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화 〉제79화 너네집에서 좀 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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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나의 침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여기서 혼자 사는거야??"
유나가 결국 나의 집을 알아냈다.....
응...
"나름 그래도 아늑한 맛은 있네~"
그래??
"응 공강시간에와서 자야 되겠다 ㅎ"
무슨 헛소리야????
"왜???"
내 집에 네가 왜 와서 자!!
"아 거 되게 치사하게 구네...반지하방 하나 가지고..."
아무튼 오지마!!
"올거야~"
어어??
...............너 걱정안돼??
"무슨 걱정??"
남자 있는 집에 이렇게 오는거...
"그걸 왜 걱정해 ㅎㅎ"
그래?? 그럼 우리 재미있게 놀까??
"뭘 할려고....?"
뭘 할지는 뻔한거 아냐??? 남녀가 한방에서??
나는 음흉한 표정으로 다가갔다.
"왜그래 갑자기??"
그러니까 조심했어야지!!
"하지마...하지마..소리 지를거야!!"
이미 늦었어....여기 아무도 없어..
"꺄아악!!!!"
ㅎㅎㅎㅎㅎ
"이라고 할 줄 알았냐??"
응?!?!
"덮치고 싶으면 덮쳐봐~"
......................
"넌 그럴 용기도 없는놈이야...."
.....................
뭐야..........
"야 근데 무슨 집에 티비도 없어??"
......
"티비 좀 사라~심심하다."
돈 없어!!!
"으이그 짠돌이~"
짠돌이가 아니라 진짜 없어!!!
통장 잔고 지금 줄어들때마다 심장이 쪼그라 드는구만....
"뭐야 ㅎ"
"야 근데 넌 고향이 어디냐?? 보니까 촌사람 같은데??"
서울이시다!!
"엥?? 서울인데 왜 혼자살어??"
서울이니까 혼자살지!!
"무슨 말이야....집에서 통학하면 되잖아?? 굳이 이런 반지하방에 뭐할려고....."
집이 없으니까~
"집이 왜 없어???"
없으니까 없지
"부모님은 그럼 어디 사시고???"
부모님 없는데??
"에이~ 뻥치지마~"
진짜야...
"야.....놀리지마....."
나는 폰에서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었다.
봐봐 납골당에 계셔.
두분다..
"어.......어?!?............."
왜??
"아니.......나는........"
뭐야 갑자기.....
"그래 뭐!!! 여기서 살 수 있지 뭐!!"
"나도 좋고...뭐....요즘 세상에 뭐 그런게 흉인가....뭐..."
?!?!?!?!
이상한 녀석이라니까.......
아 너 근데 조심해라~
"뭘???"
그때 보여준 애 있지??
"뭐 고딩 같이 생긴애??"
니보다 언니야~
"언니면 뭐??"
걔랑 나랑 진짜 친남매 같은 사이거든~
너 걔한테 걸리면 진짜 죽을 수도있어~
걔가 나 이렇게 당하는거 알면은
"참나....별.....네 동생이면 내 동생인데 뭐가 겁나~"
!??!?!??!
뭔 논리야???
"아무튼 덤비라 그래!! 별....땅꼬마 하나로 협박을 하네..."
....................
"아무튼 수업시간 되면 깨워~"
그래~ 그러다 너 나한테 중간고사 지면 알지??
"헹~ 그럴일 없으니까걱정마~"
아 그래??
내가 이기면 진짜 내가 너 마음대로 할거야!!!
"뭘 할려고??"
ㅎㅎㅎㅎ 뻔한거 아냐??
"아...진짜 꼴에 남자라고...."
그러니까 열심히 하라고~ 나랑 그렇고 그런거 하기 싫으면~
"야!!! 너 그거 성희롱이야!!"
네가 내방에 있는것도 성희롱이야.....
"......................."
"아무튼 뭐 지면받아들일게......"
"굴욕적이지만......"
!??!?!!?
너 미쳤어??
"어?!?!?"
진짜로 그런걸 들어준다고 하면 어떡해???
"뭐야 지가 말해놓고!!"
아니 나는 장난이지만......다른 녀석들은 진짜 일수도 있어......
"........뭐야...갑자기 웬 걱정....."
아무튼 조심하라고......
"..................................."
그렇게
내 방에 딸린식구 하나가 더 늘었다...........
수업이 오후에 있어서 조금 늘어지게 자고 있었다...
"여기요!!!"
누가 문을 두들 긴다.
"여기요!!!!"
누구야...
누구세요??
"아 택배요...여기다 놓을게요."
네?!?! 뭔데요??
"몰라요."
"갈게요~"
네 안녕히 가세요.......
뭐야??
나 뭐 시킨것도 없는데..........
?!!?!?!??!
왜받는사람이 지유나야???
내 집에다 지금 택배 시킨거야??
이게 미쳤나??
그때 전화가 온다.
야!!!
"뭐야 받자마자 소리질러...."
이 택배 뭐야??
"아 그거 티비야!!"
어?!?!?
"그냥 하나 샀어....잘 받았지??"
어....
"그거 설치해놔~"
뭔 미친소리야;;;
"아 나 심심할때 보려고!!"
지랄하지마;;
"뭐야....사줘도 난리야..."
어차피 티비 안나와~ 인터넷만 가입돼 있어서~
"그럼 추가하면돼 내가 해놓을게~"
내 통장에서 돈빠져나가는데;;;
"아 줄게!!!!! 진짜 짠돌이!!!"
...............
뭐야.....
티비 다이도 없는데.........
아무튼 오후에 유나랑 만나서 수업을 들었다.
"와 수업 끝났다!!!"
..........수업시간 내내 딴짓했으면서 제일 기뻐하네~
"ㅎㅎ 그만큼 지루한게 끝났다고~"
뭐 아무튼 잘가라~
"너네집 갈건데??"
왜???
"티비 잘 설치했나 보게."
뭐야;;
"빨리 가자~~~"
..........
"잠깐 편의점 좀!!!"
왜???
"아 나 스타킹 좀 사려고~"
그렇게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너 무슨색 좋아해??"
그런걸 왜 물어봐;;
"그냥....네 취향에 맞춰주려고..."
취향없어....
"그래...그냥 검정사야지..."
잠깐....어?!!? 저건 내다리 잖아;;
"이 커버에 다리 진짜 이쁘다....ㅎ"
그런가;;;;
"남자들은 이런 다리 좋아해??"
아니.....적어도 난 싫어.....
"그래?? 이상하네........"
그때 제모도하고 스타킹 여러번 갈아신은 치욕을 어찌 잊으리.....
돈은 꽤 받았지만...........
아무튼 집으로 가다가...
"어??? 티비받침대다!!"
그러네....
"저거 너네집에 들고가자!!"
야 그래도 남이 버린걸...
"뭐어때???"
귀신 붙었을 수도 있어....
"와 그럼 너 이제 혼자 안자도 되겠네~"
무슨 미친소리야;;
"아무튼 빨리들어...."
.................
그렇게 어찌어찌 티비를 설치했다.
"헤헤~잘나온다."
그래??
"채널 가입도 많이 해놨으니까 볼만한거 많을거야~"
.......진짜 돈 줄거지??
"줄게!!줄게!!!"
...................
"야한것도 가입해놨네...막 체크하다보니..."
?!?!?!?!?!
"너!!! 맨날 이거 볼거지!!"
아...아니야....
"흐음..........."
.......속으로나이스라고 생각했다..
"이건 취소 시켜야지!!"
야 뭘 가입 한걸 취소시켜....귀찮게....
"이 놈봐라???"
"거기 고객센터죠??"
!??!?!!?
"네...."
"여기 그거 ...채널 취소해 주세요!!"
..........
"네...."
"취소했다~"
......................
"너 되게 실망한 거 같다??"
아니야.........
"하여튼....저질...."
그렇게 그날은 둘이서 티비만 봤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어 그러네......
"햄버거 먹으러 갈래??"
응 너가 사면...
"아이씨!! 티비도 사줬는데!!"
사준거냐?? 네가 볼려고 가져다 논거지!!!
"어어?? 다시 가져간다??"
............싼거 먹어............
"ㅎㅎ 알았어~"
그렇게 패스트 푸드점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
요즘 진짜 이녀석이랑 완전 붙어다니네 하루종일....
이녀석은 내 어디가 좋아서 이러는걸까??
놀려 먹기 좋아서??
아니면 편하고 바보 같아서??
어쨋든......뭐.....잘 챙겨주니 고맙다....
"뭔 생각해??"
그냥....너한테 고맙다고...
"어?!?!"
여러가지로 챙겨줘서......고마워..
"내가 뭘 챙겨줬지??"
;;;;;;
"뭐 뭔진 모르지만,고마우면 더 잘해~"
아니야;; 내가 착각했어;;
"ㅎㅎ"
............
가끔 저렇게티없게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무장해제가 된다..........
................나쁜녀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꽤 순수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
야!!
"어 왜??"
너남친생기면 나랑 안다닐거지??
"당연한거 아니냐??"
치.........
"왜?? 아쉽냐??ㅎ"
아니~전혀!!!
"ㅎㅎㅎ 지도 여친 생기면 나 신경도 안쓸거면서!!!"
응???! 난 안그럴건데???
"어?!?!?"
"왜......??"
친구잖아....
"......................."
여친은 당연히 사랑해줘야 되지만,
친구는 또 친구 나름대로는 챙겨줘야지 ㅎ
"뭐야..............꼰대같이 굴더니...갑자기 친구먹고 그래..."
그러게 말이다....어쩌다 너랑 친구가 됐는지;;;
"그래서 싫어??"
아니 ㅎ
"ㅎㅎ"
다 먹었으면 가자~
"응 ㅎ"
그렇게 나는 유나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갈게...."
응 잘가~
".................."
휴우~
자기전에 담배를 피고 이를 닦았다.
하 이제 자볼까~
아참 티비 있지!!
티비 보면서 자야지~
아이씨 아까 그 채널 살려두지.......
그렇게 티비를 보는데
자꾸 누가 보는거 같다.
뭐야??
....................
......................
"야 서승민 너 상태가 왜그래??"
잠을 설쳤다......
"왜??"
몰라 자꾸 누가 쳐다보는거같아서 눈떳는데...
티비 위에 사람이 앉아 있더라...
"뭐???"
진짜야....기절할 뻔했다...
"ㅎㅎㅎ 남자새끼가!!!"
몰라 티비다이 버릴거야.....
"차~ 그럼 지금 집에 안가??"
응....무서워...
"겁쟁이 ㅎㅎㅎ"
"나 공강이니까 너네집에서 잘게~"
그래라...자 키....
"ㅎㅎㅎ"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
집 앞에 유나가 있다....
왜 나와 있어??
"으앙!!!!!!!!!"
응?!??!?
"티비 받침대에서 웬 남자가 날 쳐다봤어!!!"
..........................
그니까 내가 주워오지 말쟀잖아!!!
"몰라 빨리 버려!!!"
나도 무섭단 말야!!
"그럼 어쩔려고?? 너 저 귀신이랑 살아야돼!!"
............
으이씨....
"여보세요."
윤석아
"어 왜??"
야 우리집으로 좀 와줘...
"왜??"
그냥 와줘.......
"그래서 이 티비 받침대에 귀신이 붙었다는거야???"
응....
얘도봤어...
"..................."
"그래?? 흥미로운데?? 나오늘 너네집에서자고 가도돼??"
아냐!!그냥 버려줘!!
"그래도 아깝잖아...귀신 볼 수 있는기회인데."
!?!??!?!?
"네 친구 이상해......."
그러게....
그 날 진짜 윤석이는 자고 갔고,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다.
"......................"
........................
"괜히 기대했네...."
빨리 버리자...
"왜 쓸만한데??"
그럼 네가 가져가던지....
"그럴까??"
응!!!
"그래 그럼..."
난 책임 안진다!! 어젠 둘이어서 안나왔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필요한거야??? 귀신 볼려면???"
몰라!! 빨리 가져가!!
그렇게 윤석이에게티비 다이를 줘버렸다.
유나랑 만나서 이야기하다.
티비 다이 이야기가 나왔다.
"야 네 친구는 그래서 어떻게 되었데??"
글세 물어볼까???
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귀신은 무슨......어제 밤에 찍은 사진이다.]
..........................
"........................."
우리 둘다 등골이 서늘해졌다.
너....너도 보이지??
"으응........"
이 형체......맞지??
"어...내가 본것도 비슷해..."
"네 친구 도대체 뭐냐??"
나도 몰라..............
어쨌든 귀신도 무서워하는 녀석은 맞을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