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사랑- 1.전학생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몇달전 연습삼아 끄적거려 놓았던 것인데....
막상 올리려니 부끄럽기만 하네요..
졸작이나마 그냥 재미삼아 읽어주세요.....
그럼..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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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사랑] 창작: kst37z
1. 전학생
아침부터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며 새싹들도 이제는 어느정도
자라 푸르렀고 꽃들도 싱그러운 향기를 발산시키는 4월초순..
"따르르르....릉"
조용한 아침을 깨는 종소리가 울렸다.
인구 20만이 약간넘는 중소도시인 경일시에서 유일한 남녀공학인
경일고등학교의 아침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다.
「2학년 3반」
"드르륵"
교실의 문이 열리고 빨대라는 별명의 담임선생이 그 특유의 뿔태안경을
코끝에 걸고 교실문을 들어설때 까지 교실안은 소음과 먼지로 난장판을
이루고 있다.
"이게... 뭡니까?"
빨대 선생이 느릿하게 소리치고 나서야 학생들은 느릿느릿 제자리를
찾아가고 그제서야 겨우 조용해진다.
"차렸"
"경례"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장의 구령에 맞춰 인사를 하는 반 아이들을 바라보는 빨대 선생의
표정은 무표정 그것이었다.
사실 그가 맡고 있는 이반은 이학교에서도 알아주는 문제반으로 학기초
그가 처음 담임을 맡았을때 가졌던 의욕도 포부도 이제는 자포자기가
되어 있었다.
'이반을 이학교 최고의 모범반으로 만들어 보리라...'
하는 야심찬 포부가 몇달 지나지 않아 허망한 꿈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남학생 21명. 여학생 24명
현재 45명으로 여학생 수가 더 많았다..
처음 학기초 반배정을 했을 때만 하더라도 남자수가 1명 더 많았으나,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남자 넷,여자 하나가 줄었던 것이다.
그중 남자 셋은 절도,강도,강간혐의로 3주전 퇴학당했고 여자애
하나는 40넘은 중소기업사장과의 원조교제가 발전되어 아예 살림을
차려 들어 앉아 버렸다. 나머지 남학생 한명은 불량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학기초에 바로 타학교로 전학을 가버린 것이다.
「빨대」
그가 많고 많은 별명중에 하필 빨대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것은 키는
185cm를 넘는 장신이지만 몸무게는 60kg도 되지않는 길쭉한 몸매에
항상 어깨는 축처지고 허리는 꾸부정하게 하고 있어서 꼭 구부러진
빨대같다고 학생들이 붙여준 것이다.
모두의 시선은 흥미롭다는 눈초리로 빨대선생을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빨대선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서있는
웬 처음보는 녀석을 보는 것이 틀림없다.
모처럼 모두의 시선이 자기에게 쏠렸다고 생각한 빨대선생이
헛기침을 하며 왠지 어색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험, 여러분께 새 친구를 소개하겠다.. 오늘부로 여러분과 같이
공부하게된....된...?"
빨대의 목소리가 더듬거리는 것을 보니 이름을 잊어먹은 모양이다..
"자네 이름이 뭔가..?"
결국 빨대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 전학생에게 묻고 말았다..
"킥, 큭큭...푸후훗..."
학생들은 고개를 숙이고 쿡쿡거리며 웃음을 참아내고. 개중에는 참지
못하여 여기저기서 킥킥대는 소리가 나지막히 울린다.
?강진혁 입니다. 선생님 ?
나직하지만 또렷한 말씨다.
"아! 그래 강 진혁 이었지, 강진혁군은 오늘부로 서울에서 우리반으로
전학왔다..모두 박수로 환영하도록...?
군데군데서 박수소리가 어수선하게 울렸다.
"반갑습니다.. 서울에서 온 강진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 그리고 더 상세한 것은 차차 지내면서 알도록 하죠.."
진혁이 약간 허스키 하면서 굵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자
순간, 여학생들의 눈이 이상하게 빛이 나고, 몇몇 녀석들의 눈에는
경계와 적의가 떠오른다...강적이군..
180cm 가까이 되어보이는 키와 우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약해보이지
않는 몸매,우뚝선 콧날, 부드러운 입가의 미소등 만만치 않는 녀석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개중에서도 맨뒷쪽 오른편 창가에 앉아 눈에 힘을주고 진혁을 노려보던
녀석의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무엇이 못마땅한지 안그래도 험상궂은
인상을 더욱 구기고 있다.
"됐고,... 자리는....옳지, 저기 동민이 옆에 앉도록 해.."
맨뒤편 가운데 자리였다.
동민이라 불린 녀석이 얍살한 얼굴로 손을 흔들고 웃는다.
왠지 밉지 않는 얼굴이다.
험상궂은 얼굴로 인상쓰던 녀석이 왼쪽에서 눈을 째려보고 있었으나,
진혁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여기서는 정말 조용히 지내야지...'
그는 다짐하고 있었다....
+++++++++++++++++++++++++++++++
"때르르릉................"
오전 수업이 끝났다...
즐거운 점심시간인 것이다..
왁자지껄 교실 전체가 아연 활기를 띤다.
수업시간엔 고개를 처박고 잠을자던 놈들도, 교과서 대신 옐로우 잡지를
뒤적이며 낄낄대던 녀석들도 이때만은 눈에서 빛이 반짝일 정도로
활기에 넘쳐 설쳐된다.
서울에서 새로온 잘생긴 전학생에게 흥미를 느꼈는지 수업이 끝날때마다
몇몇 여학생들이 질문을 핑계삼아 그에게 접근을 해왔고 그중 어떤
여학생들은 살살 눈웃음 까지 치며 그의 관심을 유도하곤 했다.
진혁은 그럴때마다 묻는 말에는 성의있게 대답해 주었고. 눈웃음에는
빙긋이 웃음으로 답해 주었다. 그럴때면 꼬리치던 계집애들은 그의
웃음에 수줍은듯이 고개를 숙이며 평소 안하던 내숭을 떨었다.
여학생들은 끼리끼리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으면서도 힐끔거리며
그를 훔쳐보기도 하고, 그중 왼편 중간쯤 뒤로 돌아 앉아서 두명의
여학생과 같이 도시락을 먹던 단발머리 여학생이 고개를 들고 젓가락을
입에 가져 가다가 그와 눈이 마주치자 얼른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에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니 선게 제법 예쁘장하게 생겼다..
?괜찮은데....그런데로 쓸만해...?
진혁이 내심 그런데로 괜찮게 생긴애라고 생각할 때였다.
?이봐! 얘기좀할까??
왠 덩치가 인상을 쓰고 눈에 힘을 주느라 애쓰며 말을 걸어 오고 있다.
그녀석 주위에는 똘마니로 보이는 세녀석이 건들거리며 서있고,
재잘거리며 수다스럽게 도시락을 먹던 여학생들이 두려운, 그러면서도
경멸어린 눈으로 입을 다물어 시장바닥 같았던 교실이 갑자기 쥐생원
빈소처럼 되어 버린다.
?무슨 일이지??
?히히, 별거 아니고 새로 왔으면 신고식을 해야 할거 아냐??
똘마니들중 빡빡 머리를 민 민대머리 녀석이었다.
녀석의 이마에는 부스럼이라도 났는지 허옇게 작은 버점 같은게
피어있다.
처음 말을 건 덩치큰 녀석은 괜히 목에 힘을 주고 우두머리의 위신을
세울려고 노력하는 폼이 역력하다.
?신고식??
?그래,얌마.. 우리반에 왔으면 당연히 반을 이끌고 계시는 흑돈..,
아, 아니 흑룡형님께 인사를 드려야 할거 아냐.?
똘마니가 급히 말을 수정하였지만 덩치, 흑돈이라는 덩치의 인상이
얼그러졌고 똘마니는 얼른 흑돈을 보며 어색한 미소로 아부를 떨었다.
?어떻게??
진혁이 무슨뜻인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순간, 흑돼지의 얼굴에는 득의의 미소가 떠오르고, 똘마니들도 '이녀석
얘기가 통하는군'하는 표정이 되었다..
왠지 처음 진혁이가 풍기는 분위기에서 혹시나 '뭔가 있는 놈이 아닐까?'
왠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반면, 그를 쳐다보던 다른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의 얼굴엔 '역시 그렇지?
하는 실망스러운 표정이 떠오른다.
"히히... 좋아 말이 통하는군...별거 아냐.. 에....오늘 우리 흑돈..
아니 흑룡형님을 비롯하야 우리들에게 신고식으로 찐하게 한잔 사고,
한달에 한번 후원금만 내면 되지..?
민대머리가 득의한 표정으로 말했다.
?신고식과 후원금이라...? 별거 아니네.. 근데, 후원금은 얼마를
내야되지??
?기본이 오천., 아니, 만원이지만...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
민대머리 옆에서 콧구멍을 쑤시며 히죽거리던 땅딸보가 얼떨결에
내뱉던 말을 급히 수정하며 눈알을 굴린다.
?만원이라...???
진혁이 별거아니라는 표정으로 뒷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안을 들여다
본다.
흑돼지와 그 똘마니들은 이게 왠떡이냐 하는 표정으로 목을 길게 빼고
진혁의 지갑을 넘겨다 보고 있다..
지갑을 열어보던 진혁이 고개를 들고 말했다..
?이거, 지금 얼마없는데,.. 오늘 술은 못사겠다.. 회비도 안되겠는데...?
지갑을 넘겨다 보고있던 똘마니들중 눈이 단추구멍만하게 작은 녀석이
급히 말했다.
?아.. 걱정마, 우리가 잘아는데 있으니까. 거기서 먹고 나중에 갚으면돼.?
?외상..? 외상은 싫은데... 내 사전에 외상이라는 단어는 없거든...?
진혁이 고개를 저었다.
?돈 없으면 외상 먹는거지..싫은게 어딨어....?
흑돈이 조금 자신감을 얻었는지 큰소리를 쳤다.
처음에는 진혁이 좀 꺼림칙 했었는데.. 자기 똘마니들한테도 설설 기는
것같이 보이자 별거 아닌놈이라 생각되고...
이제 대장으로서의 채면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짜샤, 잔소리말고 오늘 술 사고 회비도 내!?
?글쎄...나도 그러고 싶지만....돈은 얼마없고..
나는 외상은 절대 안하는 주의거든...."
진혁이 작은 소리로 대답하자 흑돼지는 이제 완전히 자신감을 얻었는지
더욱 얼굴을 험악하게 일그러뜨리느라 애쓰며 큰소리를 친다.
?얌마, 없으면 빌려서라도 내! 오늘중으로...글구, 후원회 입회금으로
이만원 더내! 모두 삼만원이야. 알겠어!?
똘마니 세놈의 눈이 동그래졌다..
'입회금이라니...??
입회금이란건 자기들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아마도 진혁이라는 녀석이 허우대만 멀쩡했지 별거아니라고 생각한
흑돈이 순간적으로 머리를 써서 한푼이라도 더 울궈내려고 하는것이라고
생각하며, 머리나쁜 흑돼지가 이런 방면으로는 번개같이 돌아간다고
감탄했다.
?음..삼만원이라...많은 돈은 아닌데...?
진혁이 중얼거리며 생각하는것을 본 흑돼지의 얼굴이 달라졌다.
?씨팔, 이새끼봐라....삼만원이 별거아니라고,, 제길. 한 오만원이라고
할껄.. 이미 내뱉은 말을 취소하고 금액을 올릴수는 없고...'
흑돼지는 왜 더 많은 금액을 부르지 않았나를 후회하면서 또다른 항목으로
돈을 울궈낼 궁리에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데 오늘의 봉이라고 생각한
전학온 녀석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그래, 그러면 되겠다.?
흑돼지와 똘마니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오늘의 봉을 바라보고, 이들의
수작을 못마땅하게 바라보던 반 아이들도 동정반, 궁금반의 얼굴로 진혁
에게로 시선을 모았다.
?삼만원쯤 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지금 가진돈이 없고...
그렇다고 처음 전학와서 처음보는 친구들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도
좀 그렇고.... 후원회비, 입회금 모두 후원회라는데 가입할때 생기는
돈이지....? 그러니까 나는 니네들 후원회에 가입하지 않으면 되겠다.
어때, 좋은 생각 아니냐??
진혁이 환한 얼굴로 흑돼지 및 그 일당들을 쳐다보았다..
고만을 해결했다는 기쁨이 어려있는 밝은 얼굴이다.
흑돼지 일당은 순간적으로 멍청해졌다.
아직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위에서 이들의 횡포에 얼굴을 찡그리고 있던 반 아이들이 진혁의
말뜻을 알아차리고는 죽는다고 웃어댔다.
어떤녀석은 책상을 치고, 어떤 계집애는 눈물이 나는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 내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하하하....?
?킬킬킬....?
?호호호호......?
?크크...끄..?
한참동안 어리둥절한 얼굴로 머리를 굴리던 흑돼지가 주위의 웃음
소리에 정신을 차렸는지 빽 소리쳤다.
?뭐, 이새끼가 장난하나, 뭐가어째! 너 이새끼 지금까지 날 놀린거 아냐? ?
흑돼지가 얼굴이 시뻘겋게 되어 진혁의 멱살을 거머지었다.
?후후.. 이제야 깨달았니? 흑돼지...아니 지금보니 뻘건돼지구만...?
진혁이 빙긋이 웃으며 멱살을 쥐고 있는 흑돼지의 손목을 한손으로 잡아
떼었다..
?아아...악..내팔......?
순간, 흑돼지의 뻘겋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잡힌 오른속목이 끊어질듯이 아파온 것이다.
흑돼지 곁에서 어리둥절해 있던 똘마니 셋도 얼굴이 누렇게 뜨고 있었다.
자기의 대장으로 힘으로는 반에서 누구도 따르지 못하는 흑돼지가 겨우
손목을 잡혀 쩔쩔매고 있는게 아닌가..
?이봐, 흑돼지.. 난 이곳에 와서 조용히 지내고 싶으니까..
제발 건드리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
시끄러운 것은 질색이니까 말이야.?
진혁이 조용하게 흑돼지의 귀에대고 말했다.
?아..아..알았어. 이..팔...팔좀...?
흑돼지가 인상을 찡그리며 더듬거렸다.
?앞으로 좀 조용히 살자.?
진혁이 팔을 놓아 주었다.
순간,
?이새끼.......?
흑돼지가 진혁의 배를 향해 왼손을 휘둘렀다.
?퍽...?
?아욱,,,?
?쿠당탕.....?
시끄러운 비명소리와 누군가 뒤로 나뒹구러지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눈으로 배를 감싸쥐고 엎어져 있는 흑돼지의 모습이
들어왔다.
분명 흑돼지가 먼저 주먹을 휘둘렀는데 배를 맞고 뒹구는건 흑돼지가 아닌가..
?자, 괜히 더 고생하지 말고 그만 서로 인사나 하고 자리에 앉자.
점심시간도 다 끝나가니까..말야?
진혁이 흑돼지에게 악수를 청했다.
흑돼지가 겁먹은 눈으로 일어나 머뭇머뭇 그 손을 잡으며 더듬거리며 말한다.
그폼이 아까의 사나웠던 태도와 딴판이다. 강자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헤헤..미안하다. 잠시 장난좀 쳐본거야..... 나는 박만석이라고 해..
앞으로 잘 지내자.?
?그래.. 장..장난이었어.. 내이름은 이재호야.. 잘부탁해....?
마른버점 녀석도 그 버점난 곳을 긁적거리며 주춤주춤 손을 내 밀었다.
?난 오형도라고 해...?
?나는 이상재...?
나머지 땅달보와 단추구멍 두녀석도 얼른 진혁의 앞에 와서 자기 이름을 댔다.
마치 늦으면 맞는다는듯이 .. 비굴할 정도로 굽신되었다..
?그래...잘 지내자.?
진혁이 웃으며 말하고 자리에 앉자 흑돼지와 그 졸개들도 쭈빗거리며
자기자리로 돌아갔다.
그때 오후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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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첫만남 에서 계속됩니다.....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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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3018 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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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teriskim 글쓴 때 2000-01-06 오후 12:56:26
IP 운영자만 보임 조회 111
제목 : <창작> 청춘사랑- 2.첫만남
변변치 않은 제글을 재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몇분이 벌써 메일을 주셨는데..
미처 답장을 못해드린 분께는 정말 죄송합니다.
가능한 빠르게 올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글을 이곳 야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절대 금합니다.
너무 어설픈 글이라.....^^;
======================================================
2.첫만남
진혁이 전학온지도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종합검진을
받은 결과 「신경성고혈압」이라고 했다.
더이상 무리하게 사업에 신경써서는 안되며 조용히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주치의인 한박사는 요양을 적극 권유 하였다.
그래서 가족회의가 열렸다.
사실 가족회의라고 해도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 그리고 자신밖에 없다.
다섯살위인 형은 지금 미국의 NASA에서 연구위원으로 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었고, 세살많은 누나는 프랑스에서 디자이너 공부중이었다.
형한테는 어머니가 전화로 아버지께서 쓰러지셨다고 하자 당장에라도
귀국하겠노라고 난리를 부리는 통에 어머니가 그렇게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안정만 취하면 된다고 설명하여 만류하자 형은 당장이라도
사업을 그만두시라고 재촉했다. 프랑스의 누나는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갔는지 도데체 연락이 되질않았다.
가족회의 결과 할아버지의 고향인 이곳 경일시가 그런데로 공기맑고
조용하며, 친지들과 아버지의 어릴때 친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이곳에서 요양하기로 결정되어 이사를 온것이다.
그동안 아버지의 사업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고 이곳에
조그마한 과수원을 사들여 아버지의 소일거리로 하고 있었다.
진혁의 집에서 학교까지는 걸어서 30분정도 걸리지만 이곳 경일시에서는
반이상의 남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하며 여학생들은 대부분 시내버스를
타거나 끼리끼리 뭉쳐 뭔 얘기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재잘되면서 걸어다녔다.
진혁도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자전거로는 집에서 10분도 안걸린다.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비치고 길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웃는, 바야흐로
봄의 완연한 기운이 기재개를 켜는 아침.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진혁이 자전거를 타고 좁은 골목길을 막 지나서 대로변으로 우회전을
하는 찰나,
"깽.."
"엄마야...!!"
"어...어...."
"콰당......"
순간적인 순발력으로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창피스러운 신세를 모면한
진혁이 고개를 들고 앞을 보니 길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던 똥개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고 있고 새로산 자전거는 전봇대를 들이받고는
비틀거리며 길옆 도랑으로 꼬리를 보이며 막 처박히고 있었다.
"아이고, 내자전거..."
벌떡 일어서려고 손을 짚었는데..
손바닥에 '물컹'하는 감촉이 전해오며 뾰족한 비명소리가 들린다.
"엄마..."
"이크.."
깜작놀라 밑을 보니 왠 여학생이 얼굴을 홍당무처럼 붉히고 동그랗게
놀란눈을 하고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누구세요..?"
진혁이 엎드린 그 자세로 얼떨결에 묻고 있는데...
"저기요..손좀...."
이런! 두손이 여학생의 젖가슴을 누르고 있는게 아닌가..
일어나려는 자세 그대로.............
"앗, 이런... 미안.. 어디 다친데는 없나요?"
급히 일어나 여학생을 부축해 일으키고는 물어 본다.
"괜찮아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다.
"그래도 다시한번 보세요.. 아픈곳이 없는지..."
"정말 괜찮아요."
여학생은 옷매무새를 고치며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 청순한 모습에 진혁은 가슴이 두근거림을 느낀다.
"미안합니다. 갑자기 개새끼...아니., 강아지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진혁이 얼른 말을 고치며 사과하고 여학생을 쳐다보는데 자기가 짚었던 ..
봉긋하게 솟아있는 그 가슴위에 달려있는 빼지가 눈에 들어왔다.
"어, 경일고 다니십니까?"
"네.."
"저도 경일에 다니는데... 혹시 몇학년 이세요."
"이학년 이에요."
옆으로 돌아서서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면서
나직이 대답한다.
"저도 이학년인데...3반입니다."
"어머, 그러세요... 근데 처음보는 얼굴이네요.."
"하하.. 그럴겁니다.. 며칠전 서울에서 전학왔거든요.....
강진혁이라고 합니다. 근데, 몇반이세요..."
"1반이에요...3반이면....미애반이네요.."
"네? 누구요.."
"저.. 진미애라고..1학년때 같은반 이었던애가 3반에 있거든요.."
고개를 숙이고 나지막히 대답하는 여학생의 목덜미가 발갛게 달아있다.
그 모습이 요즘의 발랑까진 여자애들과는 너무 다르게 진혁의 가슴에
와 닿는다.
조용히 소근대는 듯한 목소리.
위에는 연노랑색 라운드티를 입고 밑에는 무릅위가 살짝 보이는 스커트를
입고 매끈한 종아리 아래 검은 구두안으로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양말이
발목을 감싸고 있다.
티셔츠를 봉긋하니 받치고 있는 유방은 체구에 비해 조금 커보이지만,
탄탄한 탄력을 자랑하듯이 위로 솟구쳐 있다.
조금전 진혁이 쥐었던 느낌을 아직 잊지 못하는지 끝에 달린 유두가
조금 두드러지게 보인다.
아마 브라자를 하지 않은 것 갔았다.
진혁은 약간 놀랐다. 청순한 이미지의 아가씨가 노브라라니!
모른척 물었다.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정...혜미라고 해요.."
가슴을 보고있는 그의 눈길을 의식하였는지 금방 두볼이 발갛게 변하고
살짝 눈길을 들어 그를 훔쳐 보고는 금방 고개를 숙이며 대답한다.
진혁은 가슴에 한줄기 찌릿한 감이 전해옴을 느끼며 다시 말을 할려는 찰나,
"어머, 혜미야...!"
둘다 놀란듯이 돌아보니. 저만치서 여학생둘이 급히 이쪽으로 오고 있다.
"무슨일이니?"
왼쪽 청바지를 입은 여학생이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진혁을 살펴보며 묻는다.
오른쪽 여학생도 궁금하다는 눈빛이다.
"어머, 얘.. 아무일도 아냐....그냥...'
혜미가 우물쭈물 말을 얼버무리자 진혁이 대신 나섰다.
"저, 그게요....."
좀전의 돌발사고에 대한 진혁의 장황한 설명이 끝나자 두여학생은 깔깔
웃으며 혜미를 쳐다보고는 자신들을 소개하기 시작한다.
둘다 이학년으로 혜미와 같은 반 친구들이다.
왼쪽 맨처음 물어온 청바지를 입은 여학생은 '김보라', 오른쪽 말할때마다
보조개가 예쁘게 생기는 애는 "박소연"이라 했다.
둘다 예쁘게 생겼으며 키는 김보라가 더컸지만 박소연은 정혜미와 비슷한
165정도의 키에 젖가슴과 엉덩이는 더 커보였다.
"얘, 늦었어 빨리가야해.."
"어머, 지금 몇시니?"
"7시 55분...늦었다...."
셋은 큰일났다는 듯이 소리치며 진혁에게 급히 인사를 하고 뛰어갔다.
진혁도 이렇게 시간이 지난줄은 몰랐는지라 급히 도랑에 뒹굴고 있는
자전거를 끄집어내어 타고 학교로 달렸다.
다행히 자전거는 핸들만 조금 비틀어 졌을뿐 멀쩡했다.
겨우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한 진혁은 일교시가 끝나자 마자
일교시 영어시간 내내 책상에 엎어져 침흘리며 자고 있는 흑돈에게
다가가 옆구리를 찔렀다.
"야, 돼지!..일어나봐, 뭣좀 물어보자.."
"으..응.."
흑돈은 꿈에 맛있는 것이라도 먹는지 입맛을 다시며 한번 움찔하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임마! 뭣좀 물어 보자니까! 일어나봐,"
진혁이 다시한번 옆구리를 세게 찔렀다.
"아야! 이 씨팔...어느새끼야?.... 겁도없이...."
흑돈이 벌떡일어나며 소리친다. 옆구리가 꽤나 아픈듯 한손으로 옆구리를
비비며 눈을 부릅뜨고 두리번 거린다.
그러는 그의 입가엔 침이 흘러 내렸는지 허연거품이 말라붙어 있다.
"얌마. 나다...뭣좀 물어볼려고 깨웠다... 침이나 좀 닦아라... "
두리번 거리던 흑돈이 진혁을 보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소매로 입가를 쓱
훑으며아쉬운듯 중얼거린다..
'아깝다.. 다 익었는데..'
아마도 맛있는것을 굽는 중이었는가 보다고 생각하며 진혁은 그를 체육관
옆으로 데리고 갔다.
"너 1반의 정혜미라고 알지..?"
"알긴 아는데....?"
흑돈은 멀뚱한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진혁은 차근차근 그녀에 대해
물어보았다.
++++++++++++++++++++++++++++++++
혜미는 오늘 아침부터 되는 일이 없었다.
평소때와는 다르게 늦잠을 잤고, 엄마의 재촉하는 목소리에 허둥지둥 일어나
화장실로 갔을땐 두살아래 남동생이 평소에 안하던 짓거리..
머리감고, 무스바르고, 드라이로 모양내는....를 한다고 화장실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는 바람에 더욱 다급해졌다.
쾅쾅 화장실문을 두드려 동생을 쫓아내고 양치하랴, 세수하랴, 머리감으랴..
허둥지둥 옷을걸치고 가방을 매고는 귓뒤로 엄마의 아침먹고 가라는
잔소리를 뒤로 하며 학교로 뛰어가는데...........
가슴이 왠지 허전하다.
뛰던 속도를 줄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서 불안스럽게 한손으로 가슴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난 몰라'
없는 것이다.
늦잠으로 인한 아침의 혼란속에서 미쳐 브라쟈를 하지 않고 나온것이 아닌가.
지금 다시 집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없다.
그래도 학교에서는 뛰어난 성적에 품행방정한 범생이로 타의 모범을 보여온
혜미가 지각이라는 불명예를 덮어써서는 곤란한 것이다.
'뭐. 어때.. 요즘은 노브라로 다니는 애들도 많쟎아..
티가 조금 두꺼워 아무도 모를거야 ..뛰지만 않으면............"
나름대로 자위하며 가쁜숨을 진정시키고 큰길로 나와
'이제 숙녀답게 걸어야지' 조심스럽게 서너발자국이나 걸었을까?
중간 골목길에서 뭔가 휙 나타나더니 그대로 그녀를 덥치는 것이 아닌가.
"엄마!..."
무의식중에 입에서 터져나온 비명.
고2면 17살.
옛날같으면 시집가서 애를 낳아도 두서넛은 낳았을 나이인데도 입에 익은
비명소리는 초등학교 계집에나 지를 비명을 질러버렸다.
황당하고 창피해서 아무생각이 떠오르지 않는 중...
"누구세요?"
귓전에 전해져오는 목소리..
굵고 낮은 저음에 왠지 끌리는 목소리다.
순간 정신을 차린 혜미의 신경이 가슴으로 몰렸다.
묵직하면서도 따뜻한 압박이 브라쟈도 없는 두 유방으로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이 아닌가.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목소리가 기어들어간다.
"저기요..손좀..."
얼떨결에 나온 대답이 신경쓰이는 손부터 치워줬으면 하는 대답이라니...
상대는 누구냐고 물었는데...
얼굴은 더욱 붉어져 오고 상대방의 손이 그녀의 손과 허리를 잡고 일으킨다.
혜미의 몸과 목소리는 더욱 오그라들었다.
괜찮으냐고 묻는 상대의 물음에 모기소리만하게 대답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고개를 흔들면서 곁눈으로 살짝 상대를 보니 왠 남학생이 걱정스런 얼굴로
쳐다보고 있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이 평소 혜미가 꿈속에 그리던 백마를 탄 왕자님이
아닌가. 더구나 그 왕자님의 시선이 그녀의 가슴..노브라의 유방을 찌르고
있는데야.......
혜미는 가슴이 두근거려 황급히 옆으로 돌아서서 괜히 옷자락만 고치는
시늉을 한다.
'어떡해..내가 노브라인걸 알았을까? 알면 어쩌지..'
브라자를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자 왠지 젖꼭지가 딱딱하게 곤두서서
티셔츠를 뚫고 나가는 느낌이다.
"어, 경일고 다니십니까?"
"네.."
"저도 경일에 다니는데... 혹시 몇학년 이세요."
"이학년 이에요."
몇마디 대화가 오가자 혜미의 두근거리던 가슴도 조금 진정되고 그제야
정면으로 남학생을 쳐다볼수 있었다.
"저도 이학년인데...3반입니다."
"어머, 그러세요... 근데 처음보는 얼굴이네요.."
"하하.. 그럴겁니다.. 며칠전 서울에서 전학왔거든요.....
강진혁이라고 합니다. 근데, 몇반이세요..."
"1반이에요...3반이면....미애반이네요.."
"네? 누구요.."
"저.. 진미애라고..1학년때 같은반 이었던애가 3반에 있거든요.."
마음이 진정되자 굳었던 입술도 풀리는걸까? 말도 술술 잘나오고
시야도 또렷해져서 남학생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해맑은 눈동자에 우뚝한 콧날, 입가에 머금은 미소..더욱 잘생긴 얼굴이다.
혜미는 목덜미까지 붉어옴을 느끼고 고개를 숙였다.
'이름을 물어오지 않을까? 그냥가면 어쩌지...'
왠지 기대반 두려움반으로 가슴이 콩닥된다.
"이름을 물어도 될까요?'
역시 남학생은 그녀의 기대를 어기지 않고 이름을 물어왔다.
'그래, 아침늦게까지 꾸었던 꿈속의 왕자님이 이분이야..'
혜미는 황홀한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며 살짝 눈길을 들어 왕자님의
얼굴을 확인하며 급히 대답을 한다.
"정...혜미라고 해요"
그날 혜미는 하루 수업이 어떻게 끊났는지 아무생각도 없었다.
머리속이 온통 왕자님 생각뿐이었으니..............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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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teriskim 글쓴 때 2000-01-07 오전 12:31:02
I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5
제목 : <창작> 청춘사랑- 3.여름밤_1
3. 여름밤
3-1
진혁이 그럭저럭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간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계절은 벌써 여름에 접어들어 내리째는 햇살이 뜨거웠고
조금있으면 기말고사가 시작되는지라. 도서관에는 벌써 부지런한 애들사이엔
자리잡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기말 고사가 끝나면 곧 여름방학이 시작될것이다.
진혁은 방학다운 방학은 이번 여름방학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내년이면 고3이다.
대학에 갈려는 애들중 몇몇은 벌써부터 목표하는 대학을 정해놓고
여름방학동안 스터디그룹을 만든다는둥,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할거라는둥
학습계획을 세우기에 바빴다.
사실 조그만 중소도시에 있는 경일고등학교는 썩 괜찮은 명문고는 아니다.
3학년 5개반, 240여명되는 매년 졸업생중 4년제 대학에 합격하는 수가 과반수를
조금 넘을 뿐이고, 소위 명문대라는 s,y,k대 정도에 합격하는 수는 30명도
채 되지 않았다.
물론, 전문대까지 포함하면 5분의 4정도가 진학하기는 하지만,...
진혁은 전학온후 처음 실시된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2등,
2학년 전체에서 5등을 차지했다.
비록 전학에 따른 공백으로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지는 못하였지만,
서울 명문고를 다녔던 기본 실력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진혁이 전교5등을 하자 반 아이들은 놀랐다.
여자애들이 더 놀라하는 것 같았다.
전학온 첫날 벌어졌던 흑돈과의 싸움을 보고 먼저 있던 학교에서 문제아로
있다가 전학온건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다.
누구보다 기쁜것은 빨대 선생이었다.
반에서 10등안에는 들었던 그의 전학교 성적표를 보고 말썽을 일으킬
학생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별로 공부하는것 같지도 않았는데
전교5등이라니...더우기 학습태도나 예의바른 행동이 썩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항상 문제를 일으키던 흑돼지 박만석이 그가 온 이후로는 어찌된 일인지
사고도 안치고 조용해져 빨대선생의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만들었다.
다른 과목 선생들로부터도 요즘 3반이 달라졌다느니 수업태도가 좋아졌다느니
하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는 이런 저런 이유로 진혁이가 예쁘서 죽을 지경이었다.
기말고사가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진혁은 그동안 학교에 갔다오면 바로 과수원으로 가서 거기서 일하는
아저씨들과 같이 죽은 사과나무를 캐내는 작업을 하였다.
진혁이네가 사들인 과수원은 사과나무만 심었었다.
그러나 진혁은 사과외에 배나 복숭아등 여러가지 과일을 심고 싶었다.
그래서 아버지를 설득하여 반은 사과나무를 심고 반에는 다른 과일을
심기로 하였던 것이다.
진혁은 자기가 주장하여 다른 과일을 심자고 하였기 때문에 나몰라라
할수는 없었고 또한 체력단련에도 좋다고 생각하여 방과후면 제일 먼저
과수원으로 가서 땀을 흘리며 일하고 그곳에서 인부들과 같이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오늘도 과수원에서 웃통을 벗어부치고 깊이 박힌 사과나무 뿌리와 씨름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황씨아저씨가 부르는 손리가 들렸다.
과수원은 집에서 걸어서 4~5십분 걸리는 야산 중턱에 있었고 가운데
자그마한 단층양옥집이 있는데 항상 과수원에 상주하면서 일을 돌보는
황씨아저씨 부부가 그곳을 쓰며 살았다.
마침 오늘이 황씨아저씨 생일이라고 전 인부들을 모아놓고 생일잔치를 벌였는데
황씨아주머니는 집앞 공터에 모닥불을 활활 피우고는 연신 돼지갈비를
구워 냈고 하루 종일 고된 육체노동으로 시장한 건장한 인부들은 소주를
물마시듯이 들이키면서 돼지갈비를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그도 이런한 분위에 휩쓸려 자꾸 권하는 소주 몇잔을 마셨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속에서 불이 나는듯 했다.
더 있다가는 계속 술을 먹어야될것 같아 살며시 그 자리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다.
날은 벌써 어두워져 있었고 얼굴은 술기운으로 벌겋게 상기되어 왔다.
'이대로는 집에 갈수 없겠는걸... 냇가에 가서 목욕을 좀 해야겠다.."
과수원과 집 사이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다.
폭은 그리 넓지 않지만 가운데에는 수심이 깊은 곳이 많아 여름철
익사사고가 자주 나는 곳이다.
길가는 버드나무가 죽 늘어서 있고 잔디가 파랗게 뒤덮인 평탄한
곳도 많아 한낮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더위를 식히며 장기, 바둑을 두기도
한다.
진혁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위쪽으로 올라갔다.
위쪽으로는 바위가 많고 나무들도 우거져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한참 올라가 바위밑에 옷을 벗어놓고 알몸으로 물에 들어갔다.
"어.. 시원타."
물은 제법 차가웠지만 상쾌한 기분으로 땀을 씻어 내렸다.
오후내내 사과나무 뿌리와 씨름하느라 흘린 땀 , 더구나 모닥불가에
앉아 마신 소주 덕분에 끈적하던 몸이 시원한 물에 씻겨나갔다.
혁의 몸은 군살하나 없이 매끈했다. 어릴때부터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다.
그가 운동을 시작한것은 5살때 부터였다.
그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할아버지는 어린 진혁을 보자마자 손목을 쥐고
한참동안 눈을 감고 있더니 그날 부터 이상한 동작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재미로 따라하던 진혁도 차츰 흥미를 느끼며 초등학교때부터는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 할아버지의 제자가 된 것이다.
그가 배운 것은 금단무예였다.
누가 만든것인지도, 언제부터 전해내려온 것이지도 불확실하지만
금단무예는 일인 일맥으로 꾸준히 전수되어 내려온 우리나라 전통무예였다.
할아버지 말로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다고 하지만 .....글쎄...
물속에 머리까지 담그자 술기운에 흐려졌던 정신이 맑아온다.
천천히 밖으로 나와 몸을 닦아 내려갔다.
가슴을 닦고 두 허벅지를 닦으면서 내려다 보니 가운데 축 늘어진 물건이 눈에
들어온다.
한손으로 슬쩍 쥐어봤다. 차가웠다.
천천히 앞뒤로 손을 움직인다. 그놈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기
시작한다. 순간 혜미의 탄력있는 유방이 그리워졌다.
몇달전 등교길에서 부딪혔던, 청순했던 여학생.
며칠뒤 방과활동으로 선택한 미술부에서 그녀를 다시만났고, 그뒤로 둘은
연인으로 발전했다.
아직까지 깊은 관계는 없었지만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집으로 올때
으슥한 골목길에서 처음 키스를 한후부터 지금은 패팅까지는 하는 관계가
되었다.
혜미의 유방은 소위 포탄형으로 앞으로 팽팽하게 나오고 젖꼭지가 약간 위로
올라간 유방이다. 그가 뒤에서 안고 한손씩으로 감싸쥐기엔 제법 남을 정도였다.
혜미의 생각으로 더욱 굵게 일어선 진혁의 물건이 벌떡거린다.
거대했다.
귀두는 붉게 터질듯이 팽창해 있고 굳세게 뻗친 기둥에는 푸른 힘줄이
징그럽게 튀어나와 둘레를 감고 있다.
둘레나 길이가 보통사람의 두배는 됨직했다.
'후후.. 네녀석도 많이 참았다...'
진혁이 중얼거리며 수건으로 물기를 닦았다.
혜미가 입으로 달래준지가 벌써 열흘이 넘은것 같다.
보통 삼사일에 한번씩은 혜미가 손으로 아니면 입으로 해결해 주었던 것이다.
진혁도 혜미를 아끼는 마음에 대학 진학전까진 처녀를 지켜주기로 하였다.
한참을 팽창해 있던 성기가 차츰 수그러 드는것을 기다려 옷을 입었다.
막 신발을 꿰어신는 그의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잘못 들었나 싶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그의 귀에 다시 또 소리가 들린다.
"안돼요...제발,, 아저씨..이러지 마세요....악...."
"이년이... 조용히 못해....죽고싶어...."
"조용히 해...씨팔...예쁜 얼굴 확 그어 버리기전에.... "
조금 아래쪽 바위뒤였다.
아마도 깡패들이 여자를 협박하고 있는것이 분명했다.
진혁은 살금 살금 소리를 죽이고 바위뒤로 접근하여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았다.
보름이 가까워 제법 환한 달빛에 과연 두 녀석이 여자 하나를 협박하고 있었다.
한 녀석이 뒤에서 팔을 잡고 칼을 여자의 목에 들이대고 있고
다른 녀석은 여자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아.. 제발.. 아저씨... 그만...".
"히히.. 이년 몸매 죽이는데...."
"유방이 탱탱한게 보지도 맛있겠는데..."
목을 감고 있던 녀석이 칼로 여자의 티셔츠를 밑에서 위로 자른다.
티셔츠가 좌우로 갈라지면서 하얀 브라자가 드러났다.
녀석은 칼끝을 브라자의 가운데에 넣어 위로 힘을주었다.
'툭' 끈이 잘리는 소리와 동시에 하얀 젖가슴이 밖으로 드러났다.
소녀의 유방이라기에는 너무 풍만하고 탱탱한 유방이다.
위에 오똑하니 올라있는 유두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고개를 뾰족 치켜들고 있다.
녀석은 커다란 손으로 유방을 밑에서 위로 쓰다듬듯이 주물럭 거리다
갑자기 두손으로 유방을 꽉 쥐어본다..
탱탱한 유방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벌어진 손가락 사이로 비집고
나올려고 하며 손가락 틈새로 발갛게 곤두선 젖꼭지가 삐져나오는 것이 보였다.
"탄력이 죽이는데..."
아래에서 팬티를 끌러내리느라 끙끙대는 녀석에게 말한다..
"여기도 벌써 물이 질질 나오고 있어..."
"새파란게 흥분되는 모양인데...."
"이년아 조금만 참아라 ...오늘 완전히 홍콩 보내 줄테니까.."
밑에 놈이 히죽거리며 팬티를 발목까지 끌어 내리고는 두다리를 양쪽으로
잡아 벌렸다.
"악, 아저씨 제발.....그만...흑..아...아야..."
두 다리를 벌린 녀석은 황급히 자기 바지의 자크를 내리고는 물건을 꺼냈다.
"네년이 내 좃맛을 아직 못봐서 그렇지... 가만있어 ..한번 박고 나면...후후..
엉엉 울면서 더해 달라고 바짓가랭이 잡고 난리를 칠걸...."
시커먼 물건을 슬슬 주무르면서 다가간다.
그녀석의 자지는 뻣뻣하게 위를 보고 뻗어있었고 녀석은 그 끝을 여자의
보지에 대고 슬슬 문질러 대었다.
여자는 닥쳐올 두려움에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떨고만 있다.
"이거, 구멍이 너무 작은데..."
좆대가리를 들이밀던 녀석이 넣기가 쉽지 않은지 투덜댄다.
"임마..작으면 더 좋지..꽉 물어줄텐데...잘 안들어가면 나랑 바꾸자.."
뒤에서 유방을 주물럭거리며 여자의 목덜미를 혓바닥으로
핥고 있던 녀석이 역할이 불만인듯 씨부렁거렸다.
"웃기지마..임마..이 가시내가 너무 긴장해 물이 말라서 그렇지...
조금만 지나면...히히..야! 다리 더 벌려..!!"
역할 바꾸자는 소리에 어림도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고는
필사적으로 벌어진 다리를 모으는 여자의 허벅지를 무자비하게
잡아 벌린다. 그리고는 다리사이로 손을 가져간다.
"악..아야...아파...제발...아.."
녀석이 손가락으로 거칠게 다루었는지 여자애는 비명을 지른다.
좌우로 넓게 벌려져 무방비로 드러난 보지에 녀석이 손가락을 깊이
넣었기 때문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여자의 비명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손가락을 놀리던 녀석이
손가락을 빼고 자세를 낮춰 얼굴을 가져간다.
"쭙..쭈..쭈.."
혓바닥으로 대음순을 빨아주다가 혀를 뾰족하게 만들어 갈라진 틈새로
밀어넣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듯이 비벼주기도 한다.
"아..아..흑..."
여자애는 수치심에서인지 흥분을 느끼는 건지 모를 소리를 내고 있다.
"어쭈!,, 클리토리스가 제법 커지는데... 너도 느끼는 모양이지..
물도 흥건히 나오고 ...좋아! 이제 박아주지.."
녀석이 얼굴을 보지에서 떼고 몸을 일으킨다.
입가에는 침인지 보지물인지 번들거리는 액체가 묻어 있다.
뻣뻣하게 하늘로 발기된 자지를 제손으로 몇번 주물럭 거리고는 여자의
가랭이 사이로 들이민다.
"아! 아저씨..제발..그만....안돼요..."
여자가 애원하던 말던 녀석은 시커먼 귀두를 보지에다 슬슬 문질러댄다.
녀석의 침인지 아니면 이런 상황에서도 육체의 반응은 어쩔수 없었는지
여자의 보지는 물기로 번들거리고 녀석의 귀두는 어느새 대음순을 헤치고
들어간다.
"킬킬...촉감이 아주 끝내주누만...자, 들어간다.."
여자의 소중한 보지가 시커멓고 커다란 녀석의 자지에 의해 막 꿰뚫을려는
찰나,
"어이, 이봐, 이제 그정도로 해두지..."
난데없는 목소리가 진로를 막는다.
"웬놈이냐..?"
막 좆대가리를 여자의 보지에 박으려던 녀석이 깜작놀라 뒤돌아본다.
어둠이 깔린 강변 저쪽의 바위뒤에서 한사람이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진혁이 더이상 보고 있기 안되었던지 참견을 하고 나선것이다.
빙글빙글 웃으면서 한소리 한다.
"여자가 싫어하잖아. 임마...사내자식이 얼마나 못났으면 여자하나를
구슬리지 못해 강제로 그 지랄이야..."
"이...개새끼...너 누구야...?"
급히 바지를 추켜올리며 사내가 되묻는다.
아직 사그러지지 않은 그의 물건 끝에 여자의 애액이 묻어 번질거렸다.
"나?.. 네들이 그 딴건 알것없고......."
진혁이 빙글거리며 다가선다..
두놈의 눈동자에 어이없다는 빛이 어리고, 여자를 잡고있던 녀석이
소리친다.
"어이.. 괜한 참견하다가 개피보지 말고, 좋게 말할때 꺼져..."
"왠.개피?.. 글구 좋게 말안하면.....왜..욕이라도 할건가...?"
진혁이 능글거리며 더욱 다가 서는데..
"씹쌔끼...죽여버린다...!!"
바지를 다 올린 녀석이 뒷주머니에서 사시미칼을 빼들고 찔러왔다.
환한 달빛에 칼날이 반짝 빛을 발하며 진혁의 왼쪽 옆구리를 노리고
들어온다..
진혁이 살짝 오른발을 축으로 반바퀴 몸을 틀면서 칼날을 흘려보내고
왼발로 녀석의 비어있는 왼쪽 옆구리를 찼다.
동시에 한걸음 뛰어 뒤편에서 여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있는
녀석의 턱을 오른발로 강타했다..
"억...."
"컥...."
두녀석이 동시에 가래끓는 소리를 지르며 나뒹굴었다.
진혁은 넘어진 사시미칼든 녀석의 손목을 발로 밟고는 사시미칼을
빼어들고 녀석의 얼굴을 발로 툭툭 차며 묻는다.
"이봐,.. 너희 둘..어디서 노는 놈들이야?"
"역전 독사형님 밑에 있습니다.."
엎어져 죽는 시늉을 내던 두녀석은 진혁을 같은 계통의 거물로 생각했는지
얼른 일어나 무릅을 꿇고 대답한다.
"독사? 못들어본 이름인데...하긴 이런 촌구석에 있는놈을 내가 어떻게 알아."
진혁이 짐짓 무게를 깔고 중얼거린다.
두 녀석은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와중에도 그의 얼굴을 확인해 놓으려는지
고개를 들고 힐끔거린다.
"고개 숙여...새끼들아.."
진혁이 발로 두녀석의 머리를 눌러 버린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두렵지는
않지만 나중에 귀찮은 일은 딱 질색인 것이다.
두녀석은 진혁의 사나운 목소리에 얼른 고개를 다시 처박는다.
하긴 발에 눌려 어쩔수도 없지만.....
"오늘은 내가 기분이 좋아 그냥 보내주지만 ...
다시 이런짓 하다가 내눈에 한번만 더 뜨이면..그땐...죽는다..! "
"알..알겠습니다.."
늦을 새라 두녀석의 입에서 동시에 대답이 튀어나온다.
"그만 가봐..빨리 병원에 안가면 상당히 고생해야 할걸...."
두녀석은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엉검엉검 기어일어나 급히 달아난다.
얼마간 뒤도 안돌아 보고 내빼던 녀석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했다고
확신하는지 뒤돌아 소리친다.
"너 이 씹새끼..두..두고보자..."
"개새끼...너..각오해..."
"병신들 지랄하고 있네..."
진혁은 예상했던 녀석들의 반응에 싱긋 웃고는 여자쪽으로 시선을 준다.
저런 녀석들은 이미 숱하게 겪어본터라 일말의 신경도 안쓰이는 것이다.
두고보자는 놈치고 제대로 된놈 하나도 없었으니까...
-야설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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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3037 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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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teriskim 글쓴 때 2000-01-08 오전 01:20:33
IP 운영자만 보임 조회 294
제목 : <창작> 청춘사랑- 3.여름밤_2
열심히 쓰고는 있는데 하루에 하나씩 올리려니 너무 힘들군요..
앞의 글이 너무 밋밋했나요?
여러분들의 반응이 갈수록 덜한것 같군요..^^
아무튼 열심히 써서 빠르게 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PS. **다른곳으로 옮기는 것은 절대 사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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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강간을 당할뻔한 소녀는 한쪽에서 쭈그리고 앉아 흐느끼고 있었다.
얼마간 거리가 떨어져 숙이고 있는 얼굴은 알길이 없으나,
달빛에 비친 상반신은 벗고 하반신을 찢어진 치마로 겨우 가린 몸매가
제법 유혹적이다.
풍만한 젖가슴은 조그마한 두손으로는 다 가리지 못하여
손아래위로 희멀건 젖가슴이 보이고, 두다리를 오무려 보지를 가리고는
있으나 다리사이로 거뭇한 음모가 내비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본 진혁은 아랫도리가 불끈 치솟는 것을 느낀다.
'흐음..꽤 괜찮은데....'
속으로 생각하며 여자에게 다가선다.
그가 다가서자 여자는 더욱더 몸을 웅크리고 앉은채 주춤주춤 뒤로 물러난다.
"이봐요...이젠.. 괜찮아요.. "
진혁의 말에 물러서던 여자가 고개를 들고 그를 올려다 본다.
갸름한 얼굴에 오똑한 코, 앵두같이 발갛고 도톰한 입술...
상당히 예쁜 얼굴이다..
이제 겨우 열일곱...여덟이나 돼을까...?
순간, 갑자기 여자가 벌떡일어나 그의 가슴으로 뛰어들어온다.
길잃은 사슴이 나뭇꾼의 보호를 받으려는 듯이..........
눈물이 맺힌 눈동자가 애처롭게 떨리고 꼭 깨물고 있는 입술사이로
떨리는 목소리가 나지막히 새어나온다..
"흑...고마워요..흑흑...."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묻고 두손은 그의 등을 힘껏 껴안고는 흐느낀다..
긴장이 풀려버린 것이다..
진혁은 일순 당황하여 여자의 몸을 끌어안았다.
벗은 몸의 매끄러운 등판이 손바닥아래 느껴지고..
가슴을 들썩이며 울고있는 바람에 그의 가슴에 눌려진 젖가슴이
얇은 여름옷을 통하여 뜨겁게 전해진다.
순간 부풀어있던 아랫도리가 더욱 뻣뻣하게 일어서고 그 끝으로
여자의 아랫배가 부딪혀 아픔이 전해온다.
"진정하세요...이젠 괜찮아요..."
진혁은 가만히 여자의 등을 쓸어주며 나직히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의 조그마한 귀는 아직 솜털이 보송하게 나있었으며 진혁의 입김은
그 솜털을 가만히 불어 간지러운 느낌이 그녀의 온몸을 타고 흘렀다.
"으..응.."
순간 등골을 타고 흐르는 미묘한 간지러움에 여자의 입술이 살며시
벌어지며 나지마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온다.
그녀도 느끼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구해준 사람의 품으로
뛰어들었으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부터 낮모르는 사내의 품에 안겼다는
부끄러움이 커갔다.
더구나 위에는 아무것도 입지않은 벗은 몸이었고 그 등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남자의 손을 느낀후 등골을 타고 짜릿한 쾌감이 올라오는게 아닌가.
얼른 남자의 몸을 밀어내고 싶었으나 왠지 손에 힘이 없었고
귓가를 간질러는 남자의 목소리와 입김, 더구나 아랫배에 느껴지는 딱딱한
느낌.. 분명 이남자의 것이 발기한것이구나...생각이 들자.. 하체에 마져
힘이빠져 더욱 양손에 힘을 주고 끌어안고만 있다.
진혁은 여자가 나지막한 신음소리와 함께 더욱 그를 끌어안자
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확 올라오는 것을 주체할수 없다.
등을 다독이며 쓰다듬던 오른손이 동그스럼한 어깨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왼손이 허리를 지나 탄력있는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응...아..."
여자의 입술이 가볍게 벌어지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팽팽한 엉덩이를 쓰다듬던 진혁의 손이 살며시 치마를 걷어올리고
허벅지 사이로 숨어든다.
어깨를 지난 손이 자연스럽게 앞가슴으로 이동하여 부드러운 젖가슴을
살며시 쥐고 가운데 고개를 내민 유두를 식지 손가락으로 가만히 누르자....
"앙..아...하..."
벌어진 입술사이로 하얀 이빨이 보이고 여자는 더욱 가뿐숨을 몰아쉰다.
진혁이 그 입술에 입술을 가져다대고 아랫입술을 살며시 깨물어보고
혀를 밀어넣는다. 혀끝에 닫혀있는 여자의 이빨이 느겨졌다.
그의 혀가 닫혀있는 잇몸을 부드럽게 간지럽히자 망설임을 보이던
이빨이 살며시 벌어지고 그사이를 진혁의 혓바닥이 뱀처럼 미끄러져
들어갔다.
여자의 입속으로 침투에 성공한 진혁의 혓바닥이 구석구석 탐색하며
여자의 입안을 돌아다닌 끝에 애처롭게 숨어있는 여자의 혀를 찾아내었다.
처음엔 수줍은듯이 망설이던 여자의 혀도 끈질긴 그의 공략에 함락되어
결국 진혁의 혓바닥과 어울이고 급기야는 그의 혀를 매끄럽게 빨아들인다.
"쪽.. 응...쭈...쭈..."
두개의 혀가 서로의 입속에서 왕래하며 장난을 치는동안..
진혁의 손가락은 벌써 여자의 치마를 위로걷어 올리고 뒤에서 숨어들어
엉덩이의 갈라진 틈새에 다라랐다.
이미 여자의 팬티는 녀석들이 벗겨버려 진혁의 손가락은 수월하게
목적한 곳에 다다를수 있었다.
갈라진 계곡으로 파고든 진혁의 손끝에 여자의 항문이 감지된다.
생리적으로 윤활작용이 없는 항문은 약간 건조한 느낌으로 수축되어 있다.
진혁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