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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 만큼 낳는 마왕이 되었다-219화 (219/342)

Chapter 219 - 토끼의 유혹.(3)

몸집이 클 때는 그나마 섹스를 한다는 느낌이 있었는데ㅡ

아니, 물론 지금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

아무튼, 무언가 서로 교감을 나눈다는 느낌이 있던 관계와는 다르게 이건 완전히 아서 전용의 자지 케이스나 다름이 없었다.

"흐엑♥, 흐에에엑♥ 흐극♥"

철퍽!♥ 철퍽!♥ 철퍽!♥

찔리고, 또 찔리고 계속 찔린다.

내 보지가 아니라 몸 전체를 꿰뚫는 자지에 공포심이 들 지경이었다.

하지만 더 무서운 점은 이렇게까지 박히고 있는데도 아직 덜 들어간 부분이 있다는 것.

'이, 이걸 다 넣으면 어떻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자궁이 차츰차츰 그 입구를 열어젖히기 시작했다.

앞이 막혀서 더 들어오지 못한다면 안쪽으로 들이면 되는 거잖아?

어떻게 보자면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자궁의 바깥쪽에서 사정을 하는 것보다는 자궁의 안쪽에 들어와서 사정을 하는 편이 훨씬 더 수정 확률이 높을 테니까.

푸우욱ㅡ♥♥

"어윽♥"

'들어, 왔, 다앗...♥'

볼록 튀어나온 배를 넘어, 거의 배를 꿰뚫고 튀어나온 정도의 모습이 되었다.

우와, 그로테스크 해.

안에 에일리언이라도 들어있는 것 같잖아, 진심으로.

즈푹즈푹 움직이며 자궁을 때려대는 자지에 배가 불룩 솟았다가 다시금 푹 꺼졌다.

"아, 아섯♥ 나, 나 배 아파앗♥"

"참아, 참아, 참아! 네가 먼저 유혹했으니까, 이 정도는 참으란 말이야!!"

"으, 으응♥ 차믈꼣♥ 차믈, 꼐으으읏?!♥"

퍽!♥ 퍽!♥ 퍽!♥ 퍽!♥ 퍽!♥

이제는 교미를 하는 소리가 아니라, 무언가 샌드백 같은 걸 두들기는 소리나 다름 없어졌다.

엄청나게 흥분했구나, 아서.

설마 나를 자지로 죽여버릴 셈이야?

자지자 뱃가죽을 두들길 때마다 팔이 늘어지고, 다리가 늘어지고, 머리가 늘어졌다.

입을 다물 힘조차 없어서 혀를 주욱 내빼고는 겨우겨우 숨만 쉬는 상태가 되어버렸달까.

'...역시, 너무 격해.'

토끼 수인의 번식력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몸뚱이가 이렇게 작아서야 아기를 낳기도 전에 섹스로 죽어버릴게 분명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서가 가진 물건의 크기가 평범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었기에 벌어진 일이었지만 말이지...

물론 이제는 이런 극대 자지가 아니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렸지만.

"아서, 자, 잠시만! 잠시만, 쉬었다가!!"

"...헉, 허억, 헉..."

비명을 지르듯이 외치자, 겨우 움직임이 멎었다.

그래도 멈출 수 있을 정도의 의식은 남아있었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숨을 골랐다.

이제야 조금 살겠ㅡ

"으읏..."

아팟.

겨우 힘이 돌아온 몸을 일으켜 아래를 바라보자, 그로테스크하게 튀어나온 복부가 눈에 확 뛰었다.

심지어 무엇인가에 얻어맞은 듯 시퍼렇고 새빨갛게 피멍까지 들어있었고.

...뭔가 가장 처음 아서에게 억지로 범해졌을 때가 떠오르는 광경이네.

그때는 커다랗던 몸뚱이로 당한 일이었지만서도.

"아서, 이거 보여? 내 자궁 안에, 네가 들어와 있어..."

"...미안해, 너무 심하게 해서."

"으응, 괜찮아. 내가 먼저 유혹하기도 했고, 어차피 이 정도는 세계수가 치유해주니까."

섹스로 만들어진 피멍을 치유하러 세계수에게 간다는 불경한 일을 입에 올리며 빙긋 미소 지었다.

죽지만 않으면, 계속해도 돼.

물론 지금은 내가 너무 지쳐서 멈춘 거였지만.

꾸욱ㅡ

"...으으, 뭔가 느낌이 이상해."

손을 뻗어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만져보니, 아서의 자지 느낌이 느껴졌다.

뱃가죽이 이렇게나 얇았단 말이야?

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뭔가 이상하달까, 신기하달까, 생소한 느낌이라서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다.

아서의 표정이 점점 안 좋아지는지도 모르고.

꽈아아악ㅡ

"헤윽♥ 아, 아서?!"

"...그렇게 문지르면, 자극이 너무 애매해서 더 흥분하게 된단 말이야. 알겠어, 아리엘?"

"...그, 으응... 아, 알겠으니까 이것 좀 놓고ㅡ"

꽈아아아아악ㅡ

"헤으으윽?!?!!!?♥♥"

아서가 허리를 들어올리자, 불룩 튀어나와 있던 복부가 더더욱 돌출되기 시작했다.

우와, 튀어나온다.

내 배를 뚫고 아서의 자지가 태어나려고 하고 있잖아.

배꼽이 안쪽에서부터 공격 당해, 푹 꺼져있던 부분이 마치 참외처럼 톡 튀어나온 채였다.

"여기가 자궁이구나, 그렇지?"

"응, 으응!♥"

아서의 커다란 손이 자지가 들어온 자궁을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보통이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이렇게나 자궁이 바깥쪽으로 돌출된 상태라면 얼마든지 만져볼 수 있을 터였다.

'이, 이러니까 내 자궁이 아서 전용 오나홀이 된 것 같잖아...♥'

상상하니까 괜히 더 흥분 해버렸다.

아무래도 다 끝난 뒤에 물을 많이 마셔야 할 것 같네.

그렇지 않는다면 분명 탈수로 죽어버릴 테니까.

"...아리엘, 다시 시작해도 될까?"

"...와줘, 아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팔을 벌렸다.

얼마든지.

얼마든지 와줘, 아서.

나를 들어올리는 아서의 손길에 맞춰서, 서둘러 팔과 다리를 움직였다.

팔은 등을 꼭 껴안고, 다리는 허리를 감싸고.

절대 아서를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가 되어서는 전력으로 달라붙었다.

"오헥♥ 오으헷♥ 흐에에엑♥♥"

"미안, 조금만! 조금만 더 참아줘!"

내가 달라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서의 허리 놀림은 상상 이상의 파괴력으로 내 자궁을 두들겨댔다.

설마 이러다가 자궁 안이 전부 파열 되어서 수정을 못하는 건 아니겠지?

점점 망가지는 복부와 함께 눈물이 왈칵 터져나왔다.

"아팟, 아파아아앗... 흐아아앙..."

"지금, 지금 쌀, 게!"

"흐, 으으으응...!!♥♥"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사정의 때가 다가왔다.

내 자궁을 채우다 못해 뚫어버릴 기세로 뿜어지는 정액에, 상스럽지만 조수를 마구마구 뿜어버렸다.

미안, 아서. 설마 이 정도로 싸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뽁ㅡ

콸콸콸ㅡ

"아아, 아까워라아...♥"

아서가 자지를 뽑아내니, 무슨 애니메이션에서나 나올 법한 효과음과 함께 무언가가 톡 튀어나왔다.

반쯤 시야가 흐릿해진 상태에서 보이는 건 그 무언가에서 흘러나오는 새하얀 정액들 뿐이었는데, 저 정액들로 얼마나 많은 아기들을 가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저릴 정도였다.

아까워라.

저 정도 양의 정액이라면 분명 몇번이고 더 임신할 수 있었을 텐데.

"아리엘, 너... 괜찮아?"

"머가아?"

헤헤 웃으며 고개를 갸웃했다.

괜찮지, 왜?

나 엄청나게 괜찮은 걸?

오히려 행복해서 미칠 지경이라고나 할까, 뭐랄까...

"이거, 말이야."

"그게 뭐ㅡ 에."

아서의 시선을 따라 내려가서는 눈에 힘을 주자, 힘 없이 튀어나와 있는 살덩이가 눈에 띄었다.

뭐야, 이게.

뭐지, 이게?

개불 같이 생긴 무언가를 멍청히 바라보다가, 그것이 내 보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설마 이거...'

"내, 자궁이야?"

확실히, 내장이 뒤집히는 것 같은 고통이 있기는 했었지.

설마 자궁이 끄집어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이러면 아기 임신 못 하는거 아니야?

문득 그 생각이 떠올라서 잔뜩 울상을 지었다.

"어서, 다시 넣어야 햇... 흐윽..."

즈푹, 즈푹ㅡ

조심스럽게 자궁을 손에 쥐고는 그대로 보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힘이 부족했는지, 길이가 부족했는지 조금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튀어나올 뿐이었다.

"어, 어떻게 해... 내 자궁, 아서의 짐승 자지에 망가져 버렸어... 흐윽."

아기씨가 흘러내리잖아.

수정도 못 하고.

울적한 마음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

먼저 유혹한 건 나였지만,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 아서가 침울한 표정으로 내 자궁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리엘,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뭘?"

그러면서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하는데, 상상 이상으로 진지하게 말해서 눈물이 뚝 그칠 정도였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런 목소리로 말하는 건데?

표정도 엄청 진지하고.

"자궁 안에 다시 자지를 넣고,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원래 자리로 돌아가지 않을까?"

"아?"

솔직히 말하자면 진심으로 구린 생각이었다.

그런데 뭐랄까, 묘하게 설득이 될 것 같은게 일리가 있다고 느껴진달까 뭐랄까ㅡ

"일단 한 번 해볼까?"

설득 당했다.

축 늘어진 자궁을 슬며시 손에 쥐고는 들어올리자, 여전히 고개를 들고 있는 아서의 자지가 근처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그대로 삽입.

"......♥"

"아프면 말해줘. 바로 그만 둘 테니까."

"아직은, 괜차낫♥"

천천히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자궁의 감촉을 느끼며 이불을 꼭 쥐었다.

느낌이 이상해.

아픈데 기분 좋아서,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가 까맣게 되어버려서ㅡ

'집 나간 자궁이 돌아오는 감각, 엄청 죠아아아...♥'

이런 것 따위에 중독 되어버리면 절대 안 되는데♥

아서가 보고 있는 내 얼굴, 분명 잔뜩 녹아내려서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표정이겠지.

어쩌면 이런 표정에 흥분해서 다시금 허리를 흔들지도 모를 일이었다.

뷰릇, 뷰르르릇♥♥

"하앙♥"

아니면, 허리를 흔들지 않아도 사정하던지.

바로 이렇게.

"다시 채워줘서 고마워, 아서♥"

츄♥

빠져나간 정액을 꼭꼭 채워준 아서를 향해 사랑의 키스를 마구 날려줬다.

이마에, 뺨에, 코에, 그리고 입술에.

아서가 준 소중한 정액으로 아기 마구마구 만들 테니까.

100만 명, 빨리 낳아서 나를 닮은 딸을 꼭 낳을 테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ㅡ

"꼭, 안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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