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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3화 〉#37 패배한 과학자는 빌런에게 말 못할 짓을 당한다고 합니다(2) (163/271)



〈 163화 〉#37 패배한 과학자는 빌런에게 말 못할 짓을 당한다고 합니다(2)

후아... 응....

“조금도 놓치지 않도록 잘 보는 거야, 도로시.”


“네에....”


실험실의 안, 벽에 걸려 있던 최첨단의 커다란 디스플레이에 어떤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대략 한 시간짜리 영상을 도로시는, 천재다운 집중력으로 그 영상을 열심히 시청하고 있다.


영상의 이름은 『음란★ 냥냥메이드, 큐티♡ 테러걸!』.

초특급 프리미엄이 붙은 전설의 야애니로, 과거 우연히 이걸 봐버렸던 도로시가 ‘기분 나빠, 역겨워’라며 복구도 불가능할 정도로 철저하게 삭제시켜버린 비운의 애니다.

다신 구할 수 없을 거라고 절망에 빠졌던 내게, 뒷세계 카페의 동지가 구원의 손을 내밀어준 덕분에 겨우겨우 부활시킬 수 있었다. 다만 이 자료를 잃었을 때의 원한과 원통함과 분노와 슬픔과 증오는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말뚝처럼 박혀있었다.

“자, 도로시. 잘 보고, 잘 듣는 거야.... 저 영상 속에 나오는  여자애가 바로 너야, 도로시. 네 모습이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거야. 알겠지...?”

저게... 나.........?

“후아으....”

멍하니 뻐끔뻐끔 중얼거리던 도로시가 달콤한 신음을 흘렸다.

영상을 보는 내내, 13호의 품에 인형처럼 안긴 채 음부와 항문을 만지작거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번들번들한 로션이 묻은 13호의 손이, 그녀의 꼭 오므린 항문을 천천히 넓혀가며 익숙해지도록 자극하고 있다.


“으읏... 하앗....”

멍한 얼굴로 입을 작게 열면서도, 도로시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화면 속에서 음란한 표정으로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고양이 메이드를, 그 일거수일투족을, 모든 설정과 버릇과 말투까지도 모든 것을 분석하고, 눈에 담고, 총면한 머리에 새겨 넣었다....



* * *


둥실둥실, 둥실둥실....


막 그런 느낌이었다. 구름 위에 있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일어나, 일어나는 거야, 도로시.』


그러나 기분 좋은 느낌 속에 있었는데, 별안간 짜악! 하는 손뼉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이 급속도로 끌려올라왔다.


“.....................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한 실험실의 모습. 입고 있는 것도 익숙한 흰 가운.

익숙해...? 어라? 나는, 원래 이런 옷을 입고 있었던가...?


“이봐, 도로시. 이제 일어났어? 정신차려봐.”


“어....”

눈 앞에서 손을 흔들며 이쪽을 확인하는 건, 13호.


...13호?


아니, 아니다.

13호가 아니라....


“주인님... 이제 일어났습니다...냥.”


냥?


냥?

냥???!


뭐지, 무지하게 싫은 느낌이 들어! 주인님이란 것도! 이 녀석을 그렇게 부르는 건 하여튼 싫다! 뭔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영혼이라고 할까, 내 본질적인 무언가가 거부하는 느낌이 들어!


그렇게 머릿속에서 뭔가 빠직빠직 울려 퍼지고, 안쪽 깊은 곳에 있는 시커먼 것이 올라오려던 순간,


“뭔가 기분이 안 좋은 거야?”

13호의 손이, 뺨에 닿았다.

그 순간 올라왔던 거무튀튀한 감정들이, 화아아아- 씻겨내려가듯 사라져버렸다.


“흐우아............”

몸에서 힘이 쭉 빠진다. 얼굴이 흐늘흐늘 풀어져 버렸다. 목에서 저도 모르게 갸르릉 하는 소리가 났다. 기분이 좋아져 손에 뺨을 비비며 얼굴을 파묻었다.

따뜻하고 커다란 주인님의 손이다... 이 손이 닿으면 무척이나 행복해져서, 둥실둥실한 기분이 되어서, 다른 건 어찌 되든 좋았다. 그게 주인님의 펫이자 노예인 자신의 아이덴티티다.

“그래, 도로시. 너는 나의, 뭐였더라?”


“헤우아... 도로시는... 주인님의 펫이자 노예인... 냥냥메이드 씨입니다...냥!”


나는, 아니, 저는... 행복하게 중얼거렸습니다....




주인님의 첫 번째 명령은 의상 착용이었습니다. 이미 실험실에는 딱 맞는 메이드복과 고양이귀 밴드, 발바닥 모양 양말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 메이드복은 제가 스페이드나 클럽에게 입혔던 것보다도  면적이 적었습니다.


‘어라...  주인님의 펫이자 노예인 내가 다른 노예한테 이런 걸 입혔던 거지...?’


뭔가 이상함을 느껴 고개를 갸웃했지만, 주인님의 재촉에 저는 생각을 접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입던 백의와 블라우스, 치마를 스륵스륵 벗어버리고, <냥냥메이드>의 의상을 입습니다.

“주, 주인님, 다 입었어요...냥.”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어미를 붙이면서, 에헤헤 웃는 얼굴로 몸을 드러내 보여드렸습니다.

메이드스러운 주름진 검은 천으로 된  옷은, 상의도 치마도 짧아서 배와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서, 되게 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귀에 달린 고양이귀 밴드는 이상한 장치가 되어 있는지 살아있는 것처럼 쫑긋쫑긋 움직이는  신기합니다.


주인님은 이 모습을 보더니,

“크윽?!”

“주인님?!”

심장을 끌어안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주인님?! 죽으면  되요냥?!”

“하아, 하아...! 대단해...! 진짜로, 승천할 뻔 했어...!”


너무 귀엽다느니, 귀여움이 지나쳐서 맨정신이 되었을 때의 후환이 두렵다느니 뭔가 재빠르게 중얼거리는 주인님이었지만, 아무튼 칭찬인  같아서 저는 니힐히 웃어드렸습니다.

그러자 주인님은 풀어진 얼굴로 헤실헤실 웃더니, 별안간 진중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도로시. 아직 부족한데.”

“냥...?”


“여기, 이것도 부착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주인님이 내민 것은, 복슬복슬한 고양이꼬리 장식이 달린 애널비즈였습니다.

.....................어.


“응? 왜 그래, 도로시? 이건 <냥냥메이드>의 아이덴티티잖아?”

“마, 맞습니다...냐.”


저는 주인님의 손에서 애널비즈를 받아들었습니다. 구슬 하나하나가 광택을 내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킵니다.


이, 이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원래 꼬리는 꼬리뼈에 나는 걸텐데, 이렇게 부착하려면....


꼬리니까... 그... 엉덩이 쪽에 붙이는 걸까요. 하지만 제 엉덩이에는 이런 걸 꽂을 구멍이... 어... 그게....

“거기 꽂으면 돼.”

주인님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뻣뻣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 아아, 이건, 거기에 꽂는 거겠죠....

“어, 저기, 그럼 스커트랑... 그... 팬티는...?”


“벗어야겠지.”


주인님은 진지한 얼굴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 주인님의 말에 “아닙니다!”하고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꼬, 꽂겠, 습니다....”

저는 기껏 입었던 스커트를 벗고, 이어서 팬티까지 벗어버렸습니다.

주인님이신 13호님은, 아프지 말라며 애널비즈에 번들번들한 윤활유를 잔뜩 부어주셨습니다. 저는 윤활유를 손가락에 묻혀, 이제부터 애널비즈를 꽂아 넣을 항문에도 발랐습니다. 그러나 어째선지, 항문은 이미 축축할 정도로 로션이 잔뜩 발라져 있었습니다.

“음란 펫이라 그런 거야.”

“그런겁니까냥.”

주인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저는 부드러운 시트가 깔린 실험대 위에 주저앉은 채, 침을 꿀꺽 삼키고, 천천히 애널비즈를 꽂아넣었습니다.


“흐히이이익...!”


뜨거운 항문에, 차가운 애널비즈가 닿자 섬뜩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싹오싹합니다.


항문에 이런 걸 하는 건 처음일텐데, 의외로 쉽게 쑥, 쑤욱 들어왔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항문에 꽂아 넣기 좋도록 준비해 둔 기분이 듭니다. 주인님의 펫이자 노예로서,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으읏, 흐으그우웃...!”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구슬 하나하나가 항문을 지날 때마다, 항문이 벌려졌다 오므려졌다를 반복할 때마다 오싹오싹한 쾌감이 밀려옵니다. 싸아-하고 머리 한구석이 이상해질 것 같습니다.


“좋아, 좋아.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흐햐앗... 흐읏... 히익... 가, 감사... 합니다냐...♥”


주인님은 잘하고 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셨습니다. 다른  손으로는 제 모습을 녹화용 단말기로 찍고 있습니다. 제 모습이 영구 보존되어, 주인님께서 원하시면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이나 기뻐졌습니다...




“후, 후아아... 다, 넣었습니다......”

애널비즈를 끝까지 꽂아 넣었습니다. 이것도 제 고양이귀처럼 뭔가 특수한 장치가 있는지 알아서 꾸물꾸물 움직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미 이것으로 기진맥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좋았어. 잘했다, 도로시.”

그러나 주인님이 제게 가까이 다가와 제 입에 입을 맞춰주시니, 피로가 싸악 사라졌습니다.

기쁨과 흥분으로 황홀경에 젖어있는  입에, 주인님의 커다란 혀가 들어와 입안을 찌르거나 핥거나 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으레 그러하듯, 주인님의 몸에 제 몸을 비비듯 더욱 밀착시키며 달라붙었습니다.


주인님의 혀가 뱀처럼  혀에 얽혀오고, 뜨거운 타액이 흘러 넘어옵니다.


꿀꺽... 주인님의 타액을 목을 울리며 마셨습니다. 그러나 작은 입으로 미처  받아들이지 못한 타액이, 입술 밖으로 흘러나와 시트 위로 떨어졌습니다.

“후아....”


“어째, 도로시. 주인님의 키스맛은?”


“예... 좋습니다... 도로시는 행복합니다....”


저는 황홀하게 중얼거렸습니다.

‘내, 내 첫키스...!’

어쩐지 머리 한켠에서, 그런 소리가 난 것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금방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봉사해드리겠습니다냐, 주인님...♥.”

이어서 저는, 실험대 위로 올라오신 주인님의 아랫도리를 벗겨드리고, 주인님의 그 훌륭한 물건을 꺼냈습니다. 펫이자 메이드의 일과를 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드러난 주인님의 소중한 물건을, 엎드린 자세로 손으로 싹싹 비비며 자극해드리자 금방 커졌습니다.


고양이는 애교를 부릴 때 주인분의 손가락이나 신체의 일부를 빨아드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메이드>인 저는 주인님의 성기를 빨아들이는 것이 제 나름의 애교이자 봉사입니다.

단단하게 발기한 주인님의 물건을 한눈에 봤을 때는 무섭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주인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니 금세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후읍... 음... 아....”

자그마한 입을 열고, 혀를 한껏 내밀어 주인님의 귀두를 할짝거리며, 쿠퍼액을 떠마셨습니다.

이어서 입으로 대담하게 물자, 점막을 자극하는 주인님의 체취와 비릿한 냄새에, 저는 행복으로 머리가 새하얘져 버렸습니다.


음... 후웁...

쭈웁... 쭙....


저는 ‘평소하던 대로’ 주인님의 자지를, 불알을 손으로 애무해드리며, 입으로 빨았습니다. 목에 닿을 정도로 깊이 입에 물기도 하고, 자지의 뿌리를 핥아드리기도 하며 정성껏 봉사했습니다.

주인님은 기분이 좋으신지, 제 머리에 손을 올리고 줄곧 “으헤헤헤”하고 악당처럼 웃고 계셨습니다. 주인님이 기분이 좋으시다면, 저도 행복한 기분이 드니까 좋습니다.


“웅...♥ 후웁...♥!”

저는 입술, 혀, 구강, 모든 것을 사용해 주인님의 물건을 마사지해드렸습니다. 그런 제 얼굴을, 13호님은 사랑스럽다는 듯 어루만져주셨습니다.

“귀엽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보니까 정말 예쁜 얼굴이네.”


“후우웁... 후붑... 움....”


감사합니다, 라고 하려 했지만  안 가득 페니스가 들어와 있어서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크서클이 콤플렉스에다 머리도 정돈하지 않은 저는 여자로서의 매력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님의 말도 겉치레 같은 거겠죠.

“진짜로 귀엽고 예뻐. 얼굴도 작고 몸집도 작고 어깨도 얇고... 인형 같아.”

......칭찬을 들으니, 어쩐지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아마 점막을 자극하는 이 물건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13호님은  가슴을 아슬아슬하게 덮고 있던 상의를 끌어 올리고,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어 벗겨버렸습니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인 봉긋한 가슴이, 흥분해서 단단하게 선 담홍색 유두가 제가 움직일 때마다 흔들렸습니다.


13호님은 흔들리는 제 가슴에 손을 얹고, 손가락 끝으로 간지럽히듯  유두를 자극했습니다.


“아, 후아아아...!”

애를 태우듯 밀려오는 자극과 쾌감이 너무 좋아서, 무심코 입에 물고 있던 자지를 놓아버렸습니다.

“응? 벌써 끝이야?”


“아, 아니에... 하으....”


다시 입을 벌려 주인님의 물건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13호님은 가슴만이 아니라, 이제는 제 엉덩이에 달린 고양이 꼬리를 붙잡고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흥웁... 훕! 웅우부웁.......!”

아, 아, 아, 안 됩니다! 이건  됩니다! 머리가 이상해집니다...!

민감해져버린 항문에, 구슬이 왔다갔다하는 거, 너무 기분이 좋아서...!


황홀경에 젖어 입이 멈춰버리니, 이제는 13호님께서 직접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웅, 우붑, 훕...!”


 안을 이곳저곳 찌르면서, 한층  체취가 입안에 흘러들어옵니다. 씁쓸한 무언가가 혀 위로 떨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자, 도로시... 간다...! 내 것을 다 마셔라...!”

주인님의 선언과 함께, 벌컥벌컥... 입 안에 주인님의 뜨거운 정령이 부어졌습니다.

“흐우우웁......!”


입 안을 유린하는 비릿한 정액의 맛, 그리고 민감해진 항문과 봉긋한 유방을 통해 전해지는 자극에 저는 무심코 허리를 들어올리며 가버렸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허리가 움찔움찔 떨립니다....


“흐음, 벌써 가버렸구나. 내 펫은 이렇게나 발정이 나있었던 걸까. 어디어디....”

꿀꺽, 꿀꺽 주인님의 정액을 조금도 흘리지 않도록 손가락으로 주워담으며 열심히 삼키고 있는데, 주인님의 손이 제 몸을 타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주인님의 손이 닿은 곳은, 팬티조차 입고 있지 않아 무방비하게 드러난 제 보지였습니다.

“흐으아아... 거, 거긴... 민감해요...!”


제 허리는 무심코 도망가려는  꾸물꾸물 움직였지만, 주인님의 손이 정확하게  꽃술을 쥐자, 저는 “하으응...!”하고 달콤하게 코를 울리며 주인님의 품 안에 무너졌습니다.

주인님의 손가락이 질척하게 젖어있는 음렬 한가운데로 들어와, 찌걱... 하는 음란한 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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