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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아니니 상관없어요 (53)화 (53/147)



〈 53화 〉제53화 군생활은 멋있게

후....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견딜  있었다.


공사판에서 일도 했는데....군대쯤이야....


물론 그것은 훈련소때까지만 이다.

자대에 오니,

분위기가 달라져있다..........

나는 가장 아랫 계급인사람....

그러니까 여기서 지위가 가장 낮은 사람인거다.


선천적으로 가는귀가 먹어서, 여러 선임들에게 갈굼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언제나 웃었다.........힘들고 괴롭고....외로워도...


그래도 웃었다.

결국 나는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근성이 있는 녀석이라고,

그렇게 바쁘다보니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당연하게도 연락오는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윤석이에게 절대 가르쳐주지 말라고 했으니...


아.....윤석이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그냥훈련소 끝나고,


전화 한번 한 게 다이다...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후우.........뭘해야 될까...


갈데도 없고....


일단 찜질방에서 실컷 잤다.

진짜 군대에서 못잔 잠 다 자고 나왔다.


그리고 이것저것 먹고 다녔다.


......맛있네.....

그리고............

집에 가보았다.


.....................


..................

예상은 했지만,

이미 철거가 된 상태이다.....


빌라나 뭐 상가건물이들어오겠지....

나는 가만히 손모아 기도만 하고 벗어났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마주칠까봐.


..................

길다.......얼른 부대에 돌아가고 싶었다.

힘들긴 해도....그 곳엔 내가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갈곳이 없었다.


뭘 하고 싶은게 전혀 없었다.....돈도 쓰기 싫었고..


결국 내가 간곳은...


일용직 일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니무슨 군인이 노가다를 뛰러와??"


그게 돈이 좀 없어서요...ㅎ


"그래...뭐 내가 소개시켜 줄테니 그짝으로 가봐~"


네 고맙습니다~

나는 소개해준 곳으로 가서 옷을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일했다.


"아이구...젊은놈이라 그런지 기운이 넘치는구먼!!"


아저씨들이 나를 칭찬해 준다.

...........뭐 듣기 나쁜진 않았다.

그렇게 하루를  하고...


마지막으로 깨끗이 씻고....자대로 복귀했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

......포상휴가는 최대한 받지 말자.......

다음에 9박10일을 어떻게 있지....윤석이네 가야되나...

아니야....그럼 나 무너질지도몰라.

이제 간신히 잊혀져 가는걸..........


맞다..차츰 잊어가고 있다.


문득...떠올라도...그냥...그냥...오늘 하루가 바쁘니까 넘기곤 한다.

그렇게 시간은가고 어느새 군에 온지 1년이 다되간다...

하아....춥구나......

그러던 어느날,


같은 소대의 어떤 녀석과 근무를 서게 됐는데,


깜빡깜빡 졸았다...

그런데 초소안에서 훌쩍이며 우는소리가 난다...


X발 뭐야....귀신인가???

잘보니 같이 근무서는 애가 울고있었다...


아이 놀래라...씨....왜그래???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울어??

"........................"


혹시...진짜...뭐...본거야?!?!?!


"아닙니다..."

그럼...

"아닙니다...."

누가 갈구는구나???

".................."

괜찮아 말해봐...

"아닙니다..."


준섭이지???

".........................."

그 새끼...그거 지도 이등병때 폐급이었으면서 꼴에 일병 달았다고 깝치나 보네...

"...................."

내가 내일 뭐라고 할게 울지마...괜히 X발 무섭게 하지 말고.


"아닙니다...."


너 근데 몇 살이냐??


나이 좀 먹었지??


"네 그렇습니다."

몇 살이야 그래서??

"스물넷 입니다.

뭐???....

".............."


완전 형이었네........

뭐 굳이 늦게온 사연까지는 묻지 않을게....

"................"

사연 없는 사람 아무도 없으니까.


군대  X같지??


"아닙니다........"


X발 근데  군대가 더 좋다....ㅎㅎ

"..................."

벌써부터 걱정이다....나가면 바로 복학하는데..

학비도 없고....집도 없고...ㅎㅎㅎㅎㅎ


"왜 말입니까??"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어....


"................."

뭐 물려 받을것도없고 

"..................."


그러니까 형!!

날보고 위안을 가져 ㅎㅎㅎ

"아닙니다...."


둘이 있을땐 말 편하게 해도돼......세살이나 위인데...

"아닙니다..."


뭐 그래....급하지 않은거니 천천히 해.


"예 알겠습니다."

아 X발 다음 근무자 온다....춥다...빨리 들어가자...


"수하 하겠습니다."

 해


"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나는 근무가 끝나고,


총기랑 탄약을 반납을 반납하고

후임이랑 뽀글이를 먹으려고 준비했다.


먹자...

"괜찮습니다........"


먹어...배 고프잖아...

요즘 애들 이런거 안챙겨주지??


난 딸릴때 고참들이 챙겨줬는데.....


먹어 형...

"잘먹겠습니다."

아 근데 형 이름이 뭐지??

"이름 말입니까??"

어....미안...사실  군대가 좋다고 해도 애정은 없어서 딴 소대 애들도 짬 먹은애 이름도 몰라.ㅎ

"아 이병 김창수 입니다."


아 창수형...

"......................"

이것도 인연이다 생각하고, 힘든거 있으면 말해 형...


"......................"


나도 이등병때 폐급이어서...그 기분 잘알아 ㅎㅎ

"서승민 상병님이 말입니까??"


왜???


"아...지금이랑 전혀 매치가 안되셔서 말입니다."

ㅎㅎㅎ  멍청해서 그렇지 적응은 잘하는 타입니까 ㅎ

"................."

웃기면 웃어 그냥 ㅎㅎ


"ㅎ................"

앞으로 둘이있을땐 형이라고 부를께~

"아닙니다!"


형도 그냥 편하게 말 놔...뭐..이름은 좀 그럴 수도 있으니까.

서상병?? 이정도면 괜찮지 않아?


"아닙니다!"

어차피 나  개월 있으면 집에가...아차 집없지...

그동안  지내자..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울지말고!!! X발 남자답게 말까봐!!


"......................."

해!!!


"서상병님..."

하아...뭔 서상병님이야..

"서상병..."


반말도...잘지내보자..


"잘지내보자....."


ㅎㅎ 잘했어~ 들어가서 자자...

X발 X나 졸리다....춥고....


"......................."

후로 창수형은 나름대로 열심히하게 되었다.

얼굴에 우울한 기색도 사라지고


나랑 있으면 굉장히말도 많은 수다쟁이가 되었다 ㅎ

그렇게 군대도 편하게 지내나 싶었는데...

창수형이 갈굼 먹고 있다.

"X발 5대기 개인임무카드 바꿔 놓으라 그랬지??"


"제가...못들었는데 말입니다."

"못들었어??? 귓구멍에 X박았냐???"

".............................."

하아.............

나는 관물대에 있는 세면백을 집어 그곳에 날렸다.

"아!?!?!?!?!?!!?"

".................."


X발 오늘 점호 화기소대장이다...

나중에 하고...


점호 준비나 똑바로 해라...


"......................."

ㅎㅎㅎㅎ

대답 안하냐???


"예 알겠습니다."

표정 좀 그렇네???ㅎ

".................."

나는 일어났다.


유독 꼰티를 내는 놈이기에 언젠가 한번 손봐주려고 했다.

야!!!! 김창수!!!

"이병!! 김창수!!"


X발 행정반에서 총기다이 키 가져와.....

"키 말입니까??"


어....

"사유를 뭐라고 합니까??"

분대장으로써 총기손질상태 검사한다고 말해.


화기소대장 그런거 좋아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서승민 상병님......"


왜??

"갑자기  총기검사 입니까??"

X발아 내가 5대기 분대장인데.....5대기 걸렸을때 당직사령이 총기 검사하면 어떻게 할려고??

".................................."


보자 너는....

"..............................."


나는 총기다이에서 총을 빼서 분해했다.


역시나...


이 X새끼야...

"........................"


일병 되니까 관등성명 없어졌나 보네.....


"아닙니다."

야!!!


"일병 신준섭....."


나는 약실에 손가락을 넣었다..


하아....무슨 탄광이냐??


"아닙니다..........."


장전손잡이를 당겨보았다.


.......왜 이렇게 뻑뻑해??

이러니 사격할때 기능고장 나는거 아냐??

"..........................."

대답은 어디갔지...

"아닙니다..........."


야!! 박민철!!

"일병 박민철!!"

꼬질대 가져와...


"예 알겠습니다."

나는 꼬질대로 총열을쑤셨다.


..........................

"............................"

진짜 뒤질래????

"아닙니다..................."


"너저번에 사격하고 총기수입 안했지??"

".........................."

대답안해??


"네그렇습니다....."

X발 새끼 넌 주말에 5대기 넘어갈때 보자...


"..................................."


다들 뭐해??총기 쳐 박고 점호 준비해!!!

.......................

평소에 화를 잘 내지 않는 나라서


다들 놀래했다.

하지만, 가만둬선 일병 주제에 소대를 쥐락펴락 할거 같아서 한번 갈군 것이다.

주말에 5대기 바뀌고


나는 당직사관에서 완전군장 구보 얼차려를 신청했다.


"뭔 얼차려를 신청해??"


준섭이가 총기수입을 개판으로 해서 말입니다.

"야!!! 그냥 넘어가!! 일 키우지 말고!!"


저도 같이 뛰겠습니다.

"............이새끼 이거 이상한 새끼네......"


나는 생활관으로 들어가 준섭이에게 말했다.


완전군장해라......민철이 총기다이키 가져오고.

"예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준섭이와 완전군장 구보를 하였다. 주말에....


"헥....헥...헥....헥......"

가!! 뛰어!!! 너 내가 너 앞지르는 순간 뒤진다!! 청소시간 전까지 뛴다!!!


"....헉...헉... 서승민 상병님..."

왜???

"진짜 못 뛰겠는데 말입니다....헉..헉..."


그것도 못 뛰면서 X발 후임들 데리고 희희낙낙 거렸냐??

"....아닙니다...."

개새끼........앞으로 내가 본다...


"네 알겠습니다....."

갈궈도 네일 똑바로 하고 갈궈...

재미로 갈구지 말고...

"................"

대답 좀 하라고 어???

"네 알겠습니다!!"


아이씨................


나는 혼자서 그리고 바퀴를 더뛰었다.

다들 나의 초인적인 구보에 놀랐다....

군장을 풀고 샤워를 했다.


전역을 얼마 앞둔 말년병장이 내게 말한다.


"웬일이냐?? 네가 애들관리도 하고 ㅎ"


이승현 병장님 전역하면 소대 개판될까봐 그랬습니다....

"미친새끼 ㅎㅎㅎ 하여튼 은근 꼴통이야..."


"안그래도 요즘 일,이병들 개 빠졌었는데 수고했다."

아임니다.


"아 X발....전역하면 뭘하냐...."

.............왠지 남얘기 같이 들리지 않았다.


...........혹한기 훈련이 끝나고,


행군으로 복귀를 하기로 했다.


아......그래도 훈련 끝났다........이제 유격 한번 남은건가..


혹한기는 한번이라 다행인데

X발 유격은 한번 더걸리네...겨울군번이라....


거의 왕고로 뛰는거잖아??

.........아이 열외 당할정도로 전역이 가까운건 아니고.....

하아 벌써 걱정된다.

그렇게 잡생각으로 행군을 하는데...

"야!!! X발 빨리 따라와!!!!"

"좀 가!!! 너 땜에 내가 발걸음 꼬이잖아!!"


"네 알겠습니다!!!"


보니까 창수형이 많이 뒤쳐지고 있다......


저 형은 체력도 약하구나.......

뭔가 나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직접 창수형 쪽으로 갔다.


김창수...


"일병 김창수!!"


힘들어???

"아닙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못가??

훈련소때 했잖아??

"그게...사실...."


뭐???


"화장실이 마려워서 말입니다...."


!?!?!?!?!


알겠다......


나는 어깨에 손을 올렸다.

지옥의 행군이었겠구나.....

진작 말하지....


"아닙니다...."

쉴려면 한참 남았어..

바지에 지리기 전에 빨리 하자...

"괜찮습니다..."


가만히 있어봐....빨리 따라붙고 금방 가게 해줄게.


나는 소대장님한테 가서 사정을 설명했다.


"이X발 그럼 아까쉴때 갔어야지!!!"

그게 쉬는 시간 끝나고 시작되서 말입니다.

"야 근데  따라올 수 있겠어??"


네....금방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너 이새끼 대가리 빠가라 길 모르잖아???"

...................

길 갈리기전에 따라 붙겠습니다.

"알았어 빨리 갔다와!! 낙오하면 군기교육대 보낸다!!!!!"

결국 얼른 근처 숲에서


해결하게 했다.


나는 느긋하게 담배를 빼물고 담배를 태웠다.

............


왜 안끝나;;

창수형 아직이야??

"조금만 더 남았어..."

지금 가야돼!!!

"알았어...."

창수형이 그제서야 나온다.

나는 담배를 털어끄고...


시간없다 뛰어야돼!!


"어??!"

빨리가자!!

그렇게 나는 뛰어가기 시작했다.

........

"헉...헉...헉......"

창수형이 도저히 따라오지를 못한다.

아이 X발...

형!!!!

"먼저가 그냥........"


뭔 개소리야!! 내가 데리고 간다고 소대장님한테 말했는데!!


나는 안되겠어서 창수형의 군장을 들쳐 매었다.


"...................."


가자 빨리...


창수형은 단독 군장으로 따라왔다.

...........

진짜 죽을거 같았다.....

그때 연병장에서 뛴거 보다 10배는 힘든거 같다...


창수형도 단독 군장이지만 힘들어한다.


.............

겨우 행군 꼬리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와 살았다 X발.....


"하아.....하아...."


가자 형!!

"나 못뛰겠어 이제......"

다왔어!!!!


"하아...하아..."

창수형이 앉아서 일어나지를 않는다.

으이그...!!!


나는 형의 개인화기도 들고 정말 억지로 밀고 밀어서


행군대열에 합류했다.

다시 출발하려고 하기에 난 소대장님을 찾았다.


"오 돌대가리치고 잘 찾아왔다."

저 그게 말입니다.


"어 왜??"

김창수가지금 행군을 할 상황이 아닌데 말입니다.

"왜???뭔일 있어??"

그게 뛰어 오다가....


"뭐!!!!"

그냥 좀 탈진 한거 같습니다."

"심해??"

행군은 더이상 못할거 같습니다...


"알았어.."

소대장님이 전화 하시더니,

대기중 의무대의 앰뷸런스가 온다.


창수형은 실려가면서 내게 굉장히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

행군은 끝났고 창수형은 열외가 되었다.


"열외1명 환자를 제외한........"


.............


결국 나는 군기교육대를 갔다....

혹시나 중대장이 일이 커질까 싶어 조치를 취한거고 희생양은 나인거다.

"교육생 일어납니다!!!"

악!!


"교육생 전원 저기 보이는 축구골대 한바퀴 돌아 옵니다. 알겠습니까??"

"악!!!"

"제일 늦게 오는 교육생 오리걸음으로 연병장 한바퀴 입니다."


"알겠습니까??"


"악!!!!!"

결국 나는 유격을 세번 뛰 셈이 된거 같다.

연대 본부에서 복귀 했더니.........애들이 괜찮냐고 물어본다.

나는 진짜 죽기직전까지 시킨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차 싶다.........


창수형이 이미 퇴원해서 모든 일과에서 열외 중이었기에.....

................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다.


아마 이대로라면창수형은 짬을 먹어도군생활이 힘들겄이다.

.....드디어 내 나름의 군생활 목표를 찾았다.

창수형을 단련시키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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