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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염의 피닉스-1415화 (1,410/1,497)

< 1415화 > 1415. 아카데미의 구원자

'성하리의 아들이잖아?!'

최정화의 머릿속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 상대가 성하리의 아들인 성유진이면 수작 부리기 힘들다. 자신도 그렇지만, 성하리는 제 아들을 지나칠 정도로 싸고도니까.

철퍽철퍽.

"다연아, 보지 맛있어."

"하앙, 엉덩이… 엉덩이 때려 줘…!"

성유진은 허리를 흔들며 최다연의 요구대로 최다연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내려쳤다. 짜악, 짝. 최다연은 맞으면서 교성을 흘렸다. 누가 봐도 맞으면서 좋아하고 있었다.

'쟤, 쟤가. 저런 성벽이 있었어?'

최정화는 입을 살짝 벌렸다. 최다연과 성유진의 결합부에서 끈적해 보이는 액체가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다. 최다연이 얼마나 섹스를 즐기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였다.

'요즘 애들은 대단하네…. 저렇게 불을 다 켜놓고 섹스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 거야? 애초에 섹스가 그렇게 기분 좋은건가…?'

최정화는 섹스를 즐긴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최다연을 임신할 때 2~3번 지금의 남편과 섹스했지만, 좋다는 느낌보다는 불쾌함이 더 컸다. 임신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섹스를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남편이 요구해도 무시했다. 그녀는 타인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쟤도 내 딸이니 스킨십을 별로 안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지금 모습을 보면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앙! 아아앙! 앙!"

앙앙거리며 울부짖는 딸이 자신의 딸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낯설었다.

성유진이 갑자기 최다연의 머리채를 휘어잡더니 힘껏 잡아당겼다.

'저 미친놈이 누구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거야?!'

최정화, 최다연 모녀가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누군가가 머리를 터치하는 것이었다. 머리카락을 잡는다? 끝장을 보자는 뜻이었다. 특히 최다연은 어린 시절 머리카락을 잡은 동급생과 주먹다짐까지 했던 전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최다연은 날뛰지 않았다. 성유진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대로 머리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덕분에 최정화는 최다연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상기된 뺨, 풀려 있는 눈, 벌어진 입술에서 흐르는 타액. 섹스에 빠진 탕녀의 얼굴이었

다.

"흐으읏, 응…. 키스, 키스해 줘…!"

"건방지게. 부탁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줬잖아."

짜악!

성유진이 최다연의 엉덩이를 내려쳤다. 커다란 엉덩이가 물결치고, 그 새하얀 살결 위에 새빨간 손자국이 새겨졌다. 최다연이 몸을 떨었다. 보지에서 조수가 뿜어져 나와 침대보를 적셨다.

"키스, 키스해 주세요! 주인님…! 빨리!"

최다연이 성유진을 향해 선홍색 혀를 쭉 내밀었다. 침으로 젖어 번들거리는 혀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성유진을 유혹한다. 성유진은 피식 웃으며 최다연의 혀를 덥석 물고 빨았다.

"츄웃, 하우… 우웅…! 쭙!"

최다연의 보지가 다시금 강하게 조여오는 것을 느낀 성유진은 최다연의 가슴을 한 손으로 움켜쥐며 보지에 사정했다. 그들은 서로 달라붙은 채 움찔움찔 떨며 절정의 쾌락을 만끽했다.

몰래 지켜보고 있던 최정화는 깜짝 놀랐다. 남성기가 들어가 있는 최다연의 음부에서 하얀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저 광경만 보면 100% 임신하지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다.

'만약, 다연이가 임신하면 낙태를….'

낙태.

아무리 최정화라고 해도 딸에게 낙태를 강요할 수 없었다. 딸의 자식은 곧 가문의 자식이기도 하니까. 무엇보다 그녀의 아버지가 낙태를 허락할 리 없었다.

'아버지라면 분노해서… 아니, 분노는 안 하겠지…?'

최다연의 상대가 평범한 남자였다면 모를까. 성유진은 평범한 남자가 아니었다. 성하리의 핏줄. 그거 하나만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데 성하리에 버금가는 재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거기다 성유진의 가문은 진령성가. 역사만 따지면 최정화의 가문보다 더 오래된 가문이다.

'아버지는 오히려 좋아하겠어. 나도 성하리의 아들이면 괜찮을 것 같고….'

최정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가 평범한 남자였다면 몰라도, 성유진이라면 괜찮다.

'딸의 연애에 간섭하는 것도 너무 주책이지.'

최다연도 어린아이가 아니다. 알아서 잘할 것이다.

그녀는 딸이 부쩍 자란 듯한 느낌을 받으며 몸을 돌리려고 했다.

찰칵찰칵.

카메라 셔터음이 들렸다. 불길함이 등골을 타고 흐른다. 깜짝 놀란 최다연은 고개를 획 돌려 현관문 사이에 눈을 가져다댔다.

성유진이 스마트폰을 들고 침대에 뻗은 최다연을 찍고 있었다. 쾌락에 빠진 최다연은 무방비했다. 얼굴을 가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 빨갛게 부어오른 보지는 털과 정액이 섞여 지저분했다.

사진을 몇 번 찍던 성유진은 최다연의 물컹한 가슴 위에 걸터앉았다. 그녀의 입에 지저분한 입을 내민다.

"야, 최다연. 자지 청소해."

"아읏."

가늘게 눈 뜬 최다연은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며 성유진의 자지를 혀로 할짝거렸다. 성유진이 허리를 앞으로 밀자, 입을 크게 벌리며 자지를 삼킨다.

“이젠 제법 잘하네."

성유진이 뿌듯하게 웃으며 최다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최정화의 눈동자가 요동쳤다.

'저 분위기는 연인과는 다르잖아! 그리고 아까… 다연이가 쟤를 뭐라고 불렀지? 주인님? 서, 설마….'

최다연이 협박당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사진을 찍는 이유도, 성유진을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최다연이 억지로 섹스하는 여자의 얼굴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놈의 비위를 맞추기 위한 연기겠지. 여자의 머리채를 잡거나, 엉덩이를 때리는 꼴을 보니 제 어미처럼 성격이 영 안좋은 듯하니까.'

최정화는 심란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방에 쳐들어가서 최다연을 구하고 성유진을 질타하고 싶었다. 허나 뒷일을 생각하자니 그건 최악의 일이었다. 자신이 나서면 최다연의 자존심에도 금이 갈 것이다. 그리고 성하리와의 문제.

'성하리. 걔 하는 꼴을 보니 아들의 잘못을 나무라는 게 아니라, 되려 아들을 두둔할 거야.'

성하리가 작정하고 날뛰면 최정화도 감당하기 힘들었다.

최정화는 입술을 깨물었다. 얼굴에 붙어 있던 마스크 팩이 툭 떨어진다. 그녀는 바닥에 쪼그려 앉아 떨어진 마스크 팩을 주웠다.

‘최선은… 나랑 성유진. 둘이서 해결하는 것.'

상대는 아직 제대로 된 사회생활도 못 해본 아카데미 학생이다. 최정화는 성유진을 구슬리는 것에 자신 있었다.

'돈과 영약, 아티팩트면 눈 돌아가겠지. 여차할 경우 작은 회사 하나를 줘버리는 것도 방법이야. 그 또래는 사장 소리 듣고 싶어 하니까.'

“아앙! 앙! 아으으읏…!"

최다연의 교성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성유진이 최다연의 오른쪽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치고 보지에 자지를 박아대기 시작한 것이다. 최다연은 가슴을 흔들며 헐떡거렸다.

'다연아. 조금만 참으렴. 엄마가 저놈의 손아귀에서 구해줄게…!'

최정화는 애써 눈을 떼며 몸을 일으켰다. 쪼그려 앉아 있었던 탓일까. 몸을 일으키니 허리와 아랫배가 찌릿하고 아려왔다.

내가 속해 있는 1학년 4반은 문화제 때 집사&메이드 카페를 하기로 했다. 내가 1학년 4반에 오기 전부터 정해져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별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백환 세계에만 가도 진짜 메이드들이 나를 반겨주는데 메이드 카페 따위야….'

백환 세계의 메이드에 비하면 메이드 카페의 메이드들은 서비스가 별로였다. 내 자지를 빨아주지도 않고, 내 위에 올라타서 보지로 봉사해주지도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았지만, 일단 1학년 4반에 속해 있는 만큼 문화제 활동에 협력하는 수밖에 없었다.

"성 군. 홍차 한 번 타보지 않을래?"

1학년 4반의 반장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나를 주방에 처박아 두고 홍차 타는 기계로 만들 생각인 모양이군.'

내 성격에 서빙하는 것보다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반장이 건네는 다기로 홍차를 탔다. 뜨거운 물에 티백을 넣는 게 아니라, 찻잎으로 우려내는 방식이다.

"우와…. 홍차를 엄청 잘 타잖아? 혹시 찻집에서 일한 적 있어? 보통 실력이 아니야!"

홍차를 맛본 반장이 연신 감탄했다. 덕분에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나는 그들에게도 홍차를 타줘야 했다.

"진짜 맛있다. 내가 탄 홍차랑은 차원이 달라."

"향기부터 그윽하네."

"케이크 당기네….”

"홍차를 타는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맛이 변할 수도 있구나…."

"티백 홍차랑은 전혀 달라."

내가 탄 홍차를 맛본 사람들은 감탄하며 내게 칭찬을 퍼부었다.

나는 두 눈을 가늘게 뜨며 그들을 바라봤다. 몰래카메라를 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대충 유리아가 타는 걸 따라 했을 뿐인데… 그렇게 홍차가 맛있다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에 직접 우린 홍차를 한 모금 마셨다.

'별론데?'

유리아가 타준 홍차에 비하면 쓰레기다. 아예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계속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성 군은 집사 확정이야. 집사로 일해줘."

"…잠깐. 집사? 주방이 아니라?"

"우리 카페는 메이드와 집사가 직접 홍차를 타주는 카페야. 서빙만 하면 재미없고, 굳이 집사&메이드 카페를 할 필요가 없잖아?"

"난 서빙을 잘 못해."

"괜찮아. 어렵지 않아. 몇 번 연습하면 돼."

거절하려고 했으나, 모두가 두 눈을 반짝이며 집사를 해달라고 요청해왔다. 여기서 단호하게 거절하면 기껏 쌓아온 사람 좋은 이미지가 무너질 수 있었다.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반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대신, 조건이 있어. 다연이도 메이드로 일하는 거야."

"다연이는 이미 하기로 했어. 다연이가 메이드를 안 하면 너무 아깝잖아."

반장의 실행력은 생각 이상으로 뛰어났다.

이후에 나는 반 회의에 강제로 참석해야 했다. 회의는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회의 내용 대부분은 인테리어에 관한 것이었다.

'그냥 대충 쉬운 거로 하면 안 되나?'

나는 훈련실에서 신보 레이카와 마주 섰다. 신보 레이카의 요청으로 대련을 하기로 한 것이다. 원작에서는 내가 아니라 효도 유우키에게 대련하는 것을 떠올리면 아주 좋은 상황이었다.

여기서 일부러 져주는 건 당연히 안 된다. 압도적으로 이겨서 레이카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려 주는 게 좋다.

"대련에 응해줘서 고마워."

“뭘. 아라시 아카데미 1위와 대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바보지."

『이름: 신보 레이카

근력: C+ 체력: D 민첩: B 내구: C-마나: B-

특성: 선녹의 바람(A+)

스킬: 검술(B-), 정령계약(C+), 돌풍(A), 바람 걸음(D)

호감도: 54」

레이카의 상태창을 확인했다. 확실히 아카데미 1학년 최상위에 속하는 뛰어난 능력치다.

호감도도 상당히 높다. 츠쿠요미의 곡옥을 포기하고 그녀를 구한 보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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