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제58화 마지막 휴가...
".........................."
뭐해?? 세멘 안섞고??
"아 해야지......"
작업을 끝내고 쉬는시간을 가졌다.
나는 담배한대를 빼물었다.
후우~~~
"저기말야.........."
아 됐어 ㅎ
"되긴 뭐가 돼..."
뭐 사람이 차일 수도 있고 그런거지 뭐....
"..................."
뭐 형이 괜히헛바람 넣어서 그렇게 되었다고??ㅎ
"뭐.....그런거 같기도.."
그니까 날 왜 그렇게 과대평가 하냐고!!!
나 여자들한테 인기 없다니까!!ㅎㅎ
"나도 동생을 모르겠다........"
뭘몰라...그냥 내가 별론거 지 뭐..
"아니야!!!"
아이 거 됐어!! 내 주제를 내가 아는데....뭐 그만 좀 해!!
"그래도 네 걱정 되게 많이 하더라..."
그래...??
"응.....많이 미안해 하더라고..."
으이그...미안할거 까지야...
그럴필요 없다고 전해줘~
벌써 다 잊었다고~
"....................."
후우............
"정말 잊은거 맞아??"
ㅎㅎ
".........................."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았나봐~
뭐....그냥 입대한 이후로 여자랑 처음 놀아서 그런건지도~
"그렇구나...."
아무튼 신경 안쓰게 해줘~
형 때문에 나 창피해 죽겠으니까 ㅎ
더이상은 정말 ㅎ
"알았어....."
가자.....장비 수입해야지....
개밥도 먹으러 가야되고 ㅎ
"ㅎㅎ"
그렇게 점차 다혜씨도....과거의 인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군생활 마지막 고비가 다가오고 있다.
아 왜 나까지 딱 유격 끊는거야??
"ㅎㅎ 아직 한창 하실 때니 그렇지 말입니다."
아......내가 1번이냐??
"그렇지 말입니다 ㅎ"
너 X발 X나 좋아한다?ㅎㅎ
죽을려고???ㅎㅎ
"ㅎㅎㅎ"
아.............
나는 내일 있을 유격행군에 대비해서
군장을 꾸리고 유격장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다.
...............
다들 잘들 자라~
"안녕히 주무십시오."
...................
그렇게 다음날 아침 유격장으로 행군이 시작되었다.
...........................................
중대장님이 나한테로 오신다.
"야 서승민!!"
병장 서승민!
"네가 최고 선임자니까....애들 좀 잘 챙겨라...사고 없게 알았지??"
네 알겠습니다!
.......................
...................
..........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게 유격도.....어느새 무사히 마쳤다.
이제 군생활의 끝을 슬슬 달려가고 있었다.
혹서기라 큰 훈련이 없어서
주로 작업이나 잡초제거 작업을 많이 한다....
......이제 한달이구나......
후우........
오랜만에 창수형이랑 근무 투입이 되었다.
창수형도이제 짬이 있어서
사수로 투입이 되기 때문에 나랑 근무 설 경우가거의없었다.
오랜만이야 형 ㅎ
"그러게.......여기서 너한테 질질 짜던게 엊그제 같은데...."
ㅎㅎㅎ 나 그때 뭐 귀신보고 우는줄 알았잖아
"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인데...귀신보고 울겠냐 ㅎ"
ㅎㅎㅎ 그렇긴 하네
"고맙다.....승민아...."
고맙긴 뭐....
"너 나가서도....나랑 꼭 연락하고 지내야 된다..."
응 당연하지...나야말로 형덕에..군생활 그래도 같이 할 사람 있어서 좋았어..
"..................."
나 없어도....애들 잘 데리고 군생활 무사히 마쳐..
"ㅎ 너 없으면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네."
하기싫어도 어떻게든 되는게 군생활인거....이제 그 짬이면다 알잖아 ㅎ
"ㅎㅎ"
그렇게 이제 말년휴가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관사 작업을 하게 되었다.
담장 위에 펜스에 덩굴이보기 흉하게 감겨 있어 쳐야 된다는 것이다.
"..........저길 치라고..."
"너무 높은데 말입니다..."
까라면 까야지 뭐...........
"야 김창수!!"
"일병 김창수!!"
"네가 가벼우니까 네가 올라가라!!"
............
"네알겠습니다."
뭔가 불안했다.
됐어 내가 할게!!
"말년 휴가 일주일남겨 놓고 큰일 날일 있습니까??"
"서승민병장님 무거우셔서 안됩니다."
됐어....한두번 해보냐...
창수형이 걱정한다.
"안하시면 안됩니까??"
괜찮아....
나는 담장위로 올라갔다.
아 이딴 작업은 왜 시키는거야...
나는 펜스를 잡고 낫으로 덩굴을 하나하나 쳐내갔다.
아....밑에 보니까 엄청 후달리네...
그래도 작업은 순조롭게 이루어 졌다.
뭐 작업이야 이골나게 해봤으니....
다음 덩굴을 치려고 다음 펜스를 잡았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펜스를 잡은 순간 펜스가 녹슬어서 뜯겨져 나가버렸다.
뭐야!!!
나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바닥으로.................
다행히 옆으로 떨어져서
머리에 충격은 없었다...
하지만
다리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으....
"서승민 병장님 괜찮으십니까??"
괜찮겠냐.....
빨리 의무대불러라..
"야 빨리 뛰어가!!"
결국나는 국군 병원에 실려 갔고
다리에 금이가서....깁스를 하게 되었다...
...............
말년에 이게 뭐냐 ㅎㅎ
"그니까 거긴 왜 올라가십니까??"
재수가 없을려니까 그렇게 된거지 뭐....
그나저나 말년휴가는 어떻게 되려나...
그냥 나가지 말고 여기 있을까??
.....................
아무튼 그래도 다리가 완전히 부러진건 아니고 금이간거라...
퇴원을 했다.
당연히 모든건 열외다....
창수형이 찾아왔다.
"내가 올라 갔어야 됐는데............"
됐어 ㅎ
내가 다치는게 속편하지...ㅎ
"그런게 어딨어...너 이제 전역하는데..."
그러게...그건 좀 짜증난다 그치?ㅎ
"웃을 때냐......"
........모르겠다 나도.....
죽을거 같아도 어떻게든 살아지는게 인생이니까 별 걱정은 안한다....
"..................."
어쨋든 말년휴가는 다가왔다.
"야 너 갈수 있겠어??"
네 괜찮습니다.
"너 집 없잖아??"
ㅎㅎ 어차피 구해야 됩니다.
"그래......자 이거..."
이게 뭡니까??
"군생활 열심히 했다고 주는거다!!"
소대장님께서....약간의 용돈을 주셨다.
..................
"감동했냐??ㅎ"
감사합니다...잘쓰겠습니다 소대장님...
"아무튼 잘 갔다와라..."
네 알겠습니다.
충성!!!
"그래.."
이래나 저래나 서울로 왔다.........
바로 집을 알아보기로 했다.
어차피 휴가도 보내고,
전역하자마자 살아야 되니까.
불편한 다리로 돌아다녔지만,
딱히 좋은곳이 없었다........
............
고시원 살이 해야되나??
그건 좀.......
아무튼 학교 근처로 얻어야 되니...그 근방에서 알아보았다.
어느덧 하루가 지나서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냈다.
......................
다음날도 여전히 방을 구하러 다녔다.
..............
"아니 도대체....뭐 어떤방을 원하는거야??"
그냥 싼데요....
"20만원에 이정도면 됐지?? 뭘 더 바래??"
..........그런가.....
"고시원도 30만원 넘는데...그냥 여기 얻어!!"
"나도 중개비 얼마 남지도 않는 일로 몇번이나 돌게 하는거야??"
........그른가....
나는 알겠다고 하고 집주인과 계약했다.
........
반지하 방이다...방 한칸있는...
욕실겸 주방도 같이 있는...ㅎ
에이~ 어차피 가재도구는 최소한으로 할거니까...그래 이방이면 됐지..
정리는 깨끗이 되있어서 오늘부터 바로 살아도 된다.
...............하아.......
나이 스물하나에 내 보금자리가 생겼구나....
.........................
윤석이는 언제 찾아갈까...
이 다리로 찾아가기는 좀 그런데...
뭐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찾아가자...
나는 생활용품점에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리고 무엇보다 핸드폰을 샀다...아무래도 핸드폰은 있어야 될거 같다.
.......그렇게 이래저래 꽤 돈이 많이 들었다...
이러다가 통장 잔고 금방 마이너스 되겠는데....
좀 더 신경써서 써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을 구해야 되는데....
.........다리가 이모양이라...하아......
공사판은 너무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좀 그렇고...
........아 패스트푸드점이 편하고 좋았는데 ㅎ
지금 다시가면 누나가 받아주려나...
그러고보니 그 누나 안본지도 오래 되었구나...
잘 살고 있겠지......??
....갑자기 보고 싶네.......조금은마음이 있었으니까...
아무튼 당장은.....혼자 지내볼까 한다....
이래저래...아직도 감정정리가제대로 되지가않았기에...
복학은 내년 1학기에 할 생각이다.
그동안 돈 좀 모아놔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집을 꾸미고 나름대로 할만한 일들을 생각하며 말년휴가를 보냈다.
부대에 전화를 했다.
"네 .......입니다."
통신보안 병장 서승민 입니다.
"어?? 서승민 병장님??"
아 헌상이구나...오늘 당직이냐??
"어 당직 맞어 ㅎ"
ㅎㅎ 고생이 많네.
사관은 누구야??
"2소대장님."
아 그래??
바꿔줘봐.
"응 잠깐만."
"여보세요."
통신보안 병장 서승민 입니다.
"ㅎㅎ 그래 잘지냈냐??"
네 잘지내고 있습니다.ㅎ
"그래...뭐 방은 얻었고??"
네 얻었어요 ㅎ
"고생이 많다~"
그러게요...빨리 부대가서 깁스 풀고 싶어요.ㅎ
"그냥 거기서 풀어!!"
여기서 풀면 돈나가잖아요 ㅎ
"으이그.......내가 줄게."
됐어요 ㅎ 어차피 복귀해서 다음날 할일도 없는데~
"그래 뭐 잘 지내고.....조심히 복귀해라."
네!! 아 근데 그 창수형한테 저 .....이번호로 전화 좀 달라고 하세요.
"어 그래 알았다!!"
네 수고하십쇼.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다.
"어그래 잘 지냈어???"
응ㅎ
뭐해??
"점호 준비하지 ㅎ"
아 시간이 그렇게 됐네 ㅎ
"그러고보니 폰 산거야??"
응 ㅎ
"그래....안그래도 연락할데 없어 갑갑했는데."
응이번호로 가끔 연락해 ㅎ
"응 알았어~"
그럼 점호준비 잘하고 고생해~
"어 너도 쉬어~"
ㅎㅎ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구나......
..................
내가 없는 1년반의 바깥세상도 잘 돌아갔겠지...
윤석이도....다른친구들도....그리고 미영이도....잘있겠지..
미영이는 교대에 합격했으려나??
아마 합격했겠지???ㅎ
............아직도 날 좋아하려나?ㅎ
그럴리가...대학교에 멋진 오빠들이 가득할텐데 ㅎ
그래도....언젠가 한번 쯤은...보고 싶다..
정말 순수하게 동생처럼....
.............그리고 누구보다...
잘 지내겠지...
한세연......
..........
지금 어디에 있을까???
사실 처음엔 정말 발벗고 찾아다니려고 마음 먹었지만,
이제는 그런생각이 안든다....
왠지 살아있다면,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날 거 같다...........
....그런 운명같은 운명이 느껴진다 ㅎ
어찌보면 악연이라 할까.........
..............정말 내 마음 모두를 다 주었는데.......
......................
아무튼 나도 자볼까~
그런데 전화가 울린다.
뭐야??
웬 전화야???
소대장님 이신가??
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뭐야??
잘못 걸었나???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또 울린다.
여보세요....
"..................."
전화 잘못 거셨어요~
"저기!!!"
어??? 누구세요??
"저예요......"
젊은 여자 목소리이다.
누구신데요??
"저 다혜예요....."
다혜??.......다혜씨.......라고요??
"네...맞아요.."
...................
나는 일어나서 불을 켜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