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화 〉제74화 미련일까...질척이는걸까..
"오빠 저 왔어요!!!!!"
?!?!!??!!?!
"어디에요??"
미영아;;;
"어 거기 있었네??"
으응.............
"아 신경쓰지말고 볼일 계속 보세요~"
"밖에 눈내려요!!!!"
어....그래뭐 그건 좋은데....
문 좀 닫아주지 않을래;;;
"뭐 어때요?? 동생인데??"
그래도;;용변보는데이야기 하는건 좀;;
"전 괜찮아요~"
내가 안괜찮아;;
"치........부끄러워 하긴..."
....................
미영이가 그 날 이후 자주 찾아온다.
정말로 자주...
물론 좋았다.....
난 미영이를 정말 좋아하니까.....맑고 티없는 모습이...
그리고 미영이에게 다시 공부를 배우고 있다.
"왜 여기까지 공부 안했어요??"
어?!?!
아...시간이...
"엥??? 뭘 한다고 시간이 없어요??"
어제 너무 졸려서......
"아무리 졸려도 그래도 하라는데 까지는 해야지!!!"
미안....
"손대요!!"
............
"쓰!!! 빨리!!"
나는 진짜 손을 내밀었다.....
"손등을 내밀어야지!!"
미영이가 어디서 이상한 쇠막대기를 들고 와서 그걸로 손등을 내리친다.
'탁!!'
아!!!!!
아프다.......
"다음엔 두대 에요."
..........
"대답 안해요??"
응.....알았어..
뭔가.............군대에서보다 더 갈굼을 당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미영이가 없으면,
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아무튼 나는 책상에 앉아서 미영이의 감시를 받으며 공부했다.
"오빠 진짜 열심히 해야돼요!!"
어...그럴게..
"학번도 두학번이나 딸리고 나이도 두살이나 어린애들하고 수업받아야 된다고요!!"
"못하면 창피하겠죠??"
그렇지...
"지금 이 수준으론 어림도 없어요.'
응 나도 알아.
"그러니까 이 방학을 알차게 활용해야 되요!!!"
응 그럴셈이야!!
"아르바이트하고 저랑 노는시간 외에는 무조건 공부에요!!!"
너랑 노는 시간은 왜 포함이야;;;
"그럼 공짜로 공부 배울려고??"
어.....그럼 안되지...어....
"아무튼 빨리 해요!!"
너는 뭐하게??
"오빠 이불냄새 맡기 ㅎㅎ"
좋은 냄새 안나;;; 하지마;;
"난 좋은데~ 뭔가 홀아비 냄새같은게??"
그러면서 미영이가 내 이불을 껴안고 뒹군다.
"음 좋아!!"
............ㅎ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ㅎㅎ
그렇게 아르바이트하러 갈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왔다.
"치.........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응 그러게...
"아쉽다?? 그쵸??"
응 많이 아쉬워..
"데려다 줄게요."
아니야!!! 집에 들어가서 얼른 쉬어....피곤하겠다.
"싫어!!"
ㅎㅎ 정말...
그렇게 레스토랑에 이르렀다.
"치.........나도 여기서 알바할까??"
알바는 무슨 너야말로 공부해야지!!
"뭐야......."
넌 잘 돼야돼!!! 무조건!!!
"알았어요...."
그렇게 미영이랑 인사하는데,
"ㅎㅎ 왔네??"
어?? 누나 안녕하세요~
"응 얼른준비하고 일하자 ㅎ"
네!! 미영아 그럼 갈게~ 너도 들어가.
"네...."
"ㅎㅎ 누구야?? 이 꼬마는??ㅎ"
"꼬마?!?!?!?!?!?!?"
아 그게...
"누구?? 조카야?? 귀엽게 생겼네 ㅎㅎ"
하하;; 조카까지는....
"아줌마!!!"
"뭐!??!?아줌마???"
"저 스무살이에요."
그러면서, 내팔짱을 낀다.
"그리고 승민오빠랑 고등학교때 부터 같이 다녔고."
"........................"
미영아 얼른가.....
나는 미영이를 가라고 밀었다.
"어어어어!!"
누나가 미영이를 꼬나보며,
"참 버릇없는 꼬마 같으니라고....."
누나 들어가요;;
.......나는 누나 손을 잡고 매장안으로 들어갔다.
오늘도 역시...
누나가 항상나의 편의를 너무 봐준다.
뭔가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도
나를 직원휴게실로 보내 강제로 쉬게하고,
좀 힘든일이다 싶으면,
일부로 빼주고 그런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나는 말했다.
지영 누나.......
"응 왜??"
저 누나가 신경써주셔서 너무 고마워서요...
"ㅎㅎ 뭘 그정도로 고마워해."
저...그치만, 안 그러셨으면 좋겟어요.
"왜?? 무슨말이야??"
저도 돈벌려고 일하는건데....좀....제대로 해야지 이런식은...
"야!!!"
네?!?
"넌 그냥 하라는대로만 하면돼!!"
....네....그렇긴한데...
"매니저는 나야!!"
....................
"까불지마!! 알았어??"
네........
결국 나는 깨갱 할 수밖에 없다....
하아........
나는 동생이나 누나나....다 도움만 받는 하찮은 인간이구나......
..............오히려 도움이 되고 싶은데....
.............슬프다...
그렇게 나는 담배를 물고...
가슴을 내밀어도~친구가 없네~
개똥벌레를 흥얼 거리다 집으로 왔다.
.....................
집에와서 미영이가 공부하라는데까지 했다.
졸렸지만,
최선을 다했다...
솔직히
아파서;;;
그런 몽둥이는 도대체 어디서 구해온거야;;
하여튼 엉뚱하다니까.....ㅎ
..........그래도 보고싶다....
어차피 이젠 사랑따윈 안할거니까....
미영이를 맘 놓고 좋아해도 되겠지...
뭐......언젠간.....미영이가 날 떠날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남자답게 받아들이자...
진심으로 미영이가 행복하길.....
음.....
뭐가 자꾸 간지럽힌다.
하지마....
다혜씨 하지마요....
나는 슬슬 눈을 떴다.
"치.............."
어?? 미영아....
"다혜씨???"
아....
"다혜씨가 이랬나 보지??"
아니...그냥...
"아직도 못잊은거야??"
아니야...잊었어....
"진짜에요??"
응.....
"숙제 한거 봐요!!!"
어 나 다해놨어!!!
"....................."
왜??
"너무 틀린게 많아!!"
그래?? 아....잘 몰라서...
"손대요."
!?!??!!???!?!
숙제 다했잖아!!
"너무 많이 틀렸어....."
그래도....
"여자생각이나 하고 있으니까 그렇지!!"
...........
"썩어빠진 정신상태를 개조 시키려면 맞아야 돼요!!!"
미영아....
"빨리!!!"
진짜 아파...
"당연하지!! 아프라고 때리는 거니까!!"
하아...
나는 손을 내밀었다.
'탁!!!'
아!!!!
아파........
"엄살은!!!"
"손 올려!!!"
......또??
"어제 제가 두대라 그랬죠??"
..........
아!!!!!!
나는 아파서 손을 부볐다...
"또 올려요!!"
왜?!?!? 두대라매????
"여자 생각 한거!!!"
아니 뭘 그런거 까지 때려;;;
"한대 추가...."
어?!?!
"두대 추가...."
알았어 잠깐만!!
나는 결국 세대를 더 맞았다......
이게 지금 뭐하는거야;;;;
내가 나이가 몇인데;;;;
.............................
진짜 아프다....
그래도.....어쩔수가 없다.....외로운 거보다 아픈게 훨씬 나으니까......
그렇게 또 미영이의 감시를 받으며 공부를 하는데,
휴대폰에 메시지가 들어온다.
누구지??
"줘봐요!!"
어!?!?
"주라고!!"
뭘??!
"휴대폰!!!"
왜???
"누군지 보게요."
야!!! 아무리 그래도....이건 좀......
"그럼 나 갈래요....."
아니야!!! 아니야!!!가지마!!!
자....여기....
"진작 그럴것이지..........."
..............
누구야??
"누구 기다리는 연락 있어요???"
아...아니....
"ㅎㅎ 오빠 축하해~"
왜??
"월급 들어왔어요 ㅎㅎ"
아 진짜??ㅎ
"네~"
ㅎㅎ 안그래도 월세 낼때됐는데~~~
"........................"
우리 오늘은 공부 여기까지만 하자!!
"네?!??! 아니 월급 받았다고 군기 풀어진거야??"
한번만 봐줘.....응??
"어디가려고요??"
아~ 백화점~
"백화점은 왜요??"
미영이 너 선물 사주게~ㅎㅎ
"오빠....................."
그리고 누나것도 사고.....윤석이것도 사야되겠다!!
"..............................."
가자 나가자!!
"그냥 공부해요......."
하루만 좀 봐주면 안되냐??
"............다들 오빠보다 잘 살아요................."
어....?
"선물같은거 줄 생각말고.....돈이나 모야요..."
그래도....고마운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요..."
싫어!!!
"네?!?!?"
제대하고 늘 신세만 졌단 말이야.............
"....................."
이대로는 싫어........뭔가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누구보다 나를 위해서....
"오빠.............."
그러니까 가자!! 응??
".................................."
나는 그렇게 미영이를 끌고 백화점으로 갔다.
미영아 뭐 갖고 싶은거 없어??
"루부X 레드솔 구두요."
어?!? 그게 뭐야??
"한 백만원?? 오십만원 사이?? 구두요."
어!!??!?!??!
"여기 백화점에 있으려나........."
................
"왜요?? 싫어요??"
아니야!! 사!! ㅎㅎ
"으이그 이 등신아!!"
어??!
"내가 그걸 진짜 사겠니??"
...........
"다른거 뭐......"
사....
"네!??!"
사라고....
"아니에요....."
진짜 사....사주고 싶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래도 사...
"오빠....."
처음 말했을때는 무언가 진짜 갖고 싶은마음이있었을거 아니야??
"아니에요..."
그냥 사 괜찮아 ㅎ
그정도 돈은 있어 ㅎ
"오빠.........."
가자!! 어디서 찾아야되지??
"....................진짜 아니에요.."
내가 좋아서 그러는데 너가 왜그래??
"진짜 막던진거에요...별로 그딴거 사고 싶지도 않아요..."
아니야 진짜!! 내가 사주고 싶어서라니까!!
"됐어요....ㅎ"
"옷이나 한벌 사주세요!!"
아니..진짜....
결국 미영이는
여성복 코너에서....카디건 한장을 골랐다.
"잘 어울려요??"
뭐 예쁘긴 한데.....
"헤헤 그럼 이걸로 사야겠다~"
미영아....
그렇게 계산까지 끝내고 나왔다.
"ㅎㅎ 평생 입고 다녀야지!!!"
더좋은거 사도 되는데....
"좋은거 산건데???"
........................미안...
"왜요??"
돈 많이 벌었으면 너가 부담 안가졌을텐데.....
"쓰!!! 집에가서 또 맞을려고!!"
어!??!
"쓸데없는 생각마요...."
응.....
아무튼 누나랑 윤석이것도 골라야 되는데...
일단 윤석이 부터...
"?!?!??!?! 어디가요???"
수입과자 코너
"거길 왜가요??"
윤석이 선물사러..
"네??"
걔는 뭐 과자 한봉 사주면 돼.
";;;;;;;;;;;;;"
왜???
"내가 그분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걸 선물이라기엔...좀..."
그런가??
잠깐만...
나는 윤석이한테 전화했다.
"왜???"
나 월급탔는데 가지고 싶은거 있냐??
"그 초코렛 과자 내가 좋아하는거 알지 비스켓??"
응.
"그거 사."
응 알았어.
"뭐래요??"
이거 사래.
"뭐야;;;;;;;;;;"
좀 그런가????
"당연하죠!!"
그럼 두개 사야지~
"....................."
세개???
"됐어요.........."
윤석이도 됐고~
누나는 뭘 사주지....
누나야 말로 구두를......살까.....
"구두 비싸요!!!"
응 그래도...누나 되게 고마운 분이라...
"......................"
"그거보다........."
왜??
"오빠 운동화부터 사요...."
응??
"뭐야....그렇게 더러운거 아직도 신고 다니고..."
"그러니까 그깟 X신놈한테 그런 소리나 듣지....엉...엉..."
갑자기 왜 울어;;;
"엉엉!!!!!!"
나중에 살거야;;;
그리고 빨아논거 있어!!
"싫어 지금사!!!"
........인터넷으로 살게...
"그럼 내가 살거야!!"
어?!??!
"내가 사주게 해줘요....."
아니야!!
"내가 사줄게요........"
........응......알았어...
"헤헤..."
누나거는 다음에 같이 와서 사야되겠다.
"!??!?!?!?"
"안돼요!!!"
왜????
"그건데이트 잖아요!!!!"
어!??!
"아무튼 안돼요!!! 지금 사요!!!"
......어...그래...
누나거는 카드지갑을 샀다....
너무 싸지 않아??
"이거 좋은 메이커에요!!"
그래??
"네....그리고 아줌마니까 돈 많아서 비싼거 필요 없을거에요."
아줌마까지는 아니야;;;
"그래요??? 아줌마같아 보이던데...한 40대 초중반??"
아니야;;; 나랑 다섯살 차이나;;;
"에엑?!? 엄청 노안이네......"
하하;;
그렇게 쇼핑을 끝내고.....미영이와 식사를 하려고 했다.
아.......갑자기 뭔가 생각났다...
미영아.
"왜요??"
잠깐만, 나화장실 좀 다녀올게!!
"알았어요!! 빨리와요!!"
...............
................
나는 귀금속 취급점으로 갔다.
"찾으시는거 있으신가요??ㅎ"
네.....저....
"네 말씀하세요."
여성의액세서리 중에....밖에 드러나지 않는게 있을까요??
"네???"
아...그냥...
"발찌는 어떠세요?"
발찌요??
"네 가벼운 체인을 발목에 팔찌처럼 차는거예요."
"치마를 입을때도 패션 아이템으로도 사용하고요."
네....그럼 그걸로 주세요.
"네 한번 보시겠어요??"
그냥 평범한걸로 주세요....
기억도 안날만한..흔한....
"네......그럼 금으로...보여 드릴게요..."
"화장실에서 대체 뭘 한거에요??"
"용이라도 튀어 나왔나요??"
ㅎㅎㅎㅎ
아니야 밥먹자 ㅎ
집에 돌아와서 전화를 걸었다.
"통신보안 상병 김창수 입니다."
어 형 나야....
"어 그래??...잘 있었어??"
응 뭐...ㅎ
"뭐 들었어...."
아...뭐...ㅎ
"그래도 우린 여전히 평생 같이 할거지??"
당연하지 ㅎㅎ
"그래 고맙다....그런데 어쩐일이야??"
응.....형네 집주소가 어떻게 되지??
"갑자기 그건 왜??"
아...그냥...
"알았어 불러줄게 받아적어.."
응 잠시만,
..........
..........
"집주소는 왜묻는거야??"
저기 형..........
"응."
내가 집주소 물어봤다고 말하면 안돼.......
"너...그럼..."
부탁이야 ㅎ
"......알았다...."
그럼 오늘도 고생했어~ 다음 휴가때 보자`
"그래."
........................
....................
나는다음날 우체국에가서 등기를보냈다.......
..............
............
마지막까지 나 참 구질구질 하구나......ㅎ
더이상은 날 위해서...아껴두자...
하아..........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를 말아라~~
휴우.............
담배연기가 멀리도 날라간다.
뉴욕까지도 가려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