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제13화 남매연인의 하교길
딱히 식은 올리시지않기로 하셨다.
그냥 가족사진만 조촐하게 찍었다....
..........조금은 슬펐다.
엄마가 있던 가족사진 자리를...
다른 사진이 차지 하고 있다는게..
"오빠!!"
어....응..
"뭘 그렇게 멍해 있어요??"
아..아무것도 아냐.
짐은 다들여 놓았어??
"네....."
그래 정리하다가 도움 필요하면 말해...도와 줄게..
"근데 정말 저 이래도 될까요..."
응...
"그치만..."
아버지와 상의했었다.....세연이의 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방이 많은집이어서 딱히 공간이 부족하진 않았지만,
나는 엄마의 방을 세연이가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이상하게 생각하셨으나,
나는 그렇게 하게 해달라고 오히려 부탁하였다....
세연이도 처음에 듣고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으나
이내 곧 받아 들였다.
...........비록 엄마의 냄새는 없어지겠지만,
그래도...세연이를 엄마의 공간으로 들이면,
나도 엉뚱한 생각 않고...세연이를...지킬 수 있을거 같았다.
그래서 엄마의 짐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아서
다른방으로 옮겨 놓았다.....
아무튼 그렇게..
세연이가 진짜 내집으로 오게 되면서
정말 내 동생이 된것이다.....
세연이에게 절대 부끄러운 모습보이지 말자....
세연이는 내 동생이긴 하지만, 절대 편하게 생각해선 안돼
아버지는 분명 세연이에게 좋은 아버지가 돼주질 못 할 것이다.
내가...세연이의 아버지 역할도 가능하면 해주고 싶다.
단 한가지......
절대 나는 세연이를 연인의 마음으로 품어서는 안된다.
내가 정말 세연이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래야한다...
내 스스로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기에...
.......물론 좋아하는 마음이...어쩌면 평생 사라지지 못 할 수도 있다.
그치만....
억눌러야 한다.
절대....밖으로 세어 나오지 않게..........평생을....
그리고 나도...나에게 맞는 그런 짝이...생길거라 믿는다.
아무튼,
이래나저래나....결국 다시세연이랑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새어머니가 집에 계신다는 것이다.
그 덕에 세연이에게 내가 다른 마음을 품지 않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거는 x항을 이항시켜서....."
............
세연이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다.
창피하지만.....그래도 조금이라도 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정말로...너무 모르겠는거만,
세연이에게 물어본다.
언제나 밝게 웃으며,
아무리 쉬운것이라도 나를 존중해 주며 세연이를 나를친절하게 가르쳐준다.
.............
학교 선생님이 모두 세연이와 같았더라면,
내가 이정도로 공부를 못하진 않았을텐데....ㅎ
엉뚱한 생각은 집어치우자...
이제 1학기도 슬슬 끝나가고
진로를 슬슬 생각해야한다.
학기 초만 해도 대학가서 놀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그래선 안될거 같다.
하지만.....날 받아줄만한 학교가...하하;;
뭐를 하면 좋을까...
아버지는 아버지께서 하시는 사업을 잇기를 바라시지만,
그다지 크게 관심없다.
일단 내가 잘 모르기도 하고....그냥 아버지 뒤를 단순히 잇는다는게 왠지 좀....
설령 아버지 사업을 이어서 하게 되더라도
무언가를 해본 다음에 그때 해보고 싶다.
그러니 지금은 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자.
..........글세....내가 뭐를 잘 할 수있을까....
..................................
일단 공부에 열중하자...
그렇게 깊게 생각할시간은 벌써 지나버렸다...
점수가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고 생각해도 늦지 않을거야..
저녁 식사시간에 안그래도 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다.
아버지야 어차피 나 아무 대학이나 가도 어쨋든 대학만 가는걸 바라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지만,
세연이는 아무래도 새어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신경을 많이 쓰신다.
"세연이는 어떤 과를 지망하고 싶어??"
아버지가 진지하게 물어보신다.
"글세....저아직...."
"이제 슬슬 정해야 되지않겠니?? 수시 모집도 있고..."
"................."
그러고보니 세연이가 무슨과를 지망하는지 한번도 안물어 봤네...나도 참 무신경 했구나..
뭐 하긴...세연이라면 가고 싶은과 아무곳이나 골라 갈 수 있으니...
"천천히 생각해 볼게요..."
"그래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뭐 말하고..."
"네....아버님..."
그러다 갑자기 나를 보시더니,
"야....너는 대학이나 갈 수 있겠냐??"
........뭐 열심히는 하고 있어요...
"그 열심히 한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거냐??"
.......................
"ㅎ 승민이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아무튼 저녁시간 되면 나는 한없이 작아진다..
나도 부끄럽다....
세연이에게맨날 아버지한테 꾸지람 듣는 모습만 보여서..
가족이 된다고 꼭 다 좋은건 아니구나......
잠에 들기전 운동을 하고,
책을 폈다.
............
이건 내일윤석이한테 물어보자....
그렇게 나름 공부를 하는데,
'똑똑!!'
누구지??
나는 방문을 열었다.
"저예요 ㅎ"
아...어...
"뭐하세요??"
아 그냥.....ㅎ
왠지 공부하고 있었다고 말하기 창피하였다.
"공부하시는 거예요??"
어?? 아니 뭐 그냥....잠이 안와서 ㅎ
세연이 너는아직 안자고 뭐해??
"그냥 자기전에 인사드리려고요~"
아 ㅎ 그래 잘자.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ㅎ
"...................."
얼굴이 발그레 해진다.
.......................
근데 왜 안나가지???
아~ 그럼 나도 이제 자볼까??
"ㅎㅎㅎ"
.....왜 안가지;;;;
나가라고 말한다면 상처 받겠지.....
........어쩌지....
아 그래!!
내가 방까지 데려다줄까?ㅎ
"아니요 ㅎ"
아...음....잠이 잘 안와??
"아니요 ㅎ"
아...그렇구나...
아 난 공부 좀 더하다 자야겠다 ㅎ
"뭐 가르쳐 드릴까요??"
아니야 아니야~ 쉬운부분 할거 라서.
"네....."
응 세연아 어서 가서 쉬어. 피곤하겠다~
"오빠는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는데 제가 뭐가 피곤해요~"
아 나야 뭐 ㅎ 낮에 하는게 없으니까~
ㅎ......하는게 왜 없어요."
글세...뭘 했지 내가??
"계속 저만 신경써주시잖아요..."
.................
알아주니 솔찍히 고맙긴하다.
그치만...몰라주어도 될거 같은 느낌이든다...
아무튼 세연이는 내방에서 나갈 생각이 없는거 같다.
단호하게 말을 할까.........
................아니야....상처 입히기 싫어....
그냥 피곤하면 자겠지.
하하...나 그럼 책 좀 볼게.
"네~ㅎ"
..그렇게 그냥 신경안쓰고 책을 보았다.
어느덧 나도 졸리기 시작했다.
이제 자야 되겠다...
그렇게 뒤를 돌아왔는데,
세연이가 내 침대에서 자고 있다....
ㅎ.........
귀여워.....
예쁘다 정말.....
언제까지나 널 지켜줄게...
나는 세연이를 조심히 들었다.
그리고 2층의 엄마방이었던....세연이의 방에 갔다.
침대에 조심스럽게 뉘였다.
.........
아무리 세연이 방이 되었다지만 역시 아직도...무언가 엄마의 냄새가 남아있다.
....책상을보니 액자가 하나 보인다.
........ㅎ 나랑 찍은거네...
나 같은 모자란 놈이 뭐가 좋다고..
역시 그 날의 기억이 아무래도 강했던 걸까...
그럴거야...세연이 정도면 때가 되면 금세 좋은 짝이 나타날거야..그러니 별로 걱정하지 말자.
나는 방에 들어와서 잠을 청했다..
오늘 부터 내가 세연이를 하교때 데리러 간다.
세연이가 계속 우리학교에 오는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애들이 자꾸 세연이를 쳐다보는게 그다지 나로선 기분이좋지 않았다.
...........아직 모르는 애들이 많으니...조금 조심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집에서 보자고 했는데,
세연이는 그것만은 절대 양보 못한다고 했다.
등교는 몰라도 하교는 꼭 같이 해야 한다며,
그런데.....
여고 앞이라...창피하다......
.........다들 나를 보고 웃는거 같다.
나는 얼굴이 새빨게 진 상태로 기다렸다.
지나가면서 수근거리는 애들도 있다....
그것도다 들리게..
"여자친구 기다리나??ㅎㅎ"
"네 남친아냐??"
"귀엽게 생겼네 ㅎ"
"너가 말 걸어봐 ㅎㅎ"
.................
다시 세연이에게 학교로 오라 그럴까...
.........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여자애가 내 앞에서 철퍼덕!!! 넘어진다.
!?!?!?
넘어져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죽은건 아니겠지;;
나는,
저기 괜찮으세요...?? 라고 물었다.
"네...."
그러면서 땅에 떨어진 물건들을 주섬주섬 줍는다.
나는 같이 주워 주었다.
"아...고맙습니다."
...........
그런데 무릎을 보니 넘어지면서 심하게 까진거 같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
딱히 누구도 도와주려고 안하네...
많이 아파하는거 같다.
저기 잠시만 기다리세요.
"네???"
나는 근처 약국에 가서 소독약이랑 연고,거즈랑 반창고를 샀다.
그리고 다시 돌아왔다.
"......................."
저기 제가 치료해 드려도 될까요??
"네?!?!?"
불편하시지 않으시면...
"아....네...."
일단 손수건에 물을 묻혀서 닦아 내었다.
"아....."
조금 쓰라릴거예요.
그리고 나는 소독약을거즈에 묻혀 소독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연고를 내밀면서
이건 직접 바르세요. 라고 말했다.
"네..."
연고를 바르자.
나는 거즈를 붙이고 반창고로 고정시켰다.
다 된건가??
일어나실 수 있으시겠어요??
"네...."
나는 살짝 부축해 주어서 여자애를 일으켰다.
"고맙습니다..."
이거 드릴테니까 밤에 자기전에 한번 더 하세요.
나는 봉투채로 주었다.
"네...감사합니다.."
네 뭐..
"저기..."
네??
"저 혹시 제가 무슨 보답이라도..."
!?!?!?!?
아니예요!!!!
"네???"
보답 같은건 함부로 하면 안돼요!!!!
".........무슨....."
아무튼 그런건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네......."
여자애가 가고 나는 계속 세연이를 기다렸다.
.......이거 정말 못 할 짓이구나...
세연이를 다시 한번 설득 해보자..
어느덧 세연이가 교문 밖에서 내게 손을 흔든다...ㅎ
ㅎㅎ
"많이 기다리셨죠??ㅎ"
아니야 고생 많았어 ㅎ
"ㅎㅎ 가요~"
그래 ㅎ 가자.
그렇게 집에 가는데 세연이가 팔짱을 낀다...
.....곤란하다....
다들 쳐다본다.
세연아 저기 팔짱은 좀...
"왜요???"
남들이 쳐다봐서...
"ㅎ 오빠는 참 부끄러움이 많으세요."
아니 그런거보다...너가..좀...
"전 괜찮아요~ 이미 친구들은 다 알아요~"
뭘?!?!
"우리 사이요~"
응!??! 우리 사이가 뭔데???
"ㅎㅎ 연인사이요."
뭐!?!?!?!
"ㅎㅎ 농담이예요~ 그냥 친한 오빠라고 했어요."
어...그래.. 잘했어. 괜히 이상한 소문나고 그러는거 좋지 않아.
"네...어른 될 때 까지 참아야겠죠..."
............더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집으로 가는 도중 나는 물어보았다.
이제 정말 슬슬 지망 대학이랑 과를 정해야 되지 않을까??
"저요??"
응...
"아...."
뭐 세연이야 어디든 가고 싶은데 갈 수 있으니..정하기만 하면 되잖아.
"글쎄요....."
왜??? 고민되는게 있어??
"아뇨~ 제가 가고 싶은 학교랑 과는...."
나는 관심있게 들을 준비를 했다.
"오빠가 가는데요....."
뭐!?!?!?!
"오빠랑 학교 같이 다니고 싶어요...."
무슨 말도 안돼는 소리야!!!
"왜 또 화내세요...???"
아 미안...그치만 그건 진짜 아니야..
"....................."
절대 안돼!!!!
"이미 결심했어요...."
안돼...안돼...안돼..
절대로 안돼...
"왜 제가 가고 싶은 대학을 제가 결정도못해요??"
...........아무튼 안돼....
그러면 나 너 미워할거야..
"네?!?!"
말 그대로야....동생으로도 생각 안할거야...
"어떻게 그런말을..."
그러면서 세연이가 울기 시작한다.
..........
곤란하다...
...........
세연아 울지마..
"....................."
알았어...알았어..내가 잘못했어..
"................"
미안해..미안..
"................."
소리 질러서 진짜 미안해....
그래..그래..천천히 생각하자..
가자...얼른...
"................."
가자.....
그렇게 간신히 세연이를 달래서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
설마 그런생각까지 하고 있었을 줄이야...
.........말도 안돼...말도 안돼....
절대로 그렇게 놔둬선 안돼..
새어머니에게 상의 해야 되겠다.
...물론 내 이야기는 빼놓고......
다음날 ,
.........그러고보니 이제 이러지 말자고 말해야 되었는데...
달래다 보니 말을 못꺼냈네...
"쟤 또왔네 ㅎ"
"누구 찾아 왔을까??ㅎ"
"내가 꼬셔볼까??"
..........으......
제발 들리지 않게라도 말하지...
그렇게 부끄러운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기....."
네??!?
"이거..."
어떤 여자애가 음료수를 건넨다.
!??!?!?
왜요???
"아 어제....너무 감사해서.."
..........
아!!!!
아...네...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니예요...
상처는 괜찮으세요??
"네 덕분에.."
다행이네요 ㅎ
"..............."
잘 마실게요 ㅎ
"네......."
나는 음료수를 가방안에 넣었다.
"저기..."
네!??!
"누구 기다리시는 건가요??"
아..네..
"제가 불러 드릴까요??"
아니예요 곧 나올거예요~
저기한세연이라고 아세요??
"세연 선배요??"
어...뭐 맞겠죠??
"네 학생회장이셨어서 잘 알아요. 제가 학생회 후배라."
아....세연이는 학생회장도 했구나...
"그런데 어떤 사이세요...??"
아 제 동생이예요~
"네!??!?!"
왜요??
"세연 선배 3학년 이신데..."
엇...그러고보니..
....
"아 실례했습니다...그럼..."
여자애가 뛰어간다.
.......
나 1년 유급 했다고 생각하겠군...ㅎㅎ
ㅎㅎ
그때 세연이가 나오는게 보인다.
나는 손을 흔들었다.
"많이 기다리셨어요??"
아니...별로..ㅎ
"그런데 방금 말한얘 누구예요??"
어??!
아...어제 다쳐서 내가 좀 도와주었어..
"그래...요??"
응...너 학생회 후배라던데??
"그래요??"
어...뭐 누군지는 자세히 모르겠고...
아무튼 집에가자~
"네...."
왜 어제와 반응이 다르지??
오늘은 진짜 말해야겠다.
내일부턴 따로하교 하자고.....너무 힘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