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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789화 (789/1,497)

〈 789화 〉2부 7장 21 히드라 공략

찌걱, 찌걱, 찌걱.

나는 유나를 제압했다.

유나는 처음에는 아닌 척하며 저항했지만, 곧 내가 자신을 풀어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곧장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인간 주제에…!"

유나의 머리칼이 단숨에 길어지기 시작했다.

어깨에 닿을 정도의 머리칼이 순식간에 허리까지 내려오기 시작했고, 자지에 찔릴 때마다 흐트러지는 쾌감을 나타내기라도 하는지 머릿결이 웨이브졌다.

히드라다.

유나에 빙의한 히드라는 얼굴을 붉히며 마력을 사용하려고 했다.

"다 죽여버릴, 흐읏…?!"

히드라는 기겁을 하며 자신을 훑었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마력 제어용 구속구지."

유나의 정장 차림에는 사지와 목에 밴드가 채워져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액세서리같은 물건이지만, 실상은 고도로 발달된 마력 차단용 밴드다.

"다른 속성을 모두 제외하고, 오직 땅 속성만 차단하는 마력의 밴드다."

"그,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까 지금 이 상황인 거지."

히드라는 땅속성 마력밖에 사용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가 모두 땅속성 마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구속구를 채우고 왔으니, 유나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 빙의하던 히드라가 겪게 될 결과는 같았다.

내게 범해진다.

찌걱, 찌걱, 찌걱.

"아, 아으, 으아앙…!"

히드라는 점차 달뜬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전투를 펼치던 제우스는 괴성을 지르며 내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라온이 지휘하는 마법소녀들은 제우스와 부하들을 무사히 막아냈다.

"히드라 님!!"

"이 개자식이!!"

"개자식이라니. 개자지라고 욕할 줄 알았는데."

쿵!

나는 유나를 뒤에서 강제로 무릎꿇게 만들었다.

정말로 개처럼, 유나를 뒤에서 덮치며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어, 어떻게 내가 여기에 들어올 걸 알았지…?!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는데…!!"

보여준 적은 없다.

단지 이전부터 숱하게 봐왔을 뿐.

게임을 클리어한 횟수, 아니 초창기에 게임 오버를 당했던 횟수까지 포함하면 정말 엄청나게 많이 봐왔다.

히드라가 팀원 중 누군가에게 깃들어 배신을 하는 팀킬을.

그건 메인 히로인조차 피할 수 없는, 오히려 유나이기에 더욱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런, 크윽, 간부의 마력을 끊는 구속구라고…? 있을 수 없어!!"

"있다."

김펜릴의 힘이다.

'절풍'.

원리만 알면 마력을 차단하는 풍속성 최강의 특성을 인챈트하듯 부여할 수 있고, 덕분에 우리 팀원은 지속성 마력만 못 쓰는 사람들이 되어버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우리 팀원 중에 지속성 마력을 쓰는 이는 없다.

철저하게 준비한 히드라 전.

전투 진입 전 배신이 확정된 동료가 있다면 장비를 모두 빼버리는 것이 국룰인 것처럼, 어쨌든 배신이 예정되어있다면 빙의한 상태로 구속하는 것이 방법.

"히드라, 느끼는 것 같은데?"

"아, 아니야…! 이건 이 몸이 느끼고 있는, 흐으읏…?!"

유나의 목소리로 히드라처럼 저항하고 있으니 더욱 자지가 불끈 달아오른다.

머리칼도 평소와는 다른 장발이라 더욱 자지에 힘이들어가고, 나는 유나의 엉덩이를 손으로 누르며 자지를 빼냈다.

"하아, 하아, 남들이 보는 앞에서, 흐윽, 팀원을 상대로 공개 섹스를 하다니…! 지휘관, 개변태잖아…!"

"맞아. 그리고 우리 팀원들도 마찬가지지."

나는 히드라의 엉덩이를 검지로 튕겼다.

"유나가 아니라 다른 애들 중 누구에게 깃들었더라도, 여기서 박히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이거지."

"히드라 님!! 기다리십시오! 제가 구해드리겠습니다!!"

제우스는 번개처럼 생긴 창을 휘두르며 히드라를 구하려고 했다.

"어딜! 씹게이가 어딜 우리 사장님 건드리려고!"

"큭, 나는 게이가 아니야!!"

"지랄!"

맞다.

제우스는 게이가 아니다.

오히려 여자를 더 사랑했으면 사랑했지, 남자에게 박을 바에는 자지를 잘라버리겠다는 놈이다.

그럼에도 그가 가니메데스 운운하며 운명의 남자를 찾은 이유는, 겉으로 게이인 걸 공표한 이유는 히드라가 나를 찾고 있었기 때문.

그만큼 충성심이 강한 존재가 내게 따먹히는 히드라를 눈앞에서 본다?

"크아아악!!"

눈이 돌아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빙의체라고 한들, 히드라는 명백히 내 자지에 앙앙거리기 시작했다.

"슬슬 본격적으로 히드라에게 지휘관의 위엄을 보여줘볼까."

"자, 잠깐…! 어딜, 어딜 문지르는 거야…!!"

히드라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내 자지는 유나의 엉덩이 골 사이를 슥슥 오다녔고, 히드라는 기겁을 하며 공포에 질렸다.

"아, 아니지…? 응? 거긴 아니지? 그렇지?"

"쇼타콘이라도 애널 섹스는 해본 적이 없나봐?"

"!!"

히드라는 경악에 굳어버렸다.

누구에게도 밝히지 않은 자신의 취향이 밝혀지자, 그녀는 악을 쓰며 비명을 질렀다.

"아악, 그래! 오라클이야! 그 개새끼가 미래를 예언한 거야! 그게 아니면, 아앙!!!"

짜악.

나는 히드라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그리고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며, 그녀의 안으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으극, 오호옥….!"

히드라는 유나의 얼굴로 유나가 평소에 내지 못하는 천박한 신음을 흘려댔다.

"왜 그러지?"

"이, 이거 뭐야…! 흐끅, 여긴 넣는 곳이 아닌데...왜…!!"

"보지만큼 잘 느껴지냐고? 그야...네가 빙의한 유나는 뒤로도 해본 아이니까."

커밍아웃.

유나는 뒤로도 경험있음.

"지, 진짜입니까?!"

"사장님, 우리는…?"

"너희가 그렇게 놀라면 어떻게 하냐."

유나가 애널 섹스를 해봤다는 것에 순간적으로 전열이 흔들렸다.

마법소녀들은 유나의 엉덩이에 들어간 내 자지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고, 그 사이 제우스가 혼란을 틈타 거리를 파고들었다.

"히드라 님!!"

쩌적.

제우스의 창대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휴, 타이밍 딱 맞춰서 왔네."

옥상에서 소리가 들려옴과 동시에, 유리창 하나가 깨지며 천장에서 한 인영이 착지했다.

"짜잔. 하랑 등장."

석하랑은 얼음으로 된 구두를 신고 제우스의 등을 짓밟았다.

얼음 덩어리가 제우스의 전신을 눌렀고, 그는 바닥에 개구리처럼 엎어진 채 히드라가 내게 범해지는 것을 정면에서 보게 되었다.

"아, 안 돼…!"

"거기서 지켜봐라. 히드라가...애널로 가버리는 것을. 그리고 봐라."

찌걱, 찌걱, 찌걱.

"히드라는 애널로 가버리는 여자라는 걸."

"아, 오혹, 아하응…!!"

제우스의 눈앞은 캄캄해졌다.

지륜의 히드라.

그녀는 애널이 따이는 것으로, 지휘관에게 패배했다.

***

어두운 방.

VR기기의 불빛만 반짝이는 공간에서, 유나는 기기를 벗고 천천히 기기를 벗었다.

"하아, 하아, 하아."

유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은 마치 전력질주 마라톤을 한 것보다도 더 격했고, 몸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른 쾌감이 섞여나왔다.

"역시, 오빠야…."

유나는 한손으로 스스로의 얼굴을 덮었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뻗었다.

질컥.

"...기저귀라도 차야 하는 걸까? 세상에."

유나는 스스로 지려버린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시트는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자신의 전신은 땀에 흠뻑 젖어있었다.

유나는 기기에 접속한 동안 수 차례 가버렸다.

몇 번이고 가버리고 절정했다.

기기로 가상의 섹스라도 한 걸까?

기기로부터 전해진 오르가슴이 자신에게 전해져, 몸이 마치 거칠게 섹스라도 한 것 마냥 달뜬 걸까?

맞다.

정답이다.

유나는 제대로 가버렸다.

전신에 아우르는 쾌감은 VR 기기에 접속하여 얻은 쾌감이었다.

그렇다며 유나는 어디에 접속을 했는가?

삐빅.

유나는 벽에 설치된 넓은 스크린을 향해 스마트폰을 겨눴다.

스마트폰의 어플이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며 스크린을 밝혔고, 그곳에는 방금 전 유나가 기기로 접속했던 게임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찌걱, 찌걱, 찌걱.

영상 속에도 이유나가 있었다.

하지만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있는 금발의 이유나와 달리, 영상 속 유나는 갈색의 장발이었다.

"엄청 즐기던데, 히드라? 어때? 오빠의 자지는."

유나는 실실 웃으며 다른 패드를 들어올렸다.

패드 속에는 금발 서양남-지휘관에게 뒷치고 범해지는 갈색 장발의 이유나가 들어있었다.

[흥, 몰라. 나는 저런 섹스보다 쇼타가 나를 위에서 덮치는 듯한 그런 섹스를 바라는 걸….]

갈색의 이유나, 히드라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베시시 웃었다.

[뭐...그래도 싫지는 않았어.]

가상 공간이라고 한들, 히드라는 그가 어떻게 자지로 여자를 상대하는지 직접 체감했다.

간접이라고 한들, 거짓이라고 한들, 인게임 속 다크 레기온의 간부 지륜의 히드라가 느낀 쾌감이 이곳 현실의 히드라에게 이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좋았지? 그러면 거기 있어. 어차피 게임은 AI한테 오토 모드로 돌리고, 섹스할 때만 감각을 동기화하면 되잖아?"

[나야 좋기는 하지만...너는 어떻게 할 거야?]

"나?"

유나는 싱긋 웃으며 스마트폰을 들었다.

"아직 자료는 많아."

삐빅.

유나는 모니터에 펼쳐진 수많은 폴더 중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정말로 아끼는 게 하나 있지."

세이브 데이터.

오마케.

H씬 모음집.

그 중에서도 유나가 가장 애지중지하는 건 본사에 등록되어 유나나 이사 급 존재가 아니면 열람이나 접근조차 할 수 없는 '클리어 데이터.'

"하아…오빠의 전자 동정. 이유나를 상대로 처음으로 했던 H씬…."

유나는 파일을 실행했다.

곧 컴퓨터와 연동된 VR 기기의 불빛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고, 유나는 기기를 머리에 썼다.

"히드라, 방송하기 전에 깨워줘."

[너 쉬는 시간동안 계속 그것만 가상 체험할 거야?!]

히드라의 비명에도 유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당연하지. 지금 공부 중이야. 10만 유나가 어떤 식으로 오빠와 섹스를 했는지...간접 체험 중인 거라구. H씬 가상 체험…. 정말 멋진 기술이야."

[아. 저기 인게임에서 유나랑 섹스하는데?]

"!!"

유나는 급히 인게임에 접속했다.

-아아, 사장님…! 그렇게 하시면…!

게임의 플레이는 AI에게 모두 맡긴 채, 그녀는 가상에서 손길을 느끼며 입술을 깨물었다.

"오빠…!"

유나는 인게임 속 이유나가 섹스하는 것을 간접체험하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뭐하는 거야! 지휘관 자지에 박혔으면 당장 가서 다리를 벌려야지!]

히드라는 손가락만 빨며, 결국 유나와 하나가 되어 쾌감을 도둑질해야만 했다.

찌걱, 찌걱.

어두운 방.

한 여인이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하며 스스로 몸을 질척거리게 하는 소리만이 가득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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