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화 〉제21화 미영의 이야기 -1-
노벨피아 소설 무료 다운로드
"야 전미영!!"
응 왜??
"너 요즘 뭐가 그렇게 신났냐???"
응?? 내가??
"그래 너~"
그른가?ㅎ
"남자 친구라도 생겼어??"
어?!!??! 아니!!!
"뭘 그렇게 놀래 ㅎ 있구만."
아니야..........
"그래??"
응 무슨 내가 남자친구가....
"근데 왜 얼굴이 빨게저??"
그런거 아니니까 그렇지...
"아무튼 학생회에서 불러가봐~"
응 알았어~
나는 학생회실로 갔다.
"야 전미영 너 왜이렇게 늦게 왔어??"
3학년 선배가 내게 무서운 말투로 말한다.
.........듣자마자 바로온건데.....
그치만 그렇게 말했다가는...
"어??? 내 말이 말 같지 않아??"
죄송합니다..
"넌 맨날 죄송만 하니??"
.....................
"도대체 제대로 하는일이 뭐야???"
.....................
위축이 된다.....
"됐어.....할 얘기나 하고 빨리 끝내.."
세연 선배다..
독서 캠페인을 하기로 해서 이것저것 만들고
할일들이 많다.
3학년들은수험 때문에 대부분 2학년들이 1학년을 데리고 한다.
회의가 진행되고..........
"뭐 대충 그렇게정하고..."
"이건 누가 하지??"
"할 사람??"
피켓 만들기...
제일 어려운 일이 남았다....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누구 하나 선뜻 손들지 않는다.
....솔찍히....한다고 아무도 안알아주니까...
대부분 학생부 전형이나 친목을 위해서 학생회 활동을 하니까....
"할 사람 없어???"
".........................."
.....................
"야 2학년들!!!!!"
"네."
"너네가 나서야 될거 아냐???"
"........................."
내가 한다고 말할까....일 커지기 전에...
"됐어......."
세연 선배가 말씀하신다.
"잘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시켜..."
...............
3학년들이 서로 이야기들 한다.
"미영이가 이런거 잘 하니까 미영이가 해~"
!??!!?!?
"어때 2학년 너네 생각은??"
"네...."
"야 전미영!!"
네.
"넌 대답안해??"
네....
"그럼 그렇게들 알고 다들 할 일들 해...시간 남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 도와주고."
저기 선배님...
"왜??"
저 혼자 하나요...??
"말했잖아 시간 남는 애들이 도와준다고."
..............
"참....하여튼..."
...........
3학년들이 나가면서 나를 한심한 듯이 쳐다본다..
..........역시나 제일 무서운건 세연 선배다...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머리털이 서는 기분이다...
.............
아무튼 3학년들은 나가고,
저기 혹시 나랑 같이 피켓 만들 사람 있어...??
나는 도와 달라는 표현을했다.
싸늘하다.....
...............
나는 1학년들을 돌아 보았다.
......................
다들 딴청 피운다....
...........그래...
난 무시 당하고 있다....
3학년들에게 항상 혼나니까.....
1학년들 조차 날 우습게 보는거 같다....
...................
그렇게 홀로 학생회실에 남겨졌다......
.............
이렇게 마음이 울적 할 때면 한가지 밖에 없다.
...........
[뭐하세요??]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
괜히 보냈나....
답이 안올거 같아 조바심이 난다.
[친구들이랑 팀 맺고 팔굽혀펴기 내기중!!!ㅎ 진놈들은 3분안에 빵사오기!!]
ㅎㅎ
꼭 이기세요!! 라고 보냈다.
[응 그래~ 고마워~이따가 보자.]
ㅎㅎ
행복하다...........
메시지 하나에 이렇게 설렐 수가 있다니...ㅎ
이런게사랑...이란 걸까...
"뭐하고 있는거야??"
네!??!
세연 선배다.
아니요....선배 어쩐일로..
"아 두고간 파일이 있어서."
네.....
"뭐가 좋아서 그렇게 웃어??"
네..그냥...
"재밋는 메시지라도 왔나보지?ㅎ"
아니요....
"그래?? 그럼 휴대폰 한번 봐도 될까?ㅎ"
!?!??!!?!?
심장이 조여 오는거 같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승민 오빠께서 자세히 말씀은안하셨지만, 둘의 관계가 어떻다는건 대충 알거 같다.....그리고 세연 선배가 굉장한 집착을 보인다는 것도......
만약 이걸 본다면....
"왜??? 내가 보면 안되는건가??ㅎ"
아니요....
"ㅎ 그럼 보여줄래??"
..............
나는 어쩔수 없이 휴대폰을 내밀었다.
"ㅎㅎㅎㅎㅎ"
"농담이야~ 내가 개인의 사생활까지 침해할 그런 사람은 아니야 ㅎ"
네.......
휴우.......
"ㅎ 안도의 한숨이네."
네!??!?
"뭐...아무튼 할 일이나 잘해."
네 선배...
....................
무서웠다.
그치만 멈출 수가 없어.............난 이미 너무 빠져버렸어....
쉬는시간,
애들끼리 떠든다...
"아 맞아!! 그 사람 아직도 맨날 서있더라~ㅎ"
"누구??"
"왜 키크고....약간 잘생긴사람 ㅎ"
"아!!! 그 사람 ㅎ 나도 어제 봤어 ㅎ"
그건 승민오빠인데........
"도대체 맨날 누구를 기다리는걸까???"
"그러게....계속 혼자 서있다가 가던데..."
"혹시 변태 아닐까??"
"왜 여학생들 보면서 혼자서 느끼는 ㅎㅎㅎㅎ"
아니야!!!
"깜짝이야..."
"너 그사람 알아??"
아니....그냥....변태는 아닐거야...
"ㅎㅎ 그런가??"
"은정이가 그 사람 좋아해서 맨날 먹을거 준다던데."
"누구?? 3반에??"
"어."
"그래서??? 잘된데??"
"아니 그냥 고맙다고 웃기만 한데~그리고 다음에 다시 줄려고 그러면 가방에서 자기도 뭘 꺼내서 준다더라.."
"이상한 사람이네....."
.............승민 오빠라면 충분히....가능한 일이다...그 사람은 받기 보단 주길 더 좋아하니까...
"언뜻 들리기로는 세연 선배랑 같이 가는거 봤다는 사람이 있던데???"
"역시 한세연이야???...치.."
"그래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
"한세연도 웃긴다.혼자 도도한 척은 다 하면서 뒤에선 할거 다하네~"
...........................
학교가 끝나고...
하아...피켓을어떻게 만들어야 되지...한 두개도아니고...
만약 다 만들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작년 학교 신문 찾아보고 참고해야 겠다.
그렇게 대충 프린트를해서
교문을 나서는데 역시나......
........................
아는척 하고 싶다...
'오빠 기다리셨어요??ㅎ"
'아니야ㅎ 나도 방금왔어 고생했어 미영아~'
'ㅎㅎ 우리 어디 갈까요??'
'너 가고 싶은대로 ㅎ'
.....................
$^[email protected]$#&$%%@#^!
맨날 망상만 하는구나.....
오늘도 그냥 인사만 드려야 겠네....
세연 선배도너무하다.......
저렇게맨날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시는데......
일부로 다른 문으로 가시고.....
아무튼,
안녕하세요...
"어 그래 ㅎ 지금 끝난거니??"
네...
"응 세연이는 혹시 봤니??"
아마 오늘도 다른문으로.....
"그렇구나....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아니예요...
"그럼 조심히 집에가고 이따가 학원에서 보자 ㅎ"
....................
저기요 오빠...........
"어?? 왜??"
그냥 집에 가시면 안돼요....??
결국 나는 주제넘는 말을 해버렸다....
이상하게도...나한테 뭐라고 하는 세연 선배 보다도....오빠를 기다리게 하는 세연 선배가 더 싫었다...
"아.....아니야....기다려야지..."
하지만, 세연 선배는 벌써 다른곳으로!!!!
"그래도 기다릴거야...."
왜요?? 안 온다는거 뻔히 아시잖아요???
"ㅎㅎ 그럴지도 모르지..."
그럴지도 모르는게 아니라 세연 선배는 이미 가셨다니까요???
"응 ㅎ그래서 알려줘서 고마워."
답답했다....어떻게 사람이 이렇게꽉 막혔지???
오빠....마음은 알겠는데요....이건...
"고맙다..."
네?!?
"마음을 알아줘서....."
그건...
"내가 세연이에게 바라는것도 그거 하나야...."
.........
"내 앞에 모습을 안 드러내도 상관없어 ㅎ"
............
"그냥 내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난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거 같았다....사람이 이렇게나신경써주는데....세연 선배는...
............세연 선배가 너무 미웠다........
"난 괜찮으니 이만 들어가봐미영아 ㅎ"
그럼 저도 같이 기다릴게요 오늘부터......
"어!?!?"
"왜???"
저도 그냥 마음만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라고 속으로 말했다.
오빠는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나에게 뭐라고 더는 말하지 않으셨다.......
대신 조금 일찍 집에 가셨다....................아마도 내가 있어서 겠지...
그렇게 사흘이나 같이 기다렸다.
나 때문인지 점점 집에 가시는 시간이 빨라졌다 ㅎ
참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학교에 소문이 퍼져버렸다..........
"야 전미영!!!"
어?? 왜??
"너 그사람이랑 뭐야 ㅎ"
뭐가??
"그 교문 앞 변태 ㅎㅎ"
변태 아니라니까!!
"어쨋든 ㅎㅎ"
왜...뭐....뭐가..
"둘이 같이 있다고 소문 났던데??ㅎㅎ"
뭐?!?!
"그제도 어제도 같이 있었다며~ 한참을~"
"진짜야??"
"어 나도 어제 봤어 ㅎ"
아니야...난....
"혹시 한세연 한테서 뺏은거야?ㅎㅎㅎ"
"와 그럼 대박이다 ㅎ"
아니야 그런 사이.....
"그럼 왜 같이 있는데??"
어?!?! 그냥...뭐 동네 아는 오빠라..
"그럼 이제까지 왜 말 안했어??"
"그러게....."
그냥 뭐..좀...말하기 좀 그래서..
"뻥치시네~~~"
"ㅎㅎㅎ"
...............
"너그 사람 좋아하는구나?ㅎㅎ"
나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그렇게 애들이 하루 종일 놀렸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ㅎ
무언가 나랑 이 학교에서 만큼은 공식적인....커플링이 생성된거 같아서....ㅎ
여느때와 같이 나는 승민 오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답은잘해주신다...
물론...상투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았다 ㅎ
그렇게 메시지를 주고 받는데
'샥!!!!'
뭐야!!
친구가 내 휴대폰을 뺏어서 도망간다.
"ㅎㅎ 오빠 오늘 학원 몇 시에 오세요???ㅎㅎ"
"뭐야!!!"
애들이 몰려 들어서 막 놀린다...
줘!! 어서!!
빨리 줘!!
"오빠점심은 잘 드셨어요?ㅎㅎㅎ"
빨리 내놔!!!
"야 받아!!"
아...
뭐야....초딩도 아니고....
나는 그렇게 휴대폰을 돌려 받으려고 하는데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3학년 선배들이다...
"여기 3학년 교실 근처인거 몰라???"
".................."
그런데......
"뭔데 그래??"
!?!?!?!?!?
세연 선배다......
역시나 날 쳐다 보신다.
"뭔데?? 야 너...가져와봐.."
........내 휴대폰....
식은땀이 흐른다...
"저 이거 제거 아닌데..."
"그럼 누구건데???"
안돼 말하면........
"저 미영이거요.."
"뭐?!?!?!"
세연 선배가 내 휴대폰을 낚아챈다.
...............
세연 선배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세연아 왜 그래??"
"..................."
그런데...
'빡!!!!!!'
!?!?!?!??!?!
세연 선배가 내 휴대폰을 땅에던져 버렸다.........
그리고 여러번 내려치고 발로 밟았다...완전히 부서질때까지...
................
"너...휴대폰값 줄게....걱정마 더 좋은거 사게해줄께"
다른 3학년 선배들이
"3학년 교실 근처에선 다들 아가리 여물어라.."
"발소리도 내지말라고!!"
.......................
3학년들이 가고...
"미영아미안해.........."
나는 눈물이터져나왔다.
......휴대폰을 보니 완전히 못쓰게 되었다....
"미영아........."
흑...흑...흑.....
"야 한세연 진짜 미친거 아니냐??"
"저 또라이 같은년 진짜...좀 예쁘고 잘났다고..."
.............계속 눈물이 흘렀다...
휴대폰은 상관없었다.
메시지랑...사진......오빠랑 주고 받은...
................
나는 그날 학교가 끝날때까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