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제107화 서로를 가졌단 이유만으로...
먹고 싶은거 뭐있어??
"네....있어요..."
ㅎ말해봐....무언데??
"초밥이요...."
............
.............
"왜요?? 싫으세요??"
아니......
아니야......아니야...
간신히 눈물을 삼켜 들키지 않았다.
회전초밥집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세연이가 엽차를 따라 호호 불어 내앞에 놓는다....
...................ㅎ
너무나도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서 쓰다듬었다.
"왜요??"
아니야 ㅎ
"먹어 볼까요??"
그러자 ㅎ
"많이 먹어야지~ㅎㅎ"
ㅎㅎ
진짜로 많이 먹어........
많이힘들었을테니까.........
"왜 그래요 또....."
난 오늘 널 죽이려고 했어....
"......................"
그런데도 내 옆에서 웃고 있는널보면....참...내가...뭐라고 어떻게...생각해야될지...
"........그런말 싫어...."
...........
"그냥 오늘 제 생일 축하해줘요..."
.............그래....
미안해.....
"ㅎ 참치 먹어야지~"
세연이가 참치 뱃살부위를 두접시 빼낸다.
그리고 나한테 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자기도 먹고...
"맛있다~!!"
"그쵸??"
응...ㅎ
"록본기 구시가 쪽에 자주가는 오래된초밥집이 있는데.......무언가 기분이 쓸쓸할때면 혼자서 갔지요.."
"항상 거기가면 오빠가 생각이 났어요..."
..............
"언젠가는 초밥먹다 눈물이 터져서...초밥집 사장님이 문제있냐며 달려 나온적도 있어요 ㅎㅎ"
ㅎㅎ
"아무튼....오빠 덕분에 초밥의 맛을 알아 다행이에요~"
...........
"어?? 새우장이다!!ㅎㅎ"
ㅎㅎ
세연이는 접시를 마구마구 집어서 내려놓고 먹었다.
그러면서끊임없이
내 입에 넣어 주었다.
........
나는하나도 거부하지 않고 다 받아먹었다...
.........이런게 소확행??
아니....
세상에서 나는 가장 기쁜 사람이야....
......이렇게 예쁜애랑.....같이 대화하며 식사를 하다니...
..........ㅎ
역시 엄마짓이겠지?ㅎ
"와 배부르다 하~~"
ㅎㅎ 그래??
"더 드실래요??"
아니야....나도 많이 먹었어 ㅎ
많이넣어주는 바람에...ㅎ
"ㅎㅎ"
세연이는 녹차를 따라나에게 주었다..
........
아....그러고보니 대학은 왜...그쪽으로 간거야??
"ㅎ.........왜....그랬을까요??"
역시 여기는 수준이 안맞았던거야??ㅎ
W대라면....일본에서도 최상위급이잖아...
"ㅎ.....뭐 그럴수도 있겠죠..."
그래 잘했어...난 너가 할 수있다고 했잖아 ㅎ
내말이 맞지??
".................."
세연이가 침울해한다 갑자기...
왜 그런거야??
"자신이 없었어요.....흑...흑...."
뭐가....??
"겁이 났어요...."
.........
"오빠가 없는 한국에서....무언가를 해내야 된다는게...."
..............
"그래요.....전 비겁하게 도망가버렸어요...."
"그리고 정말 나쁘게도...오빠를 다 잊고...제 미래만을 위해 살았어요....흑..."
....................
"분명...마음 한켠에 오빠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했으면서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나라도 죽었다고 믿었을거야...
집도 없었다며??
"그치만......오빠가 없더라도...오빠를 찾아갔어야죠!!!"
..........
"하지만,전 찾으려 하지 않았어요...."
"부디 절용서하지 마세요...."
"그게 맞는거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네??"
너는 겁이 났을거야....
내가....내가....죽어있는 곳에 서기가...
"......................"
너가 한구석엔 내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네.............."
그런데 내가 죽어있는 곳에 가면...
그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희망이 다 사라지는거잖아...
"오빠......."
아니야??
역시 머리나쁜 내가 생각한...바보 같은 억측이니??
세연이가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삼킨다.
"맞아요....맞아요.....영원히 오빠를 제 가슴안에 살려두고 싶었어요...흑.."
......세연아.....
나는 세연이의 등을 두들겨 주었다...
세연이가아주서럽게 세차게 울어댄다.....
........................
한참을 울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
ㅎ..........이제 어디갈거야??
어머니한테 가봐야 되지??
"아니요......엄만 저 온지도 몰라요...."
.................
"내일 갈데가 있어요...같이 가실래요?"
어디를 말하는거니??
"아버님께요......흑..흑.."
...........
"아버님 기일이잖아요......한번도 찾아 뵙지 못하고...."
"정말 저 나빴죠??ㅎ"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들정도로....저 너무 잘못한게 많아요..."
아니야...아니야...
아버지도 기뻐하실거야...
그래...
내일 같이 가자.....나도 인사드려야 되니까...
"..................."
나는 다시 세연이에게 등을 보였다.
"...................."
말없이 업히는 세연이...
"ㅎㅎ 따뜻해...."
ㅎㅎ
"ㅎㅎ 오빠 벗은몸 보고싶다..."
뭐야 ㅎ 남사스럽게...갑자기...
"커다란 등에 대롱대롱 매달려서 잠들던 때가 기억나요......"
.........
"그만큼 포근한건 세상에 없을거에요....."
세연아.......
그나저나 그럼 어디에 있어야 되지??
오늘 크리스마스이브라....숙소가...
"저 오빠...."
응...
"호텔 예약해 놨어요......"
어?!?!
"여기에 ....호텔이요..."
아......그렇구나..
"가도 되죠...??"
그럼.....
우린 가족인걸...
"ㅎ................."
세연이가 말한곳으로 왔다.
..........내가 지내는데랑은 완전 천지 차이다..
비쌀것 같다??
"그렇지도 않아요...ㅎ 외국인 상대가 아니라."
응....
세연이가 겉옷을 하나하나 풀어헤친다...
........
그림 같다 정말......
머리카락 한올 한올 공들여서 그린...
그런....명화...
제목은.....아름다움.....그것외엔 나타낼수 없는 그런 명화...
"저 업고 다니느라 땀 많이 흘리셨죠??"
어??아냐....별로...
"먼저 씻으 실래요??"
어??
어........그럴까.....
금방 씻을게...
"천천히 씻으셔도 돼요....ㅎ"
나는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몸을 담갔다...
긴장감도 풀겸 조금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세연이랑 이런곳을 와버렸네...
....전혀 기대같은거 안했는데...
그치만,
역시 이런곳에 온이상.....
.............
하지만,
받아들일수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세연이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자...
내일 아버지한테 가려고 같이 자는거 뿐이야...
절대 세연이를 건들지 말자...
하지만,
분명 연인이라고 했는데.....
..........
연인이라고 꼭 그런걸 해야 되는건아니잖아??
이제 그만!!!
엉뚱한 생각은여기서 멈추자.......
분위기가 잡히면 그때 알아서 되는게....남녀의 은밀한 사랑이니까.....
물론 그거 자체가 목적이 되는 더러운 세상이긴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그렇게 몸을 푹 불리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
대충 닦고 가운을 걸쳤다.
"푹 씻었어요??"
어...응....좋다 ㅎ
"옷 이걸로 입으세요~"
어??
"ㅎ 근처에서 일단 깔끔한걸로 대충 골랐어요...."
아....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네요..."
"하...하긴 오빠는 옷걸이가 좋아서...."
......하하...칭찬이 너무 티난다 ㅎ
"칭찬아니라 사실인데..."
ㅎㅎ 고마워...
"그리고 이건속옷...."
세연이가 얼굴이 빨개진채...말한다.
아...어.....안그래도 찝찝했는데...고마워..
"네....저도 좀 씻을게요..."
그래...응 천천히 씻어...
"네......"
세연이가 조심스레욕실로 들어가고...
나는 세연이가 사온 옷들을 보았다.
가벼운 잠옷으로 입을 만한 옷이 있어 그걸 입었다.
.........침대에 누웠다...
하아.......
편하다........
몸이 편해서 일까...
마음이 편해서일까...
그래.....
이 3년간...
지겹도록 악몽에 시달렸지....
그런데
그 악몽의 원흉이라고 생각했던 아이가...
사실은 나의 구원자였을 줄이야....
..............
하아.........
눈이 감겨온다....
지쳤어 사실...
조금만 쉬자.....
그렇게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들었다...................
...........................
.....................으음...
몇 시지??
눈을 뜨니 주변이 온통 어두웠다....
희미하게 인광이 보일 뿐이다...
세연이니??
"네......."
ㅎ....나도 모르게 잠들었네..
"네....씻고 나오니 쌔근쌔근 하고 있었어요 ㅎ"
쌔근쌔근 이라니...ㅎ
나랑 너무 안어울리잖아 ㅎ
"ㅎ 그치만, 저한텐 그렇게 보였어요..."
그나저나 몇시야??
"한 7시즈음??"
응....그렇구나...
너도 좀 자두지 그랬어??
"ㅎ 시간 아깝잖아요....."
뭐가??
"오빠 얼굴 봐둘.....시간..."
뭐야....ㅎ
내가 가면 어딜 간다고.......
"그렇긴 하지만.....인생이란 유한하잖아요..."
.............
"아무리 서로가 서로만을 바라본다 해도....결국에 끝은 오게 마련.."
"볼 수 있을때 보고, 할 수있을때 하는게.....인생이에요..."
ㅎ 그러네...맞어.....네 말이 맞아......
"불 킬 까요??"
아니.........이대로도 좋아...
"ㅎ....오빠.."
응 왜??
"확인해 봐도 되요......??"
ㅎㅎㅎㅎ
"왜 웃어요?ㅎ 분위기 가라앉게..."
확인해봐도 소용없을거야...
"왜요??"
나는 세연이의 머리를 손등으로 쓸었다.
지금의 널 보고 전혀 그런마음이 들지 않거든...
"어째서?? 제가 그렇게 매력이 떨어졌나요??"
아니......
"그럼 왜...."
지금의 난 너를 품고 싶은 마음보다....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크거든...
"................"
분명 난 널 사랑해....이성적으로....
하지만,
지금은 그런거보다.....굉장히 불안정한 우리 사이를 안정시키고...
너의 마음을 똑바로 잡아주고 싶어....
"오빠.........."
본의 아니게....아니....나쁜 마음으로 네게...
오늘 깊은 상처를 주었으니까...
"ㅎ.............."
세연이가 몸을 길게해 나와 겹쳐 누운다...
...............
"오빠......"
응...
"왜크리스마스 이브에....사람들은 섹스를 하고 싶어 안달일까요??"
어?!?!?!?
"왜요??"
아니....ㅎ
네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온다는게.....좀...
"ㅎ....저 상스러운 여자예요...잘 알잖아요.."
ㅎㅎ 상스럽다니...
"아무튼 왜 그럴까요.....??"
글세...나도 뭐 크리스마스 이브때면 다들 발정난 개마냥 뛰어들 나가서...이해를 못했어 ㅎ
"ㅎㅎ"
그치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들더라...
"뭐가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슨 전통 행사 같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그 날을 기억하고 싶은거 아닐까??
"무슨말예요???"
그니까....아무리 사회가 성적으로 개방되고....사랑없이 관계를 맺는 더러운 방향으로 치닫고 있어도....
그래도...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는....
사랑하는 사람과...은밀한 행위를 한....그 날을 기억하기 쉽게..
......크리스마스 이브로......정한것은 아닐까...싶어...
나중을 돌아봤을때...
아....이날....내가 사랑을 했었구나 라는....생각을 하고 싶어서...
"ㅎ.....오빠..."
왜??
"역시 오빠가 저보다 머리가 훨씬 좋아요......"
ㅎㅎ 무슨말도 안돼는 소리야...너와 나의 지능차이는....글세..내가 너보다진화가 조금 덜된거 같은 수준인데 ㅎ
"ㅎㅎ....오빠도 참,,,,"
"그럼....오빠는 어땠어요??"
무얼??
"그날 저랑,......섹스 했잖아요...."
하...그 단어..참 ㅎ
"ㅎㅎ 왜요?? 섹스...섹스...섹스..오빠랑한 섹스...ㅎㅎ"
하지마;;;
부끄러워;;;
"ㅎㅎ 저는 천박한 여자라~ 어휘능력이 이거 밖에 안돼요`"
ㅎㅎ 장난 꾸러기.....
아무튼 글세....
그치...
그 날은 특별한 날이지....
정말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저도 그래요...."
그치만 우연히 그 날이었을 뿐이야...
"네???"
너랑 맺어진 날이....
우연히 크리스마스 이브와....너의 생일 이었을뿐.....
난 너랑 그날 정말사랑을 하고 싶었던것 뿐이야....
".................."
훨씬 그전에도 했어도.....그 날을 소중히기억했을거야...
뭐 그동안은....악몽이라...착각했지만...
"저기......."
응...
"그 후로.......해본적 있어요??"
어.......그건....
"괜찮아요.....조금만서운해할게요..."
..........
글세....삽입까지는 안했어...
"네???"
그치만....그런 기분을 충분히 느끼려 했고...시도도 한건 사실이야...
"................"
그러니....했다고.....생각해야 될거야...
"그렇군요.............."
"마치 저의 첫경험과 비슷한 걸까요??"
ㅎ..........아니..
"네??"
너가 훨씬 더순수했을거야....
"왜요??"
나는.....사랑하는 감정 외에....외로운 감정을 같이 섞었으니까...
"................"
결코 순수한....행위라 할 수 없지....
"항상 작은것에도괴로워하네요...오빠는..."
ㅎ......
"저한테도 물어봐 주세요~"
뭘 말이야??
"섹스 해봤냐고..."
하지 말라니까 ㅎ
"빨리...섹스...섹스..."
진짜 미쳤나봐너 ㅎㅎ 진짜 하지마!!!!
"안물어보면 계속 할거에요~!!"
ㅎ.........
세연아....
"네....."
섹스.......
해봤어??
도리도리~
왜......너 정도면....다들 많이 원했을텐데....
"싫어요....."
뭐가??
"다른 사람이 제 몸을 손대는 것도 보는것도......"
그러더니 내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간다...
"심장소리가 느껴져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직 오빠만이....제 가슴을 뛰게 할 수 있어요...."
세연아....
세연이가 내 위에 올라탄다....
갑자기 취침등을 켰다.
그러더니
탑과속옷상의를 풀어해친다...
어!??!??!
"이 목걸이................."
.....그건...
"한시도 제 몸에서 멀리한적 없어요....."
...............
그러면서 가만히 나의 상의 단추를 하나하나 푸른다...
"목걸이에 맹세 해줘요...."
무얼 말이야??
"오빠의몸은.....제것이라고....."
세연아...
"얼른....."
"그러면 해줄게요....."
어?!?
"섹스............."
하지만, 난 지금 너랑 전혀...
"ㅎ....그건 나한테 맡기면 되요...."
"어서 맹세해요....."
.........
그래....
나의 몸은....세연이 네것이야....
세연이가 목걸이에 키스를 하고 내게 내민다...
나도 그 목걸이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였다.
그리고 세연이가.....
그날의 깊은 키스를 다시 상기시켜주는...
격정적인 키스를 행했다....
그리고 점점 세연이의 머리는 아래로 내려간다...
..................
난 생각했다.
그렇게나 미워했지만
서로를 가져 이 얼마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