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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화 〉#6 이어지는 조교의 나날들(2) (29/271)



〈 29화 〉#6 이어지는 조교의 나날들(2)

슬슬 되었다고 느꼈는지, 13호가 손을 멈췄다.


“끄…… 두고 봐…… 반드시, 반드시 복수할 거야….”


“할  있다면 마음대로 해라. 그건 그렇고.”

13호는 그녀의 비부를 팬티 위로 만져봤다. 약간 젖어 있는 것일까, 촉촉한 느낌이 들었다. “우…”하는 목소리와 함께, 스페이드는 그 손을 거절하듯 허벅지를 비볐다.

13호는 스페이드의 다리를 억지로 벌리고, 팬티를 끌어내렸다. 희미하게 붉어진 둔부가, 향기 나는  같은 음부가 드러난다.


13호는 스페이드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흐음…… 귀여운 엉덩이네.”

“보지 마! 이 쓰레기! 너 같은 게, 너 같은 게……!”

“말버릇부터 고치게 해야하나?”

13호는 다시금 손을 들어, 스페이드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짝! 짝! 짝! 짝! 연달아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조교실에 울렸다. 아픔보다도 소리 때문에 스페이드는 더욱 괴로웠다.


“아앗! 읏… 크웃……”

스페이드는 비명을 애써 참았다. 자신의 목소리가 13호를 기쁘게 할 것 같아서였다. 그러나 상기된 얼굴로 억지로 비명을 참는 그 모습이, 오히려 13호의 가학심을 부추겼다.

“스페이드. A급 히어로인 스페이드. 히어로면서 적에게 붙잡히고, 몇 번이나 격퇴했던 적에게 이런 짓을 당하는 기분이 어때…? 이렇게 소중한 부분을 드러내고, 부끄럽지 않아?”


“……너, 따위에게 100년 보여도, 전혀 부끄럽지 않거든….”

“역시 나의 스페이드. 이런 상황에서도 당차구나. 허세인게 눈에 빤하지만.”

“누가――히윽?!”

스페이드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은 13호가, 스페이드의 목덜미를 핥았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주물렀다.

둔부를 주무르던 손가락이, 수풀을 가르고 그곳을 벌렸다. 암시의 영향에다, 엉덩이와 비부를 노출시키고, 적에게, 그것도 13호에게 엉덩이를 얻어맞는다는 도착적인 상황이 그녀를 흥분시켰는지, 충혈된 음부에서 희미한 애액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13호의 손가락이 그런 그녀의 비부 안으로 들어가, 비부를 적신 애액을 떠내듯 긁어냈다.

“하지마! 싫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느낀 것 같은데?”

애액이 묻은 손가락을, 스페이드의 뺨에 문질렀다.

“스페이드는 엉덩이를 맞으면서도 느끼는, 음란한 여자구나?”


“아냐… 그럴 리가….”

“이렇게 젖었는데? 자, 네 입으로 깨끗하게 해 줘.”

13호가 손가락을 그녀의 입술로 가져가자, 스페이드는 저항하지 못하고 그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런 그녀를 차분히 감상하며, 13호는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희롱했다.

쪼옥… 쪽….


그녀는 무의식중에 허벅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이 수치스러운 상황이 그녀의 민감해진 관능을 자극했다. 문지르는 허벅지 사이를, 비부에서 흐른 애액이 흘러 떨어졌다. 굳센 빛을 발하던 그녀의 눈은, 지금은 반쯤 안개에 감싸인  흐릿했다.


아…… 나… 느껴버려…….


스페이드의 입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타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스페이드는 그 손을 몽롱하게 바라보았다. 반쯤 벌어진 입에서는, 흐트러진 한숨이 새어나왔다.

“스페이드, 나의 스페이드는 음란한 여자아이구나….”


“시끄러워…… 닥쳐…”


“몸은 숨기지 못하는  같은데?”


허벅지를 문지르고, 음부는 무언가를 바라듯 원을 그리듯 움직인다. 무의식 중에, 과거에 느꼈던 쾌락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13호는 스페이드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스페이드, 나의 스페이드. 지금부터 네 몸은 무척이나 민감해질 거야. 평소보다 10배, 100배로… 알겠지? 그렇게 무척이나 민감해진 몸을, 이 손으로 만져주면 무척 기쁘겠지. 쾌락이  온몸을 지배할 거야….”

“아……  돼…… 하지 마….”

“괜찮아, 스페이드. 무서워하지 마. 너도 이런 쾌락을 바라고 있었잖아?”

“그, 그렇지 않――”

아, 라고 말하려했지만, 그녀는 말을 끝마칠 수 없었다.


13호의 왼손이 그녀의 가슴에, 오른손이 그녀의 비부에 닿자 머리가 새하얗게 튀어오른 것이다. 두 손이 그녀의 몸을 주무르자, 온 몸을 넘어 머릿속을 휘젓는 쾌감이 그녀를 지배해갔다.

“끄으읏~~~~! 하으……?!”

“스페이드의 몸, 부드럽고 달콤해서… 기분 좋아.”

13호의 손이 그녀의 몸을 주무른다.


양 손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유방을 비비고, 유륜을 쓰다듬고 유두를 꼬집자, 온 몸이 튀어오르며 눈 앞이 새하애졌다. 꽃잎이 벌어지며, 애액이 주르륵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아악, 흑, 하악, 그만, 그, 안 돼, 아, 아아, 흑, 히잇?!”


“좀 더 즐겨도 돼, 스페이드.”


“아앗~~~~~~~!”

비부에 손가락을 넣는 순간, 또 다시 절정. 그녀의 등이 활처럼 휘며, 비부에서 애액을 분출한다. 비부에 넣은 손가락이 단번에 질척하게 젖어버렸다.

그러나 13호는 거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녀의 꽃잎을 손가락으로 벌리고, 그 사이로 혀를 집어넣고, 핥는다. 스페이드는 이를 꽉 물고 참으려 했지만, 눈에는 눈물이 가득 차 흘렀고, 벌어진 입에서는 침이 흘러 떨어졌다.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런 와중에도 두 손만은 명령에 충실히 따라 여전히 벽을  붙잡고 있었다.

질에서 빼낸 혀로 허벅지를 핥고, 그대로 애를 태우듯 허벅지의 선을 따라 올라가 옆구리까지 자극해간다. 손으로는 배꼽을, 이어서 아래를 향해 흔들리는 가슴을 자극한다.

“아윽, 읏, 그, 그만! 그만……!”

“아직이야, 아가씨.”

스페이드의 제지에도, 13호의 애무는 멈출 줄을 몰랐다. 정신이 아득해질  같은 쾌감의 파도에, 스페이드의 눈 앞에  번이나 불이 붙었다.

다리가 사슴처럼 떨린다. 당장에라도 쓰러지고 싶다. 그러나 13호의 명령을 받아 벽에  손은, 어떻게 해도 떼어지려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손을  정신력이 필요해서일까, 기절하는 것조차도 허용되지 않은 채, 13호의 애무에 맞춰 밀려들어오는 쾌락의 격류에 헐떡일 수 밖에 없었다.

몇 번이나 그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13호는 들은 척도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몸을 괴롭혔다.

“아하, 흑, 힉, 히익……?!”


미친 사람처럼, 연신 쾌락에 잠긴 교성을 흘린다. 유두를 집어 내리는 것과 동시에 또 다시 절정이 찾아와, 온 몸을 부들부들 떤다.


그녀가 포기하기까지는, 금방이었다.


“죄,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녀의 입에서 나온 사죄의 말에, 13호는 애무를 멈췄다.

“죄송해요! 제가, 제가 잘못했으니까…! 이제 그만해줘요……!”

“응? 뭘 잘못했다는 거야?”


“자, 잘못했어요…! 속옷 입어서 죄송해요! 하지 말랬는데 해서 죄송해요…! 하라는 대로, 잘 할게요… 무슨 말이든 따를 게요… 우, 우으……! 이제, 그만…!”


스페이드는 눈물 흘리며, 절박한 목소리로 애원했다.


“흐……음.”

13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그런 그녀를 쳐다보고는, 허벅지를 가볍게 핥았다.

“히약?!”


“뭐… 첫 시간이고 하니까. 오늘은 이만큼만 해둘게. …마지막으로, 나를  번 만족시키면 끝내도록 할게.”

그렇게 말한 13호는, 바지의 앞을 풀어, 자신의 성기를 드러냈다. 그대로 스페이드의 뒤에 선 채, 그녀의 유방에 손을 대고, 자지의 끝을 그녀의 꽃잎에 대었다.

“으, 으응…… 빨리, 끝내…….”

“말버릇도 고치도록 할까…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 넘어가겠지만. …자, 스페이드. 이제부터  물건이 네 안에 들어간다. 네가 먼저 가는 건 허락하지 않겠어. 반드시 나랑 같이 가도록 해. 내가 사정하는 순간, 가는 거다. 알겠지?”

“알겠어… 알겠어요… 제발, 빨리 끝내…… 으응…….”


그녀의 가슴을 비비며 유두를 꼬집자, 그녀의 몸이 움찔 떨리며 꽃잎이 열렸다. 13호는  모습을 거드름 피우듯 바라보며,

“그럼…… 간다!”


단숨에――자신의 물건을 삽입했다.

“응힉?!”


안쪽 깊숙한 곳을 찌르는 일격에, 스페이드의 눈앞이 다시 한번 하얗게 튀겼다. 맙소사. 안 된다. 이래서는…

찔걱, 찔걱, 찔걱, 찔걱-

“응, 응아아아아앗~~~~ 안 돼… 못 버텨… 가면, 안 되는데…응이이이잇~~~~!”

“이번에도  명령을 어기면, 또 ‘벌’이다, 스페이드. 방금 한 말 정도는 제대로 지키라고.”


“아, 안 대…… 응, 응으으으으~~~~~!”


필사적으로 쾌감을, 절정을 참으려하는 스페이드. 이를 꽉 깨물어보고 힘을 빼보려고 하기도 했지만, 13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자지가 자신의 미육을 찌를 때마다 뇌를 반죽하는  같은 쾌감이 밀려왔다.


안 된다. 저항할 수 없다. 이런 쾌감, 참을  있을 리가 없잖아……!

13호의 움직임이 격해지자, 두 사람의 허벅지가 부딪치며 퍽, 퍽, 하는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절정을 참으려던 스페이드도――한계에 달했다.

“응, 아, 아,  대, 안대안대안대안대, 안대는, 응, 잇, 응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몸이 퍼득 튀어오르며, 단숨에 힘이 빠졌다. 마지막이라고 했던 13호의 말 때문인지, 벽에 대고 있던 손에서도 스르르 힘이 빠지며, 그대로 무너지듯 앞으로 쓰러졌다.

“흥, 아직 가지 않았는데.”


“아…… 으…….”


엉덩이를 위로 내밀고 쓰러진 그녀의 질에, 13호는 수차례 피스톤질을 더 하고, 빼낸 물건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 대, 끈적한 백탁액을 토해내었다.


스페이드의 고운 피부가, 희멀건한 백탁액으로 더럽혀졌다.


13호가  몸을 살짝 밀자, 그녀의 몸은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비부와 허벅지는 투명한 애액이 흐르고, 모양 좋은 가슴을, 새하얀 나신을 드러내고, 얼굴은 희멀건 백탁액으로 더럽혀진 아름다운 소녀… 그 음란하고 요염한 광경에, 13호는 스멀스멀 올라오는 배덕의 쾌감을 느꼈다.


쓰러진 그녀의 귓가에 대고, 마지막으로 속삭인다.

“이번 건 봐주겠어, 스페이드. 하지만  이상 봐주는  없을 테니까… 부디  말에 거역하지 않도록 해… 알겠지?”

“녜……에……..”

“그리고 잊지 마. 새겨 넣도록 해. 너는 내 어떤 말에도 복종하는 노예라는 것… 너는  뜻대로 움직이는 내 인형이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것이라는 것… 이걸 마음 깊이, 네 영혼에 까지 새겨넣도록 해…”


“저는…… 노예…인형…13호 님의… 것………..”


“그래, 좋아. 이제 잠들어라. 자고 일어나도 오늘의 일은, 네가  선언은 계속해서  안에 잠들어 있을 거야…… 알겠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잊지 마…….”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려오는 13호의 암시를 귀에 담으며, 스페이드는 천천히, 천천히… 곤한 잠에 빠져들어갔다…….




* * *



스페이드가 13호에게 세뇌심도 개발을 위한 조교를 받던 그 시각, 클럽이 불려간  다른 방, '고문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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