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제117화 지금은 다시 영혼을 되찾는게 중요해...
미영아.....
지연이가 뒤를 돌아본다.
"어 안녕하세요..."
순간적으로 나는 지연이의 앞을 막아섰다.
그런데,
미영이가 웃으며,
"어?? 안녕하세요 ㅎ"
!??!?!?
웃으며 들어오더니 앉는다...
나는 말했다.
별일 없었어??
"아...네 ㅎ 이따가 말씀드릴게요~"
어..응..
"근데 어쩐일로....??"
미영이가 지연이를 보고 묻는다...
.......
말려야할까???
미영이가 그런말을 들었다가는...
"저기요..."
"네."
"저 정말 승민이랑 아무사이도 아닌데...ㅎ"
"네!??!"
"아 그냥 친구사이인데요....."
"아 그런가요??ㅎ"
"네....제가 친한친구도 없고 말주변도 없어서....친구 사귀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아...그렇군요.."
"그래서 그런데, 2학기때 승민이랑 같이 공부해도 될까요??"
"그게 무슨..."
"혹시나 제가 같이 다니면 기분 나쁘실까봐...."
......꿀꺽....
"아니 뭘 그런걸 물어봐요 ㅎㅎㅎ"
!??!!?!?
"네??"
"아니 오빠가 5살짜리도아니고...착한친구 나쁜친구 뭐 이런건가요??ㅎ"
"아니요....ㅎ"
"저 그런거 신경안써요ㅎ 그리고저 오빠랑 아무사이도 아니에요~~ㅎ"
"아....그런가요??"
"네 ㅎㅎ "
뭐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오빠?? 말하지 그랬어ㅎ 무슨 친구 사귀는거 가지고 ㅎㅎ"
어...그러게 ㅎ
지연이가
"네 제가 오해했네요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제가 너무 극성 맞았나봐요~ 워낙 좋아하던 동네 오빠라 ㅎㅎ"
"아 그랬군요 ㅎ"
"식사 안하셨으면 식사하실래요??"
"아니요 ㅎ 잠깐 들른거예요."
"네...."
"저 그럼 가볼게요...ㅎ"
"네 가세요~"
"승민아 갈게~ 시간표 같이 짜자."
어..그래...
....................
지연이가 가고....
"............................"
아버님은 어떻게 된거야??
"지겹다 이젠........."
어???
"도대체 오빠 얼마나 흘리고 다니는거야??"
"맨날 여자들이 들끓어!!!! 이젠 지긋지긋해!!!"
무슨 말이야??
"하....친구라도 되게 해달라고 허락해주라고??"
..........
"말이되는 상황이야??"
그래...안되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지??"
응?!??
"끊어버려....오빠 손으로....."
뭘 어떻게??
"알아서해.....폭언을 하던 폭행을 하던..."
야!!!!!
".................."
어떻게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 있는거야??
"오빠............"
사람이 장난감이야??
사람이 우스워???
"...................."
나 정말....영혼이 이렇게 부숴졌어도...
그래도 널 좋아했어...
그래....몰라 나도....널 어떻게 좋아하는건지...
"오빠....."
그치만 진짜로 널 아끼고 좋아했다고....
".................."
이젠 네 뜻대로 안할거야...
"오빠가 그렇게 나오면 어쩔수 없네요...."
뭘??
"같이 가요 ㅎ"
어디를??
"먼 세상으로.........ㅎ"
그러더니 칼을 꺼낸다.
ㅎ......
"뭐가 웃겨요??"
내가 겨우 그딴 협박 때문에 네말에 고분고분 한줄 알아??
"........................"
난 너를 안 그 순수한 그 형태로 어떻게든 지키려했어...
그치만 넌 지금....
예전에 내가 알던 정미영이 아니야.....
내가 그렇게 증오하던...한세연이 되버린거야...
"오빠......"
칼 같은거 필요없어.....
카메라...SD카드꺼내봐....
"네???"
그거 가지고...같이 끝내자...
네가 원하는대로.....
나는 미영이의 옷을 뒤져 카메라의 SD카드를 꺼냈다.
"오빠................알고 있었어요??"
따라와....
그리고 미영이의 손을 잡고 끌고 갔다.
"어디 가는거예요??"
복잡하고 힘들게 끝내지 말고....한번에 확실하게 끝내자...
"오빠......"
나는 근처의 쇼핑몰에 왔다.
스카이 라운지까지 올라갔다.
"오빠............."
겁나니???
"..................."
난 하나도 두렵지 않아...네가 곁에 있으니까...
"...................."
스카이 라운지에 올라 바깥을 바라보았다.
경치 좋다 그치???ㅎ
담배도 폈으면 좋겠지만.....그럴 여유는 없네....
"오빠....왜 그래요??"
내가 먼저 뛸게.....
"네!?!?"
만약에 네가 용기가 안난다면......
부디....잘살아라............
반드시 내가 좋아했던 미영이너를 되찾고..........
빠르던 늦던....좋은곳에서 다시 만나자....
일단은 안녕...
나는 그리고 난간의 안전 펜스를 뛰어 넘으려 했다....
"오빠!!!!"
놔....
"하지 말아요!!!!"
나는 미영이를 쳐냈다.
그리고....펜스를 넘으려 하는데....
"아저씨!!!!"
보안담당직원이 나를 붙잡았다.
놓으세요....
"오빠!!!"
"아저씨 정신놨어???"
네...놨어요...그러니까 놓아주세요..
"오빠..흑....하지 말아요.."
...........
"오빠.....흑...흑..."
"아저씨 빨리 내려와요!!!"
결국 여럿의 보안직원에 의해 나는 끌려내려졌다....
그리고 신원조사를 당하고...
쫒겨났다...
............
나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휴우................
"오빠...흑...흑...흑..."
아파트로 가자..
"네?!??"
거긴 아무도 방해 안하겠지...
"오빠!!! 정신 차려요...."
멀쩡해....걱정할 필요 없어....
"오빠....."
나는 담배를 던져버리고 다시 미영이의 손을 잡았다.
가자....
"오빠...오빠!!!"
미영이가 내 손을 잡고 바닥에 주저앉아 저항한다.
왜그러는거야??
"그만해요...흑.....그만.....흑..."
..............
이대론 안돼....
내가 죽어야....적어도 모든게 해결 될거 같아...
"오빠....."
그게 내가너에게 책임질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인 거 같아...
설령 네가 용기가나지 않아 같이 가지 않는다해도 원망하지 않을게...
대신 정말 잘살아야돼....
"................."
가자.............
"잘못했어요...흑..흑..."
.......
"진짜 죄송해요....흑...흑..흑...."
미영이가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고 빈다....
...........................
......................
나는 미영이를 일으켰으나
미영이는 울며 계속손바닥을 비빈다.....잘못했다며....
..........................
한참을 미영이가 그러도록 놔두고
나는등을 보였다.
"오빠..흑..흑..."
업혀...
"어디 갈려고요??"
집에 가자.......
"................"
미영이가 망설이다....나에게 업힌다....
................
하아.....
"....................."
우리 미영이 진짜 가볍다....
"........................"
세연이도 그렇고....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들가볍구나...ㅎ
"오빠..................."
그러고보니 집에서 밥은 먹었니...??
".........................."
밥먹자.........미영아...
나는 미영이를 데리고 삼겹살집으로 왔다.
".................."
많이 먹어...
내가 구울게 오늘은....
"................."
고기가 다 익었는데도.....젓가락을 집지 않는다..
나는 그런미영이에게 젓가락을 쥐어 주었다.
먹어....
그래야 나도 먹지...
"..................."
미영이는 눈물을 흘리면서.....먹기 시작한다...
나는 그런 미영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으응!!"
미영이가 싫다고 고개를 흔든다..
ㅎㅎ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
한참 시간이 흐른후 미영이가 이야기했다.
.......부모님은......이미 한참전부터 별거 상태라고....
.......그래서 중학교 이후로 자신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
모든지 혼자서 해야 했다고 한다.....
정말 지치고 외로운 나날들이었다고...
..................
"그런데 오빠가 나타났어요....."
..............
"항상 덜렁대고....지쳐있는내게....정말 비타민 그 이상인 사람이었어요...."
.................
"그 마음이 점점 자라....이렇게까지 될줄은 저도........흑...흑..."
하아.....
미영아...
"네...."
미안하다...
"네?!?? 왜요???"
이제껏 좋아해주지 못 해서....
".........................."
난 여전히 세연이를 좋아해...
"알고 있어요..........."
그래도 널 좋아해도 될까???
"네????"
...........이젠 너랑 돌이킬 수 없는거 같아....
"그런 부담 느끼지 마세요..."
아니 부담이 아니야....진심이야..
이 반년간 너의 헌신과 진심에...나도...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구나
"................."
하지만 마음까지는 나도 어쩔수 없을거 같아...
세연이를 생각하는......
세연이는 내 전부였으니까....
"네..............."
그래서 정말 미친소리 같겠지만....
미영아...
정말 좋아해...
"네?!??!?"
내 마음 받아줄 수 있니??
"오빠..........그게 무슨..."
하하....나도 어이가 없어....이게 뭐하는건지 ㅎ
그치만 이미....난내가 아니게 되버린 거 같아.....
너랑 벌써 반년을 같이 지냈어......
그것도 아침,저녁....같이 자고 일어나고...
"............................"
책임 같은게 아니야......
........네가 필요해...........
"오빠.........."
다시 내 영혼을 되찾아줘......
"흑.....흑........"
"그 영혼은 제가 망쳤잖아요....흑...."
그러니 너가 필요하다는거야...
"네.....오빠...흑..."
미영아...
그치만 하나는....장담 못하겠어...
그러니 거절해도 괜찮아....
"뭘요??"
세연이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내 마음이 어떻게 될지..
.........................
"........................"
하지만 역시.....지금은 세연이보단 다시 영혼을 되찾는게....필요한듯해..
그러니 그때도 날 붙잡아 줄거니???
"아니요......"
미영이는 바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어?!?!
"저...그 SD카드 주세요."
갑자기 무슨.....
나는 카드를 주었다.
미영이가 카드를 받아들더니 부러뜨린다.
왜.....어째서....
"이번엔 정말 한세연하고 정면 승부를 해볼거에요."
"이따위 비겁한 수는.....저는 쓰지 않아요..."
..............
"한세연이 다시 나타났을때....절대 전 오빠를 붙잡지 않을거예요."
.........
.........그럼...역시...거절....
"아니요....오빠 스스로...오빠 의지로....제곁에 남아있도록할거예요.."
미영아....
"반드시.....꼭......"
"그러니까 걱정마요....오빠는 하고 싶은대로 다시하시면 되요...."
..........
"다시 저를 동생으로 생각하셔도 되요..."
"이젠 탓하지 않을게요...."
..............
"집에 가요..."
응.......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샤워를 했다...
방으로 오니
미영이가 평소와 다르게
몸가짐을조심히한다.
..........
피곤하겠다....자자...
"오빠............."
응....
"진짜 저 좋아하는거 맞죠??"
........ㅎ
우습지만....맞어....나도 믿기지 않지만...
"하지만 한세연도 좋아한다는거죠??"
응......
갈등따위가 아니야....
너희 둘다 진심으로 좋아.....
"ㅎ.........자기가 조선시대 왕인줄 아나.."
ㅎㅎ
"오늘은 그럼 절안아줄 수 있나요??"
................
"역시 트라우마 때문에 안되나요??"
아니....
오늘은 널 안을수 있을 거 같아...
"왜요??"
네가 너무 예쁘거든...
"......................."
미영이가 볼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며 내게 키스를 해온다....
................
나는 그런미영이의 손을 잡아 주었다...
"좋아요오빠......"
"이게 진짜 키스였군요..."
응....
"전에 한건 키스가 아니었어요....역시..."
ㅎ....이제야 알아줘서 고마워..
"ㅎ 오빤 깍쟁이야."
ㅎㅎ 깍쟁이가 뭐야???
"무식하기는.....ㅎ"
ㅎㅎ
"그럼 이제 안아줘요.......에쁘게......"
미영아...근데...
"네..."
나 처음이 아닌건 알지??
"네.....잘 알아요...한세연이랑 아마도..."
응......
"그치만, 두번째도 감지덕지예요..."
......미안해.....
"뭐가요???"
나의 처음이 너가 아니여서....
"오빠 정말 바보예요?? 이 상황에서 그런 분위기깨는 말을...."
ㅎ...비록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보다더....맑은기분으로...임할게...
최대한 너의 깨끗한 마음에.....들어갈 수 있게...
예전 기억...감각 따윈 다 버리고...
"오빠......."
그럼 미영아...최선을 다해서....아껴줄게..
"으응!!"
미영이가 갑자기 앙탈을 부린다.
어?!?
"그런거 싫어.......
"저는 젠틀한 오빠를 좋아하지만, 이런 순간엔 조금 자신을 내려놓아요...."
ㅎ.............
"그러니 좀더 느낌있게 가주세요....오빠의 영혼이 제 영혼에 닿도록..."
ㅎ....조그만게...
"하아...시작.....할게요..."
어.....그래...
미영이가 천천히..내리면서 우리의 맺음은 시작되었다.
맞아서 몸이 욱신거려.....꽤 힘이 들어갔다.
하지만,
미영이는 그런 나의아픔까지도....
같이 품어주었다...
.............
나는 지금 미안하다....너무나도....
그치만누구한테 미안한지 모르겠다....
세연이인지.....아니면 미영이인지.....
그것도 아니면....
나의 영혼에게........