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화 〉제102화 이별 못한 이별..
일주일째 유나에게서 연락이 없다....
.......전화기는 이미 없는번호이다...
학교는 당연히........
무슨일이 생긴걸까??
나는 유나네 집도 어딘지 모르는데....
...............걱정이 되서 미치겠다....
하지만,
이미 없는 번호에서.....약간 안심이 된다.....
실종이나 사고라면...
그냥 전화기가 꺼져 있는걸테니....
설마다 싶다........
...................
"오빠~ 요즘 여자친구는 어쩌고 혼자다녀요??"
"ㅎㅎㅎㅎㅎㅎ"
ㅎㅎ 그러게...
"뭐야 이상해~"
"형 또 버림받은거야??ㅎ"
.........
"근데 진짜 왜 학교 안와요??"
.............
그래서 말인데.....
혹시 이유를 아는사람 있니??
"..........................."
"..........................."
그렇게 그날도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학생...."
?!?!?
누구세요??
"기억 안나세요??"
네??? 네.....잘...
"진짜 기억을 잃었다더니....그런가보네..."
네.....
"흐음....그냥 편하게 말할게요. 유나 엄마에요 ㅎ"
아.....안녕하세요.
저는 같은 학교친구인 서승민이라고 합니다.
"길바닥은 좀 그렇고...잠깐 시간되요??"
네 괜찮습니다...
...............
한번은 예상한 일..................
가까운 커피숍에 들어갔다.
"ㅎ 유나랑 많이친하다면서요."
네...조금...
"그때 일은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학생 아니었으면 정말 큰 일 날뻔했죠.."
네???
"아...기억이 안난다고 했죠.."
네.......
"아무튼 뭐...고마워요 정말 ㅎ"
아닙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할게요."
"왜 온지는 학생이 더 잘알거라 생각해요"
네........
"양친은 돌아가셨죠??"
네.........
"집도 거기.....가 학생 아예 사는곳이죠??"
네.....맞습니다...
"학생은 뭘 할 생각이에요??"
네?!??
"학교를 졸업하고 계획이 뭐냐고요."
아 저는...일단 취직해서......
"해서요??"
......잘살고 싶습니다...
"그래요.... 보디 드물게 성실한 청년인거 같아 참 마음에 들어요"
아 고맙습니다...
"그치만, 겨우 그런거 들으러 제가 오진 않았겠지요..."
..........
"학생 안좋은말.....저도 하기 싫어요..."
"긴 사정도굳이 설명하고 싶지 않고...."
................
"그럼 믿고가도 되겠죠??"
어머님....
"................."
잘 압니다....
한참 부족하고 모자란 걸요.....
그치만,
절대 저는........
"........................."
..............
"뻔한 말은 식상한걸 잘 알고 있군요..."
유나는 뭐라고 하던가요??
"학생을 많이 좋아하나봐요..."
..........
"울고 죽어버리겠다고 난리도 아니에요....."
............
"아이가 아직 철이 없어 애 같은 면이 있어서...."
...............
"철부지 딸을 올바른 길로 가게 하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번만 다시 생각해 주시고 지켜보시면....
"지켜보면 뭐가 달라지죠??"
............
"학생이 어디 좋은데 취직해서 전셋집이라도 얻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그리고 그 직장은 평생 보장이 되어 있나요??"
"돈이나 모을수 있겠어요??"
"보셔서아시겠지만....유나 씀씀이....작지 않아요..."
"학생이 많이 슬퍼질거에요.........."
"해줄 수 있는게....그저.....사탕 발린 말밖에 없을테니"
어머님......
"미안해요 안좋은 얘기해서...."
"학생 부모님도 비록 계시진 않지만, 이런 상황 많이 슬퍼 하실거예요...."
..................
"좋게 끝내줘요....절대 잘될 수 없어요...유나랑은...."
..................
"학생 게다가...병이 있죠??....학창시절에 폭력기록도 있던데...."
그걸 어떻게.....??
"글세요....누가 알려줬어요...누군지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하나요"
........................
"더 할 말 있으면 해요.....아쉬움 남기지 말고..."
유나는 어디로 가게 되나요...
"알면 무언가 달라지나요??"
..............
"그냥....좋은데 시집가서...잘 살겠지..."
"라고 생각해줘요...."
"유나도...그렇게 학생을 추억할 거에요..."
나는 눈물이 흘러서 팔로 훔쳤다.
"미안해요 학생.....좀 더 깊어지기 전에말했어야 했는데.."
아닙니다....
어머님 말씀이 옳은 거 같습니다...흑...흑...
유나네 어머님이 다가오셔서
나를 다독이신다.
"학생은 훌륭해서....반드시 잘될거예요..."
"용기 잃지 말고사세요..."
네.....
좋은.....좋은.....흑..
말씀....
감...감..
감사 합니다...흑..흑...
"....................."
유나네 어머님이 가볍게 내게 인사를 했다
나는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드렸다....
유나네 어머님이 가시고,
나는 커피숍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종업원이 옆에서 곤란해 하기에
죄송하다고 하고 나왔다.
........................
......................
정처없이 걸었다.....
............
............
어차피 속으로 예상하고 있었잖아..........
.........그저 잠깐의 달콤함에 취해....잊고있었던것 뿐....
처음부터 받아 들이면 안됐었는데.....
...............
유나도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
......그치만
어머님 말씀대로...
어딘가에서잘 살고 있겠지....
라는 추억으로 남겨지겠지..
언젠가는...........
잘 살아라....유나야.....
후우........
한잔 하고 싶다...
누굴 부를까??
윤석이??
안돼....그자식은 보면 더 우울해....
너무 현실적으로 말할 거 같아....
창수형???
......다혜씨 오빠인데 어떻게 그런 얘길해....
지영 누나??
...............
너무 못된짓이야 그건.........
.........
미영이????
...............
안돼.....
.......미영이에겐 너무 신세를 많이 졌어.........
지금 전화하면
미영이한테
............벌 받을거야.........
..................
혼자 마시자....
나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맥주랑 간단히 씹을거리를 샀다.
......
"어?!??!?"
.......
"승민아......."
아!!
지연이....맞지???
"어...응...너 여기 살지?ㅎ"
어...여기서알바하는거야??
"응.....ㅎ"
"그냥 짧게...."
아...
"저기요 계산좀요!!"
아....이분 먼저 해드려..
"어 응..."
내것의 바코드도 찍는다...
"술 마시려고...??"
어....ㅎ
그냥 땡기네...ㅎ
"유나랑 있는거야??"
아니.......ㅎ
"그럼 혼자 마시게??"
어...ㅎ 티비 보면서 그냥 마시려고.....
"ㅎㅎ 나도 자주 그래~"
그렇구나......ㅎ
뭐....그럼....
힘든데 수고해...ㅎ
"어.......그래....."
집에 가다가 뒤를 돌아봤다.
?!?!?!?
지연이가 나와있다.
나도 모르게 황급하게 다시 뒤돌았다.....
.............
후우....
집에 도착해서
담배를 물고,
이런저런 집안일을 했다.....
유나짐들은
한곳에 모아두자.....뭐 찾으러 올거 같진 않지만...
...............학교도 안나오면...
하긴 유학가겠구나....
그게 더 낫지.......
좋은데 시집가려면....
...........그게 맞는거야.....
그게 세상이야.....
슬퍼할 일은 애초에 하나도 없어~
누구나 다.....
왕으로태어날 순 없는거니까....
그런데 폭력사건이나 병같은건....ㅎ
...........재밌네 한세연....ㅎㅎ
내 멘탈부터무너 뜨리고 싶나보네~
ㅎ..........
겨우 여자랑 헤어진걸로 내가 절망할 줄 아나보지??
누구보다 자기가 나한테 상처줘 놓고선 ㅎ
그런데도 난 일어났어....세연아.....어디한번 더 해봐 ㅎ
휴우~
'딱!!!!!'
티비를 틀고 맥주를 땄다~
시원하네....
찬물에 씻고 선풍기 바람을 맞으니까..
반지하라 더 시원할지도.....
.....................
역시....
유나생각이 아예 안날순 없나보다.....
..................
아니...
솔직히 유나 생각뿐이다....
대학와서 처음으로 사귀었고
가장 깊이 사귀었으니까.......
.........................
부잣집이니까 뭐 걱정할건 없어서 다행이다...
.........좋은데 시집가겠지....ㅎ
...그러겠지......
쭈욱~~~~
맥주한캔을 단숨에비었다.
꺽~~!
맥주캔을 대충 구겨 던졌다.
............
오랜만에 불러볼까~
나는 개똥벌레.....유나가 없네.........
가지마라....가지마라....가지를 말아라........
나를 위해....
혼자 잠이든다...
나 지금............뭘 부르고 있는거냐.....ㅎ
............................
유나랑 처음 만날날이 생각난다 ㅎ
이상한애라서 막 도망갔었지 ㅎ
근데그게 내가 좋아서 쫒아 왔던거라니.......ㅎ
하여튼 엉뚱하다니까....
..................
ㅎ................
그렇게 있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누구지???
혹시!!!!!!
여보세요!!
"어.....나야..........."
누구지?????
누구세요....
"나 지연이...."
아...아...그렇구나..어...그래..ㅎ 반갑다.ㅎ
"ㅎ방금 봐놓고선."
ㅎㅎ 그랬지~
"어디야??"
응 나 집~ㅎ
"혼자있어??"
응....혼자 있어...
"ㅎ 한잔....같이 해도 될까??"
아....어....그게...
"가도 돼??"
응 뭐 와도 는 상관없어...
"그럼 갈게..."
어?? 어딘지 알아??
"응 전에 갔었어 ㅎ"
아 그랬구나 ㅎㅎ
그래....ㅎ
"이따가 봐."
.............................
의도치 않게 술친구가 생겨버렸네......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승민아 나야...."
어...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ㅎ 벌서 마시고 있었구나..."
응...ㅎ
근데 집이 참 초라해서....ㅎ
"무슨 상관이야.....주인이 좋은사람인데..."
........ㅎ
멋진말 고마워~
"ㅎㅎ."
담배냄새 많이 나려나....
"아니야 괜찮아 ㅎ 우리 밑에집에서 나는 거보다 덜해~"
저런.....그럼 밑에집 사람한테 이야기를 하지...
"무섭잖아...."
ㅎ 다음에 시간되면 내가 말할게
"ㅎ 고마워~"
어...맥주 줄까??
"ㅎㅎ 나도 조금 사왔어~ 안주도~"
ㅎㅎ 고마워.
................어색하다....
뭔 말을 할까....
.......음....
하하...
우리 친한거겠지??ㅎ
기억이 내가 안나서..ㅎ
"응 ㅎ이정도로 가볍게 술먹을 사이는 됐었어 ㅎㅎㅎ"
ㅎㅎ 그랬구나~
"저기 말야......."
어....왜??
"저기........."
"승민아........"
응 말해~
"혹시 울었니??"
.......................
"눈이 충혈됐어....."
하...뭐..그냥...
"왜 무슨일 있어??"
별일 없어~ㅎ
"거짓말........"
지연이가 맥주를 따서 마시기 시작한다.
............
"유나랑 관련 된거야??"
어?!?! 글쎄.....
"뭐가 글쎄야....ㅎ"
ㅎㅎ 그러게..
"유나 학교 안나온지....꽤 된거 같은데......"
.............
"그거랑 관련있지??"
ㅎㅎㅎ 명탐정인데~
"....................."
헤어졌어~
"아...미안.........."
괜찮아 ㅎㅎ
이럴줄 어차피알고 있었어~ㅎ
"승민아.........."
..........ㅎ
위로 안해줘도 돼 ㅎㅎ
"어떻게 그래..........."
"많이 슬프지??"
..............
.............
그럼 내 등 좀 두드려 줄래??
"어 왜??"
왠지 울때....그게 모양이 좋을 거 같아서 ㅎ
............
나는 몸을 쭈그려 엎드려서 한참을 울었다............
".........괜찮아....."
끝날때까지 지연이가 등을 두드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