..?”

온갖 곳이 찢어져 속살이 훤히 드러났다. 단정한 여자라면 절대 해선 안 될 복장.

정지 버튼을 누른듯 멈춰 버렸다. 뒤늦게 그녀의 손끝이 바르르 떨렸다.

“이거 덮으시오.”

무복을 벗어 덮어줬다. 흠칫한 그녀는 결국 받아들였다. 남자를 유혹하던 옷차림이 긴 장포에 가려졌다.

“···감사해요.”

입을 달싹이던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눈을 내리깔고 시선을 피했다.

“읏?”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비틀거렸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당연히 바짝 붙어서 부축했다.

“아직은 힘이 안 들어갈 거요. 독이 제법 독하더군. 한 시진 정도는 쉬어야 회복될 거요.”

“소, 손 좀..”

“아, 실례.”

은근슬쩍 감싸던 옆구리에서 손을 뗐다. 그녀가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

미묘한 침묵이 지나고.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녀가 화제를 돌렸다.

“······진법은 어쩌죠?”

“아, 독에 당해서 제대로 못 봤나 보군. 진법 따위야 아주 쉽지.”

우웅!

양손을 가슴께에 모으고 집중했다. 사방에 가득한 짙은 안개가 회오리쳤다.

구구궁!

방대한 기운에 마치 하늘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세상에..”

청유화가 멍하니 입을 벌렸다. 두 눈을 크게 뜨며 주변을 둘러봤다.

“화, 화경..?”

그런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화경이라니.

안개가 나선을 그리며 모여 들었다. 한 점으로 수축해 구슬이 되었다.

화륵!

사람보다 커진 구슬이 불꽃에 의해 재로 변했다.

이어 푸른 참격이 사방으로 날아갔다. 진법 축으로 의심되는 나무들이 잘려 나갔다.

곧 남아 있던 안개마저 흩어져 사라졌다.

“어엇..!”

“사, 살았다!”

안개 속을 헤매던 무인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청유화를 따르던 낭인부터 화산파 제자들까지 빠르게 모여 들었다.

“청 사저! 무사하셨군요!”

서둘러 달려온 화산파 제자가 멈칫했다.

청유화 옷차림이 이상했다. 장포 사이로 찢어진 옷자락이 보였다.

“사저. 옷이..?”

엉망으로 변한 옷 위로 남자나 입을 법한 장포를 걸치고 있었다. 묘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여러 의미로 단정치 못한 모습이었다.

“아.. 이건···.”

머뭇거리던 그녀가 말을 이었다.

“적한테 기습 당했어. 사일검수께서 구해주셨고 치료..도 해주셨어.”

“그, 그러십니까..?”

화산파 제자가 입을 다물었다. 힐끔힐끔 시우와 청유화를 번갈아 봤다. 눈동자 속에 있는 의심은 여전했다.

피식 웃은 시우가 바닥에 쓰러진 낭인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놈들이 유화 소저를 습격한 놈들이오. 혈교 놈들로 의심되니 무림맹에 데려가 고문하는 게 좋겠소.”

“유화 소저..? 어엇? 나, 낭왕?! 이자가 사저를 기습했단 말입니까?”

청유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화산파 제자가 기겁했다.

“아, 알겠습니다! 이런 망할 놈들!”

그들이 낭인들을 포박하는 걸 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일행들에게 가 볼 생각인데 같이 가겠소?”

“네..? 저는···.”

“아, 거기에 오룡도 있소. 우리가 구출 했거든.”

“정말인가요?!”

놀란 그녀가 바짝 다가왔다. 품에 안길듯 가까이 붙어 올려다봤다. 크게 떠진 눈동자가 기대감으로 반짝거렸다.

“그럼 저도 갈게요!”

“좋소. 그럼 실례.”

곧바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읏?!”

허락도 없이 청유화를 공주님처럼 안아 들었다.

흠칫 놀란 화산파 제자들을 뒤로하고, 땅을 박차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시간도 낭비했으니 당장 당화린과 소향이에게 달려갈 생각이었다.

“뭐, 뭐 하는 거예요! 놔주세요!”

“나도 일행과 헤어진 지 오래라 빨리 가야 하오.”

다리를 바동거리는 그녀에게 말을 이었다.

“당신을 치료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썼소. 따로 갈게 아니라면 얌전히 있으시오. 게다가 그대는 내공도 회복 안 되지 않았소.”

입을 꾹 다물던 그녀가 물었다.

“그, 그는 어떻던가요.”

“그?”

“아.. 오, 오룡이요. 다친 곳은 없던가요?”

“글쎄.. 급박하게 헤어져서 제대로 못 봤소.”

“···알겠어요. 빨리 가요.”

포기했는지 결국 몸부림이 멈췄다.

“좋소. 위험하니 꽉 잡으시오.”

속도를 높이자 그녀가 가슴 쪽 옷깃을 꽉 쥐었다. 어쩔 수 없는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품에 안긴 그녀와 함께 오룡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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