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제14화 동생으로 봐야 하는데, 여자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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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이상 매일 같이 여고 앞에서 기다렸더니,
학교내에 소문이 난건지 어느새 나는 A여고의 명물이 되어 있었다;;
다들 나를 보고 지나가면서 웃는다.....
그 뿐만이 아니라
무슨 벌칙게임 같은건지
어떤 여학생들이 달려와
"미진이가 너 좋아한데!!!!ㅎㅎㅎ"
와 같이 말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내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연극...뭐 예를들어 "널기다렸어!!" "사랑해!!" 라는 대사를치며 나를 조롱하고
어쩔땐 자신의 신체부위를 일부로 도드라지게 보여주며,
춤을 추어서
역바바리맨을 당하는 수치를 경험한다;;
그럼 다들 모여들어 동물원 원숭이를 쳐다보듯 부끄러워 하는 나를 보며 크게들 웃는다......
그래도 그나마 가끔은
과자나 음료수 같은걸 주거나
메신저아이디를 교환하자는 좋은애들도 있다.
.......근데 왜 세연이는 맨날 늦게 나오는거야....
........이젠 더이상 못버티겠어......
........아무래도 하교는 따로 하자고 진짜 진지하게 말해야 겠어...
그렇게 오늘도 갖가지 수모를 당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어온다.
"저기...."
어??
"세연선배 오빠분이시죠."
그때 다친 여학생이다.
네....
"매일 같이 세연선배를 기다리시는 거예요??"
네..
"아!! 말씀 놓으세요....저는 2학년이예요."
아....그래도..
"저보다 두살이나 많으신데..."
응!??!?!
아......
정말 유급한 줄로 알고 있구나;;
뭐 굳이 오해를 풀 필요는 없겠지.
그래 그럼...
"세연선배 오늘 조금 늦으실거에요."
왜???
"아 오늘 3학년 선배들 각반 우수학생들 외부에서 초청한 전문가와 수시상담이 있어서..."
어?? 못들었는데...
"네 일정이 갑자기 잡힌거라...아마도..."
응 그렇구나..
어쩌지....
기다려야지 뭐~
"여기서 계속 기다리시게요??"
어..그래야지.
"실례가 안되면 근처에 디저트 카페에서 같이 기다려도 될까요...."
어?!??! 뭐 안될건 없는데...
"근처에 유명한 빙수집이 있어요."
아 그래??
"가실래요...?"
아 그래...가자....
뭐 세연이 학생회 후배라니까..뭐 이상한 얘는 아니겠지.
그렇게 빙수가게에 들어왔다.
"뭐 드실래요??"
그게 내가 잘 몰라서....
하하;;
"그냥 제일 잘 먹는걸로 시킬게요."
아 그래줄래??
"네...."
저기 계산은 이걸로 해
나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주었다.
"아니예요....저번에도 도움 받았는데..."
아니야~
사실 이렇게 된김에 잘 됐다고 생각해서.
"왜 요??"
학교에서 세연이가 어떤 아이인지 알고 싶어서...
그러니까 빙수는 내가 살테니 이야기 많이 해줘 ㅎ
그 말에 여학생이 얼굴이 붉어진다.
!?!?!?
혹시 나 너무 스윗했나???
........그럴리가 있냐.....착각 좀 그만해라 서승민....
아무튼 주문을해서 받아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마침 메시지가 온다.
[오빠, 오늘 저 늦을거 같아요. 먼저 들어가세요 죄송해요.]
음....나는 근처 카페에서 기다린다고 했다.
[정말요???ㅎ 금방 갈게요]
나는 괜찮다고 천천히 일 다 보고 오라고 했다.
"세연 선배신가요??"
응...기다린다고 했어.
"네..."
고마워 같이 기다려 줘서~
아 근데 이거 그릇이 없네
잠깐만,
나는 주문대로 가서 그릇을 가져와서
덜어서 여자애의 앞에 주었다.
"..............."
아 그나저나 세연이는 학교에서 어때??
"어떤걸 말씀하세요...??"
아니...뭐 친구라던가...뭐 학교 다니는데 어려운점은 혹시나 없는지..
"되게 자상한 오빠시네요..."
아..뭐 ㅎ 워낙 귀한 동생이라....
"세연 선배랑 이미지가 좀 다르셔서 놀랍네요...ㅎ"
왜??? 세연이가 어때서..??
"세연 선배는뭐랄까...같은 여학생들에게도 동경의 대상???"
동경?? 뭘???
"그냥 뭐....워낙 미인이시고...성적도 최고시고...뭐하나 결점이 없으시니까요."
아....세연이가 그렇긴하지 ㅎ
"그리고 세연 선배가 좀 곁을 안주시는 편이라..."
그래??? 세연이 그런얘 아닌데...
"아 집에서는 그런가요...."
학교에서는 어떻길래??
"아...몇몇 사람들과 밖에 이야기를 안하세요."
아.....그랬구나...
"네 그래서 세연 선배에게 제대로 말을 걸기가 힘들어요."
"졸업한 선배들도 세연 선배에게 함부로 하는거 못봤어요."
"오히려 후배인데도 어려워 했죠."
아....
정말 몰랐네....
"................."
그래도 세연이는 되게 속마음은 착하고...뭐랄까 타인을 배려할 줄 알고...예의가 있고..무엇보다 감성이 풍부한 그런 좋은아이야 ㅎ
"그렇군요..."
응 그러니 세연이 너무 무서워 안해도 돼 ㅎ
"ㅎ 그 말을 들으니 세연 선배가 조금은 덜 무서워 지네요 ㅎ"
응ㅎ
그래도 세연이가 화나면 오빠인 나도 무섭단다.....하하;;
"네....세연 선배 화나면 학교 전체가 차가워요...."
ㅎㅎ 다행이다.
"뭐가요??"
세연이가 이런 좋은 후배들이 있는거 같아서 ㅎ
".................."
ㅎ 쑥스러워 하네..
그런데 보다보니 생각보다 귀엽다.
세연이 처럼 전형적인 미인스타일은 아니지만,
웃을때 보조개가들어가고 반달눈이 되는 귀염상이다.
아마 우리학교에 던져 놓으면 여자에 굶주린 미친 놈들의 사귀자!!! 소리를 매일 듣는 먹이가 될지도.....
아무튼 세연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였다.
내가 모르던 세연이를 알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물론 생각보다 놀라운 부분이 많았지만,
어쨋든 세연이가 칭찬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근데...저 실례지만....학교는 어쩌다..."
응!??!
"왜...1년을..."
으핫;;
뭐라고 말하지....혹시나 의붓남매라고 하면 세연이가 곤란해 질 수도 있겠지??
나는....
사실........공부를 너무 못 해서;; 하하;;
"네!?!?"
뭐 학교도 잘 빠지고...그래서..하하;;
"아..........."
불량학생처럼 보이려나...그것도 좋지 않은데...
아무튼 세연이랑 너무 다르지?ㅎ
"네ㅎ 생각보다는 그러네요."
세연이는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똑똑하고...네 말대로 뭐하나 빠지는게 없지~
그래서 집에서 비교도 많이 당해 ㅎ
"ㅎ 그래도....세연 선배는 이렇게 좋은 오빠가 계셔서 좋겠어요."
어!??!
"앗...죄송해요...."
하하...뭐 죄송까지야...
"....................."
너무 그렇게 쑥스러워 하지 않아도돼~ㅎ
내가 비록 좀 모자르긴해도....나쁜 사람은 아니야;;ㅎㅎ
"네ㅎ"
저기 근데 말야.....
"네."
응 이건 그냥....두 살이나 많아서...하는 말인데..
"네 뭔데요??"
어....이건 정말 사람의 미래를 위해서야!!!
"네?!?!"
갑자기 여자애의 두 볼이 빨게진다.
...그 동경한다는게...
"네."
그런..뭐 그런건 아니지??
"네!?!?!?"
하하;; 뭐....그냥 그냥 선배로서 멋있어서 그런거지?? 맞지???
"아....네 ㅎㅎㅎ"
하아...다행이다...세연이는 그 쪽이 아니어서 혹시나...
"ㅎ......"
아 여고에 그런게 많다는 말을 들어서.....미안....
"아니예요 ㅎ."
그때 마침 메시지가 온다.
[오빠 어디세요??]
나는 이 빙수가게를 말했다.
[어?? 나도 거기 빙수 좋아하는데 ㅎ]
나는 와서 같이 먹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고 앞의 여자애에게 말했다.
아무튼,
세연이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ㅎ
"아니예요...."
되게 수줍음이 많구나...
아 맞어 이름이 뭐야?? 이름도 모르고 이야기 했네 ㅎ
"아....저는...전미영이예요..."
아 그렇구나...
내 이름은 서....
아차....성이 다르지..
내 이름은 뭐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냥 세연이 오빠라 그래 ㅎㅎ
"ㅎㅎㅎ"
ㅎㅎ
"저기요....."
응 말해..
"저 혹시..."
응 뭔데??
"메신저 아이디...교환..."
어!??!
"교환..하면..."
아!! 아 그래!!!
내 메신저 아이디는......이거야..
"아.....네 고맙습니다."
아니야 ㅎ
뭐 도움 필요한거 있으면 이야기해 ㅎ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
그리고 보답같은건 절대!!!!! 하지말고..
"그게 무슨...."
뭐 그렇게만 생각해..
어쨋든 앞으로도 세연이 얘기 많이 물어볼게 ㅎ
"네 ㅎㅎ"
그때 세연이가 입구에서 들어오는게 보인다.
나는 손을 흔들었다.
세연이가 발견하고 웃으면서 온다.
ㅎㅎ 저렇게 귀여운데....학교에서는 어렵다라...상상이 안가네 ㅎ
그렇게 세연이가 자리로 왔는데...
"....................."
"선배 안녕하세요."
미영이가 일어나서 정중히 인사한다.
그런데 세연이가...전에 없던 표정으로..
"너가 왜 여기 있어??"
"네?? 아 그게.."
아 그냥 혼자 기다리기 심심해서 ㅎ 네 후배라길래 같이 기다리자고 내가 그랬어 ㅎ
"정말이야??"
"네?!? 그게..."
세연아 왜 그래 ㅎ
이게 세연이의 원래 포스구나.........요즘 애들 말로 지리고 오지는구나;;;
"알았어...이만 가봐."
"네 선배 가보겠습니다."
어?!? 같이 있다 같이 나가지 왜??? 뭐 더 먹어!!
그런데,
미영이란 애가 얼른가방을들고 나한테 고개 숙여 인사하고 간다.
나는 세연이에게
하하 왜 그렇게 후배들을 무섭게 대해 ㅎ
라고 말했다.
"아니예요.....ㅎ"
뭐 먹을래??? 내가 사가지고 올게~
"아 저는요~"
그렇게 빙수가게에서 이야기 좀 하다 집으로 돌아왔다.
학원을 같이 다녀와서 평소처럼 운동을 하고
책을폈다.
'똑 똑!!'
오늘도 어김없이....
"아직 안주무세요??"
응...조금...뭐 잠이 안와서 ㅎ
"ㅎ 항상 늦게 주무시네요.그 친구분이 잠이 많으시다 그랬는데."
아 요즘은 낮잠을 다시 자잖아 ㅎ
"오늘은 못 주무셨잖아요?"
뭐...그럴때도 있지..
".............."
역시나 세연이는 내 침대에 앉아서 나를 바라본다.
.......
그냥 그렇게 놔두기로 했다.
그러다내침대에서 잠들기 때문에 잠들면 세연이방으로 옮기면 된다.
아무튼,
그렇게책을보다 나도 졸려서
잘 생각을 했다.
역시나 세연이가 잠들어있다.
ㅎ...귀여워
!???!?!?!
근데,
파자마의 앞 단추들이 너무 풀어저서
세연이의 속옷 상의가 그대로 다 보인다.
.............
목에 침이 넘어간다....
서승민 이 미친새끼야!!!! 너 지금 동생을 상대로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런데 가슴이 너무나도 뛴다...
...............
...........
현기증이 날거 같다.
내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과...욕구 때문에....
.......건드리는거 조차 무서워 졌다...
..........나는 주방으로 가서 물을 마셨다.
...............
한참 후에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방에 들어가기 겁난다...
그런 마음을 품는다는 자체로 스스로 용서가 안된다.
................
결국 나는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