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066화 (1,066/1,497)

〈 1066화 〉 1066. 신의 아틀란티스

“리 메이?!”

상대가 리 메이라는 걸 아는 순간 경계가 풀렸다. 어쩔 수 없었다. 나도 모르게 척수 반사적인 반응이었으니까.

“우후후.”

리 메이가 웃으며 팔을 휘둘렀다. 비수 3개가 날아와 내 어깨와 옆구리에 푹푹 꽂혔다. 그녀의 등장에 방심했던 나는 피하지도, 쳐내지도 못했다.

‘방심했다고 해도 투척 속도가 무척 빨라서 대처하지 못했어. 실력이 뛰어나다.’

나는 몸에 박힌 비수 3개를 빼내 바닥에 내던졌다.

“응? 눈썹 하나 까딱 안 하시네요. 아프지 않으세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독도 발라져 있는데요? 극독은 아니지만, 지금쯤 쓰러져야 정상인데….”

머리가 어지럽긴 한데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어지러움도 빠르게 사라진다.

천마지체(S)와 천마신공(SSS), 전투 회복(A) 덕분이었다. 어지간한 독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게 약해 보였나?”

“반대예요. 강하다고는 생각했죠. 근데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어요. 멋지시네요.”

리 메이가 빙긋 웃었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에 빠집니다.」

「정신력이 뛰어납니다. 매료에 일부 저항합니다.」

「행운이 높습니다. 판정이 유리하게 흐릅니다. 매료의 효과가 낮아집니다.」

「매료의 효과로 5% 둔화됩니다.」

알림창이 주르륵 떴다. 알림창을 확인한 나는 리 메이를 바라봤다. 아무 이유 없이 상태이상에 빠질 리 없다. 리 메이가 내게 무언가를 한 것이다.

리 메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생겨나던 분노도 사라졌다.

“상처가 벌써 낫고 있네요? 아무리 전투 회복(A)이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닐 텐데.”

“다른 스킬도 있고, 내가 정력이 워낙 뛰어나서 말이야.”

“나 참. 정력이 무슨 상관이에요.”

리 메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나를 죽이려고 했던 암살자치고는 분위기가 풀어져 있었다.

“궁금하지 않아요?”

“뭐가?”

“제가 62번 씨를 죽이려는 이유.”

“궁금한데. 물으면 말해주나?”

“못 해줄 건 없죠.”

칼자루를 만지작거리던 나는 일단 그녀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그녀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내 머릿속은 그녀를 어떻게 제압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2)에 빠집니다.」

「정신력이 뛰어납니다. 매료에 일부 저항합니다.」

「행운이 높습니다. 판정이 유리하게 흐릅니다. 매료의 효과가 낮아집니다.」

「매료의 효과로 6% 둔화됩니다.」

「근력이 1% 줄어듭니다.」

“…….”

리 메이를 바라본다.

리 메이가 팔짱을 꼈다. 팔목 위로 풍만한 가슴이 강조된다.

“궁금하시죠?”

교태가 담긴 목소리였다. 괘씸하지만 들어보기로 했다.

‘상태 이상 매료? 디버프가 이 정도면 별로 상관없어. 중첩되긴 하는데 나한테는 천심이 있으니까.’

이 상황에서 내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왜 날 죽이려는 거지? 네가 속한 흑주맹을 적대한 적은 없을 텐데?”

“원한은 없어요. 이건 일종의 관리니까요.”

“관리?”

“네. 생물의 숲에는 한 가지 숨겨진 조건이 있어요. 도전자들이 100만 생명 포인트를 얻으면 지배자에게 도전할 권한이 생겨요.”

“100만 생명 포인트? 난 이제 5만 포인트를 얻었지만, 다른 도전자들은 나보다 더 적을 텐데.”

“아, 누적이란 말을 빠뜨렸네요. 지금까지 누적된 100만 생명 포인트를 말하는 거예요.”

설정집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저 그녀에게 맞장구 한 번 쳐준 것뿐이다.

“원래는 다음번이나, 다다음번에 관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62번 씨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생명 포인트를 얻어버리는 바람에 오늘 관리를 하게 됐어요.”

“나를 죽이고 네가 지배자에 도전할 권한을 얻는 거군.”

“맞아요. 관리자인 전 동시에 도전자이기도 해요. 관리자의 권한으로 생명의 숲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죠. 문제는 도전 시간이 아니면 생명 포인트를 얻지 못한다는 거지만요.”

“누구에게도 지배자에 대한 도전권을 넘기지 않는 것. 그게 관리자의 역할인가.”

리 메이는 말하는 와중에도 은근슬쩍 자세를 바꾸며 매료를 사용했다. 가슴을 강조하거나, 하얀 다리를 쭉 내밀거나, 잘록한 허리를 과시하거나. 나는 그녀의 몸짓을 즐겁게 바라봤다. 진짜 처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남자를 잘 유혹했다.

자지가 살짝 섰다.

“도전권을 얻은 도전자는 이후에 또 생물의 숲에 도전할 수 있거든요. 나중에 동료를 잔뜩 데리고 쳐들어올 수도 있으니… 그 전에 관리하는 거죠. 앗, 시간이네요.”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5)에 빠집니다.」

「정신력이 뛰어납니다. 매료에 일부 저항합니다.」

「행운이 높습니다. 판정이 유리하게 흐릅니다. 매료의 효과가 낮아집니다.」

「매료의 효과로 9% 둔화됩니다.」

「근력이 3% 줄어듭니다.」

「매료(5)의 효과로 매혹이 발동합니다.」

「굉장한 정신력으로 매혹의 일부를 저항합니다.」

「행운이 높습니다. 판정이 유리하게 흐릅니다. 매혹의 효과가 낮아집니다.」

「1초 동안 움직이지 못합니다.」

「체력이 1% 줄어듭니다.」

“…매혹에 저항했다고요? 말도 안 돼!”

“내 정신력이 좀 많이 높아서. 자, 이제 어떻게 해줄까.”

“자, 잠깐만요. 대화로 끝내지 않을래요? 아직 그럴 시간은 있어요.”

“몸의 대화면 생각해보지.”

히죽 웃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를 강간할 생각에 자지가 불끈거린다.

리 메이가 다시 내게 팔을 휘둘렀다. 비수가 날아온다.

팅팅팅!

방심했던 아까와는 다르다. 이번엔 날아오는 비수를 모조리 쳐냈다. 리 메이는 뒤돌아서 도망갔다. 숲길을 내달린다.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민첩 능력치가 높은 모양이다.

‘술래 잡기 인가? 즐겁게 어울려주지.’

나는 뛰어가는 리 메이의 뒤를 흐뭇한 표정으로 뒤따랐다. 리 메이가 입은 치파오는 미니스커트였다. 그녀가 격렬하게 뛸수록 뒤의 천이 펄럭이며 검은색 T 팬티가 보였다. 달처럼 희고 둥근 엉덩이는 탱탱했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6)에 빠집니다.」

매료는 스킬인지, 고유특성인지 모르겠지만, 쿨타임은 1분인 건 확실했다. 중첩이 가능하고 정신계열로 보인다.

‘중요한 건 발동 조건인데. 그걸 모르겠단 말이지. 혹시 내가 남자라서 걸리는 건가?’

스스로 생각하고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쉬운 조건이었다면, 그에 비례해 효과도 약했겠지.

“그만! 그만 따라오세요! 제가 포기할게요!”

“확인만 할게. 확인만 하게 해줘.”

“…무슨 확인이요?”

“네가 처녀인지, 아닌지!”

“이 미친놈!!”

T팬티를 입은 리 메이의 엉덩이를 보며 달리던 나는 갑자기 땅이 쑤욱 꺼지는 걸 느꼈다. 아래쪽이 서늘하다. 보니까 날카로운 창날로 빼곡했다.

천마신공(天魔神功) 금강마룡(金剛魔龍)

시커먼 천마기를 몸에 두르고 바닥에 착지했다. 위로 향했던 창날이 그대로 박살 난다.

드르르륵! 철컥!

철창이 천장을 막았다. 나는 벽을 바라봤다. 벽을 잘 보니 철창이 숨겨져 있었다.

저 위에서 리 메이가 이쪽을 내려다본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 음부를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는 검은색 팬티가 엿보였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10)에 빠집니다.」

「상태이상 매혹(2)에 저항합니다.」

“또 매혹에 저항했네요? 대단하긴 대단하시네요. 매료에는 이렇게 잘 걸리는 주제에….”

리 메이가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매혹은 매료 5스택 마다 걸리는 건가.’

나는 철창을 잡았다. 꽤 단단했다.

“이건 네가 준비했나?”

“아뇨. 전 함정에 대해선 잘 몰라서요. 이분이 준비했죠.”

리 메이가 옆을 가리켰다. 한 남자가 튀어나왔다. 두 눈에 초점이 없는 남자는 멍청하게 웃었다. 나한테서 도망쳤던 4명의 도전자 중 한 명이었다.

“헤헤헤헤… 리 메이 님이 원하시는 대로 했습니다…! 상을! 상을 주십시오!”

“네. 상을 드릴게요. 저기 보이는 나무에 머리 박고 뒤지세요.”

“감사합니다, 리 메이 님!!”

얼마 뒤에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로 나무에 머리 박고 죽은 모양이다.

남자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저 남자가 저렇게 된 건 매혹의 효과인가?”

“네. 매료를 15번, 매혹을 3번이나 당했죠. 매혹을 당하면 반나절 동안 제 충실한 노예가 되고, 매혹을 3번 당하면 저를 위해 목숨까지 쉽게 버리죠. 보통 남자들은 매혹에 저항도 못 하는데… 62번 씨는 대단하시네요.”

“매료의 조건은 뭐지?”

“제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거요.”

“그래서 처녀 주제에 그런 옷차림을 하는 건가?”

“이 치파오는 엄청난 옷이에요. 90% 이상의 남자가 절 보기만 해도 성적 매력을 느껴요. 매료를 걸기 무척 쉬워지죠.”

“나머지 10%의 남자가 놀랍군.”

“알고 보니 게이더라고요.”

10명 중 1명이 게이라니. 끔찍했다.

어쨌거나 리 메이의 능력은 뛰어났다. 남자의 천적같은 여자다.

“아까 그 남자를 죽인 건 네 실수다. 설마 고작 이딴 걸로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우지끈.

힘을 주어 철창을 박살 냈다. 평범한 철창은 아닌 듯 손이 아릿하다. 리 메이는 쓴웃음을 지으며 도망갈 준비를 했다.

“괜찮아요. 그 함정 전문가는 이미 자기 역할을 다했으니까요.”

그게 무슨 뜻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됐다.

함정은 이미 주위에 깔려져 있었던 것이다.

“쯧.”

성가심에 혀를 찼다. 나라고 해서 체력이 무한한 건 아니다. 구더기 괴물을 상대하고 난 뒤라 지친 상태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리 메이 때문에 함정에 집중하기 힘들다. 리 메이가 달릴 때마다 펄럭이는 치맛자락과 흔들리는 노브라 가슴.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콰앙!

폭발 함정에 휘말리고, 떨어지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히고, 구덩이에 빠지고. 당한 함정만 해도 총 20개가 넘어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함정도 없었다. 준비한 함정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25)에 빠집니다.」

「상태이상 매혹(5)에 저항합니다.」

「2초 동안 정지합니다.」

“아, 진짜! 5번이나 매혹에 걸렸잖아요! 대체 왜 정신이 멀쩡한 거죠?!”

“내 정신력이 보통이 아니니까.”

“짜증 나!”

리 메이가 계속해서 도망갔다. 나를 보는 그녀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그녀도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갔다. 몸은 땀투성이고 분홍색 치파오가 땀에 젖어 속살이 비치기 시작했다.

‘분홍색 젖꼭지!’

물론 나도 땀투성이다. 나는 완전 회복을 사용하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지금 이 몸 상태로 그녀를 덮치고 싶었다.

지쳐가는 우리는 처음보다 속도가 느려졌다.

“아, 정말! 언제까지 쫓아올 거예요? 제가 포기할게요! 62번 씨도 포기하세요!”

“난 포기 안 해!”

그녀를 뒤쫓는데 뭔가가 나타나 나를 방해했다. 토끼 몸에 도마뱀 얼굴을 가진 작은 괴물이었다. 그녀를 쫓으며 나를 방해하던 괴물들은 다 똑같은 미래를 맞이했다. 토끼 괴물은 내 발에 차여 나무와 부딪혀 즉사했다.

「20 생명 포인트를 얻었습니다.」

「55,000 생명 포인트를 모았습니다.」

「대행운 부적을 획득합니다.」

「대행운 부적

부적을 사용하면 10분 동안 행운이 3~10배 상승한다.

종류: 소모품

랭크: A」

애매한 물건이었다.

행운 능력치는 가장 올리기 힘든 능력치이고, 행운이 증폭하는 시간도 겨우 10분이 전부다.

‘내 행운이 지금 49인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한 번 써볼까?’

행운 부적을 쥐고 고민하던 나는 어느새 벌어진 리 메이와의 거리를 보고 다급히 달렸다. 여유를 부리기엔 거리가 너무 많이 벌어졌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77)에 빠집니다.」

「상태이상 매혹(15)에 저항합니다.」

“그만… 그만 좀 해요!”

“네가 순순히 잡히면 끝이잖아.”

“멈추면 강간할 거잖아!!”

“크크. 난 절대로 안 멈춰. 언제까지 내 손아귀에서 도망칠 수 있나 보자고.”

「도전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생물의 숲에서 생물을 죽여도 생명 포인트를 얻을 수 없습니다.」

“시간 끝났어요! 안 돌아갈 거예요?!”

“내 목적은 너야!”

“왜 이런 미친 새끼한테 걸려서는….”

리 메이는 울먹였다. 그렇다고 봐줄 생각은 없었다. 나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치며 계속해서 달렸다. 리 메이도 땀투성이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115)에 빠집니다.」

「상태이상 매혹(23)에 저항합니다.」

「정신력이 뛰어납니다. 매료에 일부 저항합니다.」

「굉장한 정신력으로 매혹의 일부를 저항합니다.」

「매료의 효과로 35% 둔화됩니다.」

「근력이 20% 줄어듭니다.」

「체력이 20% 줄어듭니다.」

「민첩이 17% 줄어듭니다.」

「회복력이 34% 줄어듭니다.」

「15초 동안 움직일 수 없습니다.」

「20초 동안 대상을 공격할 수 없습니다.」

「30초 동안 시력이 50% 떨어집니다.」

디버프의 양이 엄청났다.

가장 큰 디버프는 15초 동안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저 앞을 보니 리 메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바위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 알림창이 그녀에게도 보이는 거다.

‘리 메이도 지쳐서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따돌려졌을 거야.’

높은 행운이 매료 효과를 저항한다는 알림창이 사라졌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매료만 115 중첩이니까.

‘행운이 높아지면 바뀌려나? 완전 회복을 써도 되긴 하는데.’

행운 부적을 써보고 싶어졌다.

‘하고 싶으면 하는 거지 뭐.’

「행운 부적을 사용합니다.」

「10분 동안 행운이 10배 상승합니다.」

행운 10배.

내 행운이 49이니 앞으로 10분 동안 행운이 490로 상승했다.

이게 근력이나, 민첩 등의 능력이었다면 터무니없는 능력이겠지만… 이건 행운이었다.

‘…아무 일도 없잖아. 아니, 아직 몰라. 리 메이가 도망치다가 자빠질 수 있어.’

15초가 지나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리 메이가 도망치고, 내가 그녀를 뒤쫓았다. 30초가 지났지만, 그녀가 자빠지는 일은 없었다.

‘젠장. 행운! 뭐 하는 거냐고! 빨리 날 도와라!!“

곧 1분이 된다.

매료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15초 동안 못 움직이게 되겠지.

”마지막, 이게 마지막이 될 거예요.“

리 메이가 도망가는 와중에도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손에는 비수 하나가 들려 있었다. 이전에는 그녀도 정신이 없어서 깨닫지 못한 모양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가까이 다가왔을 때 완전 회복을 써야겠군.‘

내겐 절대적인 비장의 한 수가 있었다.

「매료에 걸렸습니다.」

「상태이상 매료(116)에 빠집니다.」

「상태이상 매혹(23)에 저항합니다.」

「막대한 행운이 상태 이상을 상대방에게 반사합니다.」

「상대방의 행운이 매우 낮습니다!」

「상대방이 매료(116)에 빠집니다.」

「상대방이 매혹(23)을 저항하지 못합니다.」

「상대방은 매료(S)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료에 일부 저항합니다.」

”꺄아아아악! 마, 말도 안 돼애애애!!“

비명을 내지른 리 메이가 우뚝 멈춰 섰다. 그녀가 녹아내리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시선은 끈적했고, 뺨이 붉어졌다.

”헤으응… 62번 님…. 사랑해요오.“

리 메이가 양팔을 벌리고 내게 다가온다.

「특수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잠들었던 누더기 왕(僞)이 출현합니다.」

「잠에 취한 누더기 왕(僞)의 뱀 꼬리가 누더기 왕(僞)의 허벅지를 물었습니다.」

「누더기 왕이 어제 먹은 괴물 생쥐로 인해 독 저항력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누더기 왕(僞)이 중독됩니다.」

「누더기 왕(僞)이 서서히 죽어갑니다.」

’이건 또 뭐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