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친오빠가 아니니 상관없어요 (106)화 (106/147)



〈 106화 〉제106화 이번엔 진짜 약속해.....

나는 세연이를 업었다....


그리고 따뜻한 데로 들어가기 위해 걸었다.


"......................."

미안하다.....정말......


"아니에요......."

아무리 미안하다고 말해도....내 잘못을 용서 받질 못하겠구나...


"그런 생각 말아요......오히려 오빠는 절 다시 한번 구해준걸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난 널 진짜로 죽이려했어...


난......살인자나다름없어......


"아니에요.....전 오빠한테 죽어도 할말 없는 아이에요....."


그런게 어딨어....너가 뭘 잘못했다고.......


"오빠가 그렇게 힘든것도 모르고....저혼자 잘먹고  지냈으니....흑...흑..."


세연아.....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오빠를 괴롭혔어요......."


"다시 오빠를 차지하고 싶어서........"


....................


세연아.........

"오빠............."

넌 여전히 가볍구나.....


"아니에요......살쪘어요......."

 그럴리가.....


너를 업었는데,


그냥 새한마리가 올라탄 거 같은걸......


"오빠도 참.......ㅎ"


그나저나 우리 어디가지??


"오빠 가는곳이면 어디든지요...."

그럼 우리....영화보러 갈래??




세연이를 데리고 DVD상영관으로 들어왔다.

세연이를 살포시 내려놓았다.

그리고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었다.


"........................"

나 때문에 옷이 많이 더러워 졌구나....

미안......


"ㅎ.....별개 다 미안하네요..."

영화는 그냥 아무거나 골랐어....뭔지도 모르겠어..


"상관없어요......."


"대신안아줘요.....추워요..."


...........

나는 말없이 세연이를 안아주었다.


세연이의 따뜻한 온기가...나의 온기와...교환된다....

..............

"많이 보고 싶었어요..........."


.............


"오빤 아니에요.....??"

나도....그래...

아니라고 아무리 부정했지만,

역시....보고 싶었어...

"ㅎ.....오빤 여전히 솔직하지 못하네요."

..............


세연아....

"네....."

정말로.....나한테 죽을 생각이었어....??


"아니요......"

그럼 왜??

"그냥 오빠가 절 죽여야 겠다면.....뜻에 따라야 되겠다는 생각만 했어요..."

"흑....사실은 같이 살고...예전처럼 지내고 싶었어요..."


..............

진짜 내가 할 말이 없다.........

이제껏미워해온 너는.......

대체 누구였나 싶다...

"아니에요......미움 받아도  말 없어요....."


왜.....아무것도 몰랐다며....

"어쩌면  짐작 했는지도 몰라요..."


무얼??


"오빠가 사라진것과 아버님이 돌아가신것.....엄마가...관련있을 거란....그런 생각을 은연중 했었으니까요..."

........................

"확실히는 모르겠어요......아무래도...엄마다보니...저도 두려웠죠...."


.그렇겠지.....혈육의 정이 있는데...

"하지만, 만약.....엄마가 관련돼있다면....."

...........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세연아.........


"그러니 오빠도 저를 용서 하시면 안돼요..."

"저는 공범일지도 몰라요....."

그런게 어딨어.....


넌 날 믿고...여기까지 와주었는걸........

".................."

그거 하나만으로도  결백해....

순수하고 깨끗하다고...


"오빠...흑.....흑...."


미안하다...세연아..

"아니어요....흑...흑..."

나는 세연이의 등을 두드리며 진정을 시켰다...

어느정도 진정을 시킨 후

세연아...

"네...."

나를 감시했니??

"네........"

ㅎ 그렇구나...


"그냥 사람을 썼어요....죄송해요..."


이유가뭐니??


역시 어머니의 죄를.....


"아니요......."


"엄마는 전혀 상관없어요.....엄마의 죄가 있다면 그건 제가 따로 오빠랑 상관없이 밝힐거예요..."

.............


"그냥 두려웠어요......"


뭐가 말이니??

"오빠가 저 아닌 누군가를 안는다는게......."

....................

그럼.........유나의 어머님께 말한 사람은 역시.......

"맞아요.....죄송해요....그런 치졸한 방법을 써서...흑...흑..."


...........

아니야...


오히려 고마워...


"네??!?!?"

유나랑은안될 사이였어....


괜히 길어졌다면....마음만  아팠을거야...

".....그렇군요..........하지만 둘이 너무 가까워서....너무 조바심이 났어요...그래서..."

......됐어 괜찮아....정말 잘했어...


"아무튼 그래도 그덕에....오빠가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줄 알았어요...흑...흑..."


세연아.........


"오빠............"

그럼 다혜씨는??


정말 나를 협박할 셈이었니??


"아니요.....그건 진짜 순전히 우연이 맞아요..."

...........

"교내 작은모임에서 단체로 뉴욕으로 여행갔다가 우연히 길을 물었다 친해졌어요..."


.......

"그래요 기막힌 우연이었어요..."

"그러다 그 분이 사랑하는 사람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오빠 생각이 났어요...."

"혹시나 해서....사진을 보고 싶다고 했더니...."

"오빠가......."


.................

..............


"그분은 아직도 오빠를 많이 사랑해요........."


.................


"사실 두려워요....."

"오빠도 그분에게 마음이 남아있을까봐........"

...............

다혜씨는 이미 끝난 사람이야.......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

"아무튼 정말 죄송해요.............."

"오빠를 버려놓고....다시 이렇게 괴롭혀서........"

아니야....아니야..


오히려 기쁘다..

"네?!??"

너가 그렇게나 날 원했다니...


나는오해했어...

"뭘요??"

나를 협박해서.....나를 미치게 만들거나.....

너에게 조종당하도록 만들려 하는거라고...


"꼭 틀린말은 아니네요....."

................

"어쨋든.....죄송해요...정말..."

아니야....세연아....

널 의심한 내가...

가장 나빴어....

"............................"


언제나 널 지켜주겠다면서...


난 항상  증오하고 미워하기만 했어........

"............................"


나의 맹세는 결국 거짓이었던 거지.....

"아니에요...오빠는 충분히 저를 의심할,,,"

아니........

너가 설령...

정말로........

나를 버렸더라도.....

나는 그러면 안됐어.....

"오빠........."


너한테 버림받아...

땅끝까지 추락하면서도...


널 믿었어야 했어....

 정말.....그런 마음으로  안았었으니까...흑...흑...

흑.....흑...

나의 눈물샘이 터져버린듯....눈물이 흐른다...

지난 나의 시간들이....너무나 후회되고 미워서......


나의 거짓된 맹세가....너무나도....거지 같아서....흑...흑..

"오빠....그런생각 마요..."

"저야말로 오빠를 안으며...오빠의 곁에 평생 있기로 해놓고....흑...흑..."

.......


세연아....


"네........"

나야말로....너한테 죽어도 할 말 없는 사람이야....


"오빠..."


언제든 다시 날 버려도 좋아...


"안그럴거에요!!!!!  그런말 해요!!!"

...............

날.....잊지만 말아줘.....


내가 너를 진정 사랑하는 가족같은 오빠였다는것만....


세연아...흑...흑...

"오빠.........."


우리 둘은 눈물을 흘리며 끌어안았다...


지난....3년 간의 시간동안 서로를 그리워한만큼.......


.........서로를 끝없이 어루만졌다...


이게 나의 세연이구나....

"맞아요.....제가 세연이에요...오빠의 동생...."

......흑.....

나의 세연아......미안해 정말..

"그런말 하지 말아요.......제가  잘못했어요...."


...................그렇게 나는 세연이 앞에서 끝없이 눈물을 흘리다 잠이 들었다....

..................................

................................

무언가....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잠에서 깼다...


영화가 끝난듯 싶다...

..............!??!?!?!


세연이가 보이지 않는다............


세연이는 어디간거지??


설마 또..........

.................


나는 망연자실하게....

세연이가 누워있던 자리에서....세연이의 온기를 찾으려했다...

역시 또 날 떠나가는구나..........


그런데,


"오빠......영화 끝났어요..."

세연아....

"왜요???"


어디 갔...었어??

"저 잠시화장실 좀......."


하..........

하.....아......


"오빠???"

ㅎㅎㅎㅎㅎㅎ


"왜요??"

세연아....나 진짜 구제불능이다....ㅎ


"그게 무슨 말이에요........."


난 또 너가 떠났다고 생각했어....

"..................."


나란인간...ㅎ

역시 처음부터 쓰레기였어.....ㅎㅎ

너의 오빠가 될 자격이.....


아무리 생각해도 없어........


"오빠.........."

정말 할말이 없다......

미안하다 세연아....


나같은 쓰레기는 네곁에 없는게.....훨씬도움이 되는거 같아.....


"오빠 왜 그런소리해요!!!"

내가 그런놈이니까.....

"그렇지 않아요!! 저라도 의심했을거에요!!"


세연아......

"그렇게나!!! 그렇게나  배신을 몇 번이나 당해놓고!!!"


"의심을 안하면.....그게 사람이에요??? 네???"


......................


"오빠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요..."


"오빤이제 영원히 제 오빠에요......."

"그리고......연인이고...."


세연아.........

"일단 나가요..."


어.....그래...

밖으로 나가니 눈이 더욱 쌓여 있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앤....해피버스데이네요.....ㅎ"


ㅎㅎ........

"배고프다 ㅎ"


우리 세연이 생일밥 먹으로 갈까??


"네.....ㅎ"


나는 세연이 앞에 무릎을 꿇고 등을 보였다.

"뭐하는거에요??"


업혀..........

"네??!?"

눈이 많이 내렸어...걷기 힘들어...


"그래도 어떻게....."

얼른....ㅎ

".........................."

생일선물이야.......ㅎ


"흑.....흑.....오빠.........흑......"

세연이가 내게 업혔다...

나는 식당가가 있는 쇼핑몰쪽으로 나는 향했다.


세연이가 계속해서 운다...

세연아....


"네 오빠......"


이렇게 좋은날 왜 울어...


"어떻게 안울어요...흑..."


"3년 만에....최고의...크리스마스 이브와 생일인데....흑..흑..."


ㅎ..............


"오빠..."

응....

"선물 하나 더 줘요..."

뭐??

"그 노래불러줘요..."


무슨 노래??

"제 생일 때 불러줬던거...."

ㅎㅎ 그럴까??




겨울에 태어난..........

"ㅎㅎ"

아름다운 당신은...눈처럼 깨끗한....

나만의 당신....

"흑...흑....."

하지만, 봄 여름과 가을 겨울.....

언제나....맑고 깨끗해.....


"흑...오빠........."

해피버스 투유......해피버스 투유...


해피버스 투유......해피버스 투유....

"엉엉......"

ㅎ.......노래 연습 좀 해둘걸...


"아니에요....정말 최고였어요..흑..흑..."

.................

넌 정말 눈보다 희고 깨끗한얘야...

"ㅎ 그럴리가요.....제가 얼마나 나쁜아이였는지...오빠가  알잖아요..."

아니야......

넌 열심히 산거 뿐이야....


"........................."

나 같은 비겁하고....용기없는 자들이 너같이 훌륭한 아이를....두려워하고....겁내서...


비난하는거지...

"오빠.........."


하아.........


우리세연이 너무 좋다...

"..................."

일백번 일만번 버려진다고 해도...

이제 절대 너를 놓지 않을게....

"오빠..............."

나를 다시 찾아준...


너의 은혜에.....


평생 감사하며 살게 세연아...

"오빠.............."


이걸 어기면.....다신 너의 오빠가 아니야......


그냥 길거리에 널린그저그런 쓰레기지.....

"....................."

그땐 정말로....나를 어떻게 하려므나.....


"그런말이 어딨어요..."

........ㅎ

그만큼 안왔으면 좋겠다고....그런날은....


".................."


세연이가 한층더 나에게 안긴다.....

나는 무릎까지 쌓인눈을 해치며.....


눈꽃 보다....가벼운 세연이를 업고...

힘껏 나아갔다......


따뜻한 곳에 얼른 세연이를 내려놓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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