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화 〉제31화 나 자고 가도 되지??
노벨피아 소설 무료 다운로드
증 때문에 공부를 못한다지만...
역시 클래스의 차이는 뒤집을 수가 없다....
...........
창피하게도 세연이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다.
나는 거절했으나,
세연이가 끝까지 내 곁에 붙어서
팔이 다친건 자신 때문이니 어떻게든 도와야 한다며 때를 쓰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
"내일은 여기까지 다 외워놔 오빠!!"
어......
"알았지?? 이부분은 꼭 한문제씩 나온단 말이야!!"
응.......
"ㅎㅎ 어쨋든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
아니야...너가 고생했지..
고마워 세연아.
"ㅎㅎ 아냐~"
창피하긴 하지만, 솔찍히 도움이 되는건 사실이다.
어차피 나는 학생부가 거의 뒤에서 1,2등을 다투기에
정시 수능전형으로만 노릴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것도 쉽지 않지만...
아무튼 나는
학원 다녀오겠다고 했다.
"ㅎㅎ 기다릴게~ 열심히 하고 와~"
응 알았어. 쉬고 있어~
"응 ㅎㅎ"
밝게 웃는 세연이를 보니 그래도 안심이다.
그렇게 집에서 나가려는데
새어머니가
"밥 먹고 나가지 그러니...."
아니예요 괜찮아요..
"갔다와서 밥 차려줄테니 꼭 먹고자렴."
네 어머니....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
새어머니는 어떤분이실까??
사실 세연이를 너무나 신경써서 새어머니랑은 제대로된 대화도 못해봤다.
........겉으론 기품있고 자상스러운분 이신데....
근데 왜 아버지랑???
아니 아버지가 뭐가 좋으신거지???
돈 때문에 그러실분은 아니신거 같은데??
.....참...엄마도 그렇고
왜 아버지를 좋아하는지...
내 아버지지만 모르겠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여전히 미영이가 날 기다리고 있다.
ㅎㅎ
그러고보니 미영이한테 전혀 신경 못써줬구나
내가 힘들때 미영이가 큰 의지가 되어 줬는데....
"오빠 고생하셨어요 ㅎ"
ㅎ 기다리느라 힘들었겠다.
"아니예요~ㅎ"
언제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네!?!?"
설령 내가 너에게 잘못해준다고 해도...
마음만큼은 정말 언제나 그러니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네.....잘 알고 있어요..."
알아주니 고맙다 ㅎ
뭐 좀 먹을래??
"그럴까요???ㅎㅎ"
ㅎㅎ 가자~
그렇게 나름 알찬 여름방학을 보냈다.
2학기가 되자 다들 엄청 바빠졌다.
무슨일을 하건간에말이다.....
아참....한 녀석만 빼고..................
나는,
야 넌 공부 진짜 안하냐??
"공부 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공부야???
"독해력을 향상시키면 시험시간에 집중력과 평소에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돼..."
.......그러시겠죠....암....
'똑똑!!!'
누구지??
"나야 오빠!!!"
어 응 들어와....
"ㅎㅎ"
세연이는 밝게 들어왔다가
윤석이를 보고 표정이 어두워진다.
"........................"
"안녕................"
윤석이가 심드렁하게 인사한다.
"오빠 이거 먹고해!! 엄마가 가져다 주랬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윤석이가 집어 먹는다.
"저기요!!!!"
"왜???"
"아직 오빠 먹지도 않았는데...."
"먹는거 같고 되게 치사하네...."
"네!??!!?"
하하;; 나도 먹을거야 세연아....
둘은 아직도 서로 으르렁 거린다.
뭐가 그렇게 서로 싫은걸까???
정말 서로가 똑똑해서 그런건가???
...........그럼 나는 멍청해서 좋은건가????
하아;;;;;;;
아무튼 세연이는 나에게 계속 말을걸어온다.
"오빠 이거 봐봐!!! 너튜브에서 본건데 이 고양이 되게 귀엽지??ㅎ"
그러네 ㅎㅎ
너 닮았다 야~ㅎㅎ
"ㅎㅎ 진짜?? 냐옹~~~"
ㅎㅎㅎㅎㅎㅎ귀여워.
"아이씨................"
윤석이가 무언가 짜증섞인 소리를 낸다.
왜 그래??
"아......뭐 그냥 어떤 미친고양이가 울어서."
세연이가 그 말을 듣고선
"뭐!?!?!??!?"
하하;;
또 왜 그래;;;
"야!!!!!!"
"반말 결국 하네...."
"여기 우리집이야!!"
"응 그리고 승민이 방이지."
"응 그리고 나는 오빠랑 가족이지!!"
"가족이면 프라이버시 같은거 없는건가??"
"뭐?!??! 이게 어떻게 프라이버시 침해야??? 누가봐도 다정한 오누이지???"
"다정한 오누이라.....ㅎ"
"뭐가 웃긴데??"
"진짜 오누이로서 맞냐???"
".................."
저기 그만들 하자...ㅎ
나도 학원 가야 되겠다.
"그래 같이 나가자...."
"....................."
아따가!!
세연이의 분노가 내 등을 따갑게 한다.....
밖에 나와서
윤석이랑 같이 담배를 피웠다.
나는 말했다.
왜 그렇게 둘이 싸워대는거야??
"그랬나?? 나는 그냥 시비 걸길래 받아준거 뿐이야..."
야...너가 참아주면 안돼??
세연이 지금 아픈얘야.....
"..........그핑계로 자꾸 널 못살게 굴잖아..."
뭐?? 아니야....나 좋아 세연이가 저러는거...
"너 대학 안가??"
어!??!
"이대론 너 돈주고도 대학 못간다....."
................
"네 동생이 얼마나 널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널 안시간은 내가 더 길어...같이 보낸 시간도 마찬가지이고..."
..................
"너가 착한건 정말 마음에 들지만, 그로 인해 네가 피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 갔다와라~ 난 간다."
.......................
........................
사실 윤석이 말이 아예 틀린건 아니다.
세연이의 어리광은날이 갈수록 심해져 간다.....
...........하지만 세연이는 지금 마음이 다친 아이야....
..........여기서 내가 손을 놓는다면....
다시 또...어떤 실수를 할 지 몰라...
....결국 내가 더 해야돼...
나는 그 날부터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더는 음악을 듣지 않고 단어장을 보았다.
세연이의 재활이 순조로워서다행이다.
내년이 되기 전에....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거 같다고 한다.
나는 너무 기뻐서 몇번이고 세연이에게 잘 됐다고 말했다...
"다 오빠 때문이야............"
내가 뭘....
"오빠 아니었으면 진짜 나.......지금도 엉망이었을거야."
그렇지 않아....
나는 나도모르게손등으로 세연이의 머리를 끌어주었단.
"오빠...................."
세연이의 뺨이 또 연분홍빛으로......
............
위험하다..
나는 이만 쉬라고 하고 나갔다.
........................
...........................
나는 참..........
과연 끝까지 참을 수 있을까..........
........이젠 사실 동생이란 마음보다는.....
.......................................
아니.....애초에 동생이란 생각을 요세 해본적 이나 있나???
어서 잘되서.........
세연이에게 멋진 고백을 하자는 생각뿐..............
................
그야말로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되버렸네...
중간고사도 끝나고,
이제 점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떨린다....
다행인 점은
마지막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대폭으로 올랐다.
.............................
드디어...................
하아......
윤석이가 축하한다고 전해준다.
"너치곤 꽤 볼만한 점수군..."
ㅎㅎ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평가일 뿐이야."
그렇지.........
"긴장 늦추지 말고 열심히해.."
응 고마워 윤석아!!! 역시 넌 정말 좋은친구야 ㅎㅎㅎ
"........................"
왜???
"아니야...."
"난 간다 오늘도 열심히 해라."
응!!
나는 윤석이를 바래다 주고 내방으로 들어왔다.
엇!!!!
세연이다.
놀랐잖아 ㅎㅎㅎ
"ㅎㅎ 동생인데 뭐 어때 ㅎ"
ㅎㅎ 그래도
"오빠.....진짜 오빠는 멋있어.."
하하;; 내가 무슨....
"진짜야~"
"결국은 이렇게 해냈잖아..."
야 이게 무슨 해낸거야!!!!ㅎ
이거 가지곤 괜찮은 대학은 어림도 없어!!
"그래도....과연 처음에 오빠가 이런 점수를 맞을 수 있었을까??"
........
없었겠지.....
"그것만으로 오빠는 정말 멋있고....훌륭해....."
.......고마워...
"ㅎㅎ 예전에 학교 앞에서 기다릴때."
응 뭐??
"왜 내가 하교 같이 하자고 ㅎㅎ"
아....ㅎㅎ
그때 왜???
"오빠 은근히 학교에서 유명했는데 ㅎ"
나는 창피해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렸다.
으악!!! 다시 괴로운 기억이 나잖아!!
"ㅎㅎ아니야....은근히 오빠 인기 많았어~"
그럴리가...
나보고 변태라고 하고 지나가는 애들도 있었단 말이야;;;
"아무튼 사실....나...조금 즐겼어~"
뭘??
"오빠가 그렇게 날 기다리고 있다는걸 ㅎㅎ"
뭐?!?!?
"일부러 멀~~~리서 막 지켜봤어 ㅎㅎ"
아유 이게!!!
그때 내가 얼마나 창피했는데!!!!
"ㅎㅎ 미안.....그래도....무언가 자랑하고 싶었어...오빠를.."
하아 다들 저런걸 왜 만나지?? 라고 생각 했을거다!!
"절대 아니야.........."
"그때 내가 얼마나 오빠를 사랑한다고 애들한테 말했는데..........."
어!??!
"진짜야....."
아...어...
분위기가 또....
위험한데 어떻게 내보내지.....
하지만, 세연이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간다.
"그런데......미영이가 점점 오빠 곁에 있고부터...."
.........
"나 정말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할지 몰랐어...."
"그래서 그런 못된짓도....."
....그랬구나......
미안해.....
"아니야 ㅎ 못된짓 한건 나인데 뭘 ㅎ 용서해준걸로 나는 충분히 오빠에게 고마워......"
............
"아무튼 그래서 그때 미영이한테 많이못되게 굴었어......."
그랬구나...
그러지 말지 그랬어....
"응 그래서후회해....미안하다고 다시 또 사과하고 싶어..."
그래...
미영이도 되게 나한텐 소중한 동생이야..
"어?!?!?"
내가 힘들때 미영이가 곁에 있어줬어...
"언제??"
너랑 멀어졌을때.......
"그랬구나.......결국 나의 질투가 오히려 내 발목을 잡았네....ㅎ"
무슨 말이야...
"ㅎ 그런게 있어."
"근데 오빠 언제자게??"
어 뭐....책 좀 더 보다가..
"나 그럼 여기서 자고 가도 돼지?ㅎㅎ"
어!??! 야 네방 가서 자야지!!!
"치....동생이 오빠방에서도 못자!!"
어!! 안돼!!!!
난 딱 잘라 말했다.
"몰라 잘거야~~내 보낼 재주 있으면 내보내던가 ㅎㅎ"
잠들면 몰래 갔다 놓으면 돼지~
"그렇게 될거 같아?ㅎㅎ"
왜??
"오빠 잘때까지 안잘건데??"
뭐야.....ㅎ
"오빠 자면 내가 알아서 나갈게 ㅎ 그러니까 좀 봐줘~"
으이그.......
알았어~ 조금만 쉬다가 가~
...........
최선이었다...
상처를 주는것도 싫고....
그렇다고 안을수도 없고....
일단 내 할일을 열심히 하자...
최대한 자제하면서....
나는 대충 책을 내려 놓고 운동을 하려고 했다.
아차....
"왜??"
아 나 운동 좀 하려고....
"진짜?? 구경해도 돼??"
아....아니..ㅎ
"왜~ 한번 보고 싶은데."
그냥 좀 이상하잖아...
"아니 뭐가 이상한데??"
어!??!
좀 그렇지 않나??
"오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어?!?
"머릿속에 뭐가 들은거야!!!!!"
아냐!!! 그런거!!!
"그럼 어서 하던거해~"
"주윤석인가 뭔가 그 사람 앞에선 모든지 다하잖아!!치..."
.........
"동생으로서 질투나~"
............그런가....
나는 평소대로 운동을 했다.
바벨운동을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턱걸이를 하고...
"ㅎㅎ..........."
그 모습을 세연이가 즐겁게 바라본다...
"웃통 벗고해 덥겠다~"
아냐!!
사실 보통은 웃옷을 벗고한다....하지만
지금은...안더워..
"치.............하여간.."
나는 그렇게 대충 마무리를 하려했다.
잠시 숨을 고르는데,
"나 졸리다....이만 자야되겠다."
어...그래...얼른 자 피곤하겠다.
세연이가 내 방에서 나간다.
후우...........
그래....차라리 운동을 하니까 그쪽으로 에너지가 소비가 돼서 다행이다.
나는 그제야 웃옷을 벗었다...
마무리 운동을 그래도 조금 해야 겠지...
그런데 뭔가 아직도 기운이 남아있는가보다..
#%@#^@^#%@#%!
이상한 상상은 좀 접자!!
그렇게 다시 마무리로 팔굽혀펴기를 최대한 많이 하려고 하는데,
'딸깍!!'
문이 열렸다.
"ㅎㅎ 속았지??"
어..엇...어...
나는 서둘러 웃도리를 찾았다.
하지만 세연이가 더 빨랐다.
"헤헤."
줘!!!뭐하는거야!!!
"왜??? 뭐가 부끄러운데???"
어!??!
"정말 이상한 상상하는거야???"
"그런거야???"
어!! 아냐!! 절대 아냐!!!
"그런데 왜 겨우 윗몸 보여주는걸 그렇게나 꺼리는거야...그것도 가족끼리..."
"전에는 바지도 막 길거리서 갈아입었잖아??"
아....그냥 지금은 추워서 ㅎㅎ
세연이가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닌거 같은데......"
아니야~ 나 아무렇지도 않아~
뛰는 가슴을 억누르고
정말 억지로 운동을 했다.
왠지 부끄러워...
왜 그럴까.....
전에는 미영이나 세연이 앞에서 바지까지 다 갈아 입어도 아무 느낌없었는데...
진짜세연이 말대로 겨우 이런게 왜 부끄러운걸까 지금....
........하아...역시 난 쓰레기인가...
운동으로 빨리 에너지를 소비하자!!!
후우.........
겨우 기운을 다 썼다.
"이제 씻으러 갈거야??"
응 그래야지...
"잠깐만..."
왜??
"그냥........"
!??!!?
세연이가 내 몸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
이런게 혹시 시선강간인가......???
...못 참겠어.....
그치만 여기서 도망치면 더....이상하겠지..
차라리 장난을 치자..
팔 근육 보여줄까??ㅎㅎ
"응~"
나는 팔에힘을 꽉쥐었다.
매달려봐!!!!ㅎㅎ
"진짜??"
어?!?!
그런데 진짜로 매달릴려고 하는 세연이....
그리고 내 팔을 잡고 서서히다리를 바닥에서 올린다..
.............
이거 왠지 분위기가 더 이상해 졌잖아........
"오빠 힘 좋다...."
"여자들은 힘쎈 남자 좋아해......"
?!!??!?!?!?!!?
푸헬!!!!
컥컥!!!!
나는 그만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콜록콜록!!!
"괜찮아??"
어...콜록..아무것도 아냐...허...허...
"설마 또........."
아니야!!! 아니라고!!!!!!
"ㅎ.............."
세연이가 씨익 웃는다.
......안되겠어.....
나는 옷을 챙겨서 씻으러 간다고 했다.
"ㅎㅎ 내가 씻겨줄까??"
이제 그런 농담 재미없어!!! 그만해!!!
나는 당황해서 큰소리로 말했다.
"ㅎㅎㅎ 귀여워..."
샤워기의 비를 맞으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후우....
정말 오빠,동생으로 지낼 수 있을까...
이젠정말 동생 같다는마음이 하나도 안남아버렸어....
위험해 정말....
그 정도로 나 지금....
.......
왜 가라 앉질 않는거야.....
...............미치겠네...진짜.....
혹시 욕구불만인가??
다시 야한걸 보던지 해야지....
나는 그렇게 씻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세연이가 여전히 내방에 있다.
너 안잘거야??
"오늘 이 방에서 자면 안될까??"
어!?!?
"이상한 짓은 안할게....장난도 안치고..."
..........
"그냥 집에 혼자 있으니까 외로워 요즘..."
.......
"동생으로서 안될까???"
아니야...그래...
네가 침대에서 자...
내가 아래에서 잘게...
"아니야 오빠가 침대에서 자~"
그냥 하라는대로 해...
"알았어...."
그렇게 뛰는 가슴으로 나는 잘 준비를 했다...
마음을 다스리자...
세연이는 내 동생이야...
적어도 같이 살때는......
.............
기다리자.......서둘러서 일을 망치지 말자...
그러니 세연이도 부디....선을 지켰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