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창염의 피닉스-1186화 (1,186/1,497)

< 1186화 > 1186. 15일

“네가 하는 사업에 우리도 끼워줘.”

무녀는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자세를 잡았다. 처음 봤을 때와 같은 기품이 그녀에게서 느껴진다.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나카가미 리사와 하가와 료코를 바라봤다. 그녀들도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난 그녀들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어렵지 않았다.

“우리가 무녀와 함께하면 얻을 수 있는 게 많아요. 돈은 당연히 적지 않게 챙겨 줄 테고…. 원하는 걸 손에 넣을 수 있죠. 리사 선배의 경우엔 사람을 원하는 대로 죽일 수 있어요.”

“여기 마을 사람들처럼? 난 누구 밑에서 일하기 싫어.”

“에이. 여기 마을 사람들이랑 저희가 같나요? 그놈들은 자세한 사정도 모르는 무녀의 장난감이에요. 우리는 무녀의 사업 파트너가 되는 거고요. 선배는 원하는 대로 판을 짤 수 있어요.”

리사의 입가에 그려진 미소가 진해진다.

“좋네. 난 찬성이야.”

나는 이어 하가와 료코를 바라봤다.

“료코. 네가 원하는 건 와다 쿄시로의 생존이지?”

“…설마 쿄시로로 날 협박하려는 거야?”

“와다가 여기에 없는데 어떻게 협박해? 내 말 잘 들어. 와다 쿄시로도 관련자야. 이대로 있으면 야쿠자의 손에 와다가 죽을 거야. 하지만 네가 사업 파트너가 되면 이야기는 다르지. 와다 쿄시로 한 명쯤은 네 권한으로 지킬 수 있을 거야. 적어도 네가 무녀와 같이 사업을 하는 동안은.”

“…쿄시로도 우리와 함께하면 돼.”

“와다는 지금 여기 없어. 도망간 놈인데 어떻게 데려와?”

“…쿄시로가 도망갔을 리 없어. 곧 돌아올 거야.”

“언제 올 줄 알고? 네가 사업에 함께하면 와다 쿄시로는 살 수 있어. 그리고 말이야. 와다가 우리와 함께하려고 할까? 그 녀석 성격에?”

“…….”

와다 쿄시로는 전형적인 주인공 성격이다. 당장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어도, 나중에는 뒤통수를 칠 것이다.

하가와 료코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쿄시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함께한다는 말이었다.

나는 무녀를 바라봤다.

“어처구니가 없군요. 제가 여러분과 함께하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여유로운 척하는군. 사실은 너한테도 선택지는 별로 없잖아.”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야쿠자와 너는 협력관계일 뿐일 테니까. 네 세력은 박살났어. 괴물 같은 상체를 가진 놈도 내 손에 죽었지. 야쿠자가 지금 네 상태를 안다면 도와줄까? 아니면 붙잡아서 이용하려 들까?”

“…저를 따르는 사람들은 아직 남아 있어요. 마을을 정리하라고 지시했죠.”

“혈단의 제조법을 야쿠자로부터 숨기려는 거군. 그게 가장 중요할 테니까. 근데 사람은 별로 없지? 야쿠자가 무력을 행사하면 버틸 수는 있고?”

“…….”

“야쿠자는 널 붙잡고 신사적으로 대할까? 고문은 물론이고 약과 강간으로 정신을 무너뜨리겠지. 그러다 혈단의 제조법을 알아내면 죽여서 입을 막을 테고. 너와 우리는 절벽 끝에 몰려 있어.”

무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하시네요. 네. 전 위험한 상황이에요. 시바타가 있었다면 야쿠자도 두렵지 않지만… 그가 죽었으니 지금 마을로 오는 야쿠자들을 상대하는 건 힘들죠.”

“내가 시바타 이상의 무력을 담당해주지.”

“…당신이요? 당신이 대단한 건 알겠지만… 시바타 만큼의 임팩트를 줄 수 있나요?”

“그 시바타는 내 손에 죽었어. 그리고….”

나는 주머니에서 혈단을 꺼냈다. 손바닥을 가득 채운 혈단은 15개가 넘는다.

“이게 있으면 야쿠자 정도는 문제없지.”

“……혈단은 만능이 아니에요. 부작용도 있어요.”

“난 괜찮아.”

“…….”

침묵이 찾아왔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좋아요. 여러분과 함께하죠. 하지만 이건 알아두세요. 사업의 중심은 저예요.”

“당연하지. 우리 중에서 수완이 가장 좋은 건 너일 테니까.”

“…근데 당신이 원하는 건 뭐죠?”

“여자.”

“…과연. 알기 쉽네요.”

“그리고 네가 내게 제공할 첫 번째 여자는… 바로 너야.”

무녀에게 달려들었다. 무녀는 당연히 저항하려 했다. 하지만 나카가미 리사와 하가와 료코가 옆에서 무녀의 팔다리를 붙잡았다.

나는 의아한 눈으로 하가와 료코를 바라봤다. 나카가미 리사의 협력은 이해할 수 있어도, 그녀가 나를 도울 줄 몰랐다.

“료코. 무슨 바람이 분 거야?”

“착각하지 마. 널 도와주는 게 아니라, 이 여자가 당하는 걸 보고 싶을 뿐이니까.”

하긴. 무녀에게 당한 게 좀 많긴 하지.

납득한 나는 그녀들의 도움을 받아 무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 그만 하세요! 여자를 원하신다고 했죠? 연예인이든, 뭐든 취향에 맞는 여자를 구해드릴 걸 약속하겠습니다! 멈추세요!”

“지금 내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여자는 바로 너야.”

그녀의 몸을 가리던 옷이 전부 벗겨지고 하얀 육체가 드러났다. 흉터 하나 없이 깨끗한 몸이었다. 몸매는 따로 관리하지 않는 듯하지만, 타고난 몸매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탱탱한 엉덩이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없었다.

나는 나카가미 리사와 하가와 료코에게 손짓해 그녀의 다리를 벌리도록 했다.

새까만 보지털 아래로 분홍색의 보지가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무녀의 보지를 벌렸다. 분홍색 구멍은 작았다. 처녀였다.

“…….”

어느 순간부터 무녀는 저항을 멈췄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지도, 애원하지도 않았다. 이 일을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는 듯했다.

나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그녀의 보지를 부드럽게 매만졌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자 보지를 만질 때마다 조금씩 움찔댄다.

“포기한 거야?”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뿐입니다. 어차피 당신은 제가 뭐라 해도 멈추지 않을 테죠. 거기에 당신은 저를 죽이는 게 아니라 범할 뿐이니까요.”

“나중에 복수하려는 건가?”

“아뇨.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이건… 패배의 대가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죽는 것도 아니니까?”

“네. 그리고 한 번쯤 섹스를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네가 지금 몇 살이지?”

“25살입니다.”

놀랐다.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다. 나는 그녀가 20대 초반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을 거야. 섹스는 무척 기분 좋으니까.”

무녀의 보지가 충분히 젖었다.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무녀의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따뜻하고 촉촉한 점막이 자지를 감싼다.

“흐으으읏….”

무녀가 인상을 썼다. 나는 조용히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며 보지를 즐겼다. 보지에선 처녀혈이 흘렀다.

“순결을 잃은 기분은 어때?”

“…생각보다 아프지 않네요.”

“기분 좋지?”

“…네. 기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의외로 솔직한 대답이었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감 고조는 계속 사용 중이다. 찔꺽찔꺽. 보지에서 젖은 소리가 들린다. 사방이 조용했기 때문에 유독 크게 들렸다.

“하아, 하악….”

양팔과 양다리가 붙잡힌 무녀는 허공을 보며 뜨거운 숨을 토했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를 숨기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느껴지는 대로 반응했다. 자지를 찔러 넣으면 쾌락에 몸을 떨고, 자지를 천천히 빼내면 아쉬움에 숨을 내쉬었다.

흔하지 않은 반응이었고,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아, 으응…. 뭐, 뭔가가….”

무녀가 허공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허리가 펄떡거렸다. 풍만한 젖가슴이 출렁인다. 나는 갑자기 상승하는 질압을 느끼며 보지 깊숙이 자지를 찔러 넣었다.

“아으응! 아아아아아아아앙!”

철퍽철퍽철퍽!

오르가즘을 느낀 무녀의 엉덩이가 들썩이는 소리였다. 보지가 경련하며 내 자지를 강하게 조인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즐기다가 경련이 멈출 조짐이 보이자 바로 허리를 흔들며 피스톤 행위를 재개했다.

“아아아앙! 아, 안 돼! 잠깐만요…! 아아앙! 머, 멈춰…!”

보지에서 거품이 일어난다. 얌전하던 무녀는 갑자기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 허나 팔다리가 붙잡힌 상태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히이익, 흐아아아아아!”

민감해진 보지가 두 번째 오르가즘을 맞이했다. 이번 오르가즘은 감당하기 어려웠는지 그녀의 요도에서 나온 따듯한 액체가 내 아랫배를 적셨다.

“흐익. 엑… 그읏.”

무녀가 덜덜 떨며 경련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사정하며 한숨을 삼켰다.

꿀꺽.

하가와 료코의 침 삼키는 소리가 내게까지 들렸다.

“아, 못 참겠어.”

나카가미 리사가 요염하게 웃으며 옷을 벗었다. 알몸이 된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이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희고 둥근 궁둥이 사이로 분홍색 보지가 끈적한 액체를 분비하고 있었다.

“선배, 보지가 야하네요.”

“나 꽤 오래 참았어. 자지가 아니어도 좋으니까… 보지 만져줘.”

천박하게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든다. 뚝뚝. 액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음란하다.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보지에 왼손 검지와 중지를 넣었다.

“아아앙! 이거야…!”

나카가미 리사는 상체를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손가락으로 보지를 휘젓기 딱 좋은 자세였다.

“좋아앙!”

나카가미 리사도 만족하는 듯했다. 보지에서도 물이 계속 나오고 있고.

나는 하가와 료코에게 시선을 주었다. 하가와 료코는 주춤거리며 내 시선을 피했다.

“나, 나는 됐어.”

“누구 마음대로? 너한테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해?”

“큭….”

“리사 선배처럼 옷 벗고 엎드려.”

하가와 료코는 얼굴을 찌푸리는 것과 달리 내 말에 고분고분 따랐다. 옷을 전부 벗고 상체를 바닥에 붙이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민다.

“보지가 젖어 있네?”

“…거짓말.”

“보이는 대로 말했을 뿐이야. 보지털까지 흠뻑 젖어 있다고.”

하가와 료코의 보지에 손을 갖다 댔다. 축축함이 느껴졌다. 검지와 중지를 쑤시자 찔꺽이는 소리가 들렸다.

“흐으웃….”

빼도 박도 못한 증거에 하가와 료코는 가늘게 몸을 떨었다.

나는 허리를 흔들며 무녀의 보지를 다시 맛보기 시작했다.

“하아아아아앙!

”아앙! 기분 좋아! 좀 더 쑤셔줘.“

”으웃…. 흣응.“

세 여인의 교성과 신음 소리가 겹쳐지며 음악이 되었다.

나는 짐승이 되어 그녀들과 뒤섞였다. 우리는 쾌락의 늪에 서서히 빠져들었다. 내 몸을 감싸는 세 개의 여체는 따뜻하고, 부드러웠으며, 향긋했다. 나는 눈을 감고 입을 벌렸다. 누군가의 젖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크다. 무녀의 젖이었다. 갈증을 느끼며 젖꼭지를 씹었다. 안타깝게도 모유는 나오지 않았다.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내 밑에 나카가미 리사가 깔려 있고, 내 머리는 무녀의 가슴에 감싸여 있으며, 내 손은 하가와 료코를 희롱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교성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그 순간이었다.

창문 밖에 있는 시선을 우연히 마주했다. 산속으로 도망쳤던 와다 쿄시로였다. 그는 나와 두 눈이 마주치고 화들짝 놀랐다.

나는 씨익 웃으며 나카가미 리사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자지 기둥은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으며, 요도에는 방금 사정한 하얗고 끈적한 정액이 묻어 있었다. 나는 하가와 료코의 허리를 잡아 내 위로 내렸다. 그녀의 보지가 내 자지를 단번에 삼킨다.

”하아아아앙!“

하가와 료코가 달콤한 교성을 터트렸다.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하가와 료코와 입을 맞췄다. 정신이 반쯤 나간 하가와 료코는 게걸스럽게 내 혀를 빨았다. 허리를 들썩이며 자지로 보지를 쑤셔주자 금세 애액 분수가 터졌다.

나는 질내사정을 끝내고 자지를 빼냈다. 하가와 료코의 보지에서 내 정액이 쏟아진다.

‘임신해라.’

하가와 료코는 오늘 임신할 것이다.

이 세계에서 내 능력은 제한되었지만, [영웅의 고환]은 제한되지 않았다. 내가 그녀의 임신을 원하니, 하가와 료코는 임신할 것이다.

훔쳐보고 있는 와다 쿄시로의 얼굴을 확인했다. 분노하는지, 슬퍼하는지 모를 정도로 잔뜩 일그러진 그의 얼굴은 무척 유쾌했다.

그는 나를 한 번 노려보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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